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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임지선 , 지음 | 이부록 그림
알마

2014년 07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10월 22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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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88MB)
ECN 0102-2018-800-00263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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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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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쓰디쓴 현실을 직시하다!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현시창』. 이 책은 노동, 돈, 경쟁, 여성을 키워드로 묶은 24편의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꿈과 좌절, 희망과 절망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당신의 고통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 아래 청춘 저마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섣불리 청춘을 위로하기보다 그들이 겪고 있는 생생한 현실에 주목하였다.

꿈을 어떻게 꾸는 건지조차 모르는 고등학생 소녀, 학자금 대출을 갚으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가스실에서 숨진 대학생, 돈을 위해 직장을 옮겼지만 갈수록 삶이 불안해지는 30대 회사원 등 여러 청춘들의 가슴 먹먹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제 힘으로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되찾아주는 것은 물론, 오늘날 청춘의 고통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연유하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더불어 지금 청춘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얄팍한 위로가 아닌, ‘진정성’ 있는 사회의 변화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의 제목 ‘현시창’은 ‘현실은 시궁창’의 줄임말로, 가수 에미넴이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노래한 데서 유래했다. 저자 임지선은 이 책에서 ‘현시창’을 ‘현실을 직시하라, 그리고 창을 들라’라고 새롭게 고쳐 읽으며, ‘지금’, ‘노래 부르며’, ‘창의적으로’ 오늘의 현실을 이겨나가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 시대 여러 청춘들의 삶을 감동적이고 정직한 필치로 그려내고, 누구나 다 아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건조한 문제들을 이야기 리포타주로 재구성하여 살아있는 현실로 탈바꿈 시켰다. 중견화가 이부록의 23컷의 재기발랄한 그림을 더해져 시각적인 즐거움과 위트와 유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프롤로그/ 청춘이 절망하는 나쁜 사회

1 일터의 배신
1-1 이마트 지하에서 잠들다
1-2 쇳물에 녹아내린 청춘
1-3 비정한 세상, 비정규직
1-4 소녀와 백혈병, 그리고 삼성
1-5 피자 배달원의 위험한 질주
1-6 20년 된 20대 유골과의 만남

2 경쟁의 끝은 어디인가
2-1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 노미노
2-2 강남 키드의 '묻지마 살인'
2-3 공부 감오게 갇힌 세 자매
2-4 어느 영업맨의 하루
2-5 영구임대아파트의 회색빛 꿈
2-6 가난한 명문대생의 눈물
2-7 대출 사기단에 걸려 가짜 결혼한 청춘

3 당신도 여자라면
3-1 회사가 나를 성희롱했다
3-2 그놈 목소리, 콜센터는 우울하다
3-3 유리방에 갇힌 영혼
3-4 캄보디아 신부의 남편 탈출
3-5 탈북소녀의 결혼 이야기
3-6 미혼모로 살아간다는것

4 그리고 사건은 계속된다
4-1 만삭의 의사부인 사망사건
4-2 온라인 논객의 죽음
4-3 양심적 병역거부한 예비 법조인
4-4 쥐식빵 사건
4-5 부모에게 살해된 세 살배기

에필로그/ 비와 당신, 그리고 앞으로 만날 당신에게

-1 이마트 지하에서 잠들다
지난밤에 “이마트에 야간작업을 간다”며 집을 나간 오빠는 아침이 되도 돌아오지 않았다. 혼자 고생하고 있겠구나, 생각했다. 날이 밝고도 한참이 지났다. 슬슬 걱정이 될 때쯤 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걱정 반, 반가움 반에 어머니가 전화를 받고 다짜고짜 물었다. “너 안 들어오고 뭐해, 어디야?” 잠시 뒤 어머니가 몸을 벌벌 떨며 전화기를 떨궜다. “어떡해…, 어떡해….” “엄마, 왜 그래?” “…오빠가 죽었대.” 어머니의 말을 동생은 한동안 알아듣지 못했다.

