시간의 생물. 3: 여자의 후손
2013년 06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5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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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11-2018-000-00280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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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아리의 비밀 / 24
다시 밀밭에서 / 44
아리를 찾아서 / 78
여호수아의 구슬 / 106
키메라의 북 / 125
어리석은 자 영리한 자 / 156
바란의 그림자 / 186
아리의 비밀 / 211
동궁의 비밀 / 248
태양의 황소 / 275
백두산 / 306
성서 속 예언과 신화를 치밀한 구성과 풍부한 서사로 풀어낸 환타지 소설!
《여자의 후손》은 김선도 작가의 대기획 시간의 생물시리즈 3권으로서 시리즈의 종결작이다. 그동안 작가는 시간의 생물 시리즈 1권 《천년의 예언》 2권 《악녀 이세벨》을 통하여 성서 속에 담겨진 예언과 신화를 치밀한 구성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환타지 소설의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작가의 이번 작품 《여자의 후손》은 지금까지 비밀에 갇혀 있던 천년의 예언과 박수와 옛뱀의 밀약, 아리의 출생의 비밀, 이세벨과 만정의 비밀 등을 총체적으로 풀어내고 있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악녀 이세벨을 잃은 아합왕과 아달리아를 잃은 키메라왕의 최후 혈전인 바란 대평원의 전투는 압권이며, 다시 밀밭에서 만난 옛뱀과 박수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아리의 출생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여자의 후손을 밝혀내려는 자와 영원히 어둠 속에 간직하려는 자의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고 부활의 날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 작품 속으로
순식간에 밀맡 전체가 들썩였다. 이세벨의 몸에서 사악한 기운이 폭풍처럼 뻗어나갔다. 이세벨의 웃음소리가 옛뱀의 귀를 관통했다. 옛뱀은 제 자리에 서 있기도 어려웠다.
‘박수와 이세벨이 이처럼 강했던가? 이상한 일이다.’
옛뱀은 믿기지 않았지만 할 수 없었다. 눈앞에서 보는 이세벨은 가히 폭풍이었다. 폭풍 가운데 이세벨의 음성이 들렸다.
“네놈 먼저 예언을 하라.”
옛뱀의 몸이 떨렸다. 뼈 속 깊이 얼어버린 것 같았다. 옛뱀은 마지막으로 피를 울컥 쏟고는 그 자리에서 똬리를 틀고 앉았다. 이세벨도 스르르 그 자리에 앉았다.
옛뱀이 숨을 크게 들이켰다.
잠시 후, 옛뱀은 분면하게 말했다.
“나는 잊어버리지 않는 예언을 줄 것이다. 그러니 너도 저번처럼 잊어버리는 예언을 주면 안 된다.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나지 않게 만들지 말란 말이다. 참고로 내가 준 눈은 시간이 지날수록 잘 보인다.”
이세벨도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모르는 일이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 없다. 박수는 분명히 천년의 예언을 주었다고 하니 네놈이야말로 네놈의 그 돌대가리로 까먹지 마라.”
“나는 분명히 말했다. 예언에 장난을 치지 마라. 만약에 이번에도 그런다면 정녕 용서하지 않겠다.”
옛뱀은 말을 마치고 눈을 감았다. 이세벨도 긴장한 얼굴로 앉아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밀밭이 조용해졌다. 미쳐 불어대던 바람도, 뽑힐 것처럼 흔들리던 밀 이삭도 모두 조용해졌다. 광활한 밀밭은 이제 진공상태에 빠졌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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