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마종기 시작 에세이
마종기 지음
비채

2013년 10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5월 11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28MB)
ISBN 9788994343372
쪽수 264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8,050원

쿠폰적용가 7,25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투명한 서정의 시인 마종기의 시력 50주년을 기념하며…….
투명한 서정의 시인 마종기의 시력 50주년을 기념하는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1959년 '현대문학'에 시 <해부학교실> 등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한 이후, 삶과 죽음을 오가며 겪는 아프고 쓸쓸한 체험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시를 써온 저자의 시작 에세이다. 저자가 그동안 써온 시 중에서 50편의 시를 엄선하여, 그것과 관련된 50편의 에세이를 덧붙였다. 분석이나 해석을 담기 보다는, 시마다 그것을 썼을 때의 생각과 상황,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을 평이하게 설명하고 있다. 삶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살았으나, 언제나 시만큼은 모국어로 쓰면서 투명한 서정의 언어를 내뿜어온 저자 고유의 시 세계를 엿보게 된다.
저자가 195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간한 시집 중에서 50편의 시를 엄선하여 수록했다. 의사로서 마주한 삶의 환희와 죽음의 허무에 대해 노래한 시도 담아냈다. 마음을 열고 목소리를 낮추어 독자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는 생각으로 에세이를 써내려갔다는 저자의 고백은, 자신이 써온 시가 한국문학사에 남기보다는 그것을 읽은 사람의 가슴 속에 남기를 바란다는 그의 열망을 그대로 품고 있다. 뒷부분에는 저자의 시력 50주년을 기념하는 시인 이희중, 권혁웅, 이병률, 그리고 정끝별의 에세이를 실었다.
작가의 말

1. 해부학 교실
정신과 병동
해부학 교실
연가4
연가10
증례證例2
무용1
증례證例6
두개의 일상

2. 당신 사랑은 남는다
장님의 눈
전화
바람의 말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쓸쓸한 물
밤 노래

3. 꽃이 피는 이유를
강원도의 돌
며루치는 국물만 내고 끝장인가
비 오는 날
우리들의 배경
꽃의 이유
빈센트의 추억
북해
갈대의 피
외로운 아들
물빛1
우화의 강1

4. 그래서 나는 강이 되었다
과수원에서
눈 오는 날의 미사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방문객
담쟁이 꽃
박꽃
이 세상의 긴 강
이슬의 눈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5. 귀에 익은 침묵
겨울 묘지
개심사開心寺

그레고리안 성가
온유溫柔에 대하여
축제의 꽃

6. 누구도 걸어보지 않은 길로
도마뱀
알래스카 시편
꿈꾸는 당신
가을, 상림에서
이름 부르기
악어
압구정동
캄보디아 저녁
포르투갈 일기

다시 지하조직에 대하여_이화중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를 노래하는 '쉽고 좋은 시_정끝별
간절하고 겸손하고 다정하고 순결한,_권혁웅
그는 별이다_이병률

미국 중서부의 중소 도시의 병원에서 최저 생활권의 밑바닥 월급을 받으며 살아낸 인턴과 레지던트의 5년은 나를 훌륭한 의사로서 다시 태어나게 했다. 내가 살아낸 그 무지막지한 고통의 5년은 그 누구보다도 심한 수련을 받았다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격심한 것이었다. 첫 1년은 사흘에 한 번 밤샘을 견뎌야 했고 나머지 날에도 평균 12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렸다. 거기다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책임량이 많아서 죽어 있는 내 환자의 손목을 잡고 나도 모르게 피곤에 지쳐 잠이 들기도 했고, 한 아기를 받고 뒤돌아 소독장갑만 갈아 끼고 다음 아기를 받아내, 하루 밤새도록 여덟 명의 아기를 받아내기도 했다. (36페이지, <증례證例 2> 관련 에세이 중에서)

누가 나보고 사랑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나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요? 그 모든 만남의 시간을 다 합쳐보아도 며칠이 되지도 않고, 손을 잡아보지도 못하고 눈만 마주치고 미소만 나눈 것뿐이었는데. 누가 정말 사랑해보았냐고 물으면 나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정직한 대답이 될까요. (99페이지, <꽃의 이유> 관련 에세이 중에서)

