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2020년 04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10월 0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0.85MB)
- ISBN 9788993952902
- 쪽수 6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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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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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3부로 구성되어, 1부에서는 의식의 문제를 조사하고, 몇 가지 방법론을 수립한다. 2부에서는 의식의 새로운 모형인 ‘다중원고’ 모형을 소개하고, 기존의 데카르트 극장 모형이 아니라 이 모형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새로운 대안 모형에 대한 반대 의견에 답하며, 해당 모형이 함의하는 것을 샅샅이 파헤친다. 이는 지금껏 믿어왔던 의식에 관한 전통적 시각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의식을 구성하는 다양한 현상을 체계화하도록 도와준다.
·옮긴이의 글_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이 모두 사실일까?
글을 시작하며 마음은 뇌가 만들어낸 가상현실 또는 환상
통 속의 뇌 | 뇌 속의 장난꾸러기 | 정신분석 파티 게임 |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나게 될 것들
1부 의식의 문제에 접근하다
1장 의식에 관한 해명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 의식의 신비 | 뇌를 움직이는 ‘정신 질료’ | 이원론의 치명적 오류 | 의식을 설명하는 기본 원칙
2장 현상학의 정원에 방문하다
현상학의 정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외부 세계의 경험 | 내면세계의 경험 | 정서적 경험
3장 3인칭적 과학 방법론
1인칭 복수,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 | 3인칭 시점, 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다 | 타자현상학이란 무엇인가? | 허구 세계와 타자현상학적 세계 | 타자현상학자의 전략, 중립성 | 그는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 시각 체계를 갖춘 로봇, ‘셰이키’ | 셰이키는 어떻게 이미지를 구별할까? | 타자현상학, 현상학을 설명하는 중립적 방법
2부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다
4장 데카르트 극장을 넘어 다중원고 모형으로
관찰자 시점 | 뇌 안의 ‘관찰자’는 없다 | 신래퍼곡선, 의식을 설명하다 | 다중원고 모형, 무엇이 다른가? | 오웰식 ‘기억 수정’인가, 스탈린식 ‘여론 조작’인가? | 색채 파이 현상으로 본 두 이론 | 굿맨의 ‘시간을 역행한 투사’ | 현상학적 공간으로의 투사 | 다중원고 모형 실행
5장 다중원고 모형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이론
왜 기술적인 이해가 필요한가? | 메타대조 현상과 피부에서 뛰는 토끼 | 뇌는 어떻게 시간을 표상하는가? | 표상의 타이밍 | 리벳의 ‘시간의 역참조’ | 리벳과 처칠랜드의 논쟁 | 의식적 의지의 주관적 지연에 관한 리벳의 주장 | 월터의 사전 인지적 슬라이드 환등기 | 아직 남아 있는 의문
6장 의식은 어떻게 진화해왔는가?
의식의 블랙박스 안 | 진화의 초기 단계 | 미래를 만드는 새롭고 더 좋은 방식 | 신경계 가소성의 출현 | 뇌의 진화와 볼드윈 효과 | 인간 뇌의 가소성과 진화 | 뇌의 표상 능력 | 인지적 조직력을 높이는 다양한 자기 자극 | 제3의 진화 과정, 밈과 문화적 진화 | 밈, 인간의 뇌를 바꾸다 | 의식의 밈 | 인간의 의식과 가상 기계 | 마음의 습관과 인간 구조의 발달
7장 언어가 우리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의미는 어디에서 오는가? | 레벨트의 관료제 모형 | 단어 도깨비들의 복마전 | 말이 스스로 말하기 원할 때 | 내 말은 나의 의식을 반영할까? | 언어 행동 생성에 관한 남은 과제
8장 인간 마음의 구조를 보다
의식 연구에서 마주치는 논란들 | 실마리 개요로 방향 잡기 | 액트 스타와 소어의 기본 구조 | 전역 작업 공간과 뇌의 다중 기능성 | 조이스식 기계의 힘 | 의식 이론으로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서다
3부 철학적 문제에 답하다
