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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

얀 포토츠키 지음 | 임왕준 옮김
이숲

2010년 04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07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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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6.86MB)
ECN 0102-2018-800-002578177
쪽수 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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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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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고사에서 발견된 환상적인 이야기의 원고!
판타지 문학 장르의 전범으로 꼽히는 얀 포토츠키의 작품 『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 1739년 알퐁스 반 월덴이라는 스페인 출신의 젊은 프랑스 장교가 왕명을 받고 부임지인 마드리드로 가는 여정을 기록한 소설이다. 알퐁스는 시에나 모레나 산을 중심으로 66일 동안 체험한 기괴한 사건들과 거기서 만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일기처럼 풀어놓는다. 그 기록을 상자에 넣고 봉해 버린 40년 후, 사라고사를 점령한 프랑스 군대의 한 장교가 우연히 그 원고를 발견하게 된다는 설정이다. 신비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이 악마, 정령, 여자 쌍둥이 귀신, 카발라 학자, 산적 등 초자연적인 존재와 비범한 인물들 사이에서 경험하는 극적인 순간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책에 삽입된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 고야의 괴기스러운 작품이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알림
제1일
제2일
제3일
제4일
제5일
제6일
제7일
제8일
제9일
제10일
제11일
제12일
제13일
제14일

옮긴이의 말
주해

바로 그때 두 사내 가운데 하나가 내 왼쪽 발목을 잡아끌었습니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또 다른 사내가 내 앞에서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는 내 앞에 버티고 서서 화로에서 갓 끄집어낸 쇳덩이처럼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소름 끼치는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습니다.
나는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한 손으로 내 목을 움켜잡더니 다른 한 손으로는 내 눈을 후벼 팠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한쪽 눈이 없는 겁니다. 그러더니 그 사내는 붉게 타오르는 긴 혀를 눈알이 빠진 구멍 속으로 깊숙이 처넣어 뇌를 핥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고통에 못 이겨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죠.
그러자 이번에는 내 왼쪽 다리를 잡고 있던 사내가 손톱으로 내 발바닥을 간질이는가 싶더니, 곧바로 살갗을 벗겨 내고 근육을 뜯어내어 악기를 연주하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소리가 나지 않자, 이번에는 손톱을 장딴지에 집어넣어 힘줄을 뽑아서 하프 줄을 조율하듯 마구 비틀어댔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 다리를 마치 살터리처럼 만들더니 힘줄을 뜯으며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악마 같은 소리를 내며 웃었고, 나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렇게 둘이 지르는 끔찍한 소리는 합창이 되어 허공에 울려 퍼졌습니다. 악마의 연주를 들으면서 나는 그들이 내 몸의 조직 하나하나를 자근자근 물어뜯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고통을 견디지 못한 나는 그만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47-48쪽)

바로 그 순간, 침대 커튼이 찢어지면서 무어인 복장을 한 거인이 나타났다. 그는 한 손에 코란을, 다른 손에 긴 칼을 들고 있었다. 그를 보자 사촌들은 발아래 몸을 던지며 울부짖었다. 「전지전능하신 고멜레즈 교주님. 우리를 용서해 주소서.」
그들의 간청에 교주라는 자가 음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대체 정조대를 어찌하였느냐?」 그리고 그는 내게 말했다.
「이 천하에 몹쓸 기독교도야! 너는 우리 고멜레즈 가문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 이제 모슬렘이 되든지 죽든지 양자택일하라.」
그때, 소름이 끼치는 울부짖음이 들리더니 악령에게 홀린 파체코가 한쪽 구석에서 내게 손짓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를 본 사촌들은 몹시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를 잡아채서 밖으로 끌어냈다.
「불쌍한 나사렛 신자여!」 교주라는 자가 계속했다.
「이 잔을 단숨에 마셔라. 그러지 않으면 불명예스런 죽음을 맞아 조토의 아우들과 함께 교수대에 매달려 독수리 밥이 되고 지옥 악귀들의 노리개가 되고 말 것이다.」
그 상황에서 내 명예를 지키는 길은 오직 자살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통스럽게 외쳤다.
「아버님! 이런 상황이라면 아버님도 저처럼 처신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나는 교주라는 자가 내민 잔을 받아 단숨에 들이켰고, 뼈마디를 관통하는 심한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정신을 잃고 말았다. (142쪽)