내가 이 시를 끝냈을 때는 늦가을이었음을 확실히 기억한다. 미국 미시간 주의 어느 한적한 공원에서 이 시를 끝낸 나는 아무도 없는 오후에 나무의자에 혼자 앉아 한참을 울었다. 가끔 시를 쓴답시고 끙끙대고 중얼거리다가 공연히 감정에 휩쓸려 우는 경우가 많기는 했다. 물론 그것은 내 성격이 유약한 탓이 크겠지만, 소리 내어 흐느껴 울어도 아무도 내 울음을 흉보거나 손가락질할 사람이 없도록 언제나 혼자 숨어서 시를 쓰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70페이지,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관련 에세이 중에서)

별들은 모두 눈물을 머금고 내 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희미하게 흔들리면서 빛나는 한 무더기의 별 속에서 오래전에 돌아가신 내 아버지의 모습이 뚜렷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눈물을 보이는 죽은 내 동생의 얼굴도 보였다. 그새 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우리는 손을 잡고 흐르는 눈물을 서로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슴에만 무겁게 간직해온 그 많은 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181페이지,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관련 에세이 중에서)

투명한 서정의 시인 마종기 시력(詩歷) 50주년 기념!
눈물로 쓰고 모국어로 담아낸 50편의 시와 이야기를 만난다!


“시는 내게 사랑이었고 희망이었고 하느님이었고 무조건적인 이해심이자 베풂이었다…“ -마종기

<바람의 말>, <우화의 강>, <이슬의 눈>… 부드러운 언어로 삶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세상의 모든 경계를 감싸안는 시인 마종기. 그가 등단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 동안 발표한 시 가운데 50편을 고르고, 각각에 얽힌 사연을 수록한 시작(詩作) 에세이《당신을 부르며 살았다》가 도서출판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처음 해부용 시체를 마주하고 느낀 삶과 죽음의 경계, 처음으로 꽃을 피우는 꽃나무처럼 순수하고 떨리던 젊은 날, 그 말하지 못한 모든 이야기들, 먼 타국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환자들, 장남이 되어서도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임종, 외로운 이민 생활을 함께 견디며 살다가 무장강도에게 목숨을 잃은 동생을 향한 그리움… 거친 인생의 전기를 맞을 때마다 그의 상처를 다독였고, 많은 이들에게 살아갈 희망과 위로가 되어준 50편의 시와 이야기를 만난다.

따뜻하면서도 맑고 쓸쓸하면서도 담백한 삶이 살아 있는 시,
쉬우면서도 단단하고 단순하면서도 순한 희망을 놓지 않는 시… _정끝별(시인)

마종기 시인의 시를 읽고 나면 마음속에서 가만히 ‘이슬의 눈’이 떠집니다.
그 힘으로 저도 간신히 몇 편의 시를 쓰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_권혁웅(시인)

반세기 동안 한 길을 걸어온 시인이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던 조국으로부터 너무 일찍 잃어버린 아버지, 동생, 첫사랑까지…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에는 수많은 ‘당신’이 “오래 다져온 사랑과 그리움”의 결정체로서 존재한다. 이 같은 시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50편의 산문은 시를 발표한 순서에 따라 총 6부로 나누어진다.

1부 ‘해부학 교실’에는 의과대학 1학년 때 낸 첫 시집《조용한 개선》, 제대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후 가까운 친구였던 황동규, 김영태와 낸 공동시집《평균율》, 《평균율 2》에 실린 시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수련의 시절을 거치며 시인이 체험한 치열한 삶의 현장을 느낄 수 있다.

첫 1년은 사흘에 한 번 밤샘을 견뎌야 했고 나머지 날에도 평균 12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렸다. 거기다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책임량이 많아서 죽어 있는 내 환자의 손목을 잡고 나도 모르게 피곤에 지쳐 잠이 들기도 했고, 한 아기를 받고 뒤돌아 소독장갑만 갈아 끼고 다음 아기를 받아내, 하루 밤새도록 여덟 명의 아기를 받아내기도 했다.
_36페이지, <증례證例2> 관련 에세이 중에서

2부 ‘당신 사랑은 남는다’에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쓴 《변경의 꽃》,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에 수록된 시와 그 시절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고국의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고 사는 시인의 뜨거운 향수와 고국의 사회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을 읽을 수 있다.

