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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이세벽 지음
굿북

2010년 06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03월 1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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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45MB)
ECN 0111-2018-800-002870679
쪽수 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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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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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죽음의 냄새가 났다!

죽음의 냄새를 벗고 생기를 얻고자 하는 죽음대역배우 모리의 애절한 몸부림을 그린 이세벽 장편소설. '지구상에 단 1명뿐인 죽음대역배우 모리'를 통해 작가는 죽음으로 현대인의 소통부재와 소외된 삶의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세상을 등진 채 산 속 움막에서 살아온 모리. 그가 처음 세상으로 내려온 것은 7살 때이다. 할아버지가 죽고 나자 모리는 자장면 냄새가 나는 도시로 내려온다. 그러나 자신과 맞닥트린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달아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운명을 어느 정도 예감한다.

이 어린 소년에게는 사람을 공포와 연민으로 몰아넣는 죽음의 냄새가 났던 것이다. 죽음 냄새를 간직한 채 도둑처럼 도시에서 숨어 살던 모리는 17살 어느 날 한 영화감독을 만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죽음대역배우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알 수 없는 공포와 연민을 안겨주는데….
죽음대역배우의 탄생
르브낭에 대한 의혹과 논쟁
그림자 사랑
외로운 성공
희대의 르브낭 재판

놈에게서는 태어날 때부터 사람을 공포와 연민으로 몰아넣는 죽음의 냄새가 났다. (13P)

산 속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던 놈은 자신을 돌봐주던 할아버지가 죽고 나자 무작정 산에서 내려왔다. 그때 놈의 나이 일곱 살에 지나지 않았다. 놈은 알몸이었고 짐승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또한 놈의 몸 깊숙한 곳에서부터 인간이 가장 혐오하고 두려워하는 죽음의 냄새가 역한 향수를 뿌린 듯 배어나왔다.(14P)

“이 세상에서 오직 모리 너 한 사람만이 완벽한 죽음을 생산할 수 있어. 죽음 그 자체를 온몸으로 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너뿐이야. 숨도 쉬지 않고 체온도 죽은 사람처럼 낮고. 사람들은 카메라 앞으로 바짝 당긴 진짜 죽음을 보게 될 거야. 멀리서 대강 보여주는 가짜 죽음이 아니라 클로즈업된 죽음. 하긴 드라마를 통해서 사람들은 어느 정도 느끼고 있을 거야. 너의 존재에 대해서 말야.”(129P)

“죽음이 소녀를 찾아왔다.”
핸리가 새로운 주문을 했다.
“죽음은 소녀의 몸을 더듬다가 치마 속으로 손을 넣으며 소녀의 입술에 키스한다. 소녀는 거절할 듯 하면서도 죽음을 밀쳐내지 못하고 죽음에게 몸을 맡긴다.”
사방에서 플래시 섬광이 번쩍이고 사마디 앙트의 낮고 긴 신음이 들려왔다.
새로운 배역이 주어지면서 옷을 주워 입고 있던 연주가 어느 새 또 다시 알몸이 되어 있었다. 핸리의 마술에 걸린 것처럼 또는 핸리의 최면에 사로잡힌 것처럼 실오라기 하나 남김없이 알몸으로 서서 카메라를 마주봤다. 모리는 연주 뒤에 서서 참혹한 표정으로 연주의 머리를 움켜잡았다. 모리는 죽음의 화신으로 변신해 있었다.
“소녀는 죽음이 머리채를 잡아끌어도 화사하게 웃고 있다.”
핸리는 계속해서 주문을 내렸다.
“죽음을 향해 고개를 돌려라. 천천히. 천천히. 몸도 비스듬히. 비틀 듯이.”
“.”
“죽음과 입 맞춘다. 슬픔이 밀려온다. 흐느껴 운다.”
“.”
“소녀가 잠을 자고 있다. 죽음은 소녀를 내려다보고 있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똑 같은 장면을 무려 한 달씩 재현하기도 했지만 마침내 봄이 되어서 ‘삶과 죽음’ 촬영은 끝이 났다. (276P)


죽음이 없다면 누가 삶을 극진히 사랑하고, 누가 연인을 아끼며, 누가 그토록 애써 땀을 흘리며, 누가 그토록 열정적으로 뭔가를 이루려고 밤을 지새우며, 누가 그토록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누가 그토록 세월을 아쉬워하고, 누가 그토록 실패를 두려워하겠는가. (279P)


지구상에 단 한 명뿐인 죽음대역배우 모리
그는 중세의 르브낭인가! 타고난 죽음대역배우인가!

