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민족 별난 에로스

검은 대륙의 진기한 성(性) 문화

유종현 지음

책생각 2007년 12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08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별난 민족 별난 에로스>는 아프리카의 진기한 성(性)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가 10여 년 전에 펴냈던『별난 인종 별난 에로스』를 바탕으로, 2004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주간지 '뉴스메이커'에 연재된「지구촌 성문화기행」을 추가해 재편집한 증보판이다. 아프리카 국가 이름과 민족 이름을 수정하였다.

저자는 오랫동안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외교관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검은 대륙에 사는 다양한 소수민족의 성문화를 정리하였다. 현지 답사 경험과 연구보고서를 중심으로,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리카 주민들의 성생활과 결혼 풍습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200컷이 넘는 사진과 다양한 민족의 풍습을 일화와 함께 담아 해설해 놓았다.

목차

프롤로그

1. 일부다처의 검은 대륙
2. 별난 결혼풍습을 이어오는 베두인 후예들
3. 뿌리 깊은 ‘할례의식’
4. 여자 할례는 성폭력인가
5. 킬리만자로의 소수민족
6. 가문의 대 잇기 생식 활동
7. 주술적 간통 규제
8. 가공스러운 테러단 입단식
9. 근친상간의 원시적 통제
10. 아프리카를 휩쓰는 에이즈(AIDS) 공포
11. 적도 부근에서 빚어진 주민들의 희비극
12. 콩고 밀림 지대의 소수민족 사회
13. 소수민족 사회의 하렘 대소동
14. 남부 칼라하리 사막의 소수민족
15. 동부 아프리카의 특이한 결혼 풍습
16. 사하라 사막에서의 뜨거운 욕정
17. 일처다부의 사회 - 여자가 여러 남편 거느려
18. 소수민족 사회 여성들의 비밀 결사
19. 근친상간의 천태만상
20. 아프리카 조각이 현대 미술에 미친 영향
21. 이슬람 문화의 이해

부록_ 아프리카 노예무역 300년

에필로그

책 속으로

일부다처의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은 어떤 지역 사회 또는 한 민족 사회에서 모든 여성을 결혼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된다. 남성의 지위나 재산이 자식들에게 양도되는 것, 그리고 그 남성에 대한 평가나 사회적 존재가 죽은 뒤에도 잊히지 않게 된다는 사실 때문에, 기왕이면 많은 자식에게 혜택을 베풀 수 있는 편이 낫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것이 곧 일부다처에 대한 강력한 동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 1장 일부다처의 검은 대륙(22쪽)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사촌 간의 결혼이 성행하고 있다. 여자는 아버지 쪽 사촌에서 청혼이 들어오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받아들이는 것이 관례이며 주변에서도 바람직한 일로 여긴다. 만일 사촌 간에 적당한 배필이 없으면 가급적 가까운 친척 중에서 고르는 것이 순리라고 한다. 친척이 아니거나 다른 부족 사람, 외국인, 종교가 다른 상대와의 결혼은 샤리야에 저촉된다는 것이다.
-- 2장 별난 결혼풍습을 이어오는 베두인 후예들(45쪽)

많은 민족 사회에서는 통과 의식의 하나인 성인식 때 할례를 받게 한다. 특히 청년조, 장년조, 장로조 등 그 민족 사회가 연령 계층의 여러 조직으로 되어 있을 경우에는 소년에서 청년조 집단으로 이행하기 위한 하나의 의식으로서 치러진다. 이 경우 통과 의례로서의 성인식 때는 할례뿐 아니라 이빨을 뽑는다거나, 몸에 문신을 새기거나 얼굴에 칼자국을 낸다든가 하는 신체변공도 함께 하며 소위 ‘이니시에이션’ 때의 신체적 시련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즉 할례 의식은 종교적, 윤리적인 전통의 일부로서 책임 있는 성인이 되는 필수적인 단계로 간주된다.
-- 3장 뿌리 깊은 ‘할례 의식’(57쪽)

