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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법

김종길 지음
생각을담는집

2014년 07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6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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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5.93MB)
ECN 0102-2018-000-00269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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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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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법]은 ‘가장 느린 기차’ 경전선을 타고 ‘가장 느린 여행지’ 남도를 여행한 책이다. 저자는 2012년 8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경전선을 타고 내렸다. 그 1년 동안 작가는 매주 주말이면 길 위에 섰고 글을 써서 《오마이뉴스》에 연재했고 그 내용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프롤로그

1부 타임 슬립(마산선 1905)
시간이 멈춰버린 마을 삼랑진역
화포천따라 대통령의 길을 걷다 진영역 ? 봉하마을- 한림정역
억새풀마저 아름다운 곳 창원역
빈 점포 가득했던 골목길의 화려한 변신 마산역

2부 회상의 길(진주선 1925)
가운데에 기찻길이 시끌벅적 가야시장 함안역
봄날의 빨래터, 할머니 입담에 봄이 성큼성큼 군북역
조상이 생육신이니 오죽 힘들었겠어요 원북역
줄서서 사먹는 반성오일장 손두부집 반성역
진주의 맛과 멋에 빠지다 진주역

3부 강의 동쪽(경전선1 1968)
만해 한용운과 김동리가 다솔사로 간 까닭은? 완사역
흔한 코스모스라고요? 여긴 다릅니다 북천역
홀로 역 지키는 이 남자, 밤엔 별을 만나요 횡천역
“중국산이면 500배 변상해 드립니다” 하동역

4부 남쪽여행(경전선2 1968)
‘농부네 텃밭 도서관을 아시나요 진상역
윤동주의 유고, 이곳에 숨겨져 있었다 옥곡역
글을 아는 이, 사람 구실 참으로 어렵구나! 광양역
‘무소유의 달’ 12월엔 맑고 향기로운 불일암을 찾으세요 순천역

5부 남도방랑(광주선1 1930)
벌교 구석구석 시간여행 벌교역
풋풋한 남도의 봄, 청보리밭을 걷다 예당역~조성역
보성 득량역 문화장터와 강골마을 한바퀴 득량역
보성 차밭 풍경의 핵심은 곡선미! 보성역

6부 미륵의 꿈(광주선2 1930)
설레임을 품게 한 산사의 기억 이양역
유서 깊은 고장, 경전선 최고의 풍경 능주역
천불천탑 미륵의 꿈을 꾸다 화순역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남평역
300.6km 경전선 남도 800리 여정을 마치다 광주송정역

번외 경부선 원동역, 그리고 진해선 진해역
이땅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절정의 풍경 원동역
진해 참모습은 벚꽃 너머 골목길에 있다 진해역

에필로그
부록
경전선의 역사
경전선의 철도유산
경전선의 오일장
경전선의 접속노선과 지선들
경전선 기차운행표

‘역은 저마다의 풍경을 가지고 있다. 봉화마을로 유명해진 진영역, 소고기 구워먹는 진상역, 문화재로 지정된 원창역, 곽재구의 시 《사평역》의 무대로 알려진 남평역, 아름다운 기찻길로 유명한 원북역, 코스모스 축제로 거듭난 북천역, 피난선의 전설이 깃든 횡천역, 드라마 《여름향기》의 촬영지 명봉역, 옛 추억의 문화장터가 있는 득량역, 수목원을 이름에 품은 진주수목원역 …….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역들이다’ -프롤로그에서

‘신촌마을을 지나 덕촌마을에 이르렀을 때, 길가 어딘가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따라가보니 할머니 세 분이 빨래를 하고 있었다. 동네 빨래터였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풍경에 여행자는 아무 거리낌없름 같다.’ -80쪽 군북역 중에서

이 빨래터로 내려섰다. 인사를 하자 할머니들도 어디서 왔느냐며 반갑게 맞아주신다. 봄인데 날씨는 초여름 같다.’ -80쪽 군북역 중에서

‘다른 반찬은 아예 없다. 딸랑 해장국과 깍두기가 전부다. 근데 먹다 보면 다른 반찬이 있을 이유가 없다. 너무 과하여 재활용 및 잔반 문제로 골치를 앓는 여느 식당과는 달리 이곳은 그런 걱정이 없다. 해장국은 전날 밤부터 사골을 푹 고아 우려낸 육수에 시래기와 부드러운 고기가 들어가 있다. 고기는 거의 보일 듯 말 듯 씹힐 듯 말 듯하여 먹기에 아주 좋다. 그냥 심심해 보이는 깍두기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111쪽
진주역 중에서

