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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의 거인국: 조광조

역사디딤돌

2010년 09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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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0102-2018-000-002623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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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41
황금 대들보 제국: 이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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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대왕: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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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위에서 다스린 세상: 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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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탈출하라: 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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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무한도전한 거인: 장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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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의 거인국: 조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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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용의 전쟁: 성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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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사랑한 백마: 김시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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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천하: 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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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와 소나무의 노래: 이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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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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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역사적 안목을 키워주는 「역사를 바꾼 인물ㆍ인물을 키운 역사』 제49권 『동굴 속의 거인국, 조광조』. 아이들은 물론,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읽으면서 공감을 나누도록 인간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물 이야기를 담아냈다. 역사를 통해 인물을 알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는 안목을 키우게 될 것이다. 제49권에서는 중종에게 성리학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도학사상에 입각한 왕도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 조광조에 대해 다룬다. 후대 선비의 정치는 물론, 학문에 중요한 바탕을 다진 조광조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1장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한 수양대군…12
2장 성종과 폐비 윤씨…23
3장 조광조의 탄생…43
4장 조광조의 스승 김굉필…56
5장 갑자사화와 연산군…56
6장 중종반정과 조선의 앞날…72
7장 조광조가 꿈꾸는 나라…108
8장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132
9장 위훈삭제로 인한 조광조의 문락…150

의정부에서는 수양대군의 세력이 점점 강성해지는 것을 염려해, 양평대군을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위기감을 느낀 수양대군은 명나라에 단종의 왕위를 알리는 사은사로 떠나겠다고 자청했다.
“내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가 달렸다. 내가 나라를 비우면 의정부와 안평대군은 내가 정권에 관심이 별반 없다고 판단하고 경계심을 풀 것이다. 멀찍이 떨어져서 거사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수양대군은 신숙주를 데리고 명나라로 떠났고, 그곳에서 신숙주와 치밀하게 거사 계획을 짰다. 그 뒤, 명나라에서 돌아온 1453년 4월부터 수양대군의 거사 계획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453년 10월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 황보인 등의 조정대신들을 죽이고 정권을 장악했다. 정권을 장악한 뒤, 1455년 윤6월에 단종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한 수양대군’ 중에서)

무오사화가 터진 그 해 조광조는 아버지 조원강이 어천 찰방으로 부임하자 함께 그곳으로 옮겨 갔다. 부친을 따라 어천으로 갔던 조광조는 이미 연산군의 학정이 빚어낸 폐해를 절감하고 있었고, 언젠가는 연산군 시대의 풍조를 요순의 정치로 되돌려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기 시작했다.
“세조의 왕위 찬탈은 비정상적인 정치현실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야기된 도학적 기풍의 쇠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여전히 혼란기를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런데 희천에는 무오사화에서 희생된 김굉필이 유배 와 있었다. 희천과 어천은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었다.(‘조광조의 스승 김굉필’ 중에서)

만일 위훈삭제가 있을 경우 조정에는 일대 파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사림세력이 이길 경우 조정은 완전히 사림파에 의해 장악될 판국이었다. 그것은 중종 자신도 원하는 일이 결코 아니었다.
“나는 사림, 훈구 어느 쪽도 권력을 독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중중은 어떻게 해서라도 조광조의 위훈삭제 주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버텼다.
그러나 조광조를 비롯한 수많은 사림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익의 근원이 열리는 것은 국가의 고질병입니다. 만약 이익의 근원을 통렬하게 막지 않으면 사람들의 이욕에 쉽게 빠져 반드시 차마 말할 수 없는 일이 있게 될 것입니다.”
“대개 공신을 중하게 여기면 공을 탐하고 이익을 탐해서 왕을 시해하고 나라를 빼앗는 일이 이로 말미암아 일어나게 됩니다. 임금이 만약 나라를 잘 다스리고자 한다면 이익의 근원을 막아야 합니다.”
(‘위훈삭제로 인한 조광조의 몰락’ 중에서)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성장기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역사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공부이다. 다른 나라 역사보다 우리 나라 역사를 더 알아야 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인물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 그 사람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도 모두 함께 담겨 있어야 한다. 또 그 사람의 행동은 당시 사회 상황에서 규정되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 인물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인물 이야기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한 사람을 역사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하늘이 내린 인물이나 신적인 존재로 그려진 그런 인물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대로 쓰인 인물 이야기가 필요할 때다.
또한 역사는 결코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언제든지 새롭게 발견되고 새롭게 해석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우리의 역사는 오랜 세월 동안 왜곡되고 사라진 부분이 많은 만큼
연구할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역사의 국통을 아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섬겨 왔던 조물주의 창조 섭리,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봄·여름·가을·겨울을 살아왔느냐 하는 삶의 과정과 역사의 깊은 섭리를 아는 것이다.
그러자면 여러 가지 학설과 주장을 두루 듣고 연구해서 진실에 가까운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한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그 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역사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를 움직인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광조는 중종이 왕이 될 때 공을 세운 사람들의 공적이 너무 많은 것을 지적하고, 반정공신의 대다수가 자신의 이익과 권력만을 위해 거사를 도모했기 때문에 그들을 계속 공신 자리에 놔두고서는 국가를 유지하기가 곤란하다고 주장함으로써 신하들의 공적을 대거 삭제하는 개혁을 단행했다.
조광조의 급진적인 개혁정치는 중종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중종은 현실적으로 공신세력을 일거에 몰아내게 되면 조정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중종의 내면을 파악한 훈구파들은 조광조 제거 전략을 짰다. 홍경주, 남곤, 김전, 고형산, 심정 등은 조광조 일파가 붕당을 조성하여 중요한 자리를 독차지하고 임금을 속여 국정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상소를 올렸다. 조광조의 도학정치 주장과 사림세력의 과격한 언행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중종은 상소를 받아들여 조광조 세력을 축출했다. 그것이 1519년(중종 14)의 기묘사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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