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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낚는 여자

백소연 지음
지혜

2013년 03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9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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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66MB)
ISBN 979115728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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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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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연 시집『바다를 낚는 여자』. 백소연의 첫 시집에서 시인은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사라져 가는 시간들의 흔적을 더듬고 노래한다. 그러한 행로를 통해 발견하는 것은 시인 자신의 내면풍경으로, 그 여정은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과 닮아 있다.
제1부 바다를 낚는 여자
격포항 1
거꾸로 세운 화분
누운 나무
바다를 낚는 여자
소금 강
호랑가시나무 눈
심포항
명옥헌, 배롱나무떼
안개주의보
소금 밭
권태, 뱀장어스튜
격포항 2
청동 귀 울음
휘묻이
수화
육자배기
간재미를 먹으며

제2부 비망록
비망록
파키라, 아프리카에 가다
길 뒤의 길
어머니 몸 속에 누인 항아리
절규
봄, 나무
아버지의 의자
폴라로이드 1
향나무 경전
이데아

냉장고
간판에 내걸린 증명사진

제3부
재즈
과녁
늦은 가을날
뻘, 유리 골목
날개달린 고양이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
시력
누에의 집
신발
건반 속의 여자
0215 바람무늬
지금 공사 중
바느질
흔들리는 페달
상실의 시대
길, 피아노

제4부
붉은 뼈
흔적
신만복사저포기
길 위의 무늬
의자
무등 가는 길


허물
가무락 조개
소금 版畵
순천만
껍질
벽 2
숲 길
책장을 넘기며

벌써 몇 달째 기척 없는 나무 밑동에 물을 준다/ 흔들어보고 꼬집어보고 전신을 통째 쓰다듬어 보지만/ 도통 말이 없다. 동면에서 깨어나지 못했을까/아침에 눈을 뜨면 으레 들여다보는 커다란 화분 통은 진종일 냉기만 겉돌고 나는 홀로 목말라 흠뻑 물을 준다//(......)// 돌이켜 보건데, 꼬여버린 생의 절반은 주인의 손길 외면당해 입술마저 파랗게 질린 지 꽤 오래였다. 내 집을 찾아온 손님들 중 반은 죽음이라 이름하였고 그 절반은 새순 돋는 진통이라 고집했다// 나와 파키라, 파키라와 아프리카의 숲에 대하여 꽃샘추위 다 지날 때까지 귀엣말로 속닥거렸다. 그 겨울날 내지른 비명에 대하여 혹은 먼 나라 숲이 된 썩은 밑동에 대하여 나비, 나비, 나방 거렸다/ 전신 뒤틀린 무심함의 毒을 논하며----[파키라, 아프리카에 가다] 에서

바다 장사 28년 여수댁 앞에 우―/ 하루 썰물 밀려나간다/ 생선 궤짝 두루치기하고 걸터앉아/ 비린 사람들 들어앉힌 전대 속/ 등 푸른 꿈의 치어들 자글자글 부화한다/ 물 밀어낸 파장 마당에 번쩍번쩍/ 짠물 낚아 올리는 저 여자!

-?바다를 낚는 여자? 에서

백소연 시인은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고, 미국 캘리포니아 연합신학대학교의 종교음악과(피아노 전공), 광주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피아노 전공) 및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예술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2006년 계간 {현대시문학}에 [바다를 낚는 여자] 외 4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상처를 받고, 그 상처로 인하여 피 맺힌 한을 품고 살아가게 된다. 시와 예술은 이 한이 승화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한(아픔)이 쌓이고 쌓여서 천하제일의 절경----언어의 절경----으로 피어나게 되는 것이다. 새벽 어시장에서 [바다를 낚는 여자]가 그렇고, “전신 뒤틀린 무심함의 毒을 논”하는 [파키라, 아프리카에 가다]가 그렇다. 백소연 시인의 시는 '고통의 꽃이요, 한의 열매'라고 할 수가 있다.

