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루
2016년 06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9월 3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2.39MB)
- ISBN 97911869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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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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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일상 | 조금은 무거워야 촉촉하다
3장 가을 | 설레도 되겠습니까, 살짝?
4장 추억 | 발효된 그리움을 들이킬 때
5장 셋째 | 그래도 세상이 살 만한 이유
6장 지하철 | 마흔으로 가는 은하지하철도
7장 겨울 | 메말라버린 거리
8장 가족 | 미안하다 사랑한다
청춘에서 또 하루 멀어집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아버지’에게 다가갑니다.
사실 청춘이 언제 멀어졌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흔들리며 내달리는 이놈의 생활.
꼴사납게 넘어지지 않으려고 팔을 허우적대고 발을 구르다 보니
어느새 ‘아버지’라는 단어 앞에 서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림이 좋았습니다.
교과서와 공책은 낙서판에 불과했죠.
당시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 않지만
그림을 그리는 게 그냥 재미있고 행복했기에
막연하게 ‘화가’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러나 아버지는 제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처럼 선생님이 되길 바라신 걸까요?
아버지에게 내 생각이나 행복 따위는 상관없는 게 아닐까
그를 원망하면서 보냈던 젊은 날이었습니다.
2013년 6월 페이스북에 그림과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좋아서 올렸던 건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었습니다.
‘좋아요’ 수도 덩달아 늘었는데,
모두 비슷한 하루를 살고 있었나 봅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그림들을 아버지가 보았다면 아마
‘너도 드디어 어른이 되어가는구나’라고 하며
대견스러워하며 어깨를 토닥였을 겁니다.
어느덧 저도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유진, 유건, 유솔. 나를 옴짝달싹 못 하도록 옭아매는
사랑스러운 이름들이죠.
아이도 셋인 데다 날개옷도 없을뿐더러 남자인 제가
어디로 도망갈 수 있겠어요. 하루하루 꾸역꾸역 견디며 걸어갑니다.
내 아이들이 좀 더 단단한 길을 갈 수 있도록 먼저 다져놓습니다.
아이들은 모를 겁니다. 그게 저의 유일한 행복이라는 것을.
그때 제가 미처 몰랐던 것처럼.
아버지는 제가 대학 다닐 때 돌아가셨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참 어렸습니다. 아버지 어깨에 놓였던 것이
그저 파란 하늘이겠거니 하며 멋대로 짐작해 버렸으니까요.
비로소 그게 무엇인지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어깨에 놓였던 것은 파란 하늘이 아니라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검게 그을린 운명 덩어리였으며, 그 찐한 덩어리들 사이에서
별처럼 반짝이던 그게 당신의 눈물이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이제 곧 자라서 자기만의 인생을 살겠죠?
저는 언젠가 지금 이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을 거고요.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알겠더군요. 저를 묵묵히 지켜봐 주던 그 눈빛이 오로지 사랑이었다는 것을.
아버지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겁니다.
저는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의 어깨에 검붉은 눈물 말고
찬란한 별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이라도.
■ 1장 ■
『안녕 하루』는 어떤 책인가?
같은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여느 소시민처럼 집과 회사를 오가며 일상이라는 순환궤도를 떠도는 직장인이자 세 아이의 아빠 하재욱.
2013년 뜬금없이 페이스북에 그림과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오래된 작은 바람에서였다.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담담하게 일상의 풍경을 담아 그렸다.
손에 든 건 0.7㎜ 모나미 볼펜과 손바닥만 한 작은 수첩. 별 볼 일 없는 도구로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하루’를 건져 올렸다. 단지 작품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작업은 ‘언젠가 그리울 어느 날이 바로 오늘일지 모른다’는 낮은 고백이었다.
페이스북 친구들은 그의 잔잔한 고백에 박수를 보낸다. 하재욱의 작업이 바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얼굴과 그림자를 발견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모두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하재욱의 그림은 프랑스 만화가 장 자크 상페의 그것처럼 선이 자유롭고 경쾌하다. 아무렇게나 쓱쓱 그린 그림이 마음을 건드린다. 그림만이 아니다. 그의 사유가 담긴 글은 제목과 어우러져 반전의 묘미를 더해준다.
그가 다루는 주제는 발랄하지는 않다. 지하철로 오가는 직장인의 감성이라는 게 아무래도 ‘발랄’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그에게는 희망이 있다. 세 아이의 아빠로서 묵묵히 꾸역꾸역 걸어가는 힘. 바로 아이와 가족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믿음이 그것이다.
하재욱 페이스북(facebook.com/100000956323380)
“어느 날 문득 오늘이 떠오른다면
참 질투 나는 하루일 거야”
“또 하루 멀어져간다~”
어디선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들려옵니다. 붙잡을 수 없는 담배 연기처럼 그렇게 하루가 또 멀어져가는군요. 지나가는 하루에게 손을 들어 인사해 봅니다.
“안녕, 하루?”
그리곤 좀 천천히 가시라 말을 걸어봅니다. 허나 참 무심하네요. 어제 보낸 하루도 그랬고, 오늘 하루도 여전합니다. 물론 내일 하루도 다르지 않겠죠. 도대체 하루는……. 누구나 같은 하루를 지나지만 사실은 사람마다 시각마다 모두 다른 하루를 삽니다. 모두에게 특별한 모든 날인 지금 이 순간. 사람은 무엇으로 하루를 사는 걸까요?
무채색의 일상에 표정을 그려 넣으면 혹시 하루가 좀 달라질까요? 어쨌든 한 번 애써보는 게 맞겠죠? 그래야 언젠가 어느 순간에 오늘을 그리워하기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그림을 그려요. 당신은 어떠신지?
음, 오늘은……. 멀어져가는 하루에게 썩 괜찮은 날이었다고 말해야겠어요.
“고마워 하루.”
“안녕, 하루!”
어이쿠, 이런! 술 약속 늦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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