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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은 항상 여자 탓만 한다

김은령 지음
북스넛

2006년 08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10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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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5MB)
ECN 0111-2018-000-002729664
쪽수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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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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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직장에서의 현명한 처세술이 담겨 있다.
프롤로그

멋진 삶을 사는 사람들
1 자기 확신의 힘
2 라이프 워크
3 카리스마는 가고 리더십만 남았다
4 창조성은 예술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5 그게 어려워 봤자지, 뭐
6 Femme Fatale보다는 Femme Fun이 낫다

여자를 괴롭히는 문제들
7 섹슈얼 해리스먼트, 여자가 ‘싫다’고 하면 싫은 것이다
8 두려움없이 사랑하라고?
9 모두가 자신만의 사업을 꿈꾼다
10 주 5일제, 일과 휴식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까
11 문제가 외국어인가 한국어인가

일터의 법칙
12 사내 연애,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내기는 어렵다
13 ‘경력자 우대’의 세상, 입사 전에 해 두어야 할 일
14 첫 출근 후 60일, 직장 생활의 절만 이상이 결정된다
15 정리의 힘
16 건강만한 자산이 없다
17 전직과 이직
18 돈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그럼 여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19 To tie or not to tie
20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없으면 인생도 관리할 수 없다
21 선택과 결정의 요령, 세 가지 중 두 가지만 골라라
22 네트워크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이다
23 우리의 경쟁자는 텔레비전 속 연예인이 아니다
24 That's what friends are for
25 그녀처럼 멋지게 나이 든다면

에필로그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다가도 스스로를 형편없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갖고 싶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하며, 인생을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이끌어 가고 싶어 하면서도 다른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리고 싶은 이 시대의 여자들을 위한 과감하고도 당돌한 문제의식과 대안!

여자를 휘감는 딜레마는 세계적이다. 그것은 미국 여자에게도 일본 여자로부터도 자존심과 의욕을 약탈한다. 유럽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유럽의 여성에게 딜레마가 없었다면 100년마다 르네상스가 반복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럼 이 땅은 어떠냐고?
같은 값이면 남자들을 선호하는 기업과, 맞벌이를 해도 가사 책임이 더 큰 아내, 성희롱을 당하면 주로 여자를 향하는 불쾌한 시선, 큰 일은 여자에게 맡기기가 부담스럽다는 사회적인 분위기…….
이 땅의 여자들은 입버릇처럼, 탄식처럼, 비명처럼 외쳐야 한다.
“내가 원한 건 이런 인생이 아니었는데”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딜레마에 갇히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이 여자에게 섹스 어필을 원할 때 그들은 석세스 어필로 답을 대신한다. 조직이 여자라고 무시하려 들 때 자신의 매력을 한껏 부각시켜 분위기를 역전시킨다. 바보들이 그녀들의 자아실현에 인색할 때 인내의 칼을 갈며 멋진 복수를 기획한다. 그리고 좀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평범한 워킹우먼인 저자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일하는 여자들의 고민과 불평의 대변자로 나선다. 학교를 졸업하고 어떻게든 일자리를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사회 초년생,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는 워킹 마더, 결혼 생활로부터는 자유롭지만 그렇다고 인생이 썩 즐겁지만은 않은 싱글들의 핀치히터로서 말이다.

♧ 본문 소개

프롤로그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싱글스>를 보며 무언가를 기대한 것이 잘못이었다.
그래도 처음 시작만큼은 근사했다. 우리 일하는 평범한 여자들의 현실과 아주 흡사했으니까. 겁나게 빠른 속도로 나이를 먹어가고 몸무게도 그만큼 빨리 증가하는데 인생은 갈수록 우울해지더니 결국 30대의 문턱을 넘어선 독신 여성. 주변 사람들은 도대체 저 나이 되도록 뭘 했나 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것만 같고 가족들은 그저 어떻게든 누구와 찍어 붙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으며 암울한 직장 생활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흠 맞아, 그렇지’ 하고 공감을 하며 넘어갔다. 중요한 순간만 되면 왕자가 나타나 신분을 상승시켜 주는 동화에 만화에 드라마에 영화를 지난 30여 년간 봐 왔는데 이제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린 영화가 나왔군 하고 생각하려는 찰나에 기대가 무너져버렸다. 왕자는 역시 생명력이 강한 존재. 역시 근사한 외모와 능력, 매력적인 성격을 두루 갖춘 남자들이 등장해 온갖 우여곡절을 거치며 사랑에 빠진다. 다행히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해피엔딩은 피해갔지만 여전히 무언가 허전하고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땅의 워킹우먼들 대부분이 극장을 나서며 ‘결단코,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없다. 노처녀에 예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돈 많은 집 출신도 아닌 여자에게 이런 일이 생겨? 차라리 로또 복권 당첨될 확률이 더 높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쯤 되면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공상과학 영화라고 불러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어떻게 하나.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뒤를 이어 ‘현실적이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가면을 쓰고 워킹우먼들이 텔레비전 브라운관에 속속 등장했다. <프렌즈>, <엘리 맥빌>, <섹스 앤드 시티>……. 케이블 텔레비전으로나 볼 수 있는 미국의 시트콤들이 등장하더니 폭발적인 성원을 누리며 인터넷에는 관련 동호회들이 수십 개씩 생겨나고 신문 기사에도 등장하게 되었다. 세상에, 공중파로 방송되는 것도 아닌데 왜들 이렇게 야단이지? 얼마나 재미있길래, 얼마나 사실적이길래?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엘리 맥빌을 보자. 일에서는 똑부러지지만 사랑에는 서툴러서 늘 고민하는 이 여자는 보통 여성들의 눈으로 볼 때 현실성 없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주먹만한 얼굴에 거식증에 걸린 듯한 몸매, 더구나 돈도 많이 버는 변호사다. 고민할 게 뭐가 있냐 말이다. <섹스 앤드 시티>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 같이 나름대로 근사한 전문직 여성인데다가 마음에 드는 남자와 언제나 잠자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늘 최고 브랜드의 옷과 액세서리를 걸치고 등장해 패션 리더로 인정받을 정도다. 내일모레면 서른다섯이라고 푸념하지만 그런 모습으로 나이들 수 있다면 서른다섯 아니라 마흔 다섯이라도 겁 안 나겠다 싶다 <프렌즈>? 남자 셋에 여자 셋이 끊임없이 얽혀 살고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잔소리나 해대고 성가시게 구는 가족 대신 가끔 다투지만 그래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고 가끔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친구들과 함께 사니 멋지지 않은가. ‘한국에서는 불가능해도 미국에서는 가능한 이야기이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미국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 역시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해버린다. 그런데 한국이든 미국이든 왜 이런 이야기들에 이렇게 난리지?
“그거야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니까 그렇지! 지금 우리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고 생각해 봐라. 요즘 대학생 애들은 졸업식장에서 ‘우리에게 빵을 달라’는 피켓을 들고 입장한다더라. 점점 더 많은 인력이 불안정한 계약제로 대체되고 있고 결혼이 주는 안정성 같은 건 물 건너간 지 오래 전이야. 너 같으면 책이랑 드라마 속에서 이런 우울한 이야기를 또 듣고 싶냐?”

