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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우석훈 지음
레디앙

2009년 10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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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0111-2018-300-00278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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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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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이 제안하는 88만원 세대를 위한 그들의 혁명, 그들의 운동론!
이 책은 <88만원 세대> 후속 편이다. 저자 우석훈은 2008년 연세대에서 조한혜정 교수와 함께 진행한 <문화기술지> 수업과 같은 해 성공회대에서 <환경과 사회>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주고받은 얘기들을 토대로 이 책에서‘88만원 세대’를 위한 운동론을 펼친다. 기존의 <88만원 세대>가 88만원 세대들의 출현을 사회구조적으로 분석했다면, 이 책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88만원 세대들이 자신들을 그런 구조 속에 몰아넣고 가둔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까닭을 짚어본다.

88만원 세대들이 구조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발목을 잡고 막아서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들의 몸과 영혼을 잠식한 신자유주의에서 비롯된 ‘공포’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20대들을 공포에서 벗어나 해방시켜 줄 ‘구원자’는 결국 20대 손에 쥐어져 있다고 말한다. 이에 20대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시민단체를 직접 조직하는 한편, 기존 정당에 들어가 20대들을 위한 정치도 펼치자고 제안한다.

이 책은 전체 3장과,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20대를 분석한 글을 엮은 〈그들은 관찰한 것일까, 관찰된 것일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이 책의 원재료에 해당되는 〈그들은 관찰한 것일까, 관찰된 것일까〉를 보면 지금 20대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생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추천글
이 시대의 수다쟁이, 언어의 연금술사 |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6

프롤로그··· 18

1장 신자유주의의 자식들

군인 영웅 시대··· 38
CEO 영웅 시대··· 42
육화된 신자유주의··· 46
내 몸은 신자유주의, 우리는 외로워요!··· 51
엄친아, 엄친아, 엄친아…··· 56
제갈량처럼 동남풍을 부르랴··· 63
답 없는 시대 ‘추한’ 정부··· 66

2장 진陣 짜는 법

사디스트 사회, 마조히스트 20대··· 74
공성의 시대, 수성의 시대··· 78
각개약진하거나 진을 쌓거나··· 83
수직에서 수평으로 뻗기··· 87
일본의 ‘108 영웅들’··· 92
영웅은 아직 오지 않았다··· 96
쫄지 마, 안 죽어!··· 102
우정과 환대의 공간 그리고 신뢰의 복원··· 110
시민운동으로 진 짜기··· 117
정치운동으로 진 짜기··· 122
편의점 알바노조, 만들 수 있다!··· 129

3장 날자, 날자꾸나!

탈신자유주의 시대의 명문대··· 136
68혁명과 차티스트 운동··· 143
아직 씌어지지 못한 권리선언문··· 150
4대 권리+∞··· 154
남은 논의들··· 162
친구, 안녕?··· 166

에필로그··· 172

그들은 관찰한 것일까, 관찰된 것일까
- 대학생들의 20대 관찰기

20대 학원강사로 살아남기··· 180
방살이, 혁명적인?··· 190
우리는 패션좌파, 패션으로부터 혁명을 꿈꾸다!··· 199
나는 왜 예뻐지고 싶었나··· 207
웃으면서 울기··· 216
탈학교, 그 후··· 226
‘잉여’들의 새로운 시작··· 233

- 55쪽
마지막 5분 요약, 암기 그리고 그걸 통한 평가가 바로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이 친구들은 몸 자체가 신자유주의다. 그들은 신자유주의로 인해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것을 빼앗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행복은 신자유주의 안에 있다. 그들은 경쟁해서 이길 때에만 비로소 존재하며, 답 없는 세상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오픈 퀘스천open question’ 앞에서 끝없이 외로워진다. 그러므로 이들이야말로 신자유주의의 자식들이 아닌가.

우리는 신자유주의의 자식들, 우리는 외로워요.
우리는 바리케이드를 칠 줄도 모르고, 짱돌을 던질 줄도 몰라요.
경쟁을 시켜 주세요 그리고 욕이라도 해 주세요. 그러면 잠시 열심히 살지도 몰라요.

