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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문장론

헤르만 헤세 지음 | 홍성광 옮김
연암서가

2014년 03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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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94MB)
ECN 0102-2018-000-002623819
쪽수 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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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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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문장론: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하여』는 아름다운 문체와 섬세한 묘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의 책읽기와 글쓰기 방법을 담아낸 책이다. 1900년부터 1960년까지의 책과 문학, 작가와 독자, 비평가, 책 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헤세의 글을 12권으로 된 전집에서 모으고, 수록되지 않은 것들은 《책의 세계》에서 보충해 엮었다.
머리말

1. 낭만주의와 신낭만주의
2. 책과의 교제
3. 미지의 보물
4. 값싼 책들
5. 번역
6. 책 읽기와 책 소유하기
7. 문필가에 관해
8. 기이한 소설들
9. 많은 이들에게 보내는 젊은 시인의 편지
10. 휴가용 읽을거리
11. 독서에 대하여
12. ‘문학에서의 표현주의’에 대하여
13. 예술가와 정신 분석
14. 언어
15. 시에 대하여
16. 책 정리하기
17. 가을 저녁, 서재에서의 독서
18. 몇 권의 책에 대하여
19. 환상적인 책
20. 빌헬름 셰퍼의 주제에 대한 변주
21. 최근의 독일 문학
22. 책 읽기에 대하여
23. 오해받는 작가
24. 가을-자연과 문학
25. 시인의 고백
26. 글 쓰는 밤
27. 침대에서의 읽을거리
28. 문학과 비평이라는 주제에 대한 메모
29. 어느 젊은 시인에게 띄우는 편지
30. 책이 지닌 마력
31. 책 대청소
32. 소설 한 권을 읽으면서
33. 세계 위기와 책
34. 즐겨 읽는 책
35. 노벨 문학상 수상에 즈음한 글
36. 일본의 어느 젊은 동료에게 보내는 편지
37. 애송시
38. ‘빵’이란 단어에 대하여
39. 말
40. 글쓰기와 글씨

헤르만 헤세 연보

나는 어떤 책의 가치를 따질 때 그 책의 유명도나 인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에밀 슈트라우스의 놀라운 작품 『친구 하인』은 너무나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것 못지않게 좋은 작품인 그의 『천사장 주인』은 초판에 그치고 말았다. 완곡하게 말하자면 창피한 일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친구 하인』을 읽는 이유는 슈트라우스가 중요한 작가여서가 아니라 그의 이 책이 그의 다른 책들보다 우연히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이란 최신 스포츠 뉴스나 강도 살인사건처럼 잠시 누구나에게 읽혀 가벼운 오락용 대화의 주제가 되었다가 잊혀버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책은 조용하고 진지하게 향유하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그래야 비로소 책은 자신의 가장 내적인 아름다움과 힘을 내보인다. -49쪽

의무감이나 호기심으로 단 한 번 읽은 것으로는 결코 진정한 기쁨이나 보다 깊은 즐거움을 얻을 수 없으며, 기껏해야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금방 잊히는 긴장을 야기할 뿐이다. 하지만 어떤 책을 처음 우연히 읽고 보다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 얼마 뒤에 잊지 말고 꼭 다시 읽어보라! 두 번째 읽을 때 책의 핵심이 드러나고, 순전히 표면적인 표현적인 것에 불과했던 긴장감이 사라지고 내적인 삶의 가치, 서술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힘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얼마나 경탄스러운지 모른다. 그리고 두 번 즐겁게 읽은 책이라면 값이 싸지 않더라도 반드시 사도록 해야 한다. -51쪽

독서도 다른 모든 향유와 마찬가지여서 우리가 진심으로 애정을 기울여 몰두할수록 보다 깊고 지속적인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우리는 책을 친구나 연인처럼 대우하고, 책마다 자신의 독자성을 존중해주며, 이런 독자성에 낯선 것은 아무것도 책에게서 요구해서는 안 된다. 아무렇게 아무 때나 너무 급히 또 너무 빨리 후닥닥 읽어서는 안 되고,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기 좋은 시간에, 즉 여유 있고 유쾌한 기분으로 읽어야 한다. 특히 섬세하고 동감이 가는 언어로 쓰인 사랑스런 책은 가끔 크게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 -59쪽

