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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감는 여자

앤 타일러 장편소설
앤 타일러 지음 | 공경희 옮김
멜론

2014년 04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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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0MB)
ECN 0111-2019-800-000405996
쪽수 5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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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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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핌을 받고 보살피는 관계, 가족!
보살핌을 받고 보살핌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태엽 감는 여자』. 미국 문단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이자 1989년 퓰리처상 수상작 <종이시계>의 작가 앤 타일러가 1976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20대 여성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에머슨 가족의 소통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변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데 익숙한 에머슨 부인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일곱이나 되는 자식들이 모두 떠나고 최근 남편도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정원사와 가정부를 해고하고 홀로 지낸다. 그런 그녀 앞에 잡역부 엘리자베스가 등장하고, 정적만이 가득했던 에머슨 집안에 사람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대가족이지만 개개인의 소외감과 고립감으로 상처가 깊은 에머슨 집안에 엘리자베스가 등장하면서 변화가 시작되고, 그 변화는 희망과 함께 큰 슬픔과 고통을 가져온다. 하지만 작가는 그 안에서 깨닫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행복이, 집안의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보여준다. 행복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며,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 비로소 자신도 행복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1~13
옮긴이의 말

이 집에는 시계가 많았다. 방마다 하나씩, 8일마다 태엽을 감는 추 달린 시계들이 매시 정각과 삼십 분에 종을 쳤다. 시계 여럿이 내는 종소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졌지만, 태엽 감는 일은 그게 아니었다. - 16쪽

“쉬, 쉬.”
그녀가 소리를 냈다.
“칠면조를 산책시키러 나왔나 봐요.”
청년이 말했다.
“칠면조를 죽일 용기를 내는 중이에요.”
“그렇군요. 엘리자베스예요? 내 이름은 티모시 에머슨이에요.
우리가 칠면조 요리를 먹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머니는 칠면조가 아직 살아 움직인다는 말은 안 하셨는데요.”
“녀석은 영원히 살아 움직일지도 몰라요. 보기보다 힘든 일이네요.”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 68~69쪽

하지만 처음 신호등에서 그녀는 걸음을 멈추었다. 허리를 굽혀 장화 한 짝을 벗더니 티모시에게 건네며 말했다.
“당신이 신어요. 이걸 신으면 우린 동등해져요.”
그는 장화 한 짝을 신었다.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취한 사람들처럼 비틀비틀 걸었다. 한쪽 구두가 비척비척, 장화가 철벅철벅, 다른 구두가 비척비척. 둘의 그림자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기울어졌다. 축 처져서 발을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다. 엘리자베스가 그림자를 손짓하자 티모시는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그가 웃기 시작했고 엘리자베스도 같이 웃었다. 그들은 뻣뻣한 손을 잡고 나머지 길을 누비며 걸었다. 그 모습이 흰 들판에서 비틀대는 검은 종이 인형들 같았다. - 127쪽

“모든 사람이 한 달에 하루 날을 잡아서,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울기만 해야 해. 그러면 다들 훨씬 나아질 거야. 범죄도 그치고 전쟁도 그치고, 장군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
“하지만 터무니없는 울음은 아니겠지.” - 333쪽

“난 당신이 감탄스러워요.”
마거릿이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무심히 대꾸했다.
“왜요? 하지만 난 투표 순서를 기다리면서 생각했어요. ‘내가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결정을 내리는 것 말이야. 내 인생을 정돈하는 것 말이야. 한번 부모님이 편안히 숨 쉬게 하는 것 말이야.’ 그래서 노력했고 어떻게 됐는지 당신도 알겠죠. 결승점에서 ‘안 돼, 내가 실수하는 거라면 어떡해?’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가끔 나를 뺀 모든 사람이 내가 모르는 어떤 것을 알까 봐 걱정스러워요. 그들은 궁금해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요. 마치 다른 데 여분 몇 가지를 숨겨둔 것처럼 말이죠. 나는 그렇게 믿어보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어요. 사물은 너무도 영원해요. 고칠 수가 없는 피해가 있지요.”
“하지만 오늘 당신이 한 일을 하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마거릿이 말했다. - 368쪽

