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여, 요리하라! : 자립 지수 만렙을 위한 소년 맞춤 레시피
2015년 11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11월 23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7.27MB) | 약 6.3만 자
- ISBN 9791187050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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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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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되는 동안 혼자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이불을 갤 수 있게 된 것처럼,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올 어른의 날을 위해 누구의 도움 없이도 일상을 가꾸는 능력을 ‘레벨 업’시켜 보자! 유쾌하고, 솔직하고, 조금은 삐딱한 형들이 살짝궁 열어 둔 어른 남자들의 방 한 켠에서 설레고 두근거리는 이야깃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라이팬은 남자의 무기_애호박 전 12
우리 동네에 이런 마트가 있다면_김규삼, 『쌉니다 천리마마트』 26
2. 김남훈
고기는 항상 옳다_수육 30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_코맥 맥카시, 『더 로드』 45
3. 오은
마음 조각들을 한데 모으는 일_김밥 48
‘먹기’에 ‘읽기’를 곁들인다는 것_이근화, 『차가운 잠』 62
4. 전계수
친구를 얻는 가장 빠른 지름길_김치 볶음밥 68
우리 모두는 또 한 명의 헤드윅_존 카메론 미첼,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 84
5. 손아람
타인의 취향_까르보나라 88
연애의 발견_윤종신, 〈본능적으로〉 102
6. 박찬일
셰프의 라면_라면 볶음 106
라면 덕후라면 꼭 봐야 할 영화_이타미 주조, 〈담뽀뽀〉 117
7. 금정연
둘을 위한 파스타_알리오 올리오 122
그들 모두 어른이 된 후에_리처드 휴스, 『자메이카의 열풍』 138
8. 노명우
우주와 사랑을 품은 요리_볶음밥 144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 보니”_김창완, 〈어머니와 고등어〉 158
9. 황인철
가장 따뜻한 남자의 요리_엄마를 위한 미역국 162
감칠맛 나는 삶의 밑간_황복선, 〈미역국〉 179
10. 손이상
요리의 기원을 찾아서_요거트 184
심슨 가족의 추수감사절_맷 그로닝, 〈심슨 가족〉 199
11. 김보통
가혹한 미래를 위한 최고의 맛_계란 밥 204
‘70%쯤 망한’ 희망 이야기_기타노 다케시, 〈키즈 리턴〉 219
언제나처럼 그해 대구의 여름은 뜨거웠다. 하지만 나는 굴하지 않았다. 마치 쿵푸 팬더가 무술을 수련하듯이 전 부치기를 연마했다. 밀가루 반죽을 너무 되게 해서 전이 빵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했다. 뜨거운 기름이 팔에 튀어 애를 먹기도 했고, 불 조절을 못해 숱하게 태워 먹기도 했다. 왜 하필이면 이 더운 여름날에 이걸 하기로 마음먹었는지, 몇 번이고 후회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이 끝날 무렵 팬과 나는 한 몸이 되었고, 어떤 채소든지 먹음직한 부침개로 변신시킬 수 있게 되었다.
방학이 끝났다. 이제 누나에게 나의 부침개 솜씨를 보여 줘야지. 그런데 누나는 부엌에 들어서자마자 소리를 내질렀다. “머스마야! 니 도대체 뭐 해 묵었노?” 그사이 내가 좁은 주방을 기름과 밀가루 범벅으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나는 된통 야단을 맞으며 요리와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다.
“뒤처리할 줄 모르면 일을 벌이지 마라.” _18쪽 중에서
나는 어려서 절대 혼자 밥을 차려 먹거나 하지 않았다. 누나가 둘 있었고, 엄마가 있었으니까. 집에 아무도 없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그 여자들’ 중에 하나는 귀가할 테니까. 정 배가 고프면 과일을 먹으면 됐다. 문제는 그 과일이 껍질을 벗겨야 하는 것일 때였다. 예를 들면 참외 같은. 참다 참다 아무도 안 오면 그걸 이빨로 벗겨 먹었다. 왜? 칼질을 못했으니까. 내 최초의 칼질은 군대 가서 대검으로 깡통을 따는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곱게(?) 자랐다.
그러던 어느 해 초등학교 5학년쯤이었을까. 처음으로 그런 내가 라면을 끓였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학교 실과(요즘은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지만 실용 과목이란 뜻이다.) 시간에 요리를 해 본 후였을 것이다. 요리라기보다는 여럿이 그냥 무리를 지어 뭔가를 불에 익혀 먹었다. 전을 부치고, 샌드위치 같은 즉석 음식을 했던 것 같다. 어어, 요리가 재미있는데? _111쪽 중에서
“알리오 올리오 먹고 싶어!” 함께 TV를 보던 아내가 말했다. “나도 먹고 싶어!” 내가 말했다. “한번 해 볼까?” 이것도 내가 한 말이다. 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있다. 무엇에라도 홀린 듯 나도 모르게 어떤 일을 저질러 버리는 순간이.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알리오 올리오 레시피를 검색하다가 조금 놀랐다. 예상과 달리 조리법이 너무 간단했던 것이다. 말도 안 돼! 다른 레시피들을 찾아봐도 다들 엇비슷했다. 정말인가, 내가 만든 편견에 지레 겁을 먹었던 건가 생각하고 있는데 아내가 물었다. “어때, 할 수 있겠어?” 나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하지.”
_133쪽 중에서
당신이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게 될 극한의 상황이라도, 계란 한 개와 찬밥 한 덩이는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 계란밥을 만드는 것만큼은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생존과 연관이 된 문제입니다. 게다가 맛도 훌륭합니다. 계란 한 알과 한 줌의 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식 중 단연코 최고의 맛을 보장합니다. 그렇게 맛있는 계란밥을 든든히 먹는다면, 당신은 눈앞에 닥친 역경을 한 번 정도 다시 부딪혀 볼까란 착각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착각이라고 나쁜 게 아닙니다. 착각도 하지 못하고 사는 것에 비하면 좋은 축이죠. 그러니 여러분, 계란밥을 만드는 법을 배워 두세요. 가혹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_216쪽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남훈
격투기 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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