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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를 읽는 오전

김혜영 지음
지혜

2013년 03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2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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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62MB)
ISBN 97911572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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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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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시집 『프로이트를 읽는 오전』. 심리학파의 갈래 중에 기호의 인식학을 시의 몸으로 삼은 시집이다. 특히 시집 1부와 2부의 기호학들은 마치 타인의 몸속으로 들어가 그 숨소리 속에서 경험하는 언어체험체인 양 억압적이고 도발적이다.
시인의 말

1부 구름 위로 그녀가 걸어갔다
동백섬
구름 위로 그녀가 걸어갔다
예감
안개를 만드는 남자
토르소 ...

2부 프로이트를 읽는 오전
칸나
프랑켄슈타인
말랑말랑한 시계 안에서
프로이트를 읽는 오전
은밀한 관계 ...

3부 우주나무 한 그루
神檀樹 그늘 아래
현무玄武, 강서대묘 널방 안벽 벽화
우주나무 한 그루
코브라 ..

4부 재판장과 양 두 마리
치즈 케이크
재판장과 양 두 마리
J의 연구실
구두와 유리컵의 대화
그네, 소녀와 광장
봉투 ..

“허벅지의 3분의 2지점에서 가로선이 잘리고 두 팔은/ 다 드러나지요. 뭉클하게 처진 젖가슴이 균형을 유지하면서/전면에 배치되어 있네요. 사막의 능선을 닮은 허리와/ 엉덩이의 구조. 어때요? 난 뮤즈예요//사막에 드문드문 나 있는 잡초처럼 검게 처리된 음모/ 흑백 사진 안에 내 얼굴은 없어요/ 심장이 멎을 듯 떨리던 입술, 화면을 사로잡는/ 시선이 없어도 당신을 소유할 수 있지요// 사막에는 오래 전에 죽은 소의 머리뼈가 누워 있군요/ 난 뮤즈예요. 얼굴이 없는
―-[토르소] 부분

“새벽 2시/바하의 음악이 들리는 시각/사냥꾼 J는 인디언 마을로 떠난다// 짙은 녹색으로 물든 숲속/ 쿠퍼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디언을 만나러 가는 걸까/남자의 어깨에 달빛이 내려앉는다//미시시피강으로 내려가는 연어의 뺨을 후려갈기는 곰/퍼득거리는 살찐 연어를 물어뜯는 곰의/뒤통수를 겨냥하며 내티 범포*가 다가간다//탕!/ 곰이 쓰러지면 내티 범포는 순수한 아담이 된다//노사냥꾼 J의 연구실에는 빛나는 총들이/ 서재 가득히 진열되어 있다 총은 나무의 살결을/ 얇게 썰어 만들었다 후박나무 향이 나는 총들//사냥꾼 J의 책갈피 사이에서/ 총성이 울린다 아내는 수염이 덥수룩한 그를/서재의 가장 깊은 심장에서 끄집어내어 바람에 말린다/ 바람에 휘날리는 흰 수염과 그들의 웃음소리// 안개 자욱한 인디언 숲속에서/ 북극성을 따라가는 말 잔등에 앉아// 다시, 총구를 겨눈다// J는 아내를 앞에 태우고 사냥을 떠난다/ 연구실 문은 남쪽으로 열려있다“
---[프로이트를 읽는 오전] 전문