“어쩌다 학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말해드릴게요. 저는 판매원으로 일하던 공예품점의 유리창을 내다보고 있었어요. 골목 양쪽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어머니들, 아기를 목에 태운 아버지들 …. 그런데 그들을 보자 난 갑자기 깜짝 놀랐어요.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자식을 키우는지 정말 놀랍지 않아요? 인간은 너무도 무기력하게 태어나고 아주 오랫동안 무력한 상태로 지내죠. 어른 누구나 한때 최소한 한 명은 데리고 다니고 먹이는 인내심을 발휘할걸요. 밤에 안아서 달래고, 오랜 세월 쉼 없이 그들을 위험에서 지키죠. 그들에게 문명을 익히게 가르치고, 다른 사람들과 이런저런 논쟁을 하는 법도 가르치죠. 또 그들을 동물원, 퍼레이드, 교육적인 행사들에 데려가고, 온갖 동요와 옛이야기를 들려주죠. 놀랍지 않아요? 사람들은 지갑을 오 분도 못 맡길 만큼 남을 믿지 않아요. 그런데도 오랜 세월을 자식을 보살피는 데 쏟아붓고, 그러면서도 그걸 별스럽게 여기지 않아요. 범죄자나 다른 부류의 실패자가 되더라도 그 사람은 그럭저럭 성장하잖아요? 그게 대단한 일이 아닌가요?” - 443~444쪽

“굉장하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글이다.
아주 뛰어난 작가만이 이런 양질의 글을 쓸 수 있다.”
(뉴욕 타임스지)

저자 앤 타일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이자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다. 또한 89년 퓰리처상을 받고 91년 국내에서 출간되어 50만 부가 팔린 《종이시계》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앤 타일러의 76년 작품으로, 보살핌을 받고 보살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무채색 사진첩을 보듯 펼치고 있다. 대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소외감과 고립감으로 상처가 깊은 에머슨 집안에 잡역부 엘리자베스가 등장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하고, 그 변화는 희망과 함께 엄청난 슬픔과 고통을 가져오지만, 그 안에서 깨닫는 진정한 행복의 원천을 작가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섬세한 문체로 그리고 있다.

앤 타일러의 작품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행복을 꿈꾸고, 그 행복을 찾지만 자신한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앤 타일러는 작품 속에서 말한다. 행복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며, 그 시작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 비로소 자신도 행복하다고. 이 책 역시 개인의 행복이, 집안의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말하고 있다.

앤 타일러의 작품에는 소설 하면 흔히 떠오르는 거대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소소한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작은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주어진 상황, 생각, 행동만이 잔잔히, 그러면서 깊이 있게 펼쳐진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마음을 열고 편안히 읽어야 한다. 조급함으로 읽다 보면 작가의 필력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책을 중간에 덮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앤 타일러의 문체는 서서히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어느 정도 알쯤인 중반부에 이르러서야 양질의 작가만이 가진 마력적인 필력 속에 빠진 것을 알게 된다.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을 매우 섬세하게, 마치 사물을 관찰하듯 예리하게, 그러면서 따뜻한 시각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유머로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풀어간다. 이 책 역시 마지막 한 장을 덮었을 때 밀려오는 행복감과 만족감에 푹 빠져 있다 보면, 앤 타일러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로 평가받는 이유를 알게 한다.

이 책의 줄거리는 최근에 남편과 사별한 에머슨 부인이 20년 넘게 일해 온 정원사를 해고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혼자 남은 에머슨 부인이 가구를 끙끙거리며 창고로 옮기는 것을 마을을 지나가는 엘리자베스가 보고 도와준 후, 이를 계기로 에머슨 집안의 잡역부로 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도입부로 접어든다.