이마트 고객들의 쾌적한 쇼핑을 위해 냉방설비를 고치다 죽었건만, 누구도 이 죽음에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다. 이마트 쪽은 “우리는 냉방설비를 구입했을 뿐이고, 고장이 나서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마트는 숨진 인부들의 장례식장에 조화조차 보내지 않았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두 달도 안 된 황 씨의 죽음을 위로해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황 씨가 죽을 때까지 걱정했던 학자금 대출은 고스란히 남았다. “이제 학자금 대출 이자 내는 날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여동생은 물었다. 늘 자랑스러웠던 성실하고 착한 오빠가 남긴 것이 빚뿐이라는 사실을 동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동생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그렇다면 동생도 대학에 가게 될까. 값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고 고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아름답게 꿈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오빠의 죽음 앞에 동생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1-2 쇳물에 녹아내린 청춘
남자가 죽었다, 남자는 펄펄 끓는 용광로 옆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노동자는 용광로에 빠져 죽었다. 나로서는 가늠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의 철강회사 현장에서는 종종 발생하는 사고다. 당진으로 가는 길, 밤새 차가운 비가 쏟아졌다. 억수비였다. 한기가 느껴지는 가을밤, 펄펄 끓는 용광로에서 숨진 청년의 모습은 이미지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7일 새벽, 김 씨는 여느 때처럼 작업복 차림으로 전기로 주변에서 일하고 있었다. 4조 3교대로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에서 그는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근무하는 조였다. 야근은 언제나 사람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노동자는 선택할 수 없다. 야근을 해야 한다. 김 씨의 동료는 김 씨가 전기로 입구 옆에 걸쳐 있는 철근 조각을 치우려고 파이프를 들고 애쓰는 모습을 봤다. 그다음으로 본 게 김 씨가 쇳물 속으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 씨는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동료들은 김 씨가 빠진 사실을 보고도 이글대는 전기로 안을 들여다볼 수가 없었다. 허망한 죽음이었다.

김 씨가 사망한 작업 현장을 둘러본 뒤 회사 쪽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본관 사무실에 들어간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사무직 직원들이 일하는 본사 건물은 서울에 있는 어떤 건물보다도 멋졌다. 회사는 흑자를 내어 본사 건물은 멋지게 지었지만 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장치는 강화하지 않았다. 김 씨의 장례식 내내 차가운 가을비가 내렸다. 비바람이 너무도 차가워 섭씨 1,600도에서 산화한 그가 더욱 서러웠다.

1-4 소녀와 백혈병, 그리고 삼성
젊은 나이에 갑자기 백혈병에 걸려 죽어버리다니, 아비는 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백혈병은커녕 혈액과 관련한 질병을 앓은 사람 하나 없는 집안이다. 유미 역시 건강하고 건강한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열아홉에 회사에 들어가 일하며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더니 스물한 살에 백혈병에 걸려 스물세 살에 죽었다. 억울했다. 어쩌다가 병에 걸리게 된 건지, 네가 왜 죽게 됐는지 밝혀주겠다고 딸에게 약속했다. 황상기 씨는 그날부터 투사가 됐다.

황상기 씨의 예상대로 유미 혼자만 죽은 게 아니었다. 사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의 또다른 피해자들이 속속 드러났다. 갈수록 유미의 병은 산업재해, 업무상 질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회사는 산재를 강력히 부인했다. 장례식이 끝난 뒤 삼성 직원들이 찾아왔다. 바닷가에서 소주 한잔 하자고 해서 함께 횟집에 갔다. 직원들이 “아버님, 유미는 개인적인 질병이지 산업재해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황상기 씨는 “왜 산업재해가 아니냐”며 욕까지 퍼붓고 일어나 나왔다. 이 직원들은 훗날 삼성 백혈병 산재 투쟁이 거세지자 황상기 씨를 찾아와 “10억 원을 줄 테니 삼성을 비판하지 말아 달라”는 제안까지 건넸다고 한다.

백혈병으로 죽어간 삼성의 어린 노동자들은 대부분 100~130만 원의 월급을 받았다. 가난해서 그 월급을 포기할 수 없었고, 순진해서 공장과 기숙사만 오가며 하라는 대로 일만 했으며, 너무 착해서 아픈데도 아프다 말하지 못한 채 참고 살다 죽었다. 딸의 그 마음을 알기에 황상기 씨는 여기서 싸움을 끝내지 않으려고 한다. 더 많은

현시창은‘현실은 시궁창’의 줄임말로, 가슴속에 품은 꿈을 이루기에는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이 너무 보잘것없을 때 자조적으로 쓰인다. 저자 임지선은 ‘현시창’을 “현실[現]을 직시[視]하라, 그리고 창[槍]을 들라”라고 새롭게 고쳐 읽는다. 그리고 ‘지금[現]’‘노래부르며[詩]’‘창의적으로[創]’ 오늘의 현실을 이겨나가자고 제안한다.

