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스쿨
2010년 05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08년 02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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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11-2018-800-00267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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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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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선생님들이야기, 운동장에 피어있는 풀 한포기에 관하여 따뜻한 시선을 담아 애정어린 목소리로 들려준다.
수레 위에 앉은 닭
첫 만남 _ 15
급훈 _ 18
우리들의 선거 _ 21
대청소 _ 24
돌아온 학급 회의 _ 27
백일장 _ 30
학교장 훈화 _ 33
수학 여행 _ 36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_ 40
졸라 _ 43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_ 46
내일은 개학 _ 49
소풍 _ 52
이 가을에 _ 55
축제다 _ 58
연구 수업 _ 61
행운 _ 64
그때 그 기분이란 _ 67
우연의 일치 _ 72
수레 위에 앉은 고양이
웃은 죄 _ 87
나도 선생 _ 91
넉살 _ 94
쌈꾼들 _ 97
담임 역할 _ 100
똥 먹기 _ 103
때는 늦으리 _ 106
아아, 그리운 이름이여 _ 109
겁 없는 아이들 _ 113
나는 애 _ 116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_ 119
미래의 나의 아들에게 _ 123
무관심 _ 126
한때는 나도 _ 129
도시락 먹기 _ 132
사랑 안 해 _ 135
글 잘 쓰는 아이 _ 138
입장 바꿔 생각을 해 봐 _ 143
이런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_ 146
왜 공부하냐건 _ 149
신의 손 _ 153
뽀대 _ 156
감동적 드라마 _ 160
얼굴 _ 163
수레 위에 앉은 소
부쩍 크는 아이들 _ 169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 _ 172
요즘 아이들 _ 175
권장 도서 _ 178
인사합시다 _ 182
교사는 누구인가 _ 185
클로버는 잡초인가 _ 188
헐크 _ 191
교무실 풍경 _ 194
선생도 야단맞을 때가 있다 _ 197
영화 감독 _ 200
젊은 중과 늙은 중 _ 203
여학생과 남학생 _ 206
나도 로또에 당첨되고 싶다 _ 209
학교 밖에서 _ 212
충고 _ 215
수영의 왕도 _ 218
파란 백묵 _ 221
순엉터리 시인 _ 224
S대 법대 들어가는 방법 _ 229
선생님들 _ 233
선생이란 직업 _ 237
애와 어른 _ 240
그리고, 수레 위에 앉은 나
수능 잡상 _ 245
웃은 죄
첫 교직 생활을 남녀 공학에서 시작했다. 애송이 초보 교사시절. 아이들에게 모든 걸 다 알려 주고 싶었기에 영화다, 노래다 닥치는 대로 다 떠먹이려고 노력했다. 그 날도 고려 속요인 靑山別曲을 가르치며 청산(靑山)이 어떻고, 홍산(紅山)이 어떻고, 열리열리 열렁셩 열러리 열러…….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잘 썼어, 잘 썼어’ 침을 튀기며 ‘믜리도 괴리도 업시(미워할 사람도 좋아할 사람도 없이)’ 에 밑줄을 벅벅 그으며 사이먼과 가펑클의 ‘I am a rock’이란 노래 구절을 칠판에 쓴다. 나지막하게 흥얼흥얼 노래까지 부르며.
I touch no one, no one touches me.
“킥킥킥”
근데 이게 무슨 소린가. 저쪽에서 남학생 둘이 키득거리고 있다. 한술 더 떠 한 놈은 좋다고 책상까지 친다. 한자(漢字)가 점점이 박힌 문학 시간에 난데없는 영어의 물결이라서 그런가?
“왜 웃어?”
아무 말이 없다. 순간, 이크! 하고 재빨리 고개를 숙여 아래를 내려다본다. 다행히 지퍼(?)는 단단히 채워져 있다. 그렇다면 그것도 아닌데.
“이놈들아, 왜 그렇게 웃냐니까?”
애써 태연한 척 물어도 여전히 우스워 죽겠는데 말을 할 수 없어 더 못 견디겠다는 표정들이다. 사태를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목소리를 돋워 다시 물어 본다.
“야단치지 않을 테니 말해봐. 왜 웃어?”
한 녀석이 마지못해 입을 열려 하자 옆 놈이 안 된다는 듯 틀어막는다. 다른 아이들, 특히 여학생들은 이쪽저쪽 몸을 돌려 수근수근. 순식간에 교실은 술렁술렁.
국어 선생이란 자가 말이야, 자기도 모르는 영어를 말이야, 괜히 난 척하느라고 말이야, 말이야…….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안개. 기분이 엄청 나빠지기 시작한다.
“이리 나와!”
교실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놈들이 눈치를 보며 교탁 앞으로 나온다.
“야단치지 않을 테니 어서 말해봐. 왜 그렇게 웃어?”
“.....”
“다시 한 번 얘기한다. 왜 웃어?”
“.....”
“얘기 안 해? 밖으로 나왓!”
교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간다. 여러 아이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 앞에 계속 서있기엔 이미 내 얼굴이 너무 붉어졌다.
“퍽! 퍽! 퍽!”
