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가 본 미래문명

데이빗 하켄 지음 | 이미애 옮김

사군자 2006년 03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00년 12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뉴욕 주립공과대의 인류학 교수이며, 과학기술 연구소 정책센터 소장인 저자가 향후 도래할 미래 문명을 진단하고 지식과 상상력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써내려간 책. 사이버 공간에 대한 개념 탐색에서부터 시작해 컴퓨터 혁명이 일으킨 사회의 주요 변화를 알아보고, 사이버 공간에 관해 우리가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낯선 용어를 등장시키며 구체적으로 탐구했다.

목차

1장 사이보그와 사이버 공간이란 무엇인가? ...19
사이보그란? ...19
사이버 공간이란? ...22
사이버 공간의 문화적 탐색 ...25
민족지적 접근 방법 ...30
2장 컴퓨터 혁명은 사회를 변화시킬 것인가? ...39
컴퓨터혁명 사상 ...41
컴퓨터혁명 사상에 대한 비판 ...48
미래문명은 혁명적일까? ...62
3장 사이버 공간에서 민족지란 무엇인가? ...91
민족지란 무엇인가 ...92
사이버 공간 민족지의 근원과 형태 ...100
사이버 공간 민족지의 인류학적인 접근 ...106
인류학적 사이버 공간 민족지에서 인식론적 도전 ...125
4장 사이버 공간에 관해서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137
사이버 공간에 문화를 전달하는 개체란 무엇인가? ...137
사이버 공간에 관해서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148
첨단정보기술은 상징적/이데올로기적이다 ...150
첨단정보기술은 단순히 하나의 상품이다 ...152
장소와 공간 ...154

출판사 서평

이 책의 원서 제목은 'Cyborgs@Cyberspace: An Ethnographer Looks to the Future'이다. 제목이 상징하듯이 이 책은 현대 문명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사이보그와 사이버 공간을 인류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이러한 현대 문명의 특징들이 인류가 불을 사용하고 농업혁명을 일으킨 사건처럼 인류학사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어 엄청난 사회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명쾌하게 분석하였다.

1) 미래문명은 혁명적일까
우선 이 책은 컴퓨터에 의한 사회 변화가 혁명적이라고 기술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명제로 나누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인간 시대의 종말(혹은 종의 혁명으로서 컴퓨터 혁명) : 가장 광범위한 차원에서, 컴퓨터화는 인간 사회의 퇴보 혹은 완전한 초월과 같은 인간 시대의 종말을 초래할 것인가.

둘째, 직업의 종말(혹은 사회혁명으로서의 컴퓨터 혁명) : 약간 덜 광범위한 차원에서, 컴퓨터화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인간 사회 형태가 창조되어 직업의 종말을 초래하는 시대가 올 것인가.

셋째, 새로운 노동의 사회학으로서 컴퓨터 혁명 : 좀더 냉정하게 말하면, 컴퓨터화는 단지 자동제조의 종말을 의미할 것인가. 즉 기본적으로 같은 유형의 사회 형태 내에서 새로운 단계(사이버 제조단계 같은)로 가는 길인가.

넷째, 단지 또 다른 과학기술로서의 컴퓨터 혁명 : 컴퓨터화는 실제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의 종말을 가져올 것인가.

이러한 4가지 가능한 결론에서 첫 번째는 진화의 극단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어서 가장 혁명적이라고 명칭을 부여할 수 있지만, 네 번째는 변화 자체보다는 사회 변화의 연속성을 더 많이 내포하므로 혁명적이라는 명칭이 가장 맞지 않는 경우가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 책의 저자는 아직까지 컴퓨터 혁명은 없었지만, 노동 과정의 네 번째 단계에 도달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2)첨단정보기술은 상징적/이데올로기적이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컴퓨터와 컴퓨터가 사회를 변화시킬 것인지, 다시 말해서 사회 형태를 재생산하느냐에 대한 첨단정보기술의 현재 역할은 혁명적이고 기술적이라기보다는 상징적/이데올로기적인 의미가 많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예를 들면 실제 기업에 끼친 가장 중요한 첨단정보기술의 영향은 기업의 변화를 촉진하는 지렛대로서의 역할이었다. 근로자들은 때때로 그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기업의 변화에 종종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따라서 조직체를 성공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첨단정보기술이 채택된 것이었으며, 생산(력) 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3) 첨단정보기술은 단순히 하나의 상품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는 첨단정보기술은 사회 형태를 재생산하기보다는 자본의 재생산에 하나의 상품으로서 구조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자본주의자들이 '정보 고속도로'를 도입한 것은 '고속도로'를 건설했던 것과 근본적으로 같은 이유인 경기 부양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컴퓨터가 하나의 상품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컴퓨터 사용도 컴퓨터를 조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산에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근시안적으로 보면 컴퓨터 사용은 경제적 가치 혹은 기술적 가치가 있을 것 같지 않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컴퓨터 사용은 정보를 보내고(정보의 출발지) 정보를 받는 (정보의 종착지)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충분히 사회적 가치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데이빗 하켄

번역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