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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게 해줘!

아마미야 가린 지음 | 김미정 옮김
미지북스

2017년 08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8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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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63MB)
ISBN 9788994142715
쪽수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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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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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는 어쩌다 이 지경이 돼버린 걸까?
평범하게 일하는 것의 의미가 무너진 사회

프레카리아트 운동의 상징 아마미야 가린의
21세기 청년 불안정 노동자 르포르타주
『살게 해줘!』는 2011년에 번역 출간된 『프레카리아트, 21세기 불안정한 청춘의 노동』의 개정판이다. 일본 내의 프리터, 워킹 푸어, 홈리스, 과로 자살 등 2000년대 일본 사회가 신자유주의적으로 크게 선회하면서 심화된, 삶의 불안정함의 문제를 다룬 책이다. 일본 프레카리아트 운동의 상징 아마미야 가린이 청년 프레카리아트를 직접 만나 암울한 현실을 폭로하고 반격의 가능성과 길을 모색한다. 그녀는 말한다. 일본의 ‘로스트 제너레이션’, 이탈리아의 ‘1000유로 세대’, 그리스의 ‘600유로 세대’, 한국의 ‘88만 원 세대’는 완전히 똑같다고. 일본의 어제는 한국의 오늘이다. 2007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십 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더욱 빛을 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1년 『시사인』에서 이 책을 추천하였고,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출간한 『문재인의 서재』에서 다시 한 번 첫 번째 추천 책으로 호명하였다.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우리는 반격을 시작한다

1장|‘살기 힘듦’과 프리터: 우리 파괴된 ‘노동’과 ‘삶’
한마디로 ‘프레카리아트’
나의 프리터 경험
만들어진 불안정층
머리 좋은 오랑우탄도 할 수 있는 일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는 프리터
시급 7백 엔 이하의 ‘관리직’

2장|온갖 모습을 한 프리터들
한 프리터의 평범한 이야기
나라를 걱정하는 프리터
처자가 있지만 꿈은 영화입니다
프리터와 ‘꿈’

3장|도시를 채우는 프리터들
만화방 점원의 증언
청년 홈리스 조력자와의 대화
집세 체납, 1년의 홈리스 생활, 자기 파산을 거쳐 생활 보호로

4장|‘일하는 것’과 ‘사는 것’: 마음의 병과 격차 사회
학생들이 배우는 세상: 격차에 노출되는 아이들
희망은 ‘장애인이라는 조건을 가지고도 취직하는 것’

5장|기업에 의한 살인: 과로 자살
한 파견 사원 이야기
재량 노동제와 정규직 사원의 과로 자살

6장|저항하는 사람들
프레카리아트 운동
프리터전반노동조합
프리터노조의 단체 교섭에 잠입!
POSSE
가난뱅이대반란집단, 고엔지니트조합, 아마추어의 반란

7장|왜 젊은이들은 불안정해졌나
신자유주의 시대의 프리터
우리는 더 화내도 된다

후기
개정판 옮긴이 후기
참고 문헌

리는 반격을 시작한다. 젊은이들을 싼값의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리고, 또 그렇게 해서 이익을 얻으면서 도리어 젊은이들을 맹공격하는 모든 이에게. 우리는 반격을 시작한다. ‘자기 책임’이라는 말로 사람들을 몰아세우는 분위기에 맞서서. 우리는 반격을 시작한다. 경제 지상주의, 시장 원리주의 아래 자기에게 투자하고 능력을 개발하여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겨내더라도 고작 ‘살아남을’ 만큼의 자유만 허락되는 현실에 대해. (11쪽)

우리는 이제 생존의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다. 개인의 가치가 시장 원리로만 환원되고, 인간의 목숨보다 경제가 우선시되는 사회 속에서. 왜 지금 일본의 젊은이는 폭동을 일으키지 않느냐고들 한다. 그러나 폭동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산발적이고 또 폭발적인 모습으로. 이미 히키코모리라 불리는 100만여 명이 노동을 거부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 니트족이라 불리는 50만 명이 조용히 파업을 일으키고 있다. 보이지 않는가? 지도자 하나 없이, 누구의 지침도 없이, 젊은이들이 그냥 이렇게 이 사회를 포기하고 있다. (15쪽)

