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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쇼핑이 세상을 바꾼다

사람을 살리는 협동조합기업의 힘
신성식 , 차형석 지음
알마

2014년 06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3월 2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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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28MB)
ISBN 979115992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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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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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은 ‘사람’이 힘이다!
사람을 살리는 협동조합기업의 힘 『당신의 쇼핑이 세상을 바꾼다』. 이 책은 개인의 쇼핑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시대에 한국 협동조합의 소략한 역사와 진정한 가치를 짚어본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협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쿱 생활협동조합을 다룬다. 이미 《협동조합 참 좋다》로 이 주제를 밀도 있게 취재한 적 있는 〈시사IN〉의 차형석 기자가 국내 최대 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의 신성식 경영대표를 인터뷰한다.

이 책은 협동조합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한국 협동조합의 역사와 가치까지 망라했다. 신성식은 협동조합과 주식회사를 가르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1인 1표제’라고 말하며, 협동조합의 성패는 얼마나 사람을 중시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아이쿱은 협동조합의 힘이 사람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이를 구체적인 제도로 정착시킴으로써 한국형 협동조합의 새 장을 열었다.
1인 1표제는 주식 소유 정도에 관계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동등한 발언권을 갖는다. 1주를 가졌건 10만 주를 가졌건 동등하게 1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투기자본이 영향력을 발휘할 공간이 지극히 협소해진다.
* | 들어가는 말 |

인터뷰이 신성식_ 협동조합은 ‘현실’이다
인터뷰어 차형석_ 그 많던 시장만능주의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1장 주식회사는 1주 1표, 협동조합은 1인 1표
2장 한국 생협의 네 가지 경로를 살펴본다
3장 한국 생협이 주로 농산물을 취급하는 이유
4장 협동조합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논쟁
5장 아이쿱, 기사회생의 비밀을 들여다보다
6장 협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7장 윤리적 소비, 윤리적 생산
8장 협동조합 기본법 시대, 협동조합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9장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 1장 주식회사는 1주 1표, 협동조합은 1인 1표
신성식 먼저 주식회사를 생각해봅시다. 가령 어떤 회사의 총 자본금이 2억 원인데, 제가 1억 500원의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 여러 명의 주주들이 9999만 9500원의 지분을 나누어 갖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게 되면 제가 그 주식회사에서 실질적 지배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 회사가 1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손실을 메우기 위해 회사의 자산을 매각하는데, 더이상 팔 자산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10억 원의 손해가 났어도 저는 1억 500원만 손해 보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반대로 10억 원의 순이익이 났다고 하면? 저는 5억 5000원에 대한 이익(세전)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이죠.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만큼 좋은 시스템이 없는 겁니다. 손실과 배당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고 대표이사가 되어 월급과 성과급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는 이익을 독점할 수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한번 삐끗하면 삼대가 망할 정도로 타격을 받았는데, 주식회사의 등장으로 성과는 무한정 누릴 수 있는 반면 책임은 유한한 제도가 도입된 겁니다. 그로 인해 대규모 자본 동원이 가능해지게 된 거죠.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좋은 시스템입니다.(웃음) 그러다 보니 자본 횡포의 사회 경제적 파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어요. 금융지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투자 규모와 상관없이 1인 1표로 결정을 하게 되면 자본의 무지막지함을 조절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협동조합이 그 의미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거지요.