내가 열여섯 살이 되던 해, 부친께서는 우리 남매를 신비로운 세피로트63의 세계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첫 단계로 우리에게 ‘광명의 서’라고 불리는 『세페르 하 조하르』를 읽게 하셨습니다. 그 책은 펴는 순간 눈부신 광채가 솟아나서 읽는 이는 마음의 눈을 뜰 수 없어서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우리가 공부한 책은 ‘은폐의 서’라고 불리는 『시프라 데 제니우타』였는데
그 책은 가장 명백한 대목조차도 수수께끼처럼 난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공부한 책은 ‘대소 산헤드린’이라고 도 알려진 『이드라 랍바』와 『이드라 수타』66였습니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두 권의 책을 저술한 랍비 시메온 벤 요하이가 지인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전파하려고 아주 쉬운 대화체로 썼지만, 거기에는 예언자 엘리야께서 우리에게 몸소 내려주신 가장 놀라운 신비와 모든 계시가 담겨 있습니다. 예언자 엘리야께서는 비밀리에 천계를 떠나 ‘랍비 압바’라는 이름으로 이땅에 오신 분입니다. 여러분처럼 카발라 학자가 아닌 사람들은 독일의 소읍 프랑크푸르트에서 1684년에 칼데아어 원작과 함께 출간된 라틴어 판 성경을 읽고 성서의 내용을 모두 이해한 것처럼 착각하기 쉽지만, 독서가 단지 눈으로만 이루어진다고 믿는 그 한심한 발상에 우리 카발라 학자들은 그저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159쪽)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판타지 소설의 백미

『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는 19세기 풍운아였던 얀 포토츠키의 작품으로, 알퐁스 반 월덴이란 프랑스 장교가 부임지인 마드리드로 가는 도중 시에나 모레나 산을 중심으로 벌어진 기괴한 사건들을 66일 동안 체험한 내용을 기록한 판타지 소설이다.
이 명작을 뒤늦게 발굴한 인문학자 로제 카유아는 "판타지 문학의 정상에 도달한 이 작품을 계기로 프랑스문학은 한층 더 풍요로워졌다."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인문학자 츠베탕 토도로프 역시 판타지문학 이론의 기본서가 된 그의 『환상 문학 입문』에서 '세계문학'의 반열에 오른 이 작품을 "판타지 문학 장르의 전범"으로 지목했다.
이 작품의 뛰어난 문학성은 일찍이 러시아의 문호 푸시킨도 알아보았기에, 그 환상적이고 회화적인 매력에 빠져 작품 일부를 시 형식을 빌어 러시아어로 옮기기도 했다.

폴란드 명문가 출신으로 집필과 연구와 원정과 정치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저자가 장장 12년에 걸쳐 집필하고서도 끝내 '마침표를 찍지 못한' 이 대작은 『보카치오』나 『캔터베리 이야기』와 같은 격자소설의 전형을 보여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신비스럽고 기괴한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이 악마, 정령, 여자 쌍둥이 귀신, 카발라 학자, 산적 등 초자연적인 존재와 비범한 인물들 사이에서 경험한 상상할 수 없는 극적인 순간들은 독자에게 잊을 수 없는 전율과 재미를 선사한다.

사라고사에서 정말 원고가 발견되었나?
『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Manuscrit trouv? ? Saragosse)』는 1739년 알퐁스 반 월덴이라는 스페인 출신의 젊은 프랑스 장교가 왕명을 받고 부임지인 마드리드까지 가는 여정을 기록한 소설이다. 알퐁스는 시에라 모레나 산을 중심으로 벌어진 그 해괴하고 복잡한 사건들과 거기서 만난 다양하고 기이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일기처럼 기록한 후 그것을 상자에 넣고 봉해 버린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어느 날, 사라고사를 점령한 프랑스 군대의 한 장교가 우연한 기회에 그 원고를 발견한다. 그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이 원고가 범상치 않음을 깨닫고 소중하게 보관한다.
그러나 얼마 후 그는 스페인 군대의 포로가 되었고, 그 원고를 보게 된 스페인 지휘관은 그것을 프랑스어로 번역한다. 그리하여 자칫 망각 속에 묻혀 버릴 뻔했던 이 원고는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이 책의 저자인 얀 포토츠키 백작이 만들어 낸 허구의 설정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포토츠키의 이 걸작이 저자가 문학적 장치로 설정했던 이 허구와 똑같은 운명에 놓였다는 사실이다. 그의 원고는 소실되고 분실되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고,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작품의 진가를 발견한 몇몇 사람의 노력으로 원본에 가까운 형태로 복원되었기 때문이다.