도서의 정리와 이러한 질서를 유지하고 완성하는 데서 독특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가령 학술서와 문학 책, 옛날 문학과 현대 문학으로 나누고, 언어나 학문 분야에 따라 세분한 뒤칸마다 세심하고 주도면밀하게 정리한다. 대체로 저자 이름의 알파벳 순서를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방법은 간단하고 확실하다. 내적인 원칙이나 동질성에 따른 분류, 가령 연대나 역사, 나름의 개인적 취향에 따른 분류는 더 섬세한 방법이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수천 권의 소장 도서를 알파벳순이나 연대순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개인적 평가에 따라 전체 도서의 위치와 순서를 정하고 분류했다. 그런데도 그는 누가 어떤 책을 말하면 눈 감고도 쉽게 찾아낼 만큼 책이 꽂힌 자리를 잘 알고 있다. 전체가 그토록 유기적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소장자는 적지 않은 전체 도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보잘것없다 해도 그렇게 차츰 생겨난 도서관이 사방 벽을 가득 채우고, 책을 사서 처음 읽던 날의 즐거운 기억이 새록새록 쌓이면, 감수성이 예민한 이의 가슴 속에는 책을 소장하는 기쁨이 날로 커질 것이다. 그리고 전에는 이런 장서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71쪽

아름다운 문체와 섬세한 묘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헤세에게서 배우는 책읽기와 글쓰기

“인간이 만들어낸 많은 세계들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책의 세계다.”
-헤르만 헤세

“인간이 만들어낸 많은 세계들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책의 세계다.”

헤르만 헤세의 시와 소설, 정치적이고 문화 비평적인 에세이는 전 세계에서 5천만 부 이상 보급되었으며, 그를 20세기에 미국, 일본과 한국 등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유럽 작가로 만들었다. 그의 글은 그 자신의 삶과 체험을 이해하게 해주는 열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헤세는 어떤 문필가보다도 책을 많이 읽은 다독가이기도 하다. 그는 수천 권의 책을 읽었고, 그 중 어떤 책들은 여러 번 읽기도 했다.
13세의 나이에 ‘시인 외에는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던’ 헤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매우 큰 서재에서 18세기 독일 문학과 철학 책을 읽으며 혼자 상당히 철저하고도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는 당시 괴테, 겔러르트, 바이세, 하만, 장 파울과 헤트너의 문학사를 읽었고, 다비트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의 책 몇 권과 그 밖의 많은 책을 읽었다. 헤세는 16세부터 20세까지 많은 습작 시를 썼을 뿐만 아니라 그 시기에 세계 문학의 절반을 읽었으며, 예술사와 어학, 철학 공부에 끈기 있게 매진했다. 그 뒤 탑시계 공장에서 15개월 동안 견습공 생활을 했고, 그러면서 브라질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 책은 1900년부터 1960년까지의 책과 문학, 작가와 독자, 비평가, 책 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헤세의 글을 12권으로 된 전집에서 모으고, 전집에 수록되지 않은 것은 『책의 세계』에서 보충한 것이다.

아름다운 문체와 섬세한 묘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헤세에게서 배우는 책읽기와 글쓰기

헤세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낯선 사람의 본질과 사고방식을 알게 되고, 저자를 이해하려 하며, 그를 어떻게든 하나의 친구로 삼으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개개인마다 자신에게 친근하고 잘 이해되며, 사랑스럽고 소중한 책의 목록이 있는 법이다. 누구나 책의 세계로 들어가는 자기 자신의 길을 발견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독서의 질 자체이다. 독서로부터 무언가를 기대하고, 보다 풍부한 힘을 얻기 위해 힘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
헤세는 작가란 추상적 사고를 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자신의 세계관을 지닐 수 없다거나, 사상적으로 철저히 관념론적 철학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추상적인 인식이 주된 핵심이 되는 순간 작가는 예술가이기를 멈추게 된다.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문학은 사유가의 체념이 창작자를 정화된 냉정한 삶의 관조로 이끌어가서, 작가가 가치판단이나 철학적 근본 문제를 포기하고 순수 관조로 들어갔을 때 생겨난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는 결국 ‘어떤 삶을 살 것인가’와도 관련이 된다. -머리말 중에서