청춘의 쓰디쓴 현실을 정직하게 들여다본 스물네 편의 사연

위로는 청춘의 답이 아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청춘을 위로하는 말들이 넘쳐난다. 팍팍한 현실에 상처받은 청춘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비약적인 경제성장에 풍요로운 사회를 이루었건만, 이처럼 젊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힘내라” “괜찮다”는 몇 마디 말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분명 힘들어하는 청춘들을 위로해주려는 사회의 분위기는 예전에 이들을 단지 ‘나약한 젊은이’로 몰며 다그치던 것보다는 진일보한 태도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위로의 말이란 그저 얄미운 빈말에 그칠 뿐이다.한국 사회에 만연한 위로와 힐링의 코드는 이러한 위험성을 안고 있다. 청춘의 현실을 너무나 단순화해 예단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분위기마저 널리 퍼져 있다. 이는 현실의 올바른 이해를 가로막고 고통의 원인을 오도한 채 모순을 유지,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 잠깐의 위로로 마음이 풀리는가 싶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시금 현실의 상처가 덧나는 식이다. 이 책은 섣불리 청춘을 위로하기보다 그들이 겪고 있는 생생한 현실에 주목한다. ‘너의 고통은 이것이다’라는 전제 하에 솔루션을 제공하기보다 ‘당신의 고통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 아래 청춘 저마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위로는 물론이거니와 떠한 분석이나 결론도 없다. 다만 매우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여러 청춘들의 가슴 먹먹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질 뿐이다.꿈을 어떻게 꾸는 건지조차 모르는 고등학생 소녀, 학자금 대출을 갚으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가스실에서 숨진 대학생, 돈을 위해 직장을 옮겼지만 갈수록 삶이 불안해지는 30대 회사원, 철강 회사에서 야근을 하다가 쇳물에 빠져 죽은 청년, 집안을 부양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다가 살해당한 여성…. 노동, 돈, 경쟁, 여성을 키워드로 묶은 모두 24편의 이야기에는 청춘의 꿈과 좌절, 희망과 절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는 이를 통해서 제 힘으로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되찾아주는 것은 물론, 오늘날 청춘의 고통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그리하여 지금 청춘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얄팍한 위로가 아닌, ‘진정성’ 있는 사회의 변화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나쁜 사회에서 살지 않을 권리
저마다의 사연은 다르지만 저자가 찾아간 고통의 현장에는 언제나 ‘나쁜 사회’가 자리하고 있었다. 나쁜 회사가, 나쁜 국가가, 나쁜 시민이, 나쁜 제도가, 나쁜 편견이 청춘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 속에서는 개인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도 한계적인 상황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자존심도 인권도 포기한 채 성과를 강요하는 직장문화, 초등학생들까지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경쟁에 미친 사회, 남편과 아버지가 폭력을 휘둘러도 벗어나기 힘든 가부장제 사회”가 만들어내는 씁쓸한 풍경들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 저자는 이러한 개개의 삶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며 청춘이 겪는 문제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철수와 영희,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현재 한국 사회가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분명히 깨달을 수 있다. 저자는 단지 한 사람 한 사람의 개별적인 위로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삶들에 주목한다. 애초에 청춘의 문제는 그렇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높은 학비에 고통받는 청춘들에게 필요한 것은 낮은 학비 또는 굳이 대학에 가지 않고도 취업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지 위로가 아니다. 직장에서 다치고 사망하는 청춘들에게 필요한 것은 재발방지 대책이지 위로가 아니다. 입시교육에 스트레스를 받는 청춘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입제도의 변화지 위로가 아니다. 저자는 청춘이 맞닥뜨리는 현실의 생생한 모순을 그려냄으로써 진한 공감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지를 다지게 해준다.

현실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스토리 르포르타주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통계수치나 논리적 글이 줄 수 없는 감동이 ‘이야기’에는 있다. 이 책이 ‘나쁜 사회’라는 인식 아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얼핏 객관적으로 보이는 논리적 접근법을 따르지 않고 이야기의 형식을 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이 움직이기를 바란다. 다시 말해 청춘의 고통스러?사연을 통해 이것이 사회의 진정한 변화로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그것이 저자가 ‘현시창’을 ‘현실은 시궁창’으로 읽고 생생히 청춘의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다시 ‘현실[現]을 직시[視]하라, 그리고 창[槍]을 들라’라고 새롭게 고쳐 읽는 까닭이다. 특히 임지선은 단지 취재한 내용에 형식적으로 이야기를 입힌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손색없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미 〈한겨레〉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보여준 그의 ‘이야기식 기사’는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낸 바 있다. 저자는 이 책 《현시창》에서 역시 오늘날 우리 시대 여러 청춘들의 삶을 감동적이고 정직한 필치로 그려낸다. 누구나 다 아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건조한 문제들이 이야기 르포르타주로 재구성되면서 살아 있는 현실로 탈바꿈된다. 한편 한편 인상 깊은 단편소설 같은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청춘의 현실을 가슴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동적인 텍스트와 위트 있는 그림의 만남
이 책에서 돋보이는 또 하나의 요소는 그림이다. 중견화가 이부록은 단순히 텍스트를 장식하는 부속물이 아니라 그 자체로 성찰을 이끌어내는 작품을 책에 실었다. 23컷의 그림들은 텍스트를 ‘설명’하기보다 독자에게 텍스트 ‘너머’를 보게끔 유도한다. 《세계인권선언》《기억의 반대편 세계에서: 워바타》 등에서 보여준 픽토그램 기법이 이 책에서도 곳곳에 드러나는데, 재기발랄한 그의 그림은 시각적인 즐거움과 더불어 위트와 유머가 가득하다. 이는 텍스트 전반에 흐르는 진지함의 무게를 덜어주는 동시에, 텍스트가 남겨놓은 여운의 공간에 독자 스스로의 상상과 성찰을 채워넣을 수 있게끔 돕는다.