‘“이곳엔 별이 엄청 많아요. 밤에 승강장으로 나가면 하늘은 온통 별빛이지요. 빌딩도 없고, 1970~80년대 예전 모습 그대로 간직한 이곳 ……, 조용해서 너무 좋아요. 그래서 이곳을 계속 찾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기차 도착이 지연된다는 방송이 나왔다. 횡천역도 지금 한창 공사 중인 광양-진주 간 철로가 복선화되면 어떤 운명이 될지 모르겠다. 장소를 옮겨 간이역 형태로 남는다고도 하고, 아예 기차역이 사라진다고도 한다. 어둠이 내리자 멀리 기차 불빛이 들어왔다.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는 끝까지 손을 흔들었고 나는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덜컹거리는 창밖에는 어둠만 남았다.’ 148쪽 횡천역 중에서

‘‘묵언’. 층계를 올라 법당 앞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나무 푯말이 보인다. 사람들은 제법 있는데 모두 묵언이다. 암자가 깊다. 아우 말을 하지 않으니 더 찬찬히 보게 된다. 법정 스님이 손수 만들었던 의자는 스님을 추억하는 공간이 되었다. 스님의 빠삐용 의자 맞은편 오동나무 한 그루는 스님이 직접 심으셨다. 나무 아래에 국화가 그득 담긴 화분 하나가 놓여 있고 그 앞에 대나무로 간소하게 네모난 울타리를 둘러 스님이 잠든 곳을 표시했다. 아, 이 작은 땅에 스님이 잠드셨구나.’ 208쪽 순천역 중에서

남도여행법 경전선을 타고 느리게, 더 느리게

로드다큐, 그리고 문화여행서 《남도여행법》
무엇이든 빨리빨리,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고, 살고 있다. 그렇게 해야 앞설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빨리빨리를 외치며 빠르게 성취한다고 해서 그것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음을 우리는 최근 일련의 많은 사건사고를 보면서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여행의 목적은 무엇일까.
빠른 길 검색을 통해 빨리 여행지에 도달하고, 보고자 한 것 앞에서 빠르게 인증샷을 찍고, 빠른 스마트폰으로 맛집을 찾아 재빠르게 식사를 하고, 다시 빠른 길 검색을 통해 돌아오는 여행길.
여기 ‘가장 느린 기차’ 경전선을 타고 ‘가장 느린 여행지’ 남도를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 김종길. 그는 인터넷에서는 김천령으로 더 유명한 땅 위의 방랑자이며, 섬과 암자에 이어 철길을 따라가는 순례자다.
그는 2012년 8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경전선을 타고 내렸다. 경전선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기차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500킬로미터의 거리를 KTX를 타고 달리면 2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경남 삼랑진에서 경전선 무궁화호를 타고 전남 광주송정까지 약 300킬로미터의 거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5시간 15분이다. 시속 300km인 KTX와 시속 30km인 경전선의 차이다.

경전선의 역은 모두 60개다. 그러나 폐역이 됐거나 기차가 서지 않는 역을 빼면 34개의 역만 남아있다. 작가는 1년간 매 주말마다 경전선을 탔다. 그리고 기차가 서는 역에 내렸다. 창원, 진주, 마산, 광주송정 같은 큰 도시와 진영, 반성, 완사, 진상, 예당, 남평 같은 작은 역에서 내린 그는 자신만의 여행지도를 만들었다. 그를 통해 새로운 ‘남도여행법’이 시작된 것이다.
경전선을 타는 시선은 잊혀 가는 것들, 사라져 가는 것들과 함께한다. 일제시대 잔재로 남아있는 삼랑진역 철도관사, 진영역에서 찾아가는 노무현 생가와 장방리 갈집, 반성역에서 찾아간 줄 서서 사먹는 오일장 손두부,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한 다솔사를 찾아가는 다솔사역, 간이역에서 소고기를 구워 먹는 진상역, 《서시》 등 윤동주의 유고가 숨겨졌던 집이 있는 옥곡역, 소설 《태백산맥》 기행이 가능한 벌교역, 득량역 문화장터 등등.
큰 도시에 내려도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익히 알려진 관광지나 유적지가 아니다. 마산역에서는 어시장 돼지골목에, 진주역에서는 냉면집과 해장국집에, 광주송정역에서는 명창 임방울 선생과 《떠나가는 배》로 잘 알려진 시인 박용철 시비에 마음을 빼앗긴다.
같은 길이라도 누가 걷는가에 따라 보는 것이 달라진다. 이미 알려진 길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작가가 애정 깊은 시선으로 보고 만든 경전선 여행길 ‘남도여행법’은 모든 게 처음이다. 작가는 이렇게 고백한다.

