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연기 훈련을 위한 즉흥연기

필립 베르나르디 지음 | 최영환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2009년 07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10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연기 연습이 대본의 대사를 외우고, 장면을 반복해서 실행하여 타이밍, 움직임, 얼굴 표정 등이 완벽해질 때까지 실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부분적으로만 맞는 이야기다. 그런 접근에서는 한 가지 중요한 요소를 놓치고 있다. 바로 즉흥연기이다. 학교의 연기수업에서나 아마추어 및 프로 극단의 연습 시간에 활용하는 기술인 즉흥연기는 갈수록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부분의 연극 교사와 연출가들은 즉흥연기를 수업의 정규과목 또는 연습의 필수요소로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매일 연습할 수 있을 만큼의 참신하고 다양한 즉흥연기 소재 발굴의 어려움을 하소연한다. 이 책에 수록된 900여 개의 즉흥연기 소재는 그러한 갈등을 말끔히 씻어줄 것이다. [표지글]

목차

Chapter 1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이용한 즉흥연기
자식과 부모 사이의 갈등
학생과 교사 사이의 갈등
영업사원과 고객 사이의 갈등
친구 사이의 갈등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의 갈등
동료 사이의 갈등
연인 사이의 갈등
의사와 환자 사이의 갈등
선수와 코치 사이의 갈등
레스토랑에서의 갈등
경찰과의 갈등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
Chapter 2 대조적인 상황을 이용한 즉흥연기
Chapter 4 신체 자세를 이용한 즉흥연기
1인 연기자
2인 연기자
Chapter 3 장애물을 이용하여 혼자 하는 즉흥연기
Chapter 5 대사를 이용한 즉흥연기
Chapter 6 주변 환경을 이용한 즉흥연기
Chapter 7 소품을 이용한 즉흥연기
Chapter 8 연습 중의 즉흥연기 활용
무대 디자인 활용하기
행동선 긋기
극중 인물들의 성격적 특성 탐구하기
인물의 배경 탐구하기
무대 뒤 행동 탐구하기
배우에게 소품과 의상을 친숙하게 하기

책 속으로

즉흥연기를 하는 동안 배우는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야 한다. 주어진 대사가 없기 때문에 배우는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미리 준비할 수 없고, 따라서 배우의 모든 집중력이 그 상황과 그 장면의 다른 배우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즉흥연기 중에 일어나는 어떤 일도 미리 계획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장면은 실생활의 상황처럼 참신하고 활기가 있을 것이다. 만약 갈등구조가 분명하다면 그 즉흥연기는 상당한 수준의 강도를 지닐 것이다. 배우는 충분한 연습을 통해서 점차 무대 위에서의 모든 행위가 즉흥연기와 똑같은 수준의 에너지로 연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연극 교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즉흥연기를 지도해야 한다. 연기자에게 무대, 즉 연기할 장소를 정하라고 요구한다. 그곳은 의자 몇 개를 제외하고 빈 공간이어야 한다. 각자의 역할을 정해서 이 책의 장면 묘사를 큰 소리로 읽어준다. 그리고 바로 각자의 목표를 알려준다. 각자에게 속삭이거나 종이에 써서 알려준다. 각자의 목표를 상대방이 미리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기자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해하자마자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연기자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맡은 등장인물의 성격 및 정서적 상황과 일치되어야 하되, 진부하고 일상적인 고정관념들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끄러움, 분노, 좌절, 설렘 등을 표현하는 데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 사람이란 나름대로 각각의 특징이 있기 마련이므로 맡은 인물을 표현할 때 진부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사전에 아무 것도 약속한 것 없이 서로 연기를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고, 집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마음과 신체가 이완(Relax)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배우가 즉흥연기를 통해 터득한 고도의 집중력을 무대 위에서 실제 연기하는 데 적용할 경우 엄청난 연극적 에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어떠한 형태의 연극이든지 연극은 인생을 반영한다. 또한 훌륭한 극작가는 인생에서 단순하고 일상적인 것은 제외하고,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을 자신의 작품 속에 반영한다. 그런데 배우가 그 작품이 요구하는 정도의 에너지나 극적 밀도를 표현하지 못해 연극을 망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불행히도 대부분 그런 배우들은 즉흥연기를 훈련받은 경험이 거의 없다. 사실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연극 교육기관이나 직업 극단에서조차 즉흥연기 훈련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을뿐더러 실제적인 즉흥연기 훈련에 관한 서적도 서양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많은 연극교사나 연출가들이 즉흥연기의 중요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지만 막상 교육이나 연습과정에서 즉흥연기를 활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또한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연극교사들이 매 수업 내지는 연습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즉흥연기 소재의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900개의 즉흥연기 소재는 대부분의 연극교사들이나 연출가들에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꽤 실용적인 연기서적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연기 훈련을 위한 다양한 즉흥연기 소재뿐만 아니라 작품 연습 도중에 수행할 수 있는 즉흥연기 소재 즉, 대사, 주변 환경, 소품, 무대 디자인 등을 사용하여 할 수 있는 즉흥연기 소재는 물론 극중 인물을 구축하고 행동선을 긋기 위한 즉흥연기 소재 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배우가 자신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자발적이고 정직하게 반응하며, 연기 환경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고취시켜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필립 베르나르디

지은이 필립 베르나르디 Philip Bernardi
연극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연기 교사이자 12년간 연출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뉴저지 왈드윅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최영환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교수. 서울시립뮤지컬단에서 뮤지컬 전문 배우로 활동했으며 미국 웨스턴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연출실기석사(MFA) 학위를 수여했고,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연출 경험을 쌓았다. 「지붕위의 바이올린」 등 다수 작품에 출현했고 <갈매기> 등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번역서로 『까마귀』가 있다.

번역 최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