“......, ......”
“뭐가 그렇게 우스워?”
“저어……. 사실은, 얘가 ‘no one(노원)’이 피임약이라고 해서…….”
“?”
영화 ‘천국의 아이들’에 나오는 ‘알리’처럼 아이들의 행동엔 다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 이유란 게 너무나 단순해서 머리 구조가 복잡한 어른들은 정작 그 이유를 지나치기 일쑤다. 어찌됐든 난 나쁜 선생이다. 아니, 교사로서 자격이 없는 선생이다. ‘청산별곡’을 가르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정작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는’ 아이를 만들어 놨으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그놈의 피임약 이름이 또 왜 하필이면 ‘노원’이야, 젠장.
교육에 관한 글이라면 대개 ‘빤하다’는 게 일반인들 생각이다. ‘교육’이라는 주제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읽는 이로 하여금 식상케하고, 그래서 대개는 보나마나 ‘공부 열심히 해라’의 결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오히려 교육적이라기보다는 다소 노골적이며, 야하기까지 하다. 그러면서 동시에 읽는 이로 하여금 학생시절을 그리워하게끔 만든다.
“저어……. 사실은, 얘가 ‘no one(노원)’이 피임약이라고 해서…….”
“?”
영화 ‘천국의 아이들’에 나오는 ‘알리’처럼 아이들의 행동엔 다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 이유란 게 너무나 단순해서 머리 구조가 복잡한 어른들은 정작 그 이유를 지나치기 일쑤다. 어찌됐든 난 나쁜 선생이다. 아니, 교사로서 자격이 없는 선생이다. ‘청산별곡’을 가르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정작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는’ 아이를 만들어 놨으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그놈의 피임약 이름이 또 왜 하필이면 ‘노원’이야, 젠장.
저자는 매 글마다 교육 그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방관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단지, ‘교육을 교육하지 않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줄 뿐이다.
“좋아, 그런데, 그게 뭐가 아부냐? 그건 ‘아부’가 아니고 바로 ‘배려’라는 거예요. 너네들은 배려라는 것도 모르냐? 그렇게 남에 대한 배려도 없고 무관심하니까 세상이 이렇게 삭막하고 무서운 거 아냐?”
“선생님, 무관심보다 더 무서운 게 있는데 뭔지 아세요?”
“뭔데?”
“관심 있는 척하는 거요.”
“?”
또한 아이들의 모습을 단순히 묘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저자의 살아온 삶을 살짝 오버랩시킴으로서 한 편의 영화처럼 독자에게 아련한 감동을 안겨준다.
“좋아. 그럼 선생님부터…….”
갑자기 찾아온 낯선 정적 때문인가. 사뭇 긴장이 된다.
“좋아. 으흠, 우선 반성부터 할게. 사실은 어머님 돌아가시기 전에 선생님이 주욱 모시고 있었거든. 무척 편찮으셨어. 그런데, 그 편찮으신 어머니한테 선생님이 가끔…… 화를…….”
“?”
“!”
“......”
예상치, 정말 예상치 못했다. 얘들아, 아니, 그대들은 한 선생이 그 순간 전혀 뜻밖의 체험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소. 그대들 덕분에, 그대들의 수학여행 덕분에, 한 울보 선생이 평생 잊지 못할 참회를 하게 되었다는 것, 이 자리를 빌려서 그대들, 아니 그대들의 수학여행에 깊이 감사를 드리는 바이오.
그리고 마치 카메라가 이 구석, 저 구석을 비추듯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수능시험장 안의 모습, 그곳의 장면과 분위기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자세히 보여준다. 저자 자신이 교탁 앞에 선 수능 감독관으로서, 수십 년 교직에 몸담은 교사로서, 또한 또래의 아이를 가족으로 둔 한 가장으로서, 그리고 이 시대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한 국민으로서 날카롭고, 예리한 시선으로 시험장 구석구석을 살핀다.
고사실로 들어가니 역시나 한 여학생이 훌쩍거리고 있다. 애써 그 여학생은 쳐다보지 않고, 주의 사항 전달하고, 답안지 나눠 주고, 문제지도 나눠 준다. 그리고 종소리와 함께 시험 시작. 일제히 연필 사각이는 소리가 들린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리 영역이다. 그런데 ‘훌쩍, 훌쩍’ 조용한 고사실이라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들린다. 사각사각, 훌쩍. 사각사각, 훌쩍, 훌쩍……. 한 여학생이 인상 쓰며 예의 그 여학생 쪽을 흘낏 쳐다본다.
갑자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만약 흘낏 째려보는 여학생이 훌쩍이는 소리 때문에 문제 풀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면 어떡하지? 그럼, 훌쩍이는 여학생에게 다가가 ‘다른 수험생들한테 방해가 되니 훌쩍이지 마라’고 해야 되는 건가?
있는 그대로, 조장하지 않고 아이들의 장점을 백분발휘할 수 있게 믿어만 주는 선생님. 그래서 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란 룰루랄라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아울러 독자들은 그동안 잊었던 것,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된다. 즐거웠던 그때 그 시절, 그리고 현재 이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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