- 91쪽
많은 사람이 20대는 민주주의도 잘 모른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 사회에서 리더십 자체가 변하는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20대들이 50대와 다르고 또 40대와도 다른 소통과 의사 결정 방식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쩌면 한국에서 전혀 다른 유형의 리더십 혹은 소통 방식의 등장을 위한 사회적 실험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보기에 따라서 한국의 20대는 전혀 소통할 수 없고, 협력할 줄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쩌면 그런 그들 속에 이미 전혀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싹트고 있는지도 모른다.

- 111쪽
취업을 위해서 끝없이 기다리고, 기다린 시간을 보상해 줄 수 있는 대기업이나 관공서 같은 곳이 아니면 취업하지 않으려는 지금 20대의 모습은 목표물을 끝없이 기다리는 고독한 저격수를 떠오르게 한다. 죽도록 혼자 열심히 해서 저격에 성공한 저격수처럼 삼성에 취직하거나 고시에 합격하는, 그 단 한 방에 목숨을 걸고 자신의 청춘을 바친다. 그러나 저격수들도 혼자 다니지는 않고, 보통은 옵서버observer라는 관측병과 함께 2인 1조를 이룬다. 또 이들은 이들을 지원하는 전체 부대의 작전 속에서 움직인다. 이것에 빗대어 한국의 교육 환경을 보면, 엄마의 지원 작전 속에 저격수 혼자 한 방을 쏘기 위해 끝없이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이러한 저격수들이 과연 적만 쏠까? 여차직하면, 자신과 경쟁 중인 같은 편 저격수들도 쏘지 않을까?

- 161쪽
20대의 기본권을 설정하고, 그러는 데 거치적거리는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은 좌우를 넘어서 토건경제를 해체하는 효과를 낳는다. 참 눈물겹다. 동일한 세원을 놓고, 지금의 20대와 시멘트는 일종의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복지라는 시각에서 20대에게 돌아갈 돈이 지금 20대들이 눈만 껌벅거리고 있는 사이에 시멘트에 그냥 넘어가는 꼴이 아닌가? 사람 낳고 시멘트 낳지, 시멘트 낳고 사람 낳나.

- 183쪽
여러 종류의 노예계약서가 있는데, ‘필요할 경우 수업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고, 이 조항에 따라 수업시간을 팍팍 늘리기도 해요. ‘이 학원을 그만뒀을 때, 반경 몇 킬로미터 학원에는 옮기지 않는다.’ 같은 것도 있어요. 애들이 옮겨 갈까 봐. 얼마 동안 근무하는 걸 의무로 하는 곳도 있구요. 무단으로 돈 받고 잠적하면 100만 원 배상을 해요. 의무 약정계약을 하고, 얼마의 배상을 하는 거죠. 그래서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 봐야 한다는 게 학원 바닥의 룰이에요. 몇 가지 예를 더 들면, 3일에 근무를 시작하면 월급날이 보통 3일이 되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10일에 줘요. 일주일치를 묻어 놓는 거죠. 왜 그렇냐면, 강사가 한 달치 월급만 받고 그만둘 경우를 대비해서 일주일치를 잡아 놓는 거예요. 다방 레지도 아니고. 월급을 적립하는 곳도 있어요. 퇴직금 명목으로. 그러니까, 월급에서 몇 퍼센트를 뗀다. 정상적으로 그만둬야 이걸 주고, 그렇지 않으면 안 주는 식이죠. 일종의 착취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학원 관련해서만 전문으로 일하는 노무사 분들도 계세요. - 강사 B _〈20대 학원강사로 살아남기> 중에서

- 201쪽
내가 생각하는 패션좌파는 이래.
1. 엄숙함과 진지함 대신에 유쾌하고 명랑할 것!
2. 빨간색 머리띠와 퀴퀴한 조끼 패션이 아닌, 스타일