9장 보는 것과 말하는 것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 | 앞을 못 보는 사람들의 시각화 | 시각화를 위한 뇌의 해결책 | 말, 그림, 그리고 생각 | 보고하기와 표현하기 | 좀비와 짐보, 그리고 사용자 착각 | 통속심리학의 문제
10장 목격자 보호 프로그램 해체하기
데카르트 극장의 환상을 넘어서라 | 맹점과 암점 | 타자현상학으로 본 맹시 현상 | 골무를 숨겨라, 의식 고취 연습 | 보조 시각으로는 채울 수 없는 것 | ‘채워 넣기’ 대 ‘발견하기’ | 뇌가 맹점을 채우는 방식 | 인식적 욕구 상실이 불러오는 무시증 | 가상 현존 | 보는 것이 믿는 것, 오토와의 대화
11장 감각질은 없다
색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 왜 색깔이 있는가? | 제2성질과 준거 집합 | 우리의 경험 즐기기 | 철학적 환상, 전도된 감각질 | 감각질을 이해하는 몇 가지 사고 실험 | 색채를 본 적이 없는 색채 과학자, 메리 | 부수현상적 감각질? | 내 흔들의자로 돌아가서
12장 자아의 현실
인간은 어떻게 자아를 만드는가? | 한 사람에게는 하나의 자아만 존재하는가? | 분리뇌 환자를 통해 본 자아의 의미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3장 상상한 의식
의식 있는 로봇 상상하기 | 설의 ‘중국어 방’ 사고 실험 | 우리가 박쥐의 의식에 접근할 수 있을까? | 언어 없이 피조물을 이해한다는 것 | 신경 쓰는 일과 중요한 일 | 의식을 설명해치우다?
·부록
1_ 철학자의 의문을 풀어줄 몇 가지 설명
2_ 과학자의 의문을 풀어줄 몇 가지 아이디어
세계적 석학 대니얼 데닛, 마음과 뇌의 수수께끼를 풀다!
인간의 의식을 전면적으로 탐색한 기념비적인 역작!
성서에서는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사건을 기적이요, 신비라고 묘사한다. 대니얼 데닛Daniel C. Dennett은 기존 철학계도 인공지능, 지향성, 의식, 그리고 자유의지를 논할 때 그와 유사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해왔다. ‘로봇이 인공지능을 진짜로 가질 수 있는가? 의식을 가진 로봇이 가능한가?’라는 식의 물음을 던지면서 암암리에 인간의 지능과 의식 등을 신비화 혹은 차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Consciousness Explained》에서 의식에 관한 철학자들의 통념을 비판하고, 의식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제시한다. 그가 비판하는 통념은 다음 두 가지다. 첫째, 심리 상태의 다른 모든 속성과 명확히 구분되면서 분명히 파악되는 ‘감각질qualia(느껴진 질적 속성 같은 것)’이 의식이라는 생각이다. 둘째, 영화를 감상하듯 객석 한가운데에 앉아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관찰하고 통제하는 작은 존재 같은 것이 바로 의식이라는 생각이다. 데닛은 이를 의식의 ‘데카르트 극장Cartesian Theater’ 모형이라고 칭하고, 데카르트 이후 의식에 관한 입장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강하게 비판한다.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는 그가 신경생물학자, 인지심리학자, 인공지능 학자와 수년 동안 교류하고 협력한 최고의 결과물로, 인간의 의식을 전면적으로 탐구하고, 의식에 대한 새롭고 획기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전통적인 의식 이론, 무엇이 문제인가?
데닛은 우리에게 익숙한 시각인 데카르트의 이원론으로 이 책을 시작한 다음 그것을 해체한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 데카르트에 따르면, 인간은 정신과 육체라는 두 가지 실체로 되어 있고, 비물질적 실체인 정신은 뇌에 있는 송과선을 통해 물질적 실체인 육체와 상호작용한다. 데카르트는 그곳을 이해와 의식이 일어나는 뇌의 중추로 보았다. 이것이 바로 ‘데카르트 극장’ 모형이다.
데닛은 데카르트 극장 모형이 잘못된 이원론을 전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원론에 따르면 정신과 물질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 둘이 만나는 지점이 어딘가 있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데카르트 극장에서도 물리적 과정을 거쳐 전달된 감각적 입력 신호들이 모이고 통합되어 상영되는 내적 자아의 장소가 어딘가에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뇌에는 그러한 지정된 공간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데닛의 주장이다.
