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의 문장들

이찬 문학평론집

이찬 지음

서정시학 2014년 10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3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평론가 이찬의『헤르메스의 문장들』.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부분에 <'시적 에피파니'를 위하여 - 이장욱론>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저자 이찬의 첫 평론집이다. 본문은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는 우리시대 문학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 벡터를 담론의 차원에서 진단하고 있는 글이, 2부는 최근 우리 문학의 가장 큰 화두인 '정치시'에 대한 통찰을 개진한 글이, 3부에서는 우리시대 문학의 주요 흐름에서 다소 거리를 두고 있지만 '시적인 것'이라는 '형용사적 상황들'을 예리하게 간파하고 있는 시인의 시들을 다루고 있다.

목차

제1부 문학적인 것의 현현

문학적인 것의 사유 공간들 ……… 21
-김현과 이장욱의 글쓰기
시적 에피파니를 위하여 ……… 48
-이장욱론
김현, 문학의 구체성과 보편성, 그 절망과 열망의 변주곡 ……… 74
-김춘수, 김수영, 정현종을 중심으로
2000년대 후반 한국문학의 세 화두 ……… 103
-세계문학, 역사의 귀환, 에세이
정치·사회학적 상상력의 귀환, 표면의 리얼리티의 현현 ……… 126
-한국문학의 좌표, 2007
미래파와 정치시 이후, 한국문학의 아포리아 ……… 159
-이제니와 황성희의 시를 중심으로

제2부 시와 정치와 미학의 트라이앵글

미적 현대와 그 이후, 정치시의 도래 ……… 185
포에티카, 정치시의 감염력 ……… 215
- 진은영 시와 산문의 파장
2000년대 한국문학 비평의 첨예한 성좌들 ……… 236
- 미래파와 정치시를 중심으로
정치적 보편성은 시에 어떻게 도래하는가 ……… 259
- 정끝별, 김사이, 백무산의 시집
시와 정치와 미학의 트라이앵글, 정치시의 충실성 ……… 278
- 백무산, 김해자, 진은영의 시
시적 언어의 정치학 2009 ……… 291
- 최종천과 김행숙의 시
유령의 존재론, 초혼의 정치학 ……… 302
- 이영광의 시집

제3부 시적 존재론, 존재론으로서의 시

미래파 이후, 숭고의 현현 ……… 315
시적 존재론, 존재론으로서의 시……… 329
-김기택과 송찬호의 시집
식물적 상상력의 음화, 이단적 마스크의 액션페인팅 ……… 340
-이기인과 서효인의 시집
현대시라는 예술작품에 깃든 조그만 얼룩들 ……… 349
-이장욱과 이현승의 시
풍경과 마음 사이, 그 가깝고도 아득한 ……… 358
-조용미와 위선환의 시
우주적 秘文과 단독적 사건의 사이 공간들 ……… 366
-김산, 이현호, 한세정의 시
동화적 상상력의 알레고리, 새로운 그림자 몸의 탄생 ……… 383
-강성은과 신영배의 시집
아픈 천국의 황홀경, 더러운 사랑의 운명애 ……… 394
-이영광과 정한아의 시집

출판사 서평

헤르메스의 문장들은 “삶의 길은 길 없는 길, 사막의 길”이라는 말을 전적으로 믿는다. 바로 이 “길”에서 ‘문학적인 (것)’이라는 ‘형용사의 존재론’과 ‘에세이의 문장들’이 태어난다. 그것은 “파멸과 몰락으로 인도하는 사랑”, 그 “참된 사랑”의 운명선을 따라가면서 “무의식의 맴도는 말과 엇나간 말”을 고스란히 제 몸에 새겨두려는 작가들을 사랑한다. 이 사랑은 “현재를 긍정하고 정당화하는 모든 공식에 대항하여” “언제나 새롭게 부정의 이름으로 행복을 표명하”는 “에세이”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에세이”는 “모든 것에 마술을 걸고 있는 거짓된 사회”와 더불어 “의식과 언어와 지식이 이지러진 전체를 이루고 있는 현재에 대하여 투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헤르메스의 문장들은 “에세이”를 닮는다. 나아가 그것이 끌어안은 참된 정신의 벡터를 흠모한다. 그것은 세상에 깊게 가라앉아 그것에 들어박힌 허위를 묘파하려는 충동을 품는다. “무의식의 맴도는 말과 엇나간 말을 받아 적지 못하는” 모든 예술! 작품은 “작위적인 기교의 늪”을 헤매다가 끝내는 세상의 허위에 참여하게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찬

저자 이찬은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시적 에피파니를 위하여- 이장욱론」이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현대 한국문학의 지도와 성좌들』(2009), 『20세기 후반 한국 현대시론의 계보』(2010), 『김동리 문학의 반근대주의』(2011)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고려대, 경희대, 광운대, 서울예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비평적 글쓰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험하고 있으며, 현대 한국문학의 담론과 역사를 계보학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