《88만원 세대》 이후 2년… 여전히 현실은 비루하다!
20대들을 위한 새로운 판 짜기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88만원 세대》가 나온 지 2년이 지났다. 그 뒤 20대 삶은 나아졌는가.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시기를 버티고 있는 중’이라는 저자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20대를 포함해 우리 삶이 더 곤두박질치고 있음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20대만 놓고 보면, 국가가 정책적으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대폭 깎고 행정인턴을 비롯해 인턴제를 공식적으로 실시하는 등 노동 조건과 고용 상태가 더 불안정해졌다. 현실이 이런데도 2년 전이나 지금이나 20대들 사이에선 어떤 동요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88만원 세대’를 위한 운동론
이 책은 《88만원 세대》 후속 편이다. 저자가 2008년 연세대에서 조한혜정 교수와 함께 진행한 〈문화기술지〉 수업과 같은 해 성공회대에서 〈환경과 사회〉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주고받은 얘기들이 토대가 되었다. 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주 강성의 운동권은 아니지만, 이건 아니라고 문제의식은 있는 조금은 유순한” 이들이다. 《88만원 세대》가 88만원 세대들의 출현을 사회구조적으로 분석했다면,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88만원 세대들이 자신들을 그런 구조 속에 몰아넣고 가둔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까닭을 짚어보는 한편 이런 사회 구조에 금이 가게 할 운동론을 펼친다.
《88만원 세대》가 10만 부 넘게 팔리면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이 책의 주독자였던 20대들은 누구에게 짱돌을 던지라는 거냐며 갑갑해했다. 이 때문에 출간 후 저자 역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이번 책에서, 완성된 권리선언문은 아니더라도 20대에게 꼭 필요한 노동권, 주거권, 보건권, 교육권 들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운동론을 제시하는 데 무게를 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한혜정 교수(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말처럼 저자는 88만원 세대에게 “병 주고 약 주는 도사”를 자청하고 있다. 불안정한 고용, 비정규직, 재난의 시대를 살게 되는 세대에게 ‘88만원 세대’라는 이름을 지어 준 후 못내 미안했기 때문이다.
그럼 먼저, 88만원 세대들이 구조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발목을 잡고 막아서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의 몸과 영혼을 잠식한 신자유주의에서 비롯된 ‘공포’다.

“지금의 20대만 놓고 보면, 이들은 신자유주의란 동굴에 갇혀 공포에 떨고 있다. 마치 헤어 나올 수 없는 미로에 던져진 것처럼. 경력과 스펙 관리라는 틀에 갇힌 대학생들은 그야말로 ‘공포’를 내면화한 존재들이다. 한마디로 지금 20대는 잔뜩 ‘쫄아 있고’, 겁에 질려서 자신의 바로 옆도 볼 수 없는 상태다. 이것은 어쩌면 지난 10년간 우리가 한 발만 옆으로 가도 죽을 수 있다고 교육한 결과인지 모른다.” _105쪽에서

이런 20대들을 공포에서 벗어나 해방시켜 줄 ‘구원자’는 누구인가. 20대 문제에 관심이 많고 20대들을 대변하기 시작한 앞 세대들인가. 그들은 일종의 ‘대리인’일 뿐 20대 문제를 풀 열쇠는 결국 20대 손에 쥐어져 있다. 여기서 저자는 여느 당사자 운동과 다른 20대 운동의 특징을 찾아낸다. 20대 운동은 ‘당사자’들이 계속 바뀌며, 이런 이유로 지금 20대들이 집단적으로 청원해 제도를 바꾸더라도 그들이 수혜자가 되기는 좀 어렵다. 10대가 오히려 20대 운동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10대와 20대의 연대를 제안한다.

시민단체 만들고 정계에도 발 담그자
그럼, 당사자 운동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저자는 20대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시민단체를 직접 조직하는 한편, 기존 정당에 들어가 20대들을 위한 정치도 펼치자고 제안한다. 시민단체를 만들기 위해선 20대든 10대든 일단 1만 명만 모여 보자 한다. “한국에서 20대 당사자 운동이 중앙형 조직이든 개별적인 별도의 조직이든 조직을 갖추고, 시민운동으로서 회원이 1만 명이 넘어서는 순간 혹은 언젠가 1만 명이 넘으리라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는 순간, 장담하건대 한국에서 혁명보다 더 큰 사건이 일어”나리라 확신해서다. 정치운동은 기존 정당의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가되 지역에서부터 차근차근 정치인으로 커 가는 게 좋겠다고 한다. 20대들이 그 지역 또래들의 지지를 받아 표를 얻고,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면서 그 지역 20대들과 같이 성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안정적인 운동 방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20대의 정치운동은 기초의원을 2번 정도 지내면서 지역의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50~60대 기초단체장들과 싸워서, 예를 들면 구청장이나 군수 등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이 만약에 한국에서 집단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혁명보다도 더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_127쪽에서