차형석 아이쿱에서 올해 10억 원의 이익이 남았다면, 이 10억 원을 다음 해 사업에 어떻게 반영하나요?
신성식 조합원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죠. 가령 물품 가격을 얼마나 더 내릴 수 있을까, 회원들의 조합비 부담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까 검토합니다. 아이쿱 초창기의 조합비는 평균 2만 5000원이었는데, 현재는 평균 1만 3000원입니다. 조합비를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요. 요즘 아이쿱 물품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이 주를 이루는데, 일반 시장제품과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거나 심지어는 더 저렴한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사업의 성과를 나누는 방법이 꼭 배당 방식이 아닌 조합비를 내리거나 물품 가격을 내리는 데 사용한 것이지요. 조합원이 배당금 3,400원을 당장 손에 쥐면 기분은 좋을 수 있어요. 조합원 1인당 평균 출자금이 8만 원인데 배당금이 세전 4,000원이면 5퍼센트의 배당률이 나오는데, 이 정도면 적지 않은 수준이에요. 하지만 절대 금액이 너무 작아요. 요즘 3,400원이면 커피 한잔 정도 값이에요. 따라서 조합원들이 배당보다는 사업 이용에 더 관심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 2장 한국 생협의 네 가지 경로를 살펴본다
신성식 일제강점기에도 협동조합이 있었어요, 일제의 탄압으로 해산되긴 했지만. 그러다 해방 이후에 다양한 분야에서 생겨났다가 전쟁을 거치면서 중단됐고, 박정희가 일으킨 5·16군사정변 이후에는 점차 맥이 끊겨버렸죠.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싫어했으니까. 1980년대 중반까지는 생협이라고 부르지 않고, ‘소협’이라고 불렀어요. 소비자협동조합을 줄인 말이었죠. 생협이라는 말을 쓴 건 198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 한살림은 ‘원주 밝음신협’ 활동을 하던 박재일 회장이 1986년에 한살림농산을 시작한 게 초창기 모습입니다. 직거래를 위해 서울 제기동에 한살림농산을 만들고, 그러다가 1987~1988년에 안산 신협에 있던 이건우 선생과 박재일 회장이 일본 생협을 견학하는 모임을 갖게 됩니다. 한국 생협은 일본 생협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일본은 지역생협이 700여 개가량 있는데, 2010년 기준으로 등록 조합원이 2600만 가구 정도예요. 중복 가입한 경우도 많이 있긴 한데, 두세 가구 중 한 가구가 협동조합 회원인 셈입니다. 일본을 가보니까 지방의 한 생협에 등유를 공급하는 유조차가 있어요.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협동조합에 서 제공한 게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거죠. 여하튼 일본 생협을 견학한 박재일 회장이 일본 생협의 시스템이 효과적이겠다고 판단해 1988년도께 한살림생협이라는 이름으로 생협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성식 3학년 2학기 때 학생운동으로 투옥되었고, 4학년 1학기 때까지 징역 살다가 나왔어요. 학교에 복학했더니, 서클 2년 후배가 총학생회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복학하고 보니까 학교에서 내가 별로 할일이 없더라고.(웃음) 그때 학교 학생과에서 제안을 해오는 거예요. 학교를 자퇴하면 등록금을 돌려주겠다고. 그때 후배들이 총학생회장 선거를 준비한다고 해서 돈이 필요한 시기였어요. 나는 자퇴하면 그동안 낸 등록금을 다 돌려주는 줄 알았지.(웃음) 학교에서 할 일은 없고, 돈은 필요했고, 어차피 노동운동을 하러 간다고 생각했

탐욕과 야만의 시대
느리게 같이 꾸는 꿈, 협동조합

조합원 17만여 명, 연매출 3450억 원,
한국형 협동조합의 새 장을 연 아이쿱 신성식 대표를 만나다

▶ 알마출판사의 이슈북, 인문사회 교양의 교두보 역할을 하다
시대의 변혁기에 유럽에는 팸플릿북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찌라시북이 있었다. 당시 지성인들은 사회적 이슈를 발 빠르게 문자화해 대중과 소통했다. 공산당선언문이나 에르푸르트 강령 해설서도 같은 방식으로 유통되었다. 복잡하고 다양한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힘든 만큼 여론의 형성도 속성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알고 비판하는 문화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여론 형성을 위해 전문 저널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사실 대다수의 인문학 책들은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다. 책의 두께도 두툼한 뿐더러 책의 서술 방식, 내용의 초점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슈북은 그 명칭대로 시사적으로 첨예한 이슈를 고리 삼아 역사와 철학, 문학, 정치, 사회의 풍성한 향연을 펼친다. 또 때로는 인문학의 아주 근본적인 개념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낼 것이다.