지금까지 데카르트 극장 모형을 믿는 사람들을 포함해 많은 철학자가 ‘의식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현상’이라는 생각을 고수했다. 그들은 왜 의식을 과학(3인칭 시점)이 접근할 수 없고, 객관적 표현이 불가능하며, 데카르트 극장에서 생겨나는 1인칭적 대상으로 인식해온 것일까? 데닛은 한마디로 그것은 ‘착각 때문’이라고 말한다. 화폭에 찍혀 있는 점들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아무리 보아도 그림의 전체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메커니즘을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봐도 의식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점에서 벗어나 시각을 면의 수준으로 넓히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의식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의식을 마치 1인칭적 질적 속성인 것처럼 느끼는 것은 지향적 수준에서는 뇌의 메커니즘 간의 협력이 상당히 일관적인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주관적 의식이 실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된 것이다.
의식을 설명하는 새로운 시각, ‘다중원고’ 모형과 ‘타자현상학’
데닛의 ‘다중원고Multiple Drafts’ 모형은 그토록 많은 사람이 버리지 못하고 있는 데카르트 극장 모형을 대체하기 위해 그가 꺼내 든 카드다. 이 모형에 따르면, 의식이 발생하는 자리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뇌의 모든 정신 활동은 감각 입력이 병렬적으로 처리되고 해석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는 신경계로 들어오면서부터 연속적으로 편집되고 수정된다. 우리가 실제로 의식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 의식이 맨 처음 생겨난 곳이 어디인지 알기 위해 참조해야 할 표준적인 의식의 흐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계속 편집 중인 수많은 원고가 존재할 뿐이다. 이런 흐름에서는 조사하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다른 결과,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다중원고 모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의식의 흐름이라고 공인된 단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고 가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데카르트의 후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정신 작용이 통합되는 그런 지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식은 뇌에서 작동하는 수많은 메커니즘 속에 분산되어 있다.
시각 처리 과정을 예로 들어보자. 커다란 원이 반짝이는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汰상상해보자. 이때 화면에서 나온 빛은 먼저 망막에 닿을 것이다. 이 순간 분명히 그는 빛을 의식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다음 순간, 빛은 망막의 시신경에 도달하고, 시신경은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꾼다. 이 순간에 빛은 의식되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다음, 시신경이 보낸 전기 신호는 시각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1차 시각피질(V1)에 도달한다. 그런데 이 순간에도 빛은 의식되지 않는다. 결국 여러 시각적 처리가 행해진 뒤에야 그 시각 신호가 무엇인지 의식된다고 할 수 있다. 시각 신호가 처리된 뒤에 우리 뇌는 그 신호를 기억으로 바꾸며, 우리는 회상을 통해 이후에 그 빛을 다시 의식할 수 있다.
데닛은 우리 뇌가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동시에 분산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의식이 발생한 순간과 공간을 콕 짚어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대 인지과학의 연구 성과를 제시하면서 우리의 정신 현상이 이런 다양한 메커니즘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감각질의 존재를 전제하고 의식의 주관성을 강조하는 현대 철학자들이 현대의 뇌과학적 성과를 무시한 채 여전히 데카르트적 시각에 갇혀 있다고 비판한다.
데닛은 데카르트적 유물론을 반박하는 동시에 의식이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현상이라는 생각에 도전한다. 의식이 복잡하고 경이로운 현상임은 틀림없지만, 신비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마치 마술을 속속들이 알고 나면 그것이 더 이상 마술이 아닌 것처럼, 뇌의 신경화학적 작용으로 어떻게 의식이 일어나는지 알고 보면 의식도 결코 신비로울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데닛은 인간의 의식에 접근하려면 과학적 접근 방법인 ‘타자현상학heterophenomenology’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의식에 관해 말할 때 보통 자신의 주관적 경험을 근거로 제시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여겨지는 것일 뿐,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다. 주관적인 의식은 의식의 증거가 아니라 이론가의 허구로 보아야한다는 얘기다. 마음을 자기 성찰하듯 관찰하지 말고, 자연현상을 관찰하듯 3인칭 시점으로 접근하는 타자현상학이야말로 주관적인 의식을 객관적?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의식 현상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그는 이 책에서 의식에 관해, 더 정확하게는 우리가 의식이라고 부르는 것을 구성하는 다양한 현상에 관해 설명한다.