‘애초 정해진 길은 없었다. 삼랑진에서 광주송정까지 300.6km. 이 구간을 답사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그 중간중간의 간이역들은 몇 개나 되는지, 가볼 만한 곳은 어떤 곳이 있는지. 아무 것도 몰랐었다. 이 전 구간을 순례한 이도 없었다. 조금 규모가 큰 역 외에는 별다른 여행 코스도 없었다. 모든 게 처음이었다. … 2012년 7월 무더운 여름날, 경전선의 시작점인 삼랑진역을 찾았고 기차를 탔다. 그리고 1년 후인 2013년 6월 1년 만에 경전선의 종착역인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그 1년 동안 작가는 매주 주말이면 길 위에 섰고 글을 써서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다. 그리고《남도여행법》 을 쓰기 위해 다시 길 위에 서서 자료를 보충했다. 그리고 그를 통한 ‘남도여행법’이 완성됐다.

여행의 방법을 느리게, 더 느리게 《남도여행법》

여행의 진정함은 만남에 있다. 특히 사람과의 만남은 그 어떤 만남보다 더 강하다. 이 느린 여행에서 그가 만난 사람들 이야기는 얼마나 깊은지 글을 읽다 혹은 사진을 보다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마늘 한 접에 실랑이를 하는 장터의 할머니, 새벽을 여는 시장의 활기찬 모습은 여행이 삶터를 벗어날 수 없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
수원에 살면서도 어릴 적 역전에서 기차표를 주우며 놀던 추억 때문에 지금도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는 횡천역 정용태 명예역장의 해맑은 얼굴을 볼 때는 절로 미소가 퍼진다. 마치 한 몸이 된 듯 쌍봉사철감선사탑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뒷모습, 화순대리석불입상과 미소가 똑같은 터미널에서 만난 아흔 살 할머니의 인자한 얼굴에서는 알 수 없는 경건함마저 갖게 된다. 경전선을 타고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이 책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이유다. 살아가는 일이 힘들고 지칠 때, 우리는 쉼을 얻고자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빠른 여행에서는 쉼을 찾을 수 없다. 느린 여행, 그곳에서 비로소 쉼을 얻고, 낯선 삶터에서 만난 이들을 통해 살아내는 일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보다 먼저 경전선 전 구간을 여행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경전선 여행은 좀 더 느린 방식의 여행, 떠나기만 해도 치유가 되는 여행, 일체의 근심걱정을 떨칠 수 있는 여행이다. 한적한 간이역과 기찻길 옆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는 오일장, 덩그러니 팽개쳐 있는 이 시대의 문화유적을 보며 스스로 치유하는 길이기도 하다.’

어디를 갈 것인가, 어떻게 갈 것인가. 그리고 여행을 통해 무엇을 만날 것인가.
경전선을 타고 느리게 더 느리게 여행하는 저자는 고백한다.

‘여행은 '타임 슬립'의 과정이다. 여행은 단순히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의 이동만이 아니라 현재에서 과거와 미래로 옮겨가는 여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 경전선을 타고 남도를 여행해 보자. 때로는 큰 역에 내려서, 때로는 작은 역에 내려서 천천히 역사를, 역이 있는 마을을, 그리고 조금 더 먼 마을을 찾아가보자. 그 길에 서는 순간, 이미 당신만의 ‘남도여행법’이 시작될 것이다. 느린 걸음으로 반기는 따뜻한 만남들이 그대들을 기다릴 것이다. 역사와 문화가 없는 여행은 또 얼마나 공허한가. 경전선의 역사와 곳곳에서 만나는 문화재, 지금은 사라진 옛 역의 모습, 경전선 기차 시간표 들을 만나는 것은 이 책의 큰 덤이다. 《남도여행법》은 사라져가는 경전선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유일한 책이다.