저자, 포토츠키는 어떤 사람인가?
포토츠키는 폴란드 명문 귀족가문 출신으로 스위스 제네바와 로잔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 수학과 자연과학에 관심이 지대했지만, 그가 진정으로 소명의식을 느낀 분야는 역사학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이탈리아와 시칠리아를 여행했고, 몇 년간 공병 장교로 복무하기도 했으며 1779년에는 몰타기사단의 일원으로 갤리선을 타고, 바르바리아 해적들과 맞서 싸우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기벽과 박식으로 남다른 명성을 누린 인물이었다.
1788년 그는 당시에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열기구를 타고 바르사뱌의 하늘을 날았고, 왕은 이를 기념하여 주화를 발행하기도 했다.
또한, 여행에 대한 남다른 취향이 있었던 그는 유럽과 중동은 물론 중국과 몽골까지 여행하여 지구촌 곳곳에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특히, 그는 방대한 작업이었던 『폴란드사』 저술에 참여하여 고대사 부분을 맡아 연구서를 출간했고, 슬라브 고고학의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정치적으로도 지칠 줄 모르는 행동가였던 그는 파리에서 볼테르, 디드로, 홀바크, 라마트리 등 당시 계몽주의자들과 교류하는 한편, 자코뱅들과도 정치적인 교류를 유지했다.
그가 프랑스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이유는 당시 프랑스 왕궁에 기거하던 그의 장모 엘리자베스 럼브로미르스카 공주의 영향이 컸는데, 그는 폴란드인이면서도 프랑스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여 거의 모든 원고를 프랑스어로 썼다.
그는 또한 1788년 바르샤바에 출판사를 설립하여 책을 출간했으며 학술연구서뿐만 아니라 희곡과 소극 등 문학작품도 썼으며 『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는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정치적으로도 모험가 기질을 억누를 수 없었던 그는 포스나니 지역에서 의원으로 당선되어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자진납세제를 주장하면서 자발적으로 수입의 5분의 1을 세금으로 바쳤고, 노예제의 폐지와 삼부회 소집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동양사를 의무교육 과목으로 지정하고, 빨치산 저격병을 위한 교본을 만들고,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군복을 입고 다니는 등 다소 돌출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성향은 모순된 양상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프랑스 혁명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직접 쓴 희극을 통해 민주주의자들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러시아와의 전투에 참가하고 세습왕조에 반대하는 책자를 발간하면서도 차르 알렉산더 1세의 자문을 맡아 왕실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기도 했다.
또한, 오스트리아와 정치적으로 적대적 관계임을 천명하고서도 그들 편에 서서 전투에 참가하는 모순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마디로 말해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험가, 탐험가, 정치가, 학자, 작가였다.

가정적으로 불운했던 그는 두 번의 결혼에서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고 1808년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후 여러 차례 근친상간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1812년 정치에 대한 환멸과 건강 악화로 은퇴한 그는 1815년 12월 2일 혹은 11일에 비극적인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자살 동기가 정치적인 절망감이었는지 아니면 정신적 우울증 혹은 만성질병에서 오는 고통 때문이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의 자살에 대해서는 전설처럼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중에서 은 주전자 뚜껑에 달린 작은 구 모양의 장식을 갈아 총알로 만들어(어머니가 물려준 설탕 그릇의 손잡이란 설도 있음) 고해 신부에게서 축도를 받고 나서 서재에서(침실이란 설도 있음) 자신의 묘비명(자신의 캐리커처를 그렸다는 설도 있음)을 직접 쓴 후에 머리에 총을 쏘았다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 그의 기이한 죽음, 화려했던 정치경력, 베일에 가려진 사생활, 놀라운 박학다식과 멈출 수 없는 방랑벽에 관한 이야기는 위대한 계몽주의 사상가이면서 동시에 낭만주의적 인물이었던 그의 성격을 잘 묘사하는 요소이며, 그의 위대한 문학적 업적과 일맥상통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작품의 저작권, 표절 시비와 다양한 판본의 존재
이 책의 저작권을 둘러싼 논쟁은 저자의 삶만큼이나 극적이다. 우선, 이 책의 진정한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쟁이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심지어 최근에 이 책을 번역 출간한
출판사조차도 이 책의 저자가 포토츠키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런 혼란은 아마도 최종 원고가 완성될 때까지 무려 12년이란 오랜 세월이 흐르는 과정에서 생긴 우여곡절 때문인지도 모른다.
로제 카유아에 따르면, 얀 포토츠키는 1805년 5월 고고학 연구를 위해 중국으로 떠나기 직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어로 쓴 초고 상태의 소설 앞부분을 출간한다. 그러나 중단된 줄거리는 1806년 포토츠키가 몽골에서 돌아온 후에도 이어지지 않았고 후속편이 출간되지도 않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간된 원고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책은 7년이 흐른 후에 파리의 지드피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는 새로운 일화가 삽입된 증보판의 형태로 세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러나 포토츠키의 이 작품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822년 샤를 노디에가 『지옥 이야기』라는 소설을 출간하면서부터였다. 이 책에는 포토츠키 소설에 등장하는 일화를 요약하여 그대로 옮긴 부분이 포함되었다.
또한, 쿠르샹 백작이란 가명으로 글을 쓴 모리스 쿠셍은 본격적으로 포토츠키의 이 작품을 표절하여 책을 펴냈고, 심지어 『라 프레스』라는 일간지에 연재를 시작하여 후일 표절 사실이 탄로 나자 신문사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흩어져 있던 그의 원고를 완성된 형태로 처음 출간된 사람은 폴란드인 호예츠키였다. 그는 어느 날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부터 정체불명의 원고를 받아 폴란드어로 옮긴 후에 1947년 라이프치히에서 『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라는 제목으로 모두 6권의 책으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1956년 레섹 쿠쿨스키는 본문에 대한 해설과 각주를 보완하여 이 책을 재출간했는데 번역자의 과도한 의역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였다.
1989년 르네 라드리자니는 호예츠키의 폴란드어 번역서를 바탕으로 원본에서 빠졌던 부분을 보완하여 다시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출간했다. 그의 번역본은 그때까지 존재했던 다양한 번역본의 내용을 총망라했으며 주석을 달고 설명도 붙였다. 하지만, 이 프랑스어 번역본에 대한 비판적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포토츠키를 더 깊이 있게 연구한 학자가 어느 날 새로운 개정판을 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라드리자니의 프랑스어판 내용을 대폭 수정한 내용이 등장할 것 같지는 않다.

