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뇌과학이 밝혀낸 욕망의 심리학

그레고리 번스 지음 | 권준수 옮김

북섬 2006년 11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06년 1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마음은 과연 뇌 안에 있는것인가

교양 뇌과학 입문서. 이 책은 신경학자가 인간이 만족을 느낄 때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과 연구 끝에 찾아낸 내용을 담은 것으로 행복이나 만족은 인간 자신의 내부에 있음을 그리고 경제적인 것보다 조그만 일에 더 많이 행복과 만족이 온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만족》은 왜 뇌가 새로운 자극을 원하며, 그 자극을 통해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금전적인 보상과 뇌가 느끼는 보상과의 관계, 지적 욕구와 맛을 통한 뇌의 반응, 통증과 뇌자극술, 사랑과 만족의 관계 등의 내용을 상세하게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글
프롤로그

1 | 뇌의 노예_뇌는 새로운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쁨의 화학물질, 도파민 | 뇌는 예측할 수 없는 보상을 좋아한다 | 만족감이 커지는 조건 |
새로움, 우리가 원하는 한가지 | 지적인 사람은 새로움을 추구한다


2 | 돈에 대한 사랑_뇌에서의 보상과 금전적 보상 간의 연관성

복권을 사는 사람들의 행복도 | 새로 부상하는 신경경제학 | 가난한 쿠바사람들은 어떻게 행복을
발견했을까 | 돈보다 더 중요한 것 | 왜 어떤 사람들은 돈을 잃기 위해 돈을 쓰는가 | 돈은 왜
행복을 지속시키지 못하는가 | 돈과 뇌 실험 | 일하지 않고 돈 벌면 행복할까


3 | 퍼즐의 재미_인간의 지적인 도전 욕구를 충족시킨다

퍼즐이 재미있는 이유 | 호기심, 새로운 지식에 대한 뇌의 욕구 | 아하!하는 통찰력을 갖는 순간 |
통찰력의 본질 | 수면과 지적 능력의 상관관계 | 통찰력에 관한 생물학적 고찰 | 좋은 퍼즐의 조건


4 | 스시문제_만족을 위한 가장 적절한 간격의 문제

과학, 맛을 연구하기 시작하다 | 맛있는 음식의 힘 | 정말 좋아하는 것은 얼마나 자주 해야하나 |
음식은 오감을 자극한다 | 마음의 눈으로 느끼기 | 시와 음악, 향 그리고 촉감의 독특한 혼합 |
식욕을 자극하는 알코올 | 기분에 따라 초콜릿 맛이 바뀐다


5 | 전기 아방궁_정신분석학과 뇌생물학의 결합, 심부 뇌자극술

프리먼과 와츠, 뇌백질 절제로 정신질환 치료를 시도하다 | 전기자극과 쾌락 | 전기자극으로 성적
흥분을 보인 경우 | 전기 자극으로 분노를 표출한 경우 | 마음을 조종하는 치료법은 타당하다


6 | 기분 좋은 통증_통증에서 느끼는 만족감의 비밀을 풀다

만족감을 주는 통증 | 사디즘과 마조히즘 그리고 뇌의 갈망 | 통증과 쾌락의 관계 | 생각만으로
통증을 조절한다 | 선조체, 통증과 쾌락이 결합하는 곳 | 코르티솔, 만족을 부르는 화학물질


7 | 달리기 할 때의 행복감_도파민과 코르티솔이 분비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적절한 수준의 도전 찾아내기 | 만족을 위한 장거리 달리기 | 최후의 도전 | 스쿼 계곡에서 | 뇌를
변화시키기 | 뇌에 좋은 음식 | 24시간을 달리면 무슨 일이 일어나나 | 울트라 마라톤을 할 때의
만족감은 어디서 오는가 | 경주자의 행복감 | 가혹한 시련이 뇌를 바꾼다


8 | 아이슬란드의 경험_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에 가다

심한 고통의 장소 | 바이킹을 만나다 | 디코드 유전자 회사를 찾아가다 | 숨어 사는 사람들 | 신화와
역사의 장으로 | 스네펠스요쿨 분화구를 찾아서 | 아름다움만이 존재하는 곳


