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

비명소리 가득한 방 지음

북오션 2012년 08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08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쉿! 절대 뒤돌아보지마!

현대적 감각과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소재로 해 일상적으로 경험하거나 목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실었다.

대학교 MT에서 생긴 일, 휴대전화 때문에 일어나는 무서운 사건, 꿈속에서 마주치는 공포, 혼자만의 특정 공간에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상황들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사건이라 공포의 효과를 배가시킨다.

목차

다 먹어!
어느 신문기사
서바이벌 게임
사법고시의 제물
이상한 전화
백화점 화장실
영준이의 눈
하나, 둘, 셋, 넷…
귀는 남았어!
룸메이트 유키
단짝친구의 여행
아빠의 얼굴
경미를 조심해!
뮤지컬
나 때문에
그 칼로 뭐하려고?
왜 집에 안 가니?
내 딸, 연수
병원괴담
동아리 연습실에서 생긴 일
그 목소리
저주받은 아파트
꿈
수레 끄는 할아버지
왜 피가 나지?
문틈 사이로
안 잡아먹지!
세 사람이잖아!
흰 도포 자락 노인
통문 근처의 초소
검은 정장의 남자들
강당에 울리는 피아노 소리
아들의 목소리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내 비행기를 찾아주세요
엄마의 자살
주기도문
공포의 사무실
빨간 드레스
불 타는 아이
반점
스토커
이상한 외출
냉동고
아랫집 여자

책 속으로

나는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며 경찰들과 함께 그녀의 시체가 있는 영안실로 갔다. 시체는 끔찍한 모습이었다. 마치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처럼 누군가에게 얼굴이 물어뜯겨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온통 피범벅이었다. 그런데 입 속에 이상한 것이 있었다.
“이건 뭐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죽은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려져 있었는데 그 안에 사람의 검붉은 윗입술이 들어 있었다. 누군가의 입술을 물어뜯어서 입에 문 채로 숨을 거둔 모습이었다. 그 찰나 나는 그녀의 집에 걸려있던 사람 머리가 떠올랐다. 그리고 쇠사슬에 묶어 놓아야 안전하다는 그녀의 말도 생각 났다.
“저, 그녀의 집으로 다시 가보면 안 될까요? 제가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나는 경찰들을 데리고 아래층 여자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수집품들이 모여져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어제 봤던 수집품들이 모두 그대로 놓여 있었고, 사람 머리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으악!”
그런데 좀 더 다가가서 사람 머리를 자세히 들여다본 나는 그만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사람 머리의 윗입술이 누가 물어뜯은 듯이 뜯겨져 있었고, 목은 쇠사슬 대신 헐거운 끈으로 묶여 있었던 것이다. -P237-238.

출판사 서평

*다가오는 이 계절, 더위를 씻어줄 공포의 미학

무더위가 찾아오고 있는 요즘, 무언가 시원하거나 서늘한 곳을 찾아 이 더위를 이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계절이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면 찾아올수록 더욱 생각나는 것은 어릴적 할머니가 해주던 무서운 이야기나 ‘전설의 고향’ 같은 으스스한 괴담들일 것이다. 늦은 밤 할머니가 혹은 옆집 언니가 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던 무서운 이야기, 방구석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장씩 읽었던 무서운 이야기들, 이것만큼 여름의 더위를 씻어줄 공포의 미학은 없을 것이다.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의 무서운 이야기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현대적 감각과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즉,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소재로 해 일상적으로 경험하거나 목격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예컨대 대학교 MT에서 생긴 일, 휴대전화 때문에 일어나는 무서운 사건, 꿈속에서 마주치는 공포, 혼자만의 특정 공간에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상황들은 누군가가 억지로 지어낸 것 같은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사건에 공포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상성이야말로 공포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큰 원인이자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이 경험하게 될 공포의 핵심이다. 또한 이 책은 읽는 동안 보다 책장을 덮고 난 후 온몸에 소름을 돋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읽은 후에 내용과 상황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무섭고 끔찍한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독자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단지 활자를 읽는 것에서 벗어나 독자가 실제로 체험하는 것 같은 무서운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비명소리 가득한 방

<비명소리 가득한 방>

‘비명소리 가득한 방’은 세상에 떠도는 괴담과 실제로 겪은 체험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로 엮어내고 공포물을 연구, 기록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며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해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모으고 각색한 무서운 이야기들을 통해 대중에게 흥미와 재미를 전달하고, 더 나아가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이번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의 출간을 통해 공포 장르가 대중들에게 한 발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book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