‘놈에게서는 태어날 때부터 사람을 공포와 연민으로 몰아넣는 죽음의 냄새가 났다.’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죽음대역배우’라는 들어보지 못한 소재로 삶과 죽음의 미학을 풀어가는 흔하지 않은 이야기다.

카피라이터 출신인 전업 작가 <이세벽>은 죽음이 난무하는 사극을 보다가 문득 영감을 얻어 집필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는 ‘죽음대역배우 모리‘를 통해 모리(죽음)는 생기를 얻고자 하지만, 오히려 사람들(생기)은 죽음을 동경하거나 두려워하는 '삶의 모순’을 서사적으로 풀어놓고 있다.
실제로 모든 죽음 혹은 죽어 있는 것들은 생기를 얻기 위해 지금도 몸부림치고 있을지 모른다. 지상의 흙 한줌도, 저 산의 바위도, 강물도, 바람도, 모두 생기를 얻어서 무엇으로든 태어나고 있고 - 태어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도 그렇게 해서 온 것은 아닐까. 흙으로부터 혹은 바람으로부터 혹은 강물로부터.
그런데 생기가 된 우리는 흙으로, 바람으로, 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아니면 동경하기도 한다.
소설에서 모리와 사람들 사이에 겪는 많은 갈등은 바로 이러한 존재에 대한 은유가 아닌가 싶다.

‘지구상에 단 1명뿐인 죽음대역배우 모리’는 이러한 주제를 억지로 이해하고 분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요즘 한국문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거대담론’으로 빠져들게 하는 재미와 매력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 소설에는 연기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고 이 과정을 통해 배우들이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는지를 알 수 있을 만큼 연기에 관한 풍부한 이론들이 보너스로 담겨 있다. 게다가 후반부에 나오는 ‘삶과 죽음’의 화보집 촬영 과정에서는 녹녹치 않은 미학의 진수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여 놓고 있어 독자를 긴장하게 한다.

‘지구상에 단 1명뿐인 죽음대역배우 모리’는 중세인들이 예수의 부활을 믿도록 하기 위해 지어냈다는 르브낭(죽음에서 깨어난 자를 뜻함)전설과 죽음대역배우 모리의 삶이 교직하면서 만들어내는 서사의 아쉬움 속에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어떻게 소통의 문을 열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또한 모리가 읽고 있던 히브리어로 된 ‘르브낭’서의 존재 여부가 매우 궁금해진다. 만약 ‘르브낭‘서가 존재하고 있다면 이 세상 어딘가에 몇 백 살 된 ’르브낭‘들이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세벽

이세벽
카피라이터로 일해 온 그는 장편소설 ‘연가’를 발표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시집 ‘해마다 사월은 나에게 젖을 물리네’로 그만의 독특하고 자유로운 사유 세계를 보여주었다. 또한 단편소설 ‘생리통’으로 세계적인 물의와 공명을 일으켰으며 이는 극작계의 혁명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단편집 ‘생리통’에서 보여주는 세밀한 문체와 디테일한 묘사는 존재에 대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독자들의 의식 세계를 사로잡는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장편서사시 ‘햇볕담기’‘와 단편소설 ‘하루아침에 부자 되기’ ‘세한별곡’ ‘고사리’ 등에서 각기 다른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그의 풍부한 상상력과 풍자, 은유, 유머감각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또한 그는 죽음대역배우 모리에서 문학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한국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는 저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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