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 재수생 시절을 거쳐 프리터가 되었다. 마침 시급이 점점 낮아지는 불황이 시작됐다. 일이래 봤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시시한 것이었고 단순 작업을 하면 할수록 자기 부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 있었다. 그러나 사회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딱 그 정도의 단순 노동뿐이었고, 거기에 의문을 품으면 바로 “너 대신 할 사람 얼마든지 있다”는 말과 함께 해고되어버렸다. 불안정한 생활은 불안정한 마음을 낳았고 사회가 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느낌은 쉽게 자기 부정으로 연결되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을 마주하며 나는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프리터 생활을 1, 2년 지속하고 보니 사회로 향하는 입구는 딱 막혀버려서 거기에서 벗어날 길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21쪽)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고 마음의 병을 얻은 사람에겐 어떤 말을 해주는 게 좋을까요? 제도나 구조 탓으로 이렇게 된 거다, 그건 자기 책임도 아무것도 아니다, 여러분은 딱히 잘못한 것 없다. 잘못이 하나 있다면 ‘나만 잘못된 거다’라는 자기만의 생각에 빠지는 것, 자기를 스스로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분명히 그렇게 지적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요. 앞으로도 개개인의 살기 힘듦은 분명 지속될 텐데, 그것만은 평생 자기가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314쪽)

상황은 아주 절망적이다. 그러나 취재 과정에서 많은 희망도 만났다. 우선은 프리터노조를 비롯해서 비정규로 일하는 젊은이들이 “이젠 참을 수 없다!”는 절규를 하고 있고, 그에 따라 노동조합이 점점 결성되고 있다는 것. 또 언제 폭동이 일어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불만이 쌓여 있고, 니트족, 은둔형 외톨이의 현장에서도 “이제 혁명밖에 없다”, “봉기하자!”라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 상황의 가혹함은 자기만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젊은이들이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 취재를 통해서 나는 많은 동지와 만났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의 만남만큼 기쁜 일은 없다. (331~332쪽)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우울한 노동의 디스토피아
주위를 둘러보자. 저임금 비정규직 생활에 찌들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20대와 30대 청년들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이제는 40대와, 노동 시장에 대거 들어온 노년층까지 여기에 포함된다. 계약직, 파견, 하청, 아르바이트…… 이들 앞에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우울한 노동의 디스토피아가 펼쳐져 있다. 일 년 일 년 시간이 지나도, 직장을 옮겨봐도 달라지는 건 없다. 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고 건강은 점점 나빠져 간다. 꿈은 시들어가고 마음의 병이 깊어간다. 당일 해고와 임금 체불 같은 일들이 버젓이 횡행하고, 노동 조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도시에는 불안정 노동자들을 위한 고시원과 원룸촌이 요처마다 들어서고, 한편에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홈리스들이 모습을 드러내 서성이고 있다.
정규직 사원이라고 해서 사정이 좋은 것은 아니다. 한번 정규직에서 밀려나면,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능력을 증명하고 경력을 만들기 위해 과로사 직전까지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혹 그런 가혹한 노동 조건이 싫어서 그렇게는 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니트족’으로 분류되어 이내 ‘쓸모없는 사람’으로 매도당한다. 무엇보다, 몇 안 되는 정규직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젊은이들이 있다. 모두가 적 아니면 경쟁자가 되는 와중에 고독이 깊어간다.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자기 책임’이라고 스스로를 탓하며 마음이 병들어간다.

