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인성 놀이

백혜숙 지음

잉걸미디어 2020년 07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6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베이비시터협회 회장 백혜숙의 『텃밭으로 여는 창ㆍ인성 놀이』. 텃밭을 가꾸며 창ㆍ인성을 기르는 초등학교 스쿨팜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외국의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연구하여 저술한 것이다. 텃밭을 직접 가꾸면서 실천하는 창ㆍ인성 놀이를 월별로 소개하고 있다. 자연의 섭리와 계절의 변화를 일깨우면서 흙과 함께 자라는 건강하고 따뜻한 아이로 키우게 될 것이다. 부록으로는 텃밭농사에 활용 가능한 '텃밭달력'을 담았다.

목차

책을 내며 5

1. 알기 쉬운 24절기와 텃밭농사 13
절기와 텃밭농사

2. 창ㆍ인성 텃밭놀이 19
1월 21
텃밭월령가 l 보리새싹을 키우며 꿈도 키워요
2월 25
텃밭월령가 l 콩콩, 토종 콩으로 놀아요
3월 29
텃밭월령가 l 봄퇴비를 띄워요
4월 35
텃밭월령가 l 재활용 화분으로 텃밭을 준비해요
5월 42
텃밭월령가 l 유기농 땅 넓히기 놀이를 해요
6월 45
텃밭월령가 l 감자에 잎이 나서 묵찌빠가 즐거워요
7월 48
텃밭월령가 l 텃밭 친구들에게 친절한 말을 건네요
8월 55
텃밭월령가 l 제일 탐스런 옥수수를 따요
9월 59
텃밭월령가 l 볼수록 흙이 신기해요
10월 63
텃밭월령가 l 토종 쌀로 가을비 소리를 들어요
11월 66
텃밭월령가 l 가을햇살로 빚은 무청을 엮어요
12월 70
텃밭월령가 l 복조리를 만들며 새해를 준비해요

3. 세시풍속에서 발견한 창ㆍ인성 놀이 77
1월 79
설날 (1월 1일) l 정월대보름 (1월 15일)
2월 85
머슴날 (2월 1일) l 영등맞이 (2월 1일~2월 20일)
3월 89
삼짇날 (3월 3일) l 한식 (동지로부터 105일)
4월 92
초파일 (4월 8일)
5월 95
단오 (5월 5일)
6월 98
유두 (6월 15일) l 삼복
7월 102
칠석 (7월 7일) l 백중 (7월 15일)
8월 106
추석 (8월 15일)
9월 110
중양절 (9월 9일)
10월 113
김장 l 상달고사 (10월 중 길일) l 손돌바람 (10월 20일)
11월 116
동지 (양력 12월 22일경)
12월 121
섣달그믐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

4. 옛 그림에서 찾은 창ㆍ인성 놀이 127
1월 129
호랑이 l 체 구멍 세는 야광귀 l 절구와 저고리
2월 133
옥토를 찾아서 l 나물 캐러 갑시다
3월 135
꽃과 나비 l 풀피리
4월 137
요정과 나눠 먹을 연잎밥 l 바가지 텃밭
5월 139
텃밭 재주꾼 호미 l 머리카락 사랑하기
6월 141
물동이를 이고 l 쌍륙놀이
7월 143
진수성찬 l 텃밭음악회
8월 145
투호놀이 l 텃밭 천자문
9월 147
지게 놀이 l 새끼줄 놀이
10월 149
실뜨기 놀이 l 들깨 타작 놀이
11월 151
닭싸움 l 숯불구이
12월 153
가락지 돌리기 l 풍등놀이

5. 그림책에서 발견한 창ㆍ인성 놀이 155
훨훨 간다 l 호박에는 씨가 몇 개나 들어 있을까? l 줄줄이 꿴 호랑이 l 지렁이가 흙똥을 누었어 l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6. 손쉬운 상자텃밭 가꾸기 171
아이와 함께 친환경으로 텃밭을 가꾸면 l 흙 가꾸기 l 손쉬운 상자텃밭 가꾸기 l 지렁이를 사육해요 l 액비를 직접 만들어요

부록 텃밭달력 189

출판사 서평

아이들에게 절실한 자연

도심 속 아이들의 신음이 깊다. 회색빛 콘크리트 숲 속에서 아이들은 정서가 메말라가고,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친구를 잃고 점점 더 자폐적으로 변하거나 ‘집단 따돌림’ 같은 그릇된 현상을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환경오염, 인공 식품첨가물, 인스턴트식품의 만연 등이 아토피 피부염 같은 신체적 질병을 야기하는 한편, 핵가족이 일반화되고 고층 아파트 같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주거환경은 가혹한 소아 장애까지 불러오고 있다. 자폐증, 소아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등, 낯설고 기이한 증후군과 질환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자랄 수 있었다. 먼지 날리는 흙 속에서 형제, 친구들과 맨발로 뛰놀며 강에서 멱 감고, 놀다 지치면 산에서 들에서 먹을 것을 찾아 요기를 했다. 계절마다 어디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스스로 깨우칠 수 있었다. 때론 싸우고 다투더라도 함께 어울리고 힘을 합칠 때 얻는 결과의 풍족함과 소중함을 알아갔다. 자연의 이치를 생각해 상황을 유추하고 조합해 놀이를 만들고 새롭게 창발해 냈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배우고 자라며 먹고 깨우쳤던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온 동네가 함께 아이를 키웠다. 네 아이, 내 아이가 아닌, ‘우리’의 아이들을 공동체가 양육했다. 농사철에 맞춰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하고, 세시풍속에 따라 의미를 새기고 잔치를 벌이는 가운데 때론 아이들에게도 역할이 주어지고 잔치의 중심에 서게 함으로써 공동체성을 몸으로 익히게 했다. 단순한 놀이와 유흥이 아니라, 농사와 세시풍속의 의미와 원리를 공동체가 가르쳐 자연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어울림을 체득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아이들을 함께 키웠다.
영유아 보육 전문가로서 이 책의 저자가 주목한 것이 그런 부분이다. 과거 공동체적 양육방식과 흙을 밟으며 자랄 수 있는 자연조건이 아이들이 건강하고 올곧게 자라는 토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텃밭은 창創ㆍ인성人性 놀이판!