1부에서는 의식의 문제를 조사하고, 몇 가지 방법론을 수립한다. 2부에서는 의식의 새로운 모형인 다중원고 모형을 소개하고, 이 모형이 마음에 관한 우리의 생각과, 인지과학 여러 분야에서 나온 다른 연구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왜 기존의 데카르트 극장 모형이 아니라 이 모형을 선택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또한 언어가 인간의 의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진화의 세 번째 수단인 밈이 뇌와 의식의 발달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3부에서는 새로운 대안 모형에 쏟아지는 반대 의견에 답하며 이 모형이 함의하는 것을 샅샅이 살펴본다. 현상학의 특성, 자기 성찰의 본질, 경험적 상태의 질(혹은 감각질), 자아의 본질,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의식에 관한 문제까지 폭넓게 다룬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는 과학적 사실은 물론이고, 그와 관련된 일련의 이야기, 비유, 사고 실험, 그리고 다양한 기타 장치들을 제공한다. 그 모든 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을 갖고, 구태의연한 사고 습관에서 벗어나도록, 또 지금껏 믿어왔던 의식에 관한 전통적 시각과는 완전히 다른 단일하고 일관성 있는 시각으로 사실들을 체계화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의 삶과 학문적 방법은 철학자에 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그는 자신의 분야(심리철학, 인지과학 철학, 생물철학)에서 최고의 전문가이면서도 전문가들만을 상대로 글을 쓰는 ‘강단 철학자’가 아니다. 그의 저서는 동료 철학자들의 뇌를 자극하는 책인 동시에 교양 있는 대중을 지금도 매료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이는 그가 철학을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징표다. 그의 글에는 언제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적절한 예제, 그럴듯한 비유, 고품격 농담 등이 넘쳐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그가 책 말미에 철학자와 과학자를 위한 부록 두 편을 마련해, 자신의 주장에 제기될만한 의문에 관해 미리 입장을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식에 관한 그의 선구적인 주장과 연구는 계속된다!
최근에 데닛은 의식을 다중원고에 비유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명성’에 비유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명성을 얻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뇌에서 의식이 발생하는 과정 역시 정확한 시점을 추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경쟁하여 그중
작가정보
저자 대니얼 데닛은 1942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터프츠대학교 철학 교수로 인지연구센터의 공동 소장직을 맡고 있다. 인지과학, 과학철학 분야에서 늘 혁신적인 주장을 펼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놀랍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재치 있고 과감한 글솜씨로 풀어낸 많은 저작으로도 유명하다. 1969년 첫 책 《내용과 의식Content and Consciousness》을 시작으로 《브레인스톰Brainstorms》, 《행동의 여지Elbow Room》, 《지향적 자세The Intentional Stance》, 《마음의 진화Kinds of Minds》, 《자유는 진화한다Freedom Evolves》, 《다윈의 위험한 생각Darwin’s Dangerous Idea》 등의 저서를 통해 마음 연구의 지평을 넓혔으며, 그 외에도 수백 편의 논문과 기고문을 발표했다. 수백 년 동안 철학자들의 논쟁거리가 되어왔던 의식의 본질이라는 문제에서, 마음Mind은 오로지 뇌의 작용과 관련해서만 설명할 수 있다는 유물론적 관점을 주장하였다. 철학 이외에 인공지능과 신경과학 및 인지심리학 분야에도 정통하며, 마음에 관한 철학적 논의는 과학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해야 생산적이라고 확신했다. 철학자인 동시에 과학과 공학, 종교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구로 이름 높으며, 영역을 뛰어넘는 폭넓은 관심과 깊이 있는 연구로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이츠 운동Brights movement의 지지자로, 미국 세속주의 연대 자문위원회Secular Coalition for America Advisory Board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샘 해리스Sam Harris,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Hitchens와 함께 ‘신新무신론 4인의 기수’ 중 한 명으로 불린다.
번역 유자화
역자 유자화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하고 현재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일하면서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 《파스칼의 질문》, 《어머니를 돌보며》, 《나쁜 생각》, 《욕망의 아내》, 《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 《인간은 왜 죄의식으로 고통받는가》, 《단순한 삶》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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