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그림 속의 서양화법
2014년 09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08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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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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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 서양화법의 전래
Ⅱ. 동·서양화법의 비교
선 투시법 / 대기원근법 / 입체감의 표현
Ⅲ. 중국의 서양화법 수용 실태
Ⅳ. 조선시대 후기 지식인들의 서양화법에 대한 인식
Ⅴ. 조선시대 후기 회화에 반영된 서양화법
초상화·인물화 / 영모화 / 산수화 / 책가화 및 기타 화목 / 기록화
Ⅵ. 우리나라 근현대의 외래미술 수용
Ⅶ. 맺음말
English Abstract
참고문헌/ 도판 목록/ 찾아보기
서양화와 동양화는 무엇이 다른가
서양화와 동양화의 구별은 그림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눈에 짐작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 기법을 분석해보면, 크게 두 가지 기법이 뚜렷하게 대비된다. 즉 원근법과 명암법이 그것이다. 서양화는 멀리 있는 것을 작게 그리지만 동양화는 멀리 있는 것이 같거나 혹은 크게 그리기도 한다. 입체감의 표현에서도 서양화는 일관된 조명을 기준으로 명암을 뚜렷이 하여 입체감을 나타내지만, 동양화는 주로 선에 의존하여 입체감을 나타내고 명암법은 보조적인 기법으로만 사용한다. 동서양의 이론과 실제를 넘나드는 저자는 풍부한 자료와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 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하였다.
우리보다 먼저 서양화를 수용했던 중국에서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나
1592년 마테오 리치가 마카오에 도착한 이후 200년 동안 많은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으로 들어와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마테오 리치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를 중국 황제에게 보여주었을 때 황제와 신하들은 새로운 그림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후 청 황실에는 낭세녕, 왕치성 등 서양화가들이 상주하며 그림을 그렸고, 북경에 천주당(성당)이 건립되면서 서양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었다. 조선의 사신들 또한 이 천주당에 들러 서양화를 보았다. 당시 중국에서 활동한 서양화가들의 작품과 상세한 설명이 이 책에 들어 있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서양화를 보고 어떻게 생각했을까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소현세가가 가져온 천주상이 조선에 들어온 최초의 서양화로 추정되지만, 본격적인 서양화의 수용은 이의현 등 청나라 사신으로 갔던 관료들을 통해서 이루어졌고, 정약용, 이익 등 실제 중국에 가지 않았지만 서양화 이론을 저술한 학자들도 생겨났다. 강세황을 비롯한 문인화가들은 새로운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작품에 서양화 기법을 반영하기도 하였다.
18세기 이후 조선 회화에서는 서양화법이 실제로 어떻게 나타났을까
서양화의 경험과 실제 작품이 들어오고 이론이 나타나는 가운데, 18세기 이후에는 다양한 작품들 속에 서양화의 영향이 나타난다. 하늘을 파란색으로 그리기 시작한 때도 이 시기이다. 초상화에서는 조명에 따라 한쪽 뺨을 어둡게 하여 입체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움푹 들어간 눈매는 더욱 짙게 그려지기도 했다. 고양이를 잘 그려 변고양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변상벽도 털의 질감 묘사 등에서 서양화법의 영향이 나타난다. 유명한 김홍도 강세황 합작의 송하맹호도를 비롯하여 화조영모, 산후화, 책가화, 의궤와 같은 기록화 등에 나타난 구체적인 서양화법의 사례가 아기자기 재미있게 서술되었다.
조선은 서양화를 얼마나 수용했을까? 그리고 변함없이 지키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조선의 실학자들은 서양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적극 수용하기도 하였지만, 자신의 기준을 버리지 않았다. 즉 서양화의 기법은 기교의 차원에서 받아들였을 뿐, 그림의 원래 목적으로 삼았던 뜻을 그리는 일[寫意]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사진술의 도입과 일제 강점기 이후 일본을 통해 서양화를 수용하면서부터이다. 이후 조선의 전통은 이른바 한국화 운동으로 되살아나기도 하는데, 격변의 시기 다이나믹한 회화의 변화상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서술되었다.
작가정보
이성미 -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繪?科)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 Berkeley)에서 동양미술사 석사학위를, 프린스턴대학교(Princeton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및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1989년부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로 재직하며 동 한국학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2008년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명예교수이다. 한국미술사학회장, 국사편찬위원(國史編纂委員) 등을 역임하였고 뉴욕의 Asia Society 외국 자문위원, 미술사 학술지 Archives of Asian Art의 편집위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Korean Landscape Painting: Continuity and Innovation Through the Ages, 『조선시대 그림속의 서양화법』, 『한국회화사용어집』(공저), Fragrance, Elegance, and Virtue: Korean Women in Traditional Arts and Humanities, 『우리 옛 여인들의 멋과 지혜』, 『내가 본 세계의 건축』,『朝鮮時代 御眞關係都監儀軌 硏究』(공저), 『藏書閣所藏 嘉禮都監儀軌』(공저), 『元明의 繪畵』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日本繪畵史』(秋山光和 原著)가 있다. 그밖에 국문 및 영문으로 한국과 중국미술사 관련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 게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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