농사에 기반을 둔 우리의 세시풍속이 많이 잊히고 있다. 산업화를 겪고 도시화되면서 우리의 생활이 농사에서 점점 멀어지다 보니 의미가 퇴색하고 일부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에는 자연을 거스르기보다는 자연에 동화되고 감사하고, 질병을 예방하고 병해충을 방제하고, 이웃에 정을 주고 덕담을 나누며 복을 비는 등, 자연친화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품고 있는 게 많다. 또한 그 속에 다양하게 담긴 의미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품성을 올바르게 이끌어 건강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요소가 다분하다. 여기에 텃밭을 덧붙인다면, 농사와 세시풍속과의 관계를 깨우치는 데 한결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텃밭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섭리와 자연스러운 현상들을 눈여겨볼 기회를 제공하고, 텃밭 작물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자아존중감(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초가 되는 개인적 가치와 능력에 대해 느끼는 감각)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텃밭은 아이들이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고 창조성, 지적호기심을 확대해갈 수 있도록 놀이판을 제공한다.
따라서 텃밭은 유아기부터 갖추어져야 할 인성과 창의성 교육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인성과 창의성 교육의 여러 방법 중 효과 대비 비용이 덜 들고 아이 스스로 깨달아 가는 측면이 많으며,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텃밭으로 여는 창ㆍ인성 놀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텃밭(농사)을 통해 인화와 인내(만족지연능력)로 집약된 인성을 가꾸고, 여기에 어우러진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무한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 걸로 믿는다. 이 책의 가치는 농사와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에서 놀잇거리를 찾아내고 새롭게 창ㆍ인성 놀이를 창안한 데 있다고 하겠다.

● 이 책의 구성
텃밭을 직접 가꾸면서 창ㆍ인성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먼저 절기와 농사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알기 쉬운 24절기와 텃밭농사>를 싣고, 텃밭월령가로 이루어진 <창ㆍ인성 텃밭놀이>, <세시풍속에서 발견한 창ㆍ인성 놀이>, <옛 그림에서 찾은 창ㆍ인성 놀이>, <그림책에서 발견한 창ㆍ인성 놀이>, <손쉬운 상자텃밭 가꾸기> 순으로 엮었으며, 텃밭농사에 활용할 수 있게끔 부록으로 <텃밭달력>을 실었다.

[창ㆍ인성 텃밭놀이]
제철에 해야 할 농사와 세시풍속 등을 기록한 농가월령가를 텃밭 가꾸기에 적용하여 달마다 텃밭에서 해야 할 내용을 텃밭월령가로 재구성하였다. 텃밭 가꾸는 흥을 돋울 수 있도록 텃밭월령가와 관련된 노래도 찾아 수록했다.

[세시풍속에서 발견한 창ㆍ인성 놀이]
음과 양, 자물쇠와

작가정보

저자(글) 백혜숙

저자 : 백혜숙
저자 백혜숙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유아 교육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찌감치 결혼해 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키우며 몸소 겪은 문제이기도 했지만, 핵가족이 일반화되면서 보육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과제였다. 한국 사회 평균적인 삶을 살고 있던 내가 이럴진대 사회적 소외 계층의 모습은 불을 보듯 빤한 일이었다. 사회가 책임지기까지 너무도 요원한 상태에서 결국, 내가 나서마 했다. 그렇게 해서 오늘까지 왔다. <한국베이비시터협회> 회장으로 일하며 늘 고심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베이비시터를 통해 가정 보육의 질과 효용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 맞벌이 부부, 조손 가정은 물론, 저소득층 가정의 형편은 누구를 막론하고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 다행히 놀이시터, 북시터 개념을 도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걸 보면서 내 마음의 키도 훌쩍 자랐다. 나를 키워준 아이들이 고마울 뿐이다. 이런 아이들 덕에 ‘영유아의 다중지능 발달을 위한 친환경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데도 열중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텃밭을 가꾸며 창의성과 인성을 기를 수 있는 초등학교 스쿨팜을 현실화시키려고 외국의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연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름대로는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녹색국가의 실현을 위해 여러 사회적기업을 조직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선순환 사업으로 도시의 흙을 살리는 한편, 상자텃밭을 보급하는 일로 도시농업의 시작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아와 놀자, 놀이 레시피 120가지>(2007)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