내용의 주축을 이루는 엘리자베스는 예쁘장한 외모임에도 치장하지 않고 털털한 옷차림과 투박한 단화를 즐겨 신는, 방황하는 20대 여성이다. 새로운 일에 호기심이 많은 이 여성은 아르바이트로 이런저런 일을 하다 결국 학교도 자퇴하고 용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휴식기를 가지려고 여행하던 중이었다.
에머슨 부인은 주변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데 익숙한 노부인으로 아침 식사를 할 때조차 격식을 갖춰 차려입고 늘 하이힐을 신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녀는 발티모어의 어느 한적한 동네 큰 저택에 살고 있는데, 최근에 자신을 보살피던 남편이 죽고 자식이 일곱이나 있지만 모두 떠나고 지금은 홀로 지낸다. 얼마 전에는 그나마 오랫동안 함께 했던 정원사와 가정부도 해고했다. 집안에는 정적을 메우는 여덟 개의 괘종시계 소리만이 인기척을 느끼게 해줄 뿐이다. 시계에 태엽을 감는 일은 언제나 남편 몫이었는데 이제는 없으니…, 그녀가 태엽을 감아보지만 복도에 있는 큰 괘종시계는 항상 15초 빨리 총을 친다. 죽은 남편은 애쓰는 기색 없이 시계들의 종 치는 소리를 일제히 맞추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 부인은 시계를 볼 때마다 남편의 빈자리가 커져만 간다.
그런 그녀 앞에 주변의 일에는 무심한 듯 자신의 일만 찾아서 무뚝뚝하게 처리하는 잡역부 엘리자베스가 등장한다. 그녀가 집안에 머문 이후로 멀어졌던 자식들이 자주 찾아오고 동네 이웃들이 찾아오는 등 정적만이 가득했던 에머슨 집안에 사람 향기가 돌기 시작한다.

에머슨 부인의 일곱 자녀는 하나같이 부인처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캐릭터를 지녔다. 작가는 마치 에머슨 가족을 크고 투명한 물방울을 만들어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세계 속에서 안정을 느끼는 사람들로 그리고 있다.
아들은 알코올 중독자인 신문사 편집장 보조로 일하는 ‘매튜’와 의대생으로 자학하는 경향을 가진 ‘티모시’, 불안한 정신 상태로 병원과 집을 정기적으로 오가며 지내는 티모시의 쌍둥이 동생 ‘앤드류’, 공부를 잘해 여㈖閨냄【화학을 가르치는 막내 ‘피터’ 사형제이다.
딸들은 결혼하여 남편과 아들을 둔 가정주부 ‘메리’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지만 첫사랑의 잔상으로 괴로워하는 ‘마거릿’ 그리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가는 ‘멜리사’ 세자매이다.

자식들은 성장하면 부모 곁을 떠나는 것이 이치이지만, 이들 모두는 유난스럽게 홀로 있는 어머니 곁에 머물기보다는 가능한 한 멀어지고 싶어 한다. 특히 가족을 보살피던 아버지가 죽은 후에는 형제들 간의 관계도 점점 냉랭해져 간다. 보살피던 사람이 떠나자 보살핌을 받던 사람들이 흩어져 버린 것이다. 에머슨 부인은 가족을 보살피던 남편의 자리를 대신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자식들은 자신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만 갈 뿐이다. 자식 중 장남인 매튜도 애써보지만, 그 역시 쉽지 않다.
그러다 집안 곳곳 고장 난 곳을 고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잡역부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하나둘 가족들이 모여든다. 에머슨 부인 역시 그녀를 통해 전의 생활로 조금씩 돌아가는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당사자 엘리자베스는 그러한 에머슨 가족들의 요구와 관심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다 결국 티모시 사건이 터지고, 그녀는 바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엘리자베스가 떠난 에머슨 집안은 다시 삭막한 예전 생활로 돌아가고, 급기야 부인은 딸 메리와 통화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다.
병석에 누워 엘리자베스만 찾는 에머슨 부인, 매튜를 사랑하지만 그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면서까지 에머슨 집안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엘리자베스, 그녀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 무엇일까. 에머슨 가족은 전과 같이 보살핌을 받고 보살피는 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앤 타일러는 이 책에서 일상의 순환과 반복의 뜻을 묻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반복되는 희비극을 통해 우리네 삶의 위안과 의미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이끌고 있다. 작가는 마지막 장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막내아들 피터를 통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피터가 말했다.
“그들이 옳을지도 몰라요. 가족과 많이 다른 사람에게서 뭘 기대해서는 안 되나 봐요.”
“가족이 그걸 갖고 있지 않다면 그 사람에게 기대해야죠.”
질레스피가 말했다.
그녀는 일어났다. 아기를 큰 조개처럼 둘러메고 다시 오븐을 살피러 갔다.
피터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질레스피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더 할 말이 없는 듯했다. 마침내 피터는 부엌에서 나가, 다른 가족을 피하며 복도를 지나갔다. 가족들이 있는 곳 가까이 지날 때, 거실에서 어머니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왜 내 자식들은 항상 떠날까?”
그녀가 물었다. 피터는 일순간 그에게 말을 건다는 생각에 걸음을 멈추었다.
“어머니 자식들은 왜 항상 다시 돌아올까요? 머리를 긁적이면서 ‘저한테 뭘 하라고 하셨죠?’라고 말하면서 말이에요.”
앤드류가 그녀에게 말했다. 에머슨 부인이 뭐라고 중얼댔지만 피터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본문 507~508쪽)