9 | 성, 사랑 그리고 시련에 대한 만족_남과 여 그리고 사랑과 만족의 관계

섹스에서 남자가 원하는 것과 여자가 원하는 것 | 뇌과학에서 바라본 섹스 | 파트너 선택의 역사 |
여자의 배란기가 드러나지 않는 이유 | 당신의 아버지는 누군가요 | 연애하면 월경 주기가 짧아진다 |
오르가슴과 만족 | 새로움에 대한 욕구와 절정 사이의 딜레마 | 오래된 관계는 성적 만족을 감소시키
는가 | 오래된 관계에서 새로움 찾기


□에필로그_변화된 뇌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감사의글

책 속으로

｜1장 _ 뇌의 노예｜ 뇌는 새로운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 뇌는 왜 새로움을 원하는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어떤 일들을 예측하며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전 생애 동안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여전히 그 사람들의 생각을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생각에 대한 물리적 단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사람도 그가 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다. 즉 인간은 예측할 수 없는 존재이며, 이런 이유로 인간의 뇌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최대한으로 크게 확장되어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예측하며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받아들인다면, 이 같은 비예측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인간에게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유도가 진화론적인 장점을 이끌어내는지 알게 될 것이고, 사회적 영역에서는 불완전하지만 다른 사람의 행동 패턴을 예측하는 법을 습득함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이성과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예측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세상과 그 인류가 움직이는 방식을 익히게 될 것이고, 이것이 자신들의 후손에게 그런 욕구를 전달하고 또 성공적인 후손 번식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근본적으로 비예측적인 세계에서 예측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는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내게 되는데, 즉 끊임없는 새로움에 대한 추구이다. 결국 나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은 한 가지, 바로 새로움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 37～38p

■ 그렇다면 새로움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도파민 그 자체로 인한 기분 좋은 느낌을 넘어서, 도파민의 분비로 촉진되는 새로움에 대한 효과는 뇌의 물리적 변화를 가져온다. 정보가 뇌 안에 존재할 때 그것은 일부 기억 은행에만 머무는 게 아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분자 수준에서 뇌를 변화시킨다. 뇌는 정보를 신경 활성이라는 물리적 형태로 전달하고, 이것을 뇌 안에 있는 다른 정보 조각들과 짜 맞춘다. DNA 수준에서 도파민과 다른 신경전달물질들은 새로운 단백질을 합성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보들이 뇌 안에 저장되는 데 있어 어떤 특정한 형태의 정보가 다른 형태보다 더욱더 유리하다. - 40p


｜2장 _ 돈에 대한 사랑｜ 뇌에서의 보상과 금전적 보상 간의 연관성

■ 복권 당첨자는 행복하고, 사고 피해자는 불행할까?
브리크먼이 복권 당첨자와 당첨되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을 비교했을 때, 현재 그들의 행복 수준에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따라서 결론은 명확했다. 복권에 당첨되는 것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이러한 발견 후 브리크먼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의 반대가 되면 어떻게 느낄까???라고 생각했다. 그는 사고로 사지가 마비되거나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비록 사고 희생자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현재 상태를 다소 낮게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미래 행복이 일반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고, 매일의 활동에서 오는 즐거움의 정도에서도 일반 집단과 어떤 차이도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과 사고 피해자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운명의 변화를 겪었지만 그 상황을 모두 받아들였고, 놀랍게도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고 또 과거로부터의 변화에서 인식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많이 가졌든 적게 가졌든 간에, 문제는 돈이나 건강과 같은 아주 중요한 것이 변화할 때 오는 것이다. 좋든 나쁘든, 우리 모두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삶에 적응하도록 운명지어진 것 같다. - 50～51p

■ 공짜 돈보다 일한 후의 돈이 더 좋다?
경제적인 보상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것은 수동적으로 돈을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선조체 활성을 나타냈다. 심지어 평범한 버튼 누르기가 공짜 돈을 받는 것보다 선조체에서 더 큰 활성을 기록했다. 선조체 밖에서 아주 약간이라도 더 활동적인 것을 얻기 위해 당

출판사 서평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돈이나 섹스, 지위 같은 상식적인 문제는 접어두자. 인생을 만족스럽게 해주는 더 근본적인 요소가 있지 않을까? 이런 본질적인 질문을 갖고 이 책을 시작하려 한다.