헤르만 헤세는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 뷔르템부르크 주의 소도시 칼프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토마스 만의 도움을 받아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62년 8월 9일 스위스 루가노 근처의 몬타뇰라에서 사망했다. 그의 시와 소설, 정치적이고 문화 비평적인 에세이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5천만 부 이상 보급되었으며, 그를 20세기에 미국, 일본과 한국 등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유럽 작가로 만들었다. 그의 글은 그 자신의 삶과 체험을 이해하게 해주는 열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헤세는 어떤 문필가보다도 책을 많이 읽은 다독가이기도 하다. 그는 수천 권의 책을 읽었고, 그 중 어떤 책들은 여러 번 읽기도 했다.
13세의 나이에 ‘시인 외에는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던’ 헤세는 15세의 나이인 1892년 봄 명문 마울브론 신학교에서 달아났다가 퇴학당한다. 그 뒤 3월과 4월에 감화원에서 치료받았고 여름에 신경과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심지어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하다가 그 해 가을 칸슈타트 김나지움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채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말았다. 『청춘은 아름다워라』라는 그의 소설 제목과는 달리 그의 청춘은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김나지움에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되자 그는 조그만 서점에서 견습생 생활을 하도록 에스링엔으로 보내졌다. 소도시에서의 견습생 생활에 따분해진 그는 3일 뒤 그곳에서도 다시 달아나버렸다. 그 후 부모의 손을 잡고 고향 칼프로 돌아간 그는 약 2년 간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보냈다. 하지만 헤세는 그 시기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매우 큰 서재에서 18세기 독일 문학과 철학 책을 읽으며 혼자 상당히 철저하고도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는 당시 괴테, 겔러르트, 바이세, 하만, 장 파울과 헤트너의 문학사를 읽었고, 다비트 프리드리히 슈트라우스의 책 몇 권과 그 밖의 많은 책을 읽었다. 헤세는 16세부터 20세까지 많은 습작 시를 썼을 뿐만 아니라 그 시기에 세계 문학의 절반을 읽었으며, 예술사와 어학, 철학 공부에 끈기 있게 매진했다. 그 뒤 탑시계 공장에서 15개월 동안 견습공 생활을 했고, 그러면서 브라질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 다음 여러 곳의 서점과 고서점에 근무하며 틈틈이 습작을 하며 문학의 길을 걸었다.
이 책은 1900년부터 1960년까지의 책과 문학, 작가와 독자, 비평가, 책 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헤세의 글을 12권으로 된 전집(Gesammelte Werke in zw?lf B?nden)에서 모으고, 전집에 수록되지 않은 것은 『책의 세계Die Welt der B?cher』에서 보충한 것이다. 젊은 시절 헤세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글은 “나는 모든 글 중에서 자신의 피로 쓴 글을 가장 많이 사랑한다.”는 글귀였다. 그것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에 나오는 글을 불완전하게 표현한 것이다. “나는 모든 글 중에서 자신의 피로 쓴 것만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정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 [……] 피와 잠언으로 글을 쓰는 자는 읽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암송되기를 바란다. 산에서 산으로 갈 때 가장 가까운 길은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다리가 길어야 한다. 잠언은 봉우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몸집이 크고 키가 껑충 큰 자라야 잠언을 알아들을 수 있다.”
헤세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거저 얻지 않고 자신의 정신으로 만들어낸 많은 세계들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책의 세계다.”라고 말한다.