앤 타일러는 이 책에서 잡역부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에머슨 부인과 매튜, 티모시 그리고 다른 에머슨 가족과의 14년 동안의 관계를 마치 잘 짜인 퍼즐 조작 맞추듯 그려가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을 살피고 위로해 줌으로써 우리들은 서로의 관계 속에서 위로하고 위로받는 존재임을 알려준다. 특히 가족으로부터 벗어나려 해도 안 되는 것은 가정의 중심인 어머니가 바로 사랑의 원초적인 존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인간은 언제나 보살핌을 받고 보살펴야 하는 존재임을, 그리고 그 대상이 바로 자신과 가족임을 독자들에게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추천사>

아마도 앤 타일러의 《종이시계》를 보았던 독자들이라면 그녀의 글이 가지는 그렁그렁한 물기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 그녀의 소설을 어머니가 아껴서 보시던 기억이 오롯하다. 그녀의 소설은 억지로 사람의 마음을 스산하게 하지도 않고 화려한 수사도 드물지만 애잔한 우수가 가득하다. 수많은 독자가 그녀의 소설 《종이시계》의 여운을 잊지 못한 채 아직도 이야기하는 걸 종종 목격한다. 《태엽 감는 여자》는 에머슨 부인을 둘러싸고 있는 일상의 한가운데로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데리고 가서 어루만지고 달랜다. 이야기는 흐름 속에 있는 어떤 정적의 세계다. 독자들은 오랜만에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머금고 있는 우렁들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우렁우렁한 ‘사연’의 따뜻한 관찰들이다. - 김경주 (시인, 극작가)

번역 작업을 하다 보면 소설 작품마다 조금씩 다르게 다가온다. 어떤 소설은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중점적으로 강하게 느껴지고, 어떤 작품은 인물들

작가정보

저자(글) 앤 타일러

저자 앤 타일러(Anne Tyler)는 1941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난 앤 타일러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미국 문단의 대표적 여류 작가다. 22세 때 《아침이 오면》(1964)을 발표한 이래 이제까지 10여 편의 장편과 50여 편의 단편, 수많은 서평을 발표하여 작가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1985년 미국서적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우연한 여행자》가 영화화되고, 198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종이시계》(원제, Breathing Lessons)는 장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출간하는 타이틀마다 빠짐없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앤 타일러는 사물을 관찰하는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눈, 인간성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 날카로운 유머 감각, 특히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까지 인간에 대한 깊은 긍정과 애잔한 사랑이 돋보이는 《노아의 나침반》은 소모품처럼 사용되고 버려지는 듯한 이 시대를 살아가며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철저하게 유명세를 거부하며 은둔을 고집하지만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으로는 《종이시계》《깡통나무》 《태엽 감는 여자》 《우연한 여행자》 《아마추어 메리지》 등이 있다.

역자 공경희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침묵의 행성 밖에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호밀밭의 파수꾼》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 《바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우리는 사랑일까》 《아빠의 러브레터》 《548일 남장체험》 《타샤의 크리스마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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