내가 이 시를 끝냈을 때는 늦가을이었음을 확실히 기억한다. 미국 미시간 주의 어느 한적한 공원에서 이 시를 끝낸 나는 아무도 없는 오후에 나무의자에 혼자 앉아 한참을 울었다. 가끔 시를 쓴답시고 끙끙대고 중얼거리다가 공연히 감정에 휩쓸려 우는 경우가 많기는 했다. 물론 그것은 내 성격이 유약한 탓이 크겠지만, 소리 내어 흐느껴 울어도 아무도 내 울음을 흉보거나 손가락질할 사람이 없도록 언제나 혼자 숨어서 시를 쓰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_70페이지,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관련 에세이 중에서

3부 ‘꽃이 피는 이유를’에는 시인의 대표 시집으로 손꼽히는 《그 나라 하늘빛》의 수록작들이 실려 있다. 고국을 향한 시인의 그리움이 세상을 향해 확대되는 순간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폴리니의 연주회에 얽힌 에피소드와 꽃나무가 꽃을 피우며 가늘게 떨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은 젊은 날 첫사랑의 기억,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경계에 살아야 했던 가족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누가 나보고 사랑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나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요? 그 모든 만남의 시간을 다 합쳐보아도 며칠이 되지도 않고, 손을 잡아보지도 못하고 눈만 마주치고 미소만 나눈 것뿐이었는데. 누가 정말 사랑해보았냐고 물으면 나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정직한 대답이 될까요. _99페이지, <꽃의 이유> 관련 에세이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그는 시인이 되었고
그 시간으로부터 그는 시를 살면서 시간을, 서정을, 그리고 그리움을 살았다. _이병률(시인)

이로써 나는 고수가 세상에 정말 있으며, 내가 그를 알아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절대고수의 놀라운 검술을 목도한 시골 칼잡이처럼 이후 나는 말수가 줄었다._이희중(시인)


4부 ‘그래서 나는 강이 되었다’에는 역시 대표 시집인《이슬의 눈》에 수록된 시들과 이야기가 실려 있다. 특히, 함께 이민 생활을 하다가 무장강도에게 목숨을 잃은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장남이 되어서도 임종을 지키지 못한 채 영원히 이별한 아버지와의 추억도 살뜰하게 담겨 있다.

별들은 모두 눈물을 머금고 내 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희미하게 흔들리면서 빛나는 한 무더기의 별 속에서 오래전에 돌아가신 내 아버지의 모습이 뚜렷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눈물을 보이는 죽은 내 동생의 얼굴도 보였다. 그새 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우리는 손을 잡고 흐르는 눈물을 서로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슴에만 무겁게 간직해온 그 많은 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_181페이지,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관련 에세이 중에서

5부 ‘귀에 익은 침묵’에는 동서문학상을 수상한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수록 시와 그 뒷이야기가, 6부 ‘누구도 걸어보지 않은 길로’에는 열한 번째 시집인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수록 시들이 담겨 있다. 어느덧 노년에 접어든 작가는 세상의 모든 그리움을 노래한다. 서울과 미국, 캄보디아와 포르투갈 등 세상 어느 곳에서도 자신이 이방인임을 느끼는 특유의 시선과, 그 눈에 비친 세상은 낯설어서 오히려 슬프다.

내가 만약 고국을 떠난 지 17년 만에 귀국했다면 뛸 듯이 기뻐하며 해야 할 일을 했을까. 아니면 안타까워하며 모든 것을 포기했을까. 고국의 생활은 어떤 사람들과의 어떤 인연으로 어떻게 계속되었을까. 탕진한 내 생은 과연 언제쯤 시들어 이 상림을 찾아와 한숨을 몰아쉬었을까. _227페이지, <가을, 상림에서> 관련 에세이 중에서

그래서 우리의 축제는 이별의 시간에 벌어진다. 이별의 슬픔을 모르는 자가 어찌 축제의 진정을 알고 즐길 수 있으랴. 어둠이 없으면 빛이 없고 미움이 없으면 사랑이 없고, 불신 없이 믿음이 없고, 죽음이 없이 부활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별이 없는 만남은 없다. 우리는 만남을 위해 이별의 기쁨을 노래한다. 그래서 이별은 오늘, 우리의 축제를 드디어 완성한다. _209페이지, <축제의 꽃> 관련 에세이 중에서