66일 가운데 14일간의 모험을 소개하다
이 책의 원본은 로제 카유아가 1804~1805년에 출

작가정보

저자 얀 포토츠키(Jan N. Potocki, 1761-1815)는 폴란드 명문가 출생. 스위스 제네바와 로잔에서 수업. 폴란드 군대에서 공병대 장교로 근무했고 몰타 기사단의 일원으로 갤리선을 타기도 했다.
정치에 관심을 보인 그는 의원으로 선출되었고,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시칠리아, 몰타, 덴마크, 독일, 영국, 러시아, 터키, 스페인, 시베리아,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몽골 등을 다니며 탐사와 연구를 계속했고 현지에서 정치 문제에 개입하기도 했다.
현대적 의미의 ‘여행기’ 장르를 개척한 인물이며, 현장 탐사를 통한 역사학, 언어학, 민속학 분야의 다수 연구서를 남겼다. 특히, 슬라브인들의 고대사, 민속학, 언어학 분야에서는 선구적 역할을 했다.
프랑스에 머물며 볼테르, 디드로, 엘베티우스 등 계몽주의자들과 교류하고 자코뱅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시민 백작’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바르샤바에서 진보적 정치모임을 결성하고 폴란드에서는 처음으로 자유 출판사를 설립하였으며 시민을 위한 무료 독서실도 개관했다. 여러 편의 여행기와 역사서 희곡이나 콩트 등 문학작품을 남겼는데,『사라고사에서 발견된 원고』는 판타지문학의 걸작으로 알려졌다.
말년에 정치적·학문적으로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하고 은둔 생활을 하다가 신경 발작을 일으켜 기괴한 방식으로 자살하여 생을 마감했다.
프랑스에서 재출간된 저서로는『사라고사에 발견된 원고』외에도『터키와 이집트 여행기』,『아스트라칸과 코카서스 스텝 여행기』,『모로코 제국 여행기』,『하페즈의 여행기, 동방 이야기』,『코카서스에 중국까지』,『정치 담론』 등이 있다.
포토츠키와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로는『장 포토츠키 백작, 계몽시대 유럽의 증인』(E. Krakowski, Gallimard, 1963),『장 포토츠키』(Europe, 2001, n° 863),『장 포토츠키, 머나먼 여행』(A. Kroh, L’Harmattan, 2004),『장 포토츠키』(F. Rosset, Fayard, 2004) 등이 있다.

역자 임왕준은 파리 4대학에서 앙드레 말로에 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8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에서 엠마뉴엘 레비나스를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하느님, 왜?』(피에르 신부 지음),『이별의 기술』(프랑코 라 세클라 지음),『그리스로마 철학자들의 삶과 죽음의 명장면』(로제 폴 드루아 지음),『사랑』(산도르 마라이 지음),『지식인은 왜 자유주의를 싫어하는가?』(레이몽 부동 지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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