▶ 기획의도

한국형 협동조합의 모델을 제시하다
우리는 늘 위기 아래 살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위기’ 상황은 일상화한 것처럼 보인다. 경제발전이 이루어져도 ‘선제적 대응’이라는 명목으로 삶과 일자리가 위협받으며, 실제 경제위기가 닥쳤을 땐 대규모 구조조정이 기다리고 있다. 위기가 아닌 시기에는 위기에 대비해야 하고, 위기인 시기에는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상시적 비상 상황. 그 피로감은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분노감으로, 그리고 대안적 삶에 대한 기대감으로 뻗어나갔다. 그 중심에 협동조합이 있다.
협동조합의 힘은 위기의 시대에 더욱 빛났다. 수많은 주식회사들은 월스트리트가 휘청거리면서 함께 위기에 처했으나, 협동조합들은 안정적이고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협동조합들은 설사 상황이 어려워지더라도 인력 감축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일자리를 늘리거나 나누었다. 무엇이 주식회사와 협동조합 간의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 것일까? 협동조합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한국에서도 협동조합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이 책은 자본주의의 탐욕을 견제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한국의 현실에서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미 국내에서 외국의 성공적인 협동조합들, 이를테면 AP통신과 FC바르셀로나, 썬키스트, 이탈리아 볼로냐 등의 사례는 여러 차례 조명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협동조합을 세밀히 들여다본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2012년 12월 한국에서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되면서, 협동조합이라는 기업 형태로 대안적 길을 찾는 이들이 갈증을 느낄 만한 대목이다.
이 책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협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쿱 생활협동조합을 다룬다. 이미 《협동조합, 참 좋다》로 이 주제를 밀도 있게 취재한 적 있는 〈시사IN〉의 차형석 기자가 국내 최대 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의 신성식 경영대표를 인터뷰했다. 20여 년 간 협동조합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신성식은 누구보다도 한국의 협동조합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영세한 규모의 지역생협부터 시작해 조합원 17만여 명, 연매출 3450억 원의 규모의 아이쿱생협을 일구기까지 협동조합 경영 실무자로서 활약해왔다. 이 책에서는 협동조합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한국 협동조합의 역사와 가치까지 소략하지만 두루 다뤘다. 협동조합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색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한국의 현실에서 협동조합 형태로 기업을 안착시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풍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협동조합은 ‘사람’이 힘이다
신성식이 강조하는 것처럼 협동조합과 주식회사를 가르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1인 1표제’다. 이는 단순히 제도 차원의 의미를 넘어 가치와 철학의 문제와도 연관된다. 즉 1인 1표제는 자본의 논리가 아닌 사람의 논리를 따른다는 상징이자 선언이다.
주지하듯이 주식회사는 ‘1주 1표제’를 따른다. 주식의 소유 정도가 많을수록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가 높다. 다시 말해 자본의 논리가 주식회사의 상식이다. 이는 이른바 금융자본주의 하의 투기자본과 맞물리면서 악영향을 끼쳐왔다. 가령 투기자본은 세계 곳곳의 주식회사 지분을 장악한 뒤, 회계 장부 상의 이익을 저울질하며 인력을 구조조정하거나 비정규직화하는 방식으로 보통 사람들의 삶과 일자리를 뒤흔들었다. 이에 반해 1인 1표제는 주식 소유 정도에 관계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동등한 발언권을 갖는다. 1주를 가졌건 10만 주를 가졌건 동등하게 1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투기자본이 영향력을 발휘할 공간이 지극히 협소해진다. 자본에 의한 장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협동조합을 금융위기 아래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하도록 이끈 기본적인 힘이다.
1인 1표제에서 나타나듯이 협동조합의 힘은 ‘사람’에서 나온다. 다시 말해 협동조합의 성패를 가르는 것 또한 얼마나 사람을 중시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주식회사처럼 자본을 조달하기가 여의치 않은 시스템에서 사람의 조직화가 곧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아이쿱은 여러 장치를 통해 ‘사람의 힘’을 모으는 데 주력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1997년 시작한 조합비제도로, 현재도 아이쿱생협만 하고 있는 독특한 제도다. 아이쿱은 물품에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조합비를 걷고 마진을 없앴다. 가령 조합비를 내면 구입 수량에 상관없이 싼 가격으로 물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조합비를 낸 조합원들이 계속해서 아이쿱 물품을 이용하도록 자극했다. 어차피 조합비는 동일하니 많이 이용할수록 이익이었기 때문이다. 협동조합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손해였을지 몰라도, 입소문을 듣고 새로 가입한 신규 조합원과 그들의 잦은 이용으로 곧 선순환이 시작되었다. 조합원이 늘어남에 따라 조합비를 더욱 낮출 수 있었고 이는 새로운 조합원을 더욱 불러들였다. 아이쿱은 협동조합의 힘이 사람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이를 구체적인 제도로 정착시킴으로써 한국형 협동조합의 새 장을 열어젖혔다.

