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각본
2017년 01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12월 2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9.43MB)
- ISBN 9791187928065
- 쪽수 120쪽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6,93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영화는 “너나 잘하세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며 312만 관객을 동원했고, 배우 이영애의 연기 변신을 가능케 한 이금자 캐릭터는 천사이자 여전사로 입체적 면모를 보이며 사랑받았다. 독자는 이 각본을 통해 금자가 13년간 복역하며 섬세하게 짜둔 복수극의 망,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들 사이의 연결 관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스쳐 보냈던 장면들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금자 캐릭터가 끝내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벽 앞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각본과 영화를 견주는 시간은 독자를 영화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고, 영화를 새로이 발견하게 도울 것이다.
작가의 말_박찬욱
친절한 금자씨 각본
그런데 놀랍게도 〈친절한 금자씨〉는 아주 많은 열정적인 관객들을 발견해냈다. 아주 많은 관객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기꺼이 허공을 달려갔다. 그 점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친절한 금자씨〉는 동시대적인 상업영화 장르의 규칙에는 맞지 않지만 구전되는 민담이나 동화의 형태와 비슷하다든지,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의 체험과 비슷하다든지, 하는 내 멋대로의 추측들을. 그리고 여전히 놀란다. 이렇게 모호한 이야기로 대규모 상업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관객들을 신뢰해야 할까?
- ‘작가의 말_정서경’ 중에서
내 영화에도 여성성, 아이다운 천진함, 동화적인 아름다움, 낙관주의, 설레임, 감사하는 마음, 쓸데없는 공상 같은 것들이 들어 있다면 그건 정서경에게서 비롯한 것이다. 내게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조차도 정서경에 의해 일깨워진 것이다.
- ‘작가의 말_박찬욱’ 중에서
씬1 연결. 여전히 두부를 내밀고 선 전도사와,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금자.
전도사
(인자하게 미소 지으며 두부를 금자 얼굴 높이로 올리고)
어서요....
두부처럼 하얗게 살라고,
다시는 죄 짓지 말란 뜻으루 먹는 겁니다.
금자, 전도사의 손을 탁 친다. 두부가 떨어져 바닥에 뭉개진다. 경악하는 전도사. 성가대원4, 심벌즈를 놓쳐 떨어뜨린다. 요란한 소리가 멈추자 모질게 불어대는 바람 소리뿐. 모두 그녀를 주시한다.
금자
너나 잘하세요....
몸을 돌려 걷는다. 다들 멍청히 서서, 원피스 자락을 펄럭이며 멀어져가는 그녀를 바라본다. 가방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쓰는 뒷모습. 음악과 함께 검은 화면으로 커팅, 제목이 나타난다.
- 5. 교도소 앞 (아침)
제니
Weren’t you happy with me?
그래도 나랑 있어서 행복하지 않았어?
금자
(끄덕끄덕)
행복했어, 죄지은 사람이 그래선 안 될 만큼.
(총을 내리고 제니를 안으며)
....제니....아임 쏘리, 아임 쏘리, 아임 쏘리....
....정말루 아임 쏘리....
엄마를 안은 제니의 손, 미안하다고 말하는 횟수를 손가락으로 하나씩 꼽고 있다.
- 123. 미술실 (새벽) 중에서
초입에 들어서는 금자, 걸음이 빨라진다. 가로등 세 개 꺼진 어둠 속에, 하얀 옷 입은 제니가 희미하게 보인다.
여자 성우
(소리)
....그토록 원하던 영혼의 구원을 끝내 얻지 못했다.
(뛰어가 제니를 꼭 끌어안는 금자. 멀찍이 서서 지켜보는 근식)
....그래도....그렇기 때문에....
나는 금자씨를 좋아했다....
몸을 떼는 금자, 케이크 상자를 내민다. 열어보는 제니. 두부 모양의 하얀 생크림 케이크.
금자
Be white....live white....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Like this....
생크림처럼 하얗게 살라고....
- 161. 골목 (밤) 중에서
속죄와 구원을 찾는 이금자의 화려하고 서정적인 복수극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 각본을 책으로 엮었다. 〈친절한 금자씨〉는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각본을 공동 집필한 첫 작품이다. 이후로 두 사람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박쥐(2009)〉 각본을 함께 썼고, 2016년 〈아가씨〉에 이르러 수많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아가씨’라는 하나의 현상을 이끌었다. 하나의 하드에 두 대의 모니터, 두 대의 키보드를 두고 함께 썼다는 각본들에서 긴 시간 동안 공동 작업을 펼쳐온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 각본』은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각본』, 『박쥐 각본』과 동시 출간된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에 이은 ‘복수 3부작’의 완결판이다. 당시 박찬욱 감독은 복수극을 소재로 한 영화를 세 편 연달아 내놓았는데, 3부작을 마무리 짓는 〈친절한 금자씨〉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비롯한 복고풍 의상, 짙은 눈화장 등을 토대로 한 이금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배우 이영애의 연기 변신 또한 주목받았다. 영화는 312만 관객을 동원하며(영화진흥위원회) 큰 화제가 됐다.
