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운수 좋은 날

한국문학을 권하다 4
현진건 지음
애플북스

2014년 06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6월 1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57MB)
ISBN 9791157710072
쪽수 356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6,400원

쿠폰적용가 5,76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시리즈 전체 26
재생
7,400
원효대사
7,250
단종애사
7,400
오감도 권태(한국문학을 권하다 23)
6,750
탁류
7,500
무영탑
7,150
운현궁의 봄
6,900
사랑
7,900
해방 전후
7,250
발가락이 닮았다
7,000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한국 근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한국문학을 권하다」 제4권 『운수 좋은 날』. 문학으로서의 읽는 즐거움을 살린 쉬운 해설과 편집,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도 수록한 총서 가운데 한 권이다. 하층민의 비극적인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한국 단편소설의 금자탑을 이룬 현진건 문학의 백미를 보여준다. 근엄한 사감의 표정과 달리 인간이면 나이와 상관없이, 또 직책과 관계없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원초적 본능의 서글픔을 볼 수 있는 ‘B 사감과 러브레터’, 일본 유학까지 갔다 온 남편과 무식한 아내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를 잡아낸 ‘술 권하는 사회’ 등의 작품을 통해 저자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비 내리는 겨울을 좋아하던 시절에 읽은 책 _ 박상률

희생화
빈처貧妻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유린
피아노
우편국에서
할머니의 죽음
까막잡기
그리운 흘긴 눈

운수 좋은 날

B 사감과 러브레터
사립 정신병원장
동정
고향
신문지와 철창
정조와 약가
서투른 도적
연애의 청산

현진건 연보

빈처 p. 48~49
“그것이 어째 없을까?”
아내가 장문을 열고 무엇을 찾더니 입안말로 중얼거린다.
“무엇이 없어?”
나는 우두커니 책상머리에 앉아서 책장만 뒤적뒤적하다가 물어보았다.
“모본단 저구리가 하나 남았는데…….”
“…….”
나는 그만 묵묵하였다. 아내가 그것을 찾아 무엇하려는 것을 앎이라. 오늘밤에 옆집 할멈을 시켜 잡히려 하는 것이다. 이 이 년 동안에 돈 한 푼 나는 데는 없고 그래도 주리면 시장할 줄 알아 기구器具와 의복을 전당국 창고에 들여 밀거나 고물상 한구석에 세워두고 돈을 얻어오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 아내가 하나 남은 모본단 저고리를 찾는 것도 아침거리를 장만하려 함이라.
나는 입맛을 쩝쩝 다시고 펴던 책을 덮어놓고 후? 한숨을 내쉬었다.
봄은 벌써 반이나 지내었건마는 이슬을 실은 듯한 밤기운이 방구석으로부터 슬금슬금 기어나와 사람에게 안기고, 비가 오는 까닭인지 밤은 아직 깊지 않은데 인적조차 끊어지고 온 천지가 빈 듯이 고요한데 투닥투닥 떨어지는 빗소리가 한없는 구슬픈 생각을 자아낸다.
“빌어먹을 것 되는 대로 되어라.”

술 권하는 사회 p. 82~83
“흥, 또 못 알아듣는군. 묻는 내가 그르지, 마누라야 그런 말을 알 수 있겠소? 내가 설명을 해드리지. 자세히 들어요. 내게 술을 권하는 것은 화증도 아니고, 하이칼라도 아니오.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이 조선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알았소? 팔자가 좋아서 조선에 태어났지, 딴 나라에 났더면 술이나 얻어먹을 수 있나…….”
사회란 것이 무엇인가? 아내는 또 알 수가 없었다. 어찌하였든 딴 나라에는 없고 조선에만 있는 요릿집 이름이어니 한다.
“조선에 있어도 아니 다니면 그만이지요.”
남편은 또 아까 웃음을 재우친다. 술이 정말 아니 취한 것같이 또렷또렷한 어조로
“허허, 기막혀. 그 한 분자 된 이상에다 다니고 아니 다니는 게 무슨 상관이야. 집에 있으면 아니 권하고, 밖에 나가야 권하는 줄 아는가 보아. 그런 게 아니야. 무슨 사회 사람이 있어서 밖에만 나가면 나를 꼭 붙들고 술을 권하는 게 아니야…… 무어라 할까…… 저어 우리 조선 사람으로 성립된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아니 못 먹게 한단 말이오…… 어째 그렇소…… 또 내가 설명을 해드리지. 여기 회會를 하나 꾸민다 합시다. 거기 모이는 사람놈 치고, 처음은 민족을 위하느니 사회를 위하느니, 그리는데, 제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다 아니하는 놈이 하나도 없지. 하다가 단 이틀이 못 되어, 단 이틀이 못 되어…….”