J가 떠나고자 하는 곳은 ‘인디언 마을’이다. 시인이 이곳으로 떠나고자 하는 데에는 문명화가 되면서 우리 인간이 상실한 순수함을 회복하기 위해서이다. 문명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고, 그 결과 자연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J가 떠나고자 하는 인디언 마을은 여전히 그러한 자연의 순수함이 살아 있는 곳이다. 그것에는 ‘연어의 뺨을 후려갈기고 퍼득거리는 살찐 연어를 물어뜯는 곰’이 있고, 그 곰을 사냥하는 ‘내티 범포라는 사냥꾼’이 있다. 연어를 곰이 먹고, 그 곰을 다시 사냥꾼이 먹는 생태계의 먹이 사슬이 존재하는 세계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사냥은 욕망의 과잉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의 순응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이곳에서 곰을 사냥하는 내티 범포를 ‘순수한 아담’으로 표현한 것이나 ‘말이 북극성을 따라간다’는 것이 바로 이것을 잘 말해준다. ―이재복, 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김혜영에게 시는 사물과 세계를 기호학으로 해석하는 놀이다. 그 놀이는 “당신이란 상상 속의 기호”와 “당신이란 기호를 그리워하는 또 하나의 기호”(「기호 이야기」)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 사이에서 무수한 기호들이 춤춘다. 기호들은 대상을 은폐적 층위에서 비은폐적 층위로 불러내지만, 한편으로 실재를 가리는 차단막이고 미로이기도 하다. 이것은 무의식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여기서 아버지는 대문자 A였다가 다시 X로 변신한다. 그에 따라 주체도 변한다. 즉 “아버지의 이름이 X라면 내 이름도 X”가 되는 것. X는 미지수, 잠재적인 그 무엇, 해석을 기다리는 무의식의 은유다. 세계는 대문자 A에서 대문자 X까지 퍼즐조각이 흩어진 미로다.(「별자리」) 해석되지 않는 세계, 기호로 표기될 수 없는 사물들은 지옥이다. 김혜영의 자아들은 그 지옥을 벗어나려고 아버지-당신을 부른다. 그러나 아버지-당신은 기호의 뒤편에 숨어 있고,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것은 함부로 말해지거나 보아서는 안 될 금기이고 금지된 것으로 욕망의 좌절을 불러온다. 김혜영의 자아들은 대문자 X의 세계에서 그 비밀의 막을 열기 위해 “지퍼”를 연다. 그러면 주체와 대상 사이를 가로지르는 기호의 미로들이 왈칵 쏟아진다.
―장석주 시인, 문학평론가

심리학파의 갈래 중에 기호의 인식학을 시의 몸으로 삼은 김혜영 시집의 시선은 자신을 향하되 타인을 향하게끔 플롯 처리되어 있다. 특히 시집 1부와 2부의 기호학들은 마치 타인의 몸속에 들어가 그 숨소리 속에서 경험하는 언어체험체인 양 억압적이고 도발적이다. 시 <토르소>는 이 시집의 흔한 질료인 육체와 물질, 언어와 기호 등을 교묘하게 뒤섞었다. 사막에서 누드를 찍는 누드 모델의 독백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시적 논리성은 흥미롭다. 시 <토르소>에서 육체는 사막의 풍경으로 자주 확대되고, 사막은 육체의 특징을 자주 드러낸다. 그것이 또한 죄다 기호이면서 동시에 시의 몸을 잘 얻었다.
―송재학 시인

작가정보

저자(글) 김혜영

저자 김혜영(시인)은 1966년 경남고성에서 태어났고, 1997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거울은 천 개의 귀를 연다}를 출간한 바가 있고, 문학평론집으로는 {메두사의 거울}을 출간한 바가 있다. {시와사상} 편집위원 및 웹진 {젊은시인들}의 발행인이며, 1999년 ‘제6회 부산대 대학원 학술상’ 및 2010년 ‘제8회 애지문학상’을 수상했다. {프로이트를 읽는 오전}은 김혜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며, 그는 아버지의 법의 체계를 벗어나 우리 인간들의 무의식 속에 은폐되어 있는 환영이나 환상을 끄집어 내어, 궁극적으로는 그것을 해방시키고자 한다. 따라서, 시인은 아버지의 감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기어코, 반드시, 오전에 프로이트를 읽고 싶어 한다. {프로이트를 읽는 오전}은 이 ‘아버지의 금지 명령’과 ‘어린 아이의 위반’ 사이에서 아주 팽팽한 긴장감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 싸움의 결과, [J의 연구실]로 회자되는 문명화 이전의 ‘아담의 순수성’을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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