상호부조의 협동조합 생태계를 꿈꾼다
쇼핑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다.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단순한 행위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협동조합에서의 쇼핑은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많은 이가 힘을 합쳐 서로가 서로를 돕는 생존의 울타리를 만든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이 지적하듯 “노동자는 개개의 생산과정에서는 예속되어 있지만, 소비자로서는 오히려 자본에 대해 우위에 서 있다.” 즉 자본의 예속을 깨고 나갈 힘이 ‘쇼핑’이라는 단순하고 평화로운 행위 안에 마련되어 있다.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닌 조합원의 이익이 목적인 협동조합에서 쇼핑이 이루어진다면, 자본의 폭력을 견제하면서 상호부조의 협동조합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신성식은 거대 주식회사 기업의 독주를 견제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아이쿱의 현재 연매출은 3450억 원대로 지금의 세 배 규모인 1조 원대가 되면 식품업계 10위권 안에 들어가게 된다. CJ, 농심, 롯데 등 거대 식품 주식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그는 아이쿱의 규모가 그 수준까지 도달하면 “시장을 완전히 주도하지는 못해도 독과점 기업들이 가격을 갖고 장난치는 것은 막을 수 있다”며 자신한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아이쿱생협의 경우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입사할 수 있고 40~50대에 사람을 일방적으로 해고하지도 않는다. 만약 대기업 규모 수준의 협동조합을 꾸릴 수 있다면 다른 삶의 방식을 보통 사람들에게 강하게 호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아이쿱에 대해 ‘가치’와 ‘성장’이 함께 갈 수 있느냐는 날이 선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이에 신성식은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협동조합이란 조합원들의 공동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그 목표를 위해선 무엇보다 ‘사업’이 필요하다.” 한국 생협은 협동조합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스페인 몬드라곤 규모의 1퍼센트도 채 안 되는 실정이다. 현실 사회에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협동조합 생태계를 꾸리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아직은 씨앗을 뿌리는 단계이지만, 신성식은 믿는다. 더 많은 이가 힘을 합칠 때 윤리적 소비와 윤리적 생산이 맞물리는 협동조합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임을

작가정보

저자(글) 신성식

저자이자 인터뷰이 신성식은 1965년 부여에서 태어났다. 한국의 ‘생활협동조합 1세대’로서,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협동조합에서 일했다. 영세한 규모의 생협에서 시작해 지금은 조합원 17만여 명, 연매출 3450억 원에 이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생활협동조합인 iCOOP생협 생산법인의 경영대표를 맡고 있다. 학생운동을 하다가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던 신성식은 1990년 학교를 자퇴하고 노동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인천 지역으로 갔다. 그곳에서 파업투쟁을 하던 중, 우연히 ‘농촌을 살리는 모임’회원들과 함께 쌀 직거래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1992년 부평생협을 만들고 생협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그는 부천생협, 생협중앙회를 거치며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하지만 한국의 열악한 현실에서 매년 적자를 피하기란 어려웠다. 1997년 파산 위협에 직면해 있던 여섯 개의 영세 지역생협의 생존을 위한 생협연대(현 iCOOP생협) 창립에 참여했으며, 조합비제도, 유통 혁신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협동조합 모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성공회대학교 유통정보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지은 책으로는《새로운 생협운동의 미래》《새로운 생협운동》(공저)이 있다.

저자(글) 차형석

저자이자 인터뷰어 차형석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나 문학에 더 관심이 많았다. 1991년 봄 ‘분신정국’ 때 많은 대학생들이 그랬듯이 주로 거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론이나 거대담론보다는 삶의 구체성에 설득당하는 편이다.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2001년 한 주간지에 기자로 입사했다. 2006년 주간지 경영진이 ‘삼성 관련 기사’를 삭제하면서 편집권 다툼이 일었고, 결국 파업으로까지 이어졌다. 2007년에 파업 6개월을 끝으로 회사를 나와서 다른 동료기자들과 함께 <시사IN> 창간 작업을 했다. 그후 <시사IN>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일했고, 현재는 문화팀장을 맡고 있다. 경제부에서 일할 때 해외 협동조합 취재를 계기로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생협과 의료생활협동조합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등 삶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 아직은 초보 조합원으로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조합원 교육과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여럿이 함께 쓴 책으로《협동조합, 참 좋다》《기자로 산다는 것》《다시 기자로 산다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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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당신의 쇼핑이 세상을 바꾼다
    사람을 살리는 협동조합기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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