추천사

《남도여행법》은 사람 냄새와 자연의 흔적을 글과 사진으로 남기는 작가가 밀양 삼랑진에서 광주 송정까지 이어지는 110년 경전선 철길에서 만났던 사람과 꽃과 햇볕, 그리고 바람과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었던 것들과, 살아가면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을 잔잔히 기억시켜준다. 아름다운 책이다.
허정도(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추진위원회 경남대표)

《남도여행법》은 경전선 60개 역을 여행하며 기록한 로드다큐이자 문화기행서다. 이 책에서는 경전선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역 주변의 여행지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그가 만난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해졌다. 잊혀진 것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애틋함과 소중함도 되새길 수 있었다. 올해는 이 책에서 일러준 대로 경전선을 타고서 느린 여행, 치유 여행을 떠나볼 작정이다.
김혜영(여행작가 《5천만이 검색한 대한민국 제철여행지》 저자)

급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평소 느림의 미학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꾸준히 보여주던 작가의 《남도여행법》을 품는 순간 팽팽히 돌아가던 도심 속 시계가 잠시 멈추는 듯했다. 대신 타임캡슐을 타듯 책속의 간이역 혹은 문화현장에서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가 지친 영혼을 고요히 어루만져줬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 경전선이 들려주는 조분조분 속닥거리는 이야기들은 이미 나를 ‘떠나고 싶게’ 했다.
정영옥(비바리) 한국의 맛, 우리 먹을거리를 사랑하는 요리연구가, 요리블로거 《우리집은 친환경 반찬을 먹는다》《우리집은 친환경 국을 먹는다》 저자

책속으로 추가

‘할아버지 한 분이 느릿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안내문을 한참이나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승탑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리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휴~! 그 긴 한숨소리에 여행자는 순간 얼어붙었다. 천 년이 넘은 승탑과 할아버지는 이미 둘이 아닌 하나인 듯했다. 할아버지가 승탑을 떠나고 난 후에도 여행자는 한동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승탑 주위를 맴돌았다. 위에서 보고 아래서 올려보고 옆으로 뉘어보기를 몇 차례, 자꾸 돌아봐지는 고개를 애써 돌려 승탑을 내려왔다. 너와정자에 홀로 앉았다. 앞산에서 몰려온 바람이 잠시 길을 잃고 정자에서 멈췄다. 구름이 높았다.’ 280쪽 이양역 중에서

‘들판 가운데에 석불이 있었다. 정식 명칭은 화순대리석불입상이다. 수로를 따라 논두렁을 조심조심 건너 석불로 다가갔다. 석불의 얼굴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바로 아까 터미널에서 본 할머니 얼굴이었다! 화순대리석불입상은 보성과 화순을 지나는 길목에 있다.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불상이 개인의 기복과 마을의 안녕을 비는 길거리에서 쉽게 대하는 불상이 되면서 민불로 불리었다. 그 얼굴도 부처의 엄숙함에서 벗어나 민초들의 소박한 표정이 담겨 있다. 불교와 민간신앙이 섞인 형태로 그 생김새가 매우 친근하다. 석불과 할머니의 얼굴이 닮은 것은 어찌 보면 우연은 아니었다.’ 302쪽 화순역 중에서

‘이 역과 오랜 시간을 함께했을 아름드리나무 몇 그루와 누군가 톱밥을 던져 넣었을 녹슨 난로와 의자 하나가 하염없다. 이젠 역을 떠나야 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택시 한 대가 쏜살같이 역 광장으로 들어왔다.’ 312쪽 남평역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종길

저자 김종길(필명 김천령)은 여행자이자 여행 스토리텔러. 인터넷에선 필명 김천령으로 더 알려져 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연속 Daum-Tistory 우수블로거로 선정됐으며, 코레일과 오마이뉴스 등 각종 매체 여행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KBS 창원 《경남 100경 완전정복》 자문위원과 MBC 경남 《경남아 사랑해 - 경남의 길》 진행을 맡고 있다. 2010년 SK텔레콤과 개발한 어플 ‘올댓 여름휴가 가을여행 겨울여행’ 중 가을여행은 14만에 달하는 다운로드를 기록, 당시 어플 중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섬과 암자에 이은 철길 순례는 남도의 경전선을 시작으로 백두대간의 영동선, 서해의 장항선으로 여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상대학교 출판부에서 일하고 있다.

블로그 김천령의 바람흔적(http://neowin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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