탄자니아의 여러 민족들도 한 사람이 성 불구일 경우, 가문을 잇기 위한 자손이 필요하면 몰래 생식 행위만 담당하는 남편 대행자를 둘 수 있다. 이 경우에 고대 로마법에서 쓰인 용어로, 실제로 정자를 제공한 아버지를 패터(Pater), 법적, 사회적으로 아이를 책임지는 아버지를 제니터(Geniter)라고 한다. 복처중혼과 망령 결혼 제도가 존속되어 온 배경을 살펴보면 패터보다 제니터에 비중을 두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6장 가문의 대 잇기 생식 활동(93쪽)

구시이 사회에서는 복처 중혼이나 망령 결혼 제도하의 다른 민족과는 달리 부부 관계가 아닌 남녀 간의 간통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 이 민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인지 괴질인지 귀신인지 모를 ‘아마산기아’라는 존재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간통이 발생하면 이 괴물이 당사자나 그 가족을 병들게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 7장 주술적 간통 규제(100쪽)

다호메이 왕궁에는 약 8천 명이 상주 근무하였는데, 대부분 여자들이다. 왕의 아내나 첩들, 여자 근위병, 선왕의 처나 첩들 그리고 여자 노예와 심부름꾼들이다. 여자 근위대는 2천5백 명의 전사로 구성되는데, 영토 내의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성 가운데서 미모와 지성을 갖춘 인재를 골라 상납하면 심사관 두 명이 엄선하여 전사로 채용하고, 나머지는 국왕의 아내로서 후궁에 살게 한다. 전사로 발탁된 여성들은 엄격한 규율을 따라야 할 뿐 아니라 특히 남성과의 접촉을 금하는 금욕 생활이 강요된다.
-- 11장 적도 부근에서 빚어진 주민들의 희비극(146쪽)

바쿳족 사회에서는 여자가 결혼했다 하더라도 남편 이외의 다른 남자와 성 접촉이 허용되는 관습이 있다. 이들 사회도 일부다처제다. 추장은 보통 아내를 30명 거느린다. 바쿳족 여자들은 미혼이든 기혼이든 호감이 가는 상대가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그 남자에게 독특한 몸짓으로 구애할 수 있다. 구애의 신호로 여자가 커다란 엉덩이를 그 남자 앞으로 내밀면 된다.
-- 12장 콩고 밀림 지대의 소수민족 사회(159쪽)

풀라니족의 결혼 풍습은 진기하다. 투아레그족과는 달리 여자는 결혼 전까지 반드시 정절을 지켜야 하는 것이 이들의 전통이다. 소녀가 남편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게레올’이라는 대축제 때다. 축제는 일 년에 한 번이며 사흘 동안 계속된다. 이 축제의 특징은 신랑 후보들이 한데 모여 처녀

작가정보

저자(글) 유종현

서울대학교 문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였고, 36년간 직업외교관으로 근무하였다. 서부아프리카 가봉, 니제르, 세네갈(말리, 감비아,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겸임)에서 약 10년간 대사대리와 대사로 근무하였다. 장기간의 아프리카 경험을 바탕으로 소수민족의 전통문화를 연구하기 위하여 일본 국립요코하마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였다. 정년퇴직 이후에는 외교부 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로 봉직하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덕성여대에서 지역학 강의를 맡았으며,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겸임교수로 초빙되어 약 10년간 후학 양성에 이바지하였다.
퇴임 이후 대학 강의와 더불어 특히 아프리카를 소재로 삼은 저서와 역서를 여러 권 발간하였으며, TV와 라디오방송에도 출연하였고 일간지와 월간지에 기행, 논문을 자주 기고하였다. 저서로는 『끝없는 사하라』, 『유적 따라 성지 찾아 세계일주』, 『아프리카의 부족과 문화』 등이 있고, 역서로는 『아프리카 - 500만년의 역사와 문화』, 『적도, 그 영원한 사랑』 등이 있다. 현재는 제주도 서귀포시의 아프리카박물관 부설 아프리카문화원장과, 경기도 포천시의 아프리카문화원 명예원장으로 자원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