그러고 보니 맞는 말이다.
무엇이 현실인지 살펴보자. 대학을 졸업하는 여학생들은 대학 4년 내내 취직을 위해 공부를 했지만 도대체 2, 3년 내에 회사 안으로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을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최근의 발표를 보니 청년 실업률은 끔찍할 정도로 높았다. 직장을 구한 다음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결혼을 하고 나면 일은 두 배, 부담도 두 배. 열심히 돈 벌어도 아이 보육비와 학원비로 고스란히 들어가버리니 적금 하나 들기도 버겁다. 그렇다고 결혼을 안 한다고 뾰족한 수가 나는 것도 아니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안 밀려나려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어느새 나이는 훌쩍 들어 있고 괜찮은 남자들은 이미 똑똑한 어린 여자들이 채어간 지 오래 전. 승진도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모아둔 돈도 없다. 게다가 나이 마흔 다섯만 되면 바로 정년퇴직 준비를 해야 한다.
대기업들이 전 직원의 30퍼센트를 여성 인력으로 채우겠다고 기염을 토하던 시기도 있었다. 매일 저녁 파티와 새로운 모임과 떠들썩한 술자리가 이어지던 시기도 있었다. 한 10여 년 열심히 일하면 그 다음부터는 뭔가 폼나게 인생을 살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하던 시기였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 2, 3년 일하다 유학을 다녀와서 다시 멋진 전문직 여성으로,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연애와 일과 인생 모두에서 원하는 것을 갖겠다고 미래를 야무지게 설계하던 워킹우먼들이 대다수였던 것이다. 그런데 불과 5년 전쯤부터, 이 짧은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해버렸다.

기업의 경쟁력 제고라는 명목 아래 수많은 여자들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 여성들이 제일 늦게 고용되고 제일 먼저 해고되는 인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확인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알다시피 그 후로는 계속 불경기다. 해마다 ‘건국 이래 최악의 불황’이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다. 직장 내 남녀 차별? 이제는 똑같이 취직하기 어렵고 똑같이 해고를 걱정해야 아니 공평해졌다고 감사해야 하나. 이런 일들을 겪으며 여자들은 직장과 직업과 인생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사회가 이런 일에 관해 미리 교육시켜 주는 일은 없다. 대학 다닐 때 사회에 나가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슨 능력과 자질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었던가? 입사 후에 그저 눈치로, 혹은 선배의 조언으로 더디게 익혔을 뿐이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이 직장이 나의 영원한 뒷배경이 되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준 사람이 있었는가? 어느 순간 직장 문을 나서고 나면 세상에 내가 할 일, 내가 갈 곳이라고는 어디에도 없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버린다. 그야말로 이보다 더 갑갑할 수는 없다.

스스로도 답답한데 주변에서는 일이 안 풀리면 여자들 탓으로 돌린다. 도로가 막히면 ‘여자들이 쓸데없이 왜 차를 몰고 나와 이 난리냐’고 화를 낸다. 어떤 사람이 퍼뜨렸는지 확실치도 않은 병역 관련 이야기에 흥분해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를 다운시키기도 하고, 우리나라 출생률이 점점 떨어져 조만간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발표에 ‘왜 요즘 여자들은 애를 안 낳으려고 하냐’고 성화를 한다. 몰지각한 젊은 엄마들의 과잉 교육열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나무라는 건 교육 이야기만 나오면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과거 여성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사회적 위치는 가정이었지만 이제는 더 많은 여자들이 더 많은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이제 여자들의 능력과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일은 없지만 그 대신 더 많은 요구를 받게 되었다. 여자가 서른 살이 넘으면 신경 거슬리는 일을 수도 없이 겪게 된다. 사랑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거나 사랑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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