책속으로 추가

기본적으로 모든 올바른 독자는 책 애호가이기도 하다. 책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좋아할 줄 아는 사람은 그것을 되도록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다시 읽고 소유하며, 언제나 손이 닿는 가까운 곳에 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책을 빌려서 통독하고 되돌려주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읽은 내용은 대부분 책이 집에서 사라지는 것 못지않게 금방 없어진다. 매일 한 권의 책을 탐독할 수 있는 독자가 있다. 특히 할 일 없는 주부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결국 대여 도서관이 제격이다. 그들은 재물을 모으고 친구들을 얻거나 그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지 않고 다만 어떤 욕망을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고트프리트 켈러가 언젠가 그들에 관한 훌륭한 그림을 그리기도 했던 이런 종류의 독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악습을 그대로 유지하게 놔둘 수밖에 없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좋은 독자에게는 낯선 사람의 본질과 사고방식을 알게 되고, 저자를 이해하려고 하며, 그를 될 수 있는 한 친구로 삼으려 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시인의 시를 읽을 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알게 되는 인물과 사건의 좁은 범위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고 바라보는 시인, 그의 기질, 그의 내적인 모습, 급기야는 그의 필적, 그의 예술가적 수단, 그의 사고와 언어의 리듬이다. 책에 어떻게든 사로잡혀 있는 자, 저자를 알고 이해하기 시작하는 자, 그와의 관계를 얻은 자, 그런 자에게 이제야 비로소 책의 올바른 영향이 시작된다. 따라서 그는 책을 넘겨주거나 잊어버리지 않고 사서 간직할 것이다. 필요에 따라 다시 책을 읽고 그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책을 사는 자, 어조와 영혼에 언젠가 감동을 받은 책만 그때그때 취득하는 자는 곧 더 이상 아무 책이나 목표 없이 마구 탐독하지 않고, 그에게 기쁨과 깨달음을 주는 작품, 사정이야 어떻든 그의 손에 들어오는 것을 가리지 않고 우연히 읽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어떤 범위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작품을 점차 자기 주위에 모을 것이다. -85쪽

창작과 사고가 거의 같은 것이라는 견해, 세계관을 묘사하는 것이 문학의 임무라는 견해는 오류이다. 작가에게 추상적 사고는 위험 요소이며, 심지어 가장 커다란 위험 요소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런 사고는 결과적으로 예술적 창작을 부정하고 망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자신의 세계관을 지닐 수 없다거나, 사상적으로 철저히 관념론적 철학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추상적 인식이 주된 핵심이 되는 순간 작가는 예술가이기를 멈추게 될 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문학은 사유가의 체념이 창작자를 정화된 냉정한 삶의 관조로 이끌어가서, 작가가 가치판단이나 철학적 근본문제를 포기하고 순수 관조로 들어갔을 때 생겨난 것이다. -101쪽

순전히 외적으로 보면 독서는 정신 집중을 위한 계기이자 필요성이다. 정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그릇된 방법이다. 정신병에 걸리지 않은 자는 결코 정신을 분산시키지 말고 집중시켜야 하고, 어디

작가정보

저자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는 20세기 유럽의 작가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고 소개된 독일 출생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화가.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명문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시인이 되고자 학교에서 도망쳐 나왔다. 15세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서 요양을 했고 탑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일했다. 이십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발표했다. 이후 자신의 질풍노도의 청춘기가 투영되고 삶과 자연에 대한 성찰이 담긴 『수레바퀴 밑에』『데미안』『싯다르타』『황야의 늑대』 등을 발표해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1943년 13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 『유리알 유희』를 발표했으며, 이 작품은 3년 뒤에 헤세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초반까지 국지적이었던 헤세의 명성은 6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인 반문화 운동의 기운 속에서 삶의 대안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에게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으며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헤세 붐이 일어났다. 이후 『데미안』과 『수레바퀴 밑에』를 비롯해 헤세의 수많은 작품들은 성장통을 겪는 모든 청춘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말년에는 집필 활동을 중단하고 수채화 제작에 오랫동안 몰두했다. 1962년 8월 제2의 고향 몬타뇰라에서 세상을 떠났다.

역자 홍성광은 서울대학교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마스 만의 장편소설 『마의 산』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역서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 『싯다르타』 『환상동화집』 『잠 못 이루는 밤』, 뷔히너의 『보이체크·당통의 죽음』,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론』, 니체의 『니체의 독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토마스 만의 『마의 산』『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중단편소설집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카프카의 『성』 『소송』 중단편소설집 『변신』, 페터 한트케의 『어느 작가의 오후』,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실러의 『빌헬름 텔·간계와 사랑』, 하이네의 『독일 겨울동화』 등이 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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