한편 저자는 20대들이 지금보다 나은 조건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도 둘러본다. 그중 하나가 노조 조직이다. 현행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2인만 모여도 노조를 꾸릴 수 있다. 기존 노조가 없는 단위 사업장과 지역에서 노조를 만들 수 있으므로, 영등포 편의점 알바노조 혹은 강남 주유소 알바노조 같은 것도 상상해 보자 한다.
이런 운동 방법에 이어 저자는 68혁명과 차티스트 운동을 참고할 만한 운동 방식으로 제시한다.

“상황이 이렇다면, 68 때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차티스트 운동 방식으로 사회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을까. 이 두 운동보다 좀 더 멋지고 추상적이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상징적 표현들로 새로운 경제 틀을 만들 수는 없을까? 굳이 1세기도 더 지난 차티스트 운동의 형식을 빌려야 할까? 그러나 자본주의 역사에서 차티스트 운동만큼 흐름의 갈래가 많았던 사건은 없다. 그중 가장 혁명적인 것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세계를 지배하던 영국의 자본가들에게서 결국 참정권을 얻어 냈다는 점이다. 차티스트 운동처럼 명백하게,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말들로 요구 사항을 내밀자. 맞춤법을 심하게 모르는 우리의 대통령도 이해하실 수 있게, 아주 간결한 메시지로.” _149쪽에서

혁명, 그 늙지 않는 파토스
겁먹고 쫄아 있는 20대들이 쓸지 어떨지 알 순 없지만, 저자가 20대 손에 쥐어 준 것이 다름아닌 ‘혁명’이라는 말이다. 조한혜정 교수 말처럼, ‘혁명’이라는 단어는 사람마다 내용이 아주 다를 수 있지만, 꺼지지 않는 불씨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혁명은 작은 만남을 통해, 한마디의 말, 책에서 읽은 한 문장을 통해서도 심어지는 불씨고, 그 불씨는 한번 만들어지면 결코 꺼지지 않는다. 스멀스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으면서 크고 작은 기적들을 일으키고 절망을 희망으로 둔갑시키는 마술을 부린다. 물론 여기서 혁명은 8, 90년대 학생 운동권이 비장하게 써 내려가던 핏빛이 연상되는 글자는 아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명랑’을 이야기해 온 우박(우석훈 박사)이 이제 ‘혁명’이라는 단어를 선물로 가져왔다. 물론 여기서 그가 말하는 혁명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 “제발 쫄지 말라.”는 것이다. 임금님이 발가벗었으면 그렇게 말하라는 것이다. 그는 삶을 희극적으로 보라고, 삶이 비극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가 보자는 말을 하려고 한다. 나는 우박이 던진 이 말이 조만간 효험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 …(중략)… 헤드헌터였던 지니는 구태여 《자본론》을 읽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자본주의 심장에서 그 실상을 눈으로, 몸으로 똑똑하게 알게 된 것은 큰 성과이며, 그 자리를 홀가분하게 떠나 혁명을 꿈꾸게 된 것은 자신의 생애에서 둘도 없는 축복이라고 했다. 사람들을 뺑뺑 돌리면서 쓰다가 버리는 체제에서 하차하는 것, 그래서 정신 있는 속도로 살아가는 것, 마음을 줄 사람들과 더불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지니가 생각하는 혁명이다. 그래서 그는 사회적 기업 동네로 이사했다. 지니가 상상하는 혁명은 물론 80년대와는 전혀 다른 어떤

작가정보

저자(글) 우석훈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인생의 4분의 1을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지에서 보냈다. 귀국해서는 현대산업연구원에 들어가 일했으며,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부대표단으로 국제협상에 참가하는 등 공직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 후 어떤 정파나 집단의 이해에도 구속당하지 않고, 경제와 사회, 문화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88만원 세대》를 비롯해 《괴물의 탄생》 《조직의 재발견》 《직선들의 대한민국》 《촌놈들의 제국주의》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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