평범하게 일하는 것의 의미가 무너진 사회
한때 일본에서는 ‘프리터’가 자유롭게 일하는 새로운 노동 방식으로 널리 환영받은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프리랜서’ 등의 노동 방식이 주목받은 적이 있었다. 원할 때 일하고 남는 시간을 자기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다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널리 회자되었다. 그러나 지금 일본에서는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프리터의 수입은 겨우 생존을 보장할 정도에 불과하고,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불안정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언제 잘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프리터는 직장에 애착을 가질 수 없고 숙련도도 좀처럼 늘지 않는다. 고용도 수입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생활도 주거도 싸구려로 채워지고, 삶은 불안정해진다. 내일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없다.
여기에다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이상한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항간에서 ‘자기 책임’, ‘노력’이라는 말을 자주 마주친다. 문제는, 사회 구성원 중 일부는 무조건 비정규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기 책임’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종종 그런 현실을 잊는다. 무의미한 노력을 강요당하는 것만큼 심한 고문도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가 자기 잘못인지 다른 누구의 잘못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분노를 쌓아간다. 때로 그 분노는 자기를 향한다. 때론 자살을 결심하고 동반자를 찾는다. 때론 타인을 향해 무차별적 비방과 폭력을 휘두르고, 때론 가까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식으로 폭발한다. 산발적으로, 자기만의 방에서, 집 안에서, 인터넷에서, 거리에서. 개개인 삶의 ‘불안정’이 다른 사회적 단위의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프레카리아트, 만들어진 불안정 노동자층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돼버린 걸까? 예전에는 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이 취직할 수 있었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다르지 않았다. 기업들은 갓 졸업한 사람을 대거 채용했고 처음부터 일을 가르쳐주었다. 지금같이 ‘현장에 투입되어 즉시 일할 수 있는 능력’만 필요로 했던 것은 아니었다. 취직하면 사실상의 종신 고용제 아래 연차가 쌓이면서 급여가 올랐고, 장래 설계도 가능했다. 그런데 이게 언젠가부터 엉망진창이 되었다.
사람들은 종종 자유로운 삶의 방식으로 ‘프리터’를 택했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처지는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 ‘불안정 노동자층’은 일본 기업과 정부의 장기적인 기획의 결과로 등장했다. 지난 세기에 일본 기업들은 불황의 타개책으로 ‘고용 유연형’ 노동자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의 요구에 부응해 오랜 기간에 걸쳐 노동 관련 법규를 손질했다. 즉, 프리터 등 일본 사회에 출현한 수많은 비정규직은 그들의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만들어진 불안정층’이었다. 그러나 비정규직은 그들의 기여와 희생을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정규직과 구분되어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죽거나 죽도록 일하거나 : 과로사와 과로 자살
경제 구조가 재편되면서 ‘고용 유연형’ 노동자층을 관리하는 새로운 기업들이 등장했다. 바로 중간 도급 업체(파견·청부 기업)들이다. 『살게 해줘!』에서?우엔단 유지의 사례를 소개한다. 니콘에서 일하는 파견직 노동자였던 그는 제대로 된 노무관리를 전혀 받지 못하고 죽도록 일했다. 그는 주야 교대근무와 철야 근무를 강요당하고, 반도체 제조공장의 ‘클리닝룸’에서 일하면서 서서히 몸의 감각을 상실해갔다. 나중에 유지는 자신이 기본적인 인지 기능조차 손상을 입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살을 택했다. 니콘은 그를 사용할 뿐 관리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었고, 파견업체 쪽은 그가 어디서 일하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그는 죽어갔던 것이다. 유지의 마지막 말은 “헛되이 시간만 보냈다”였다. 정규직의 경우도 얼마든지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 승승장구하던 스와 다쓰노리 씨는 ‘재량 노동제’하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과로를 거듭했다.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한 후 그가 찾은 유일한 해결책은 ‘자살’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죽을 것 같으면 직장을 그만두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과로 자살의 경우 사안이 단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피해자 대부분이 심신이 망가진 채로 극심한 우울증을 겪기 때문이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의 서재』(2017년)에서 이 책 『살게 해줘!』를 추천하며 이렇게 썼다. “취업하지 못한 젊은 사람들이 자기 탓을 너무 많이 한다. 그것이 그들을 더 괴롭히고 있다. 문제는 그들 탓이 아니다.” 그렇다! 잘못한 것은 결코 청년 불안정 노동자들이 아니다.