벌써 몇 달째 기척 없는 나무 밑동에 물을 준다/ 흔들어보고 꼬집어보고 전신을 통째 쓰다듬어 보지만/ 도통 말이 없다. 동면에서 깨어나지 못했을까/아침에 눈을 뜨면 으레 들여다보는 커다란 화분 통은 진종일 냉기만 겉돌고 나는 홀로 목말라 흠뻑 물을 준다//(......)// 돌이켜 보건데, 꼬여버린 생의 절반은 주인의 손길 외면당해 입술마저 파랗게 질린 지 꽤 오래였다. 내 집을 찾아온 손님들 중 반은 죽음이라 이름하였고 그 절반은 새순 돋는 진통이라 고집했다// 나와 파키라, 파키라와 아프리카의 숲에 대하여 꽃샘추위 다 지날 때까지 귀엣말로 속닥거렸다. 그 겨울날 내지른 비명에 대하여 혹은 먼 나라 숲이 된 썩은 밑동에 대하여 나비, 나비, 나방 거렸다/ 전신 뒤틀린 무심함의 毒을 논하며----[파키라, 아프리카에 가다] 에서

바다 장사 28년 여수댁 앞에 우―/ 하루 썰물 밀려나간다/ 생선 궤짝 두루치기하고 걸터앉아/ 비린 사람들 들어앉힌 전대 속/ 등 푸른 꿈의 치어들 자글자글 부화한다/ 물 밀어낸 파장 마당에 번쩍번쩍/ 짠물 낚아 올리는 저 여자!

-『바다를 낚는 여자』 에서

이는 『바다를 낚는 여자』에 등장하는 “여수댁”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여수댁”은 “홍어”처럼 인내의 시간을 견디면서 삶의 참 맛을 일러주는 대상이다. 백소연 시인은 이제 앞선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 길은 앞만 보면서 위를 향해 오르려는 욕망의 길이 아니라, 주변을 살피며 천천히 나아가는 화해의 길인 것이다.

일생을 온몸으로 읽어내지 못해 찢겨나간 길을 바라보는 회한은 "굴곡이 사납다." 그리하여 "어떤 날은 텃새들의 겁 없는 물 갈퀴질 소리에" 영혼이 접질리기도 한다. 화자가 돌아본 과거는 "잘못 든 길"(<틈>)로 인해 상처를 입은 시간들이지만, 이제는 그 길을 반추해 보면서 성찰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정신적인 성숙을 이루었다. 이는 <바다를 낚는 여자>에 등장하는 "여수댁"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여수댁"은 "홍어"처럼 인내의 시간을 견디면서 삶의 참 맛을 일러주는 대상이다. 화자는 이제 앞선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 길은 앞만 보면서 위를 향해 오르려는 욕망의 길이 아니라, 주변을 살피며 천천히 나아가는 화해의 길인 것이다.
- 김명인 시인·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상처를 받고, 그 상처로 인하여 피 맺힌 한을 품고 살아가게 된다. 시와 예술은 이 한이 승화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한(아픔)이 쌓이고 쌓여서 천하제일의 절경 ―언어의 절경―으로 피어나게 되는 것이다. 새벽 어시장에서 <바다를 낚는 여자>가 그렇고, 악착같이 삶의 페달을 밟고 있는 <소금밭> 아낙네들이 그렇다. 백소연 시인의 시는 <고통의 꽃이요, 한의 열매>라고 할 수가 있다.
- 반경환 애지 주간·문학평론가

백소연의 시에는 남도 육자배기 선율 같은, 검푸른 파도의 이랑 같은 구성진 가락이 가득하다. 거기에 오랜 세월 이어진 고단한 사연들과 고된 일터들의 신산함과 신성함이 얹힌다. 내밀하고 풍부하게 이어지는 이 가락들은 격랑을 거스르지 않고 타면서 넘어가는 인고의 자세와 유연성의 산물이다. 백소연 시의 가락에는 곰삭으며 깊어지는 발효의 시간이 스며있다.
- 이혜원 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

작가정보

저자(글) 백소연

백소연 시인은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고, 미국 캘리포니아 연합신학대학교의 종교음악과(피아노 전공), 광주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피아노 전공) 및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예술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2002년 계간 {현대시문학}에 [바다를 낚는 여자] 외 4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가 ‘고통의 꽃이요, 한의 열매’라면, 백소연의 첫 시집 {파키라, 아프리카에 가다}가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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