B 사감과 러브레터 p. 276~277
셋째 처녀는 대담스럽게 그 방문을 빠끔히 열었다. 그 틈으로 여섯 눈이 방 안을 향해 쏘았다. 이 어쩐 기괴한 광경이냐! 전등불은 아직 끄지 않았는데 침대 위에는 기숙생에게 온 소위 ‘러브레터’의 봉투가 너저분하게 흩어졌고, 그 알맹이도 여기저기 두서없이 펼쳐진 가운데 B 여사 혼자?아무도 없이 제 혼자 일어나 앉았다. 누구를 끌어당길 듯이 두 팔을 벌리고 안경 벗은 근시안으로 잔뜩 한곳을 노리며 그 굴비쪽 같은 얼굴에 말할 수 없이 애원하는 표정을 짓고는 키스를 기다리는 것같이 입을 쫑긋이 내어민 채 사내의 목청을 내어가면서 아까 말을 중얼거린다. 그러다가 그 넋두리가 끝날 겨를도 없이 급작스레 앵돌아지는 시늉을 내며 누구를 뿌리치는 듯이 연해 손짓을 하며 이번에는 톡톡 쏘는 계집의 음성을 지어
“난 싫어요, 난 싫어요. 당신 같은 사내는 난 싫어요.”
하다가 제물에 자지러지게 웃는다. 그러더니 문득 편지 한 장을(물론 기숙생에게 온 ‘러브레터’의 하나) 집어 들어 얼굴에 문지르며
“정 말씀이야요? 나를 그렇게 사랑하셔요? 당신의 목숨같이 나를 사랑하셔요? 나를, 이 나를.”
하고 몸을 추스르는데 그 음성은 분명히 울음의 가락을 띠었다.
“에그머니, 저게 웬일이야!”
첫째 처녀가 소곤거렸다.
“아마 미쳤나 보아, 밤중에 혼자 일어나서 왜 저러고 있을꾸?”
둘째 처녀가 맞방망이를 친다.
“에그 불쌍해!”
하고 셋째 처녀는 손으로 고인 때 모르는 눈물을 씻었다…….

〈빈처〉는 ‘보수 없는 독서와 가치 없는 창작’에 해가 가는 줄도 모르고 언젠가는 작가로 대성하겠다는 가난한 소설가와 그 아내를 그린 신변 소설이다. 친척들의 경멸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는 주인공, 전당포에 옷을 잡히면서 매일의 밥상을 마련하는 아내. 그런 아내를 오해했다가 마지막에 아내와 같이 미래를 기약하는 내용으로, 리얼리즘 기법의 시도로 큰 호평을 받는다.
〈술 권하는 사회〉에서는 일본 유학까지 갔다 온 남편과 ‘무식’한 아내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를 잡아냈다. 남편은 자신이 술 먹는 이유로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라고 하지만 아내는 ‘사회’가 술을 파는 요릿집 이름인 줄 알고 ‘그러면 그곳에 안 가면 그만이지요’라고 말한다. 당시 일본에서 만든 ‘사회’라는 신조어를 아내는 모르고, 남편은 자신이 술 먹는 이유를 사회 탓으로 돌리고…….
〈B 사감과 러브레터〉를 통해서는 근엄한 사감의 표정과 달리 인간이면 나이와 상관없이, 또 직책과 관계없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원초적 본능’의 서글픔을 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 연애편지가 오는 걸 지독히도 싫어하는 B 사감. 하지만 학생들의 연애편지를 모아놓고 자신의 방에서 대신 ‘연기’해보는 B 사감. 그가 밉다는 느낌보단 ‘연민’을 느끼게 만들던 소설…….
〈운수 좋은 날〉은 가난한 인력거꾼과 그의 아내 이야기이다. 어쩐지 그날은 손님이 많은 ‘운수 좋은 날’이었다. 그래서 술까지 마시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는 죽어 있다.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도 못 먹어보고. 이 소설은 지지리도 가난한 삶이 무엇인가, 그런 삶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지독한 ‘역설’과 ‘아이러니’를 통해 알려준다.
이 외에도 기생 춘심에게 매혹되어 나중에는 병까지 옮고 딴 남자에게 춘심을 빼앗기고 마는 〈타락자〉, 남편의 병을 고치려고 약값 대신 최 주부에게 몸을 맡겨 남편의 감사와 격려를 받는 〈정조와 약가〉, 미친 P를 맡아 사립 정신병원장이 되었다가 미쳐서 P를 죽이고 마는 〈사립 정신병원장〉, 열다섯 살의 몸으로 집안일과 남편의 욕구에 시달려 ‘원수놈의 방’을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르는 〈불〉 등은 생활과 사회의식과의 충돌, 전통적인 관습의 횡포에 대한 과감한 저항을 보여준 작품들이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운수 좋은 날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