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라 너만 슬프냐

안효숙 지음

책이있는풍경 2010년 10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06년 08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의 저자 안효숙의 세 번째 에세이. IMF로 인한 부도와 가족의 해체를 경험하고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로 떠밀려 충청북도 옥천과 그 근처의 5일장에서 화장품을 팔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풋풋하고 따스한 정을 글로 담아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또한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까지 가 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그런 행복을 들려줌으로써 희망도 전한다. <오월 어느 날>, <무서운 할머니>, <내 자리>, <꽃은 다 졌는데> 등의 에세이를 수록했다.

목차

그 여자 이야기
봄날
그리운 날
44세의 비망록
그 여자 이야기
냉장고
하느님, 잘못했어요
미스코리아 나가야 하는데
오월 어느날
혼자 가는 길

옥천장 가는 길
그 남자 그 여자 1
그 남자 그 여자 2
봄 이야기
비단향꽃무
옥천장 가는 길
우리는 친구 아이가
무서운 할머니
이국 여인
그 남자 장씨

그래도 살아야겠어요
슬픔
우기
범법자
내 자리
독한 년
울지 마라, 너만 슬프냐
해는 서산에 지고

꿈꾸는 장꾼
봄날은 간다
꽃은 다 졌는데
금련 씨의 눈물
가을인가봐요
대목 장난
강아지
아주 싼 브래지어
꿈꾸는 장꾼
내 친구 조시인

책 속으로

시할머니 병수발 3년
시어머니 병수발 5년에 떠나보내고
시아주버니 병수발한다는 두부장수 아주머니의
그렁그렁한 눈매에 노을은 지고
애미 없는 손주녀석 과자값 한다고
호박 여섯 개 들고 온 할머니의 낙엽 같은 손등에 파장은 시작되고
"새댁은 젊은디 왜 이짓을 하는겨
서방 놓고 시집을 가도 열두 번은 갔건는디......"
약장수 아주머니의 말에 분내나던 향기 훔쳐내고
쌀 두 말 팔아가지고 돌아오는 옥천장

출판사 서평

이 책은 2003년 출간되어 전 매스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나는 자꾸만 살고싶다'의 저자 안효숙의 세번째 에세이다. IMF로 인한 부도,가족의 해체, 누군가 밀어내도 더 이상 내려 갈래야 더 내려갈 곳이 없는 가장 낮은자리로 떠밀려 충북 옥천과 그 근교 5일장에서 화장품을 팔며 사람과 사람사이에 오가는 풋풋한 정과 따뜻한 풍경을 글로 담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고있다.
지금 가장 슬퍼하는 누군가에게 외친다
'울지마라 서러운 것은 너뿐이 아니다. 지는 꽃은 비명도 없이 고요하지 않더냐' 라고......

저자는 '가장 낮은 자리'를 '무슨 일이 생기면 두 다리에 힘 주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자리' 로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아니 벌써 그의 삶은 변화되었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 지금 가장 슬퍼하는 누군가에게 외친다.
울지마라 서러운 것은 너뿐이 아니다. 지는 꽃은 비명도 없이 고요하지 않더냐
울지마라 생각이 젖으면 마음도 젖고 눈도 젖는다. 젖은 눈을 바라보는 내 마음을 생각해 보아라.
울지마라 춥고 아픈 것은 나 하나로도 족하다. 내 마음이 너를 가려줄 우산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언니'처럼 '누나'처럼 포근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이유를 독자들의 가슴에 새기고자 한다.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까지 가 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그런 행복, 그렇다. 이 책은 때로는 슬프지만 때로는 행복한 것이 인생이기에 손님을 기다리듯 인생의 그 어떤날을 기다릴줄 아는 장꾼 안효숙의 이야기다. 그리고 안효숙만의 깊은 쉼표이다. 그 쉼표가 고된 삶을 달래주는 한 모금의 물처럼 희망의 등불이 꺼져 앞이 캄캄할 때 등불을 살리는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