이 책에서 당사자들이 증언하는 ‘살기 힘듦’의 문제, 즉 불안정한 일자리, 불안정한 삶, 빈곤, 우울, 연애와 결혼, 출산의 포기, 과로와 과로 자살 등은 어느 사이엔가 한국에서도 일상적 상황이 되어버렸다. 한편으로 신자유주의의 긴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사람들은 ‘살기 힘듦’의 문제를 점점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단순히 노동 양태나 계급 규정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삶이나 존재 양식 자체의 ‘불안정함’이 바로 핵심이라는 것, 즉 ‘프레카리아트’란 말과 문제의식이 비교적 널리 공유되고 있다. 젊은 프리터(비정규직)의 문제가 나이 든 빈곤층의 문제로 이행, 접속하고 있다는 것도 우리 사회는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신자유주의의 터널 어디쯤에 와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사회 구조가 대대적으로 재편된 결과 살기 힘들어졌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단 하나, 마땅히 해야 할 반격을 시작하는 것!
누군가는 왜 지금 젊은이들은 거리에 나서서 싸우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폭동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산발적이고 또 폭발적인 모습으로. 히키코모리라 불리면서 집 안에 틀어박혀서. 니트족이란 이름으로 조용히 파업을 일으키면서. 지도자 하나 없이, 누구의 지침도 없이, 사람들은 그냥 이렇게 이 사회를 포기하고 있다. 젊은이들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런 상황은 지금 ‘평범하게 일한다’는 것의 의미가 붕괴된 것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 책은 구체적인 현장의 당사자들 목소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해준다. ‘을 대 을’ 또는 ‘을 대 병’ 구도에 갇혀 서로 갈등하고 남에게 억압을 떠넘기는 게임을 반복할 게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위계를 세분화하고 공고하게 만드는 세력을 향해 항의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의 목소리들은 일깨운다. 이 시대 우리가 겪는 살기 힘듦의 문제는 결코 개인 수준에서 해결할 수 없고, 구조적, 공동체적 모색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고 이 책은 강력히 주장한다. 저자 아마미야 가린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이제껏 이유를 알 수 없어서 막연하게 느껴졌던 것이 지금은 분명하게 구조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싸움의 테마는 단지 ‘생존’이다. 살 수 있게 좀 해달라는 것이다.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내놔라. 밥은 먹을 수 있게 해줘라.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일은 시키지 마라. 나는 인간이다. 슬로건은 단지 이것뿐이다. 이 책의 목적은 단 하나, 마땅히 해야 할 반격을 시작하는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아마미야 가린은 1975년 일본 홋카이도 출생. 작가이자 반빈곤 운동 활동가. 스무 살 무렵 ‘살기 힘듦’의 문제에 눈을 뜬 후 처음에는 우익 단체 활동을 통해 사회와 접속했다. 우익 펑크밴드 보컬로 활동하는 등 남다른 이미지 때문에 ‘미니스커트 우익’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헌법 전문을 우연히 읽은 것을 계기로 생각의 방향이 바뀌었다. 26세에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생지옥 천국』(2000년)이 주목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때부터 일본 사회가 외면하는 격차 및 빈곤 문제에 적극 이의를 제기하며, 끈질기게 취재하고 저항하고 책을 썼다. 2011년 3월 11일 대지진 이후로는 탈원전 운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07년에 출간한 이 책 『살게 해줘!: 프레카리아트, 21세기 불안정한 청춘의 노동』은 일본저널리스트회의(JCJ)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1억 총빈곤 시대』(2017년), 『98%의 미래, 중년파산』(2016년), 『성난 서울』(2009년) 등 40여 권의 책을 썼다.
현재 반빈곤네트워크 간사, 『주간금요일』 편집위원, 프리터전반노조 조합원, ‘부서진 사람들의 제전’ 명예회장, ‘공정한 세금 제도를 요구하는 시민연락회’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김미정은 성균관대 및 동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도쿄대 총합문화연구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문학평론을 하고 있고, 플랫폼 〈문학3〉을 만들고 있으며, 대학에서 학생들과 배움을 주고받고 있다. 문학을 매개로 활동하고 있지만 정체성주의적 문학을 넘어선 ‘문학’에 대해 늘 상상, 고민하고 있다. 사람들과 그 감수성의 ‘조건’에 관심이 많다. 최근 쓴 글로는 「‘기억-정동’ 전쟁 시대와 문학적 항쟁」, 「운동(movement)과 문학」, 「‘나-우리’라는 주어와 만들어갈 공통성들」, 「여성교양소설의 불/가능성」(이상 2017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군도의 역사사회학』(2017년), 『정동의 힘』(2016년), 『전후라는 이데올로기』(2013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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