극중 이금자의 대사인 “너나 잘하세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어가 됐다. 그 외에도 “그럼 죽어. 그리고 새로 태어나, 필요하면 몇 번이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해. 하지만 죄를 지었으면 속죄를 해야 되는 거야.” 등 속죄와 구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금자 캐릭터를 완성하는 다양한 대사와 지문을 『친절한 금자씨 각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본은 이금자가 13년간 복역하며 섬세하게 짜둔 복수극의 망,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들 사이의 연결 관계를 잘 보여준다. 이로써 독자는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스쳐 보냈던 몇 장면들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금자 캐릭터가 끝내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벽 앞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금자, 천사에서 여전사로, 여전사에서 관람객으로
영화감독 봉준호가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세 편을 ‘정서경 3부작’이라고 일컬었을 만큼, 세 편의 영화는 박찬욱 감독뿐 아니라 정서경 작가의 세계관까지 흡수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여러 작품을 함께하는 동안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영화의 한 축을 담당했고 〈올드보이〉 이후 여성 캐릭터의 활약을 꾀했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세계를 더욱 확장시켜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영군, 〈박쥐〉의 태주를 통해 ‘여성’은 이야기 속 비중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제 역할을 한다. 특히 그 정점에 선 〈아가씨〉는 페미니즘 이슈가 가득했던 최근 몇 년 새 가장 필요했던 서사였다. 이에 앞서 그 바탕을 다져온 세 편의 각본 역시 돋보이는 여성 캐릭터와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입체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이금자 캐릭터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다른 사람 돕기를 즐기고 긴 생머리에 두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천사’ 금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반전. 출소 후 붉은 눈화장을 하고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복수 계획을 실현하는, 딸 제니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달려드는 금자의 모습은 흡사 ‘여전사’처럼 보인다. 그리고 다시 반전. 자신의 영혼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딸아이와 생이별을 시킨 백선생이 또 다른 유아 살인을 저질렀음을 알게 되는 순간 영화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그 전환점에서 금자는 ‘관람객’ 같은 존재로 뒤바뀐다. 피해자 가족들의 옆에서 복수를 도우며 유령처럼 복수극을 관람하는 금자는 끊임없이 속죄와 영혼의 구원을 갈구했던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죄나 복수를 통해서도 끝끝내 구원받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새하얀 눈 내리는 골목, 순백색의 두부 모양 케이크에 금자가 얼굴을 처박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많은 관객들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후 금자라는 캐릭터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었을지는 저마다의 몫이 됐다. 그리고 금자의 입체적인 면을 꼼꼼하게 비추는 『친절한 금자씨 각본』이야말로 그 상상의 폭을 넓혀줄 하나의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는 방법 ‘각본 읽기’의 즐거움
‘각본 읽기’는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는 한 방법이다. 『아가씨 각본』 출간 이후 독자들의 후기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던 점은, 영화와 각본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오는 흥미로움이었다. 실제로 각본에 있는 장면이 영화에서는 편집되기도 하고, 각본에 없던 장면이 영화에는 새로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로써 독자는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영화 촬영의 현장성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또한 영화에서 편집되었던 장면을 보며, 이전까지는 상상하거나 추측해야 했던 감독의 구체적인 의도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어떤 장면이 더해지고 빠지게 되었는지를 견주어 보는 시간은 독자를 영화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는다. 독자는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점을 발견하고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각본을 읽으며 독자는 저마다의 속도로 영화를 다시 읽고 이해할 기회를 얻는다. 사실 아직까지 시나리오라는 장르는 보통의 독자에게 다소 낯설지만, 각본집을 통해 비로소 ‘소설 읽기’ 못지않은 쾌감을 전하는 ‘각본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시문과 해설, 대사로 이루어진 구성, 신(Scene)과 신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까지 저마다의 호흡이 부과되는 과정, 문자와 여백을 읽으며 이미지를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좀 더 느린 속도로 영화를 새로이 이해하게 된다.
『아가씨 각본』을 시작으로 『친절한 금자씨 각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각본』, 『박쥐 각본』이 동시 출간되고, 이후로도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따라 각본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각본집이 출판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나리오’의 영역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갈 수 있기를, 영화계에 종사하고자 준비하는 예비 영화인과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학습 자료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작가정보
저자 정서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했으며, 〈모두들, 괜찮아요?〉를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에 이르기까지, 박찬욱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집필해왔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제40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