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 나씽
2021년 08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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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9468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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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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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봉인되었던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필사의 추적
1960년대 후반부터 1998년 “성금요일협정”이 이루어지기까지 북아일랜드는 “분쟁”을 치르며 3,500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의 통일에 헌신했던 가톨릭 공화파 무장세력과 서로 공모한 개신교 무장세력 및 경찰 및 영국군이 대치하면서 격렬한 긴장이 고조된 결과였다. 조국의 통일이라는 “대의”에 헌신한다는 명분하에, 혹은 영국연합에 잔류하기를 바란다는 희망하에 그들은 총격과 폭동과 폭탄테러를 일으키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1972년 12월 어느 날 밤, 복면을 쓴 남녀 한 패거리가 벨파스트의 한 아파트에 쳐들어가 열 명의 자식을 둔 홀어머니 진 맥콘빌을 납치했다. 납치범들은 아이들에게 어머니가 곧 돌아올 거라고 말했지만, 아이들은 그 이후로 다시는 어머니를 보지 못했다. 그녀의 시신은 2003년이 되어서야 발견되었으며, 과연 누가 그녀를 살해했는지는 공식적으로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북아일랜드의 정치사를 숨막히는 살인 미스터리로 풀어낸 이 책은 평화를 이룩하는 비용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제1부 깨끗하고, 순수하고, 완전한 일
1 납치 015
2 알버트의 딸들 019
3 피난 038
4 지하군 055
5 세인트 쥬드 워크 077
6 12인의 특공대 083
7 작은 준장 096
8 금간 컵 114
9 고아들 133
10 프레드 140
제2부 인간 제물
11 잉글랜드를 봉쇄하라! 157
12 벨파스트 텐 179
13 장난감 외판원 195
14 최종병기 201
15 포로들 220
16 시계태엽장치 인형 238
17 필드데이 252
18 피 묻은 봉투 263
19 푸른 리본 282
제3부 심판
20 비밀 기록물 297
21 창턱에서 311
22 끄나풀 324
23 늪지의 여왕 341
24 뒤엉킨 거짓말들 354
25 마지막 총 371
26 미스터리 무전기 388
27 보스턴 칼리지 녹음테이프들 395
28 과실사 412
29 다 지나간 일 430
30 무명인 451
감사의 말 465
출처에 관하여 470
각주 474
참고문헌 571
찾아보기 578
藪?그녀의 가족은 개신교도 동네에서 쫓겨났다. 종파 집단 거주지에서 쫓겨난 수천 명의 피난민 대열에 합류한 것이었다. 당시 벨파스트의 35만 명의 거주민 중 10명 중 1명꼴로 난민이 발생했다고 저자는 밝힌다. “때로는 백 명에 이르는 폭도들이 한 집에 모여들어 거주자들을 강제로 떠나게 했다. 집 주인이 집을 비우는 데 딱 한 시간 주겠다고 알리는 쪽지를 우편함에 넣는 경우도 있었다.”
맥콘빌 가족은 르 코르뷔지에에게서 영감을 받아 지은 일명 “하늘 도시”라는 대단지 공공주택(디비스 플래츠)에서 살게 되었으나 그곳은 빠르게 “하늘 빈민가”로 전락한다. 그리고 남편이 사망한다. 이제 10명의 자식을 둔 홀어미 진 맥콘빌은 집에 있다가 아이들 앞에서 납치당한다. 납치범들은 이웃들이었다. 고아가 된 아이들은 가학적이고 “포식적인” 성직자들이 운영하는 보호시설에 들어가게 된다.
31년 후, 진 맥콘빌의 유해가 해변에서 발굴된다. 뼛조각은 DNA를 식별하는 데 쓰여졌지만, 이제 성인이 된 아이들에게 결정적 단서는 10명의 자식을 둔 어머니가 흔히 사용하는 “옷핀”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은 폭도들이 벌인 짓이 아니었다. 이 책은 그녀를 “실종시키라”는 명령이 당시 벨파스트의 IRA 지휘관이었던 제리 아담스가 내린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월이 흐른 뒤 신페인당 당수로, 마침내 대재앙을 종식시킨 1998년의 평화협정의 공동 설계자로서 노벨평화상 후보감으로 점쳐지고 있던 인물이다. 저자에 따르면, IRA는 맥콘빌을 “끄나풀”로 낙인찍었지만, 이는 아이들이 기억하는 어머니와는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은 어머니를 수심에 찬, 근심 걱정으로 여윈 사람으로 기억한다. 경찰 옴부즈맨은 그녀의 살인사건을 조사한 뒤 간단하게 결론 내렸다: “그녀는 납치되어 살해당한 무고한 여성이었다.”
깊은 구렁텅이에 빠진 마비된 사회에 대한 기록
“분쟁”은 공화파와 왕당파간에 깊은 골을 남겼다. 가톨릭교도들은 영국의 지배에 반격하는 게 자신들의 소임이라 여겼다. 그들은 영국이 자신들을 2등 시민으로 강등시켰다고 보았다. 1969년, 가톨릭교도 “민권 운동” 행진자들이 경찰의 방조하에 개신교도 폭도들에 의해 무참히 폭력을 당하자 또 다른 균열이 생겼다. 즉, 이제는 싸움이 과거의 세력과 미래의 세력간의 투쟁으로 바뀔 터였다. 학생 시위의 정신에 물든 새로운 세대
작가정보
저자(글) 패트릭 라든 키프
저자 : 패트릭 라든 키프
미국의 작가이자 탐사보도 전문 기자로 현재 「뉴요커」 전속기자이다. 전작으로 『채터: 에셜런 감시망과 비밀 도청 세계』와 『스네이크헤드: 차이나타운 지하세계와 아메리칸 드림』이 있다.
매사추세츠에서 자랐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이후 예일대 로스쿨과 케임브리지 대학, 런던정경대학 등에서 수학했다. 마셜 장학재단, 구겐하임 재단, 우드로우 윌슨 국제학술센터, 뉴욕 공립도서관의 컬맨센터 등 여러 곳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2010년에서 2011년까지 미국 국방장관실 정책 자문을 맡았다.
기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주제와 현안에 대해 보도했다. 기니 공화국의 철광석 매장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 마리화나 합법화에 직면한 여러 주의 복잡한 정책, 멕시코의 악명 높은 “땅딸보”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의 체포 등에 관한 기사를 썼다.
2013년, “장전된 총”이라는 제목으로 총기난사범인 에이미 비숍 교수의 개인사에 관한 이야기를 「뉴요커」에 실어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 특집기사 상을 수상했다. “땅딸보를 찾아서”라는 기사로 2015년에도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16년에는 북아일랜드에서 실종된 여자의 이야기 “시체는 어디에 묻혔는가”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책 『세이 나씽』으로 2019년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과 조지 오웰상을 수상하였으며, 「뉴욕타임스」, 「타임」,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이코노미스트」, 「시카고 트리뷴」 등 다수의 언론 매체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영미권을 강타했다.
역자 : 지은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두루 돌아다녔고, 문학과 철학,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조르조 아감벤의 『말할 수 없는 소녀』와 『개를 읽는 시간』, 『고양이를 읽는 시간』, 『마법의 문을 지나』, 『자연의 방식』, 『순간: 여름밤』 등이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두루 돌아다녔고, 문학과 철학,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조르조 아감벤의 『말할 수 없는 소녀』와 『개를 읽는 시간』, 『고양이를 읽는 시간』, 『마법의 문을 지나』, 『자연의 방식』, 『순간: 여름밤』, 『세이 나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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