만족감의 본질은 뇌 안에 존재한다
우리의 뇌 깊은 곳에는 행동과 보상의 교차로에 놓여져 있는 한 구조물이 있다. 10여 년 간의 연구 결과, 이 영역이 도전과 새로움으로 얻어지는 만족감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을 푸는 열쇠임이 밝혀졌다. 단순히 생각하면 도전과 새로움은 대체로 회피하고 싶은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만족감을 느끼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그 증거가 최근 MRI라는 자기공명영상과 같은 의학적 기술로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만족감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감정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뇌 안에 있다. 즉 만족감의 본질은 뇌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감정이 과연 뇌 안의 어디에서 생성되는지에 대해 이해하면 우리는 더 많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게 되며, 만족감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는 방법도 알 수 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
1990년대 이후 신경과학자들은 만족감의 정체를 밝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상당 부분 성과가 있었다. 연구 결과 동기 부여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도파민은 섭식과 섹스, 마약 복용과 같은 쾌락에 대한 반응으로도 분비되지만, 큰 소음이나 전기 충격과 같은 불쾌한 감정에 대한 반응으로도 분비된다. 이런 도파민의 분비는 앞서 이야기한 활동들이 완성되기 이전에 이루어지는데, 이는 도파민이 쾌락과 관련해 분비되기보다는 어떤 상황을 예상할 때 분비되는 화학물질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일 이 개념이 옳다면 만족감은 목적을 달성하고 난 후보다는 목표를 위해 무엇을 해야만 할 때에 더욱 많이 느끼게 된다.

뇌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 안에 더 많은 도파민이 흐르도록 하는 요소가 있지 않을까? 그렇다. 그것은 바로 새로움(novelty)이다. 많은 뇌영상 연구들은 새로운 사건이 도파민 분비에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새로운 사건이란 처음으로 그림을 보는 것,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것, 기쁘거나 슬픔을 경험하는 것 등 거의 모든 것이 포함된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은 우리에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뇌를 주었다. 우리가 비록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라도 뇌는 항상 새로운 것을 동경한다.

새롭게 밝혀낸 도파민 행복론
나는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는 것이 도파민을 계속 분비하도록 하고 그것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양은 비슷하고, 사춘기 이후부터 뇌 안의 도파민 양은 꾸준히 줄어든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원리가 신체에서처럼 뇌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걸릴 수 있는 파킨슨병의 증상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잘 돌아가는 엔진처럼 도파민 신경계를 원기 왕성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새로운 것, 도전적인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과제이거나 익숙하지 않은 것이거나 육체적?정서적으로 큰 노력을 요하는 활동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후에 느끼는 만족감은 자연이 이끄는 대로 수행했다는 것에 대한 뇌의 신호이다.
내가 지금 이야기한 새로움의 원리는 뇌간 꼭대기에 있는 신경 덩어리들의 기능을 관찰한 후 알게 되었다. 이 원리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할수록, 우리 삶을 개선하는 그 잠재력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실험실에서는 정확히 시험해볼 수 없는 이론이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경험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연구를 시작했다. 섹스와 음식 그리고 돈과 같은 것에서 쾌감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러한 쾌감과 함께 새로움과 도전이 같이 있다면 더 위대하고 탁월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일반적이지 않은 추구들, 즉 단순한 도전을 넘어선 고통과 고뇌의 샘을 파헤치는 활동들도 만족을 가져온다. 이것은 인간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가져다준다. 나는 뇌 자극, 가학피학성 변태성욕 그리고 울트라 마라톤의 세계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뇌의 욕구를 이해하라
무엇보다도 인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것은 단지 학문적인 질문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만족을 원한다. 어떤 사람들은 만족을 성취하는 방법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한 손에는 신문을, 다른 한 손에는 시원한 맥주를 들고 해변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과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비교해 보자.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은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다. 결국 그들에게는 만족감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
돈이 더 많으면, 지위가 더 높아지면 행복해질 거라고 우리는 믿어왔다. 하지만 돈이나 지위가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 그렇다면 뇌의 욕구를 학습하고 이해하라. 그러면 일찍이 상상할 수 없었던 크나큰 놀라움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그레고리 번스

Gregory Berns
에모리 대학교에서 행동과학과 정신의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뉴욕 타임스〉 과학 면에 두 번 소개되었고, 그의 연구팀이 한 실험은 〈포보스〉와 〈네이처〉, 〈머니〉, 〈뉴 사이언티스트〉, 〈뉴욕 타임스〉, 〈CNN〉, 〈BBC〉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다. 현재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서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번역 권준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를 수료했다.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에서 연수를 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서울대학교 뇌과학협동과정, 인지과학협동과정 겸임 교수이다. 저서로는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가 있고, 역서로는 《뇌와 기억, 그리고 신념의 형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