이희중, 정끝별, 권혁웅, 이병률 등 마종기 시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후배 시인들의 글도《당신을 부르며 살았다》를 빛냈다.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희중 시인은 마종기 시인의 시를 접한 후 “절대 고수가 세상에 정말로 있음”을 알았다며 치기 어린 젊은 날을 추억했고, 정끝별 시인은 “스스로를 정련하지 않고서는, 아니 이 삶을 견인하지 않고서는 얻기 어려운 시의 경지”를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권혁웅 시인은 ‘간절함, 겸손함, 다정함, 순결함’이라는 네 가지 덕목으로 마종기의 시를 정의하며 “아픈 사람을 찢고 자르고 꿰매는” 서양의학의 최전선에서도 부드럽고 다정함을 읽어내는, 그런 시를 쓰고 싶었노라고 고백한다. 이병률 시인은 “어디로 갈 것도 아니면서” 온종일 역에 앉아 오가는 사람을 지켜보곤 했던 그때, 그의 마음을 어루만진 마종기 시에 얽힌 추억을 되새겼다. 마종기 시인은 오는 5월 18일 서울 대학로의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이들 후배 시인들과 함께 시력 50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축하 행사를 연다.

<추천사>
국문과를 다니면서, 창작동아리에 나가면서 기성의 시와 시인들을 냉소하며 한껏 건방져 있던 나는 시집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를 읽고 겸손해졌다. 두고두고 기억하기 위해 이 시집 모든 책장의 귀퉁이를 접어두어야만 했으니까. 이로써 나는 고수가 세상에 정말 있으며, 내가 그를 알아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절대 고수의 놀라운 검술을 목도한 시골 칼잡이처럼 이후 나는 말수가 줄었다. _이희중(시인)

물빛과 하늘빛을 여백으로 거느리고 있는 시, 갈대처럼 바람을 타고 있는 시, 따뜻하면서도 맑고 쓸쓸하면서도 담백한 삶이 살아있는 시, 쉬우면서도 단단하고 단순하면서도 순한 희망을 놓지 않는 시, 시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 서로를 울력하듯 어깨를 맞추고 있는 시…… 스스로를 정련하지 않고서는, 아니 이 삶을 견인하지 않고서는 얻기 어려운 시의 경지라는 걸 선생님의 삶과 시를 보며 새롭게 깨닫고 있는 즈음입니다. _정끝별(시인)

마종기 시인의 시를 읽고 나면 마음속에서 가만히 “이슬의 눈”이 떠집니다. 그 눈 덕택에 어떤 때에는 마음의 결이 보이고 어떤 때에는 사물의 결이 보였습니다. 그 힘으로 저도 간신히 몇 편의 시를 쓰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_권혁웅(시인)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그는 시인이 되었고 그 시간으로부터 그는 시를 살면서 시간을, 서정을, 그리고 그리움을 살았다. 그는 별이다. 비유가 아니다. 그 별의 중심에 심을 박아 물을 끌어올리고, 땅

작가정보

저자(글) 마종기

1939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아동문학가 마해송이며, 어머니는 우리나라 여성으로는 최초의 서양무용가로 활동한 박외선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이수 중이던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방사선과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미국 방사선과 전문의가 되었다. 오하이오 의과대학 소아과와 방사선과 조교수 겸 동위원소실 실장으로 일했으며, 1975년 졸업식장에서 이해의 최고 교수상인 ‘골든애플상’을 받았다. 이후 같은 의대에서 소아과와 방사선과의 임상 정교수로 학생 및 수련의를 가르쳤고, 톨레도 아동병원 방사선과 과장과 부원장을 역임했다. 1995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소아방사선과 전문의가 되었다. 2002년 의사와 교수직에서 은퇴한 후에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초빙교수로 ‘문학과 의학’ 과목을 신설, 5년 동안 본과 2학년생들에게 강의했다. 1959년, 《현대문학》에 <해부학교실> 등을 발표하며 등단한 그는 삶과 죽음을 오가며 겪은, 때로는 격렬하고 아프며 쓸쓸한 체험들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시를 써왔다. 의과대학 1학년 때에 첫 시집 《조용한 개선》을 출간하여 제1회 ‘연세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군의관 시절 《두번째 겨울》을 출간했으며, 제대 후 도미해서도 모국어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으로 매 시집마다 투명한 서정의 언어를 선보였다. 미국 수련의 시절에는, 가까운 친구였던 황동규, 김영태와 공동 시집 《평균율》, 《평균율 2》를 출간했다. 그 후 《변경의 꽃》,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그 나라 하늘빛》, 《이슬의 눈》,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하늘의 맨살》 등의 시집을 냈다.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마종기 시작 에세이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