추천 서평

- 결코 ‘힐링’ 따위로 해결할 수 없는 삶의 진실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_문화평론가 이택광
- 하나의 의무로서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비수처럼 가슴을 파고들어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을 때까지._철학자 강신주
- 책을 읽다가 몇 번을 닫고 다시 펼쳐야 했다.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_영화감독 김조광수
- 이 책을 읽으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건네기가 쉽지 않다. 맞다. 애초에 말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_피디 김진혁
- 각자의 아픔을 한데 모아놓은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연대해서 같이 아픔에 맞설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준다_교수 박노자
- ‘긍정적 사고를 가지라’ 따위의 말로 멘토 행세하는 사람들은 또 뭔가. 우습고 기괴한 세상을 살아내는 청년들의 분투기._칼럼니스트 김규항
- 젊음이 무슨 고래 심줄이란 말인가. 얕은 힐링으로 치유될 수 없는 청춘을, 임지선은 똑바로 본다._에세이스트 김현진
- 기자 임지선은 우리 곁의 삶, 아니 죽음의 진실을 가슴 먹먹한 풍경화로 빼어나게 그려냈다. 갈채를 보낸다._언론인 손석춘
- 임지선과 같은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이 있어 위로가 된다._변호사 송호창
- 인간으로의 권리와 삶이 토막나버린 이들의 사연에 귀 기울인 임지선 기자의 글을 읽으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_영화감독 양익준
- 이 보고서를 읽으면서 저는 저항과 해방의 근거가 바로 이 불의한 사회를 타파하는 데 있음을 새삼 확인했습니다._가톨릭 신부 함세웅
- 글쓴이의 냉정하리만큼 절제된 문체는 이웃의 고통에도 “별일 없이” 사는 동시대인들에 대한 분노가 어린 탓일까._진보신당 대표 홍세

작가정보

저자(글) 임지선

저자 임지선은 70년대도 80년대도 아닌 듯한 1980년에 태어나 90년대도 2000년대도 아닌 듯한 99학번으로 어정쩡하게 살았다. 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국어국문학을 부전공했다. 2006년 <한겨레>에 입사해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을 기자로 살았다. <한겨레21>에서 30주 연속으로 인권 사각지대를 조명한 ‘인권OTL’ 시리즈, 식당 노동자로 위장 취업해 여성 빈곤노동의 현실을 알린 ‘노동OTL’ 시리즈, 국내 최초로 영구임대아파트 121가구를 심층 조사한 ‘영구빈곤 보고서’ 등을 취재하며 인권 보도에 눈을 떴다. 이 같은 기획으로 국제앰네스티언론상(2008), 한국기자상(2009), 민주언론상(2010)을 수상했다. 또한 삼성 반도체공장 백혈병 산재 의혹과 관련한 보도로 국제앰네스티언론상(2010)을 다시 한 번 수상했다. <한겨레> 사회부에서는 신문기사의 틀을 벗어나 ‘사람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사를 쓰고자 노력했다. ‘낮은 목소리’ 시리즈를 통해 언론인권상(2012)을 수상했다. 《4천원 인생》《왜 우리는 혼자가 되었나》를 공저했다.

저자(글)

그린이 이부록 :
1971년 인천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설치, 디자인, 뉴미디어, 출판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시각이미지 생산자로서 사회에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을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인사미술공간, 아르코미술관, 경기창작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5회 광주비엔날레>, <신호탄전>(국립현대미술관), <1번 국도>(경기도미술관)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는 《세계인권선언》《기억의 반대편 세계에서: 워바타》《스티커 프로젝트》 등이 있다.

그림/만화 이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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