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공주 이야기
2014년 12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1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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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 에스톤, 황금 사자의 나라
2 엉뚱한 입맞춤
3 휴가 속의 신경전
4 또 한 명의 손님
5 뜻밖의 진실
6 요트 위의 댄스 파트
7 전개
8 불안
9 압력
10 칼끝으로 그리는 추억
11 겨혼식
12 신혼생활
13 뜻밖의 소식
14 공포
15 별거
16 빗속에서의 화해
에필로그 행복한 동화의 나라 마귀할멈이 지배하는 세상
“안녕? 잘 있었어요?”
그녀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남자가 혼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피어올랐다.
“여기서 뭐 해요? 파티 장에 안 가고?”
아직 상대가 이든인지 바론인지 정확하게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그녀는 신중하게 상대방에게 누구에게 말해도 좋을 일상적인 말을 한 두 마디 내비쳤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반응을 예의 주시했다. 바론이라면 아마 바로 얼굴 찌푸리며 뭐라 퉁명스럽게 내뱉겠지만 이든이라면 틀림없이 날 다정하게 대해주리라.
잠시 상대방이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 그녀가 낯선 여인이라도 되는 듯 조금 거리감 있는 태도로 가만히 있는 것이 왠지 조금 이상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소 바론처럼 무섭게 화를 내는 얼굴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이든이 날 만나서 그런가보다 라고 지레짐작하며 흘러 넘겼다.
“곧 갈 거야. 그런데 여긴 웬일이야?”
예전에 기억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였다. 이든이 감기라도 걸렸나? 마리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다가 그에게 한 발짝 다가가 더욱 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전보다 더 낮은 목소리가 그녀로 하여금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만들었다. 덕분에 그녀는 장밋빛 피부에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미모를 발휘했다. 그녀 스스로 전혀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상대방은 그 모습을 보고 홀린 듯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이 그녀를 평소와는 달리 더욱 수줍게 만들었다. 덕분에 그녀의 얼굴이 눈에 띄게 붉어졌다.
<작가 후기>
이 작품의 처음 구상은 제 두 번째 출간작인 마인 어게인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사실은 이 작품을 먼저 쓰려고 그랬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것보다 그 작품이 술술 잘 써지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을 완결하고 나면 이어서 이걸 쓰려고 했는데, 저의 욕심 때문인지, 타 작품들에 밀려 이제야 완결을 맺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웬 놈의 구상이 이리도 많이 떠오르는지. 주체할 수가 없더라고요. 호호호.
하지만 다른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 글에 대한 제 관심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사실, 제일 중요하게 고민했던 것은 이걸 두 권짜리로 쓸까, 한 권짜리로 쓸까였죠. 분량을 정해야 그 안에서 알맞은 내용을 추려서 쓸 수 있거든요. 하지만 바로 전에 완결했던 ‘가시버시’ 때문에 너무나 힘들었던 게 많아서 ‘그래, 이건 그냥 한 권으로 쓰자’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비극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전 연재하는 내내 즐거웠어요. 다른 작품들 쓸 때에도 느꼈지만 전 코믹물을 쓸 때가 제일 즐겁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재미있는 대사도 튀어나오고 주인공의 활달한 성격이나, 사건들이 저를 즐겁게 한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전, 앞으로도 계속 코믹물만 주로 쓰게 될 거 같아요.
이 글을 쓰면 주인공들의 직업이 조금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사실은 그냥 재벌 남에 재벌 녀로 써볼까도 싶었지만 재벌은 이미 로설에서도 흔한 것이잖아요. 게다가 어릴 때 보았던 동화속의 왕자님과 공주님 같은 그런 판타지도 써보고 싶었어요. 왕자와 공주. 제가 즐겨 보았던 책 속의 주인공들이죠. 그리고 제 어릴 적 꿈도 동화속의 공주님이 되는 것이었고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루지 못할 꿈이었죠. 대신 그 꿈을 전 제 책속에서 이루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조금 억울할 것 같아서요. 사실, 현실에서도 왕자님, 공주님은 있잖아요. 유럽에서는 아직도 왕실이 존재하고 있죠. 그래서 처음, 그러한 사실을 접했을 때 많이 기대했어요. 보통 영화나 책을 보면 왕족들은 하나같이 잘생긴 미남, 미녀들이잖아요.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냉혹했어요. 제가 처음 본 왕족이 바로 영국의 찰스 황태자였는데, 생각보다 인물은……제 이상형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신은 공평한가 봅니다) 조금은 단점도 있고 그래야 덜 부럽죠.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그래도 가끔씩 왕자와 평범한 집안의 아가씨가 서로 만나 결혼을 하는 소식을 접하게 될 때면 저도 모르게 참 대단하다 저 사람들. 정말 서로 좋아하고 있나 보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리의 결혼식 배경은 사실 스페인의 왕자 (이름 까먹었어요)의 결혼식을 동영상으로 보고 쓴 겁니다. 우리나라는 왕족의 결혼식을 구경할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 좀 많이 해봤죠. 주로, 왕이 사는 왕궁과 그들의 생활, 그리고 각 나라의 왕자들의 프로필과 스캔들 등등. 너무 호화판이라 솔직히 평범한 서민들이 공감하기에는 조금 어려웠을 지도 모르는 배경입니다만, 그래도 뭐, 이런 허구에서나마 조금 대리만족을 해보고 좋잖아요?
-작가의 말 中
쌍둥이 형제 중에 형을 좋아하는 마리. 그러나 동생은 그녀를 싫어한다.
도대체 왜? 내가 뭘 잘못했기에?
동생하고도 잘 지내보려고 했지만 솔직히, 나와 너무 안 맞는다. 왜 저렇게 퉁명스러운지, 왜 저렇게 화가 나 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마리는 지끈지끈 골치가 아프다 못해 이제는 이 문제의 남자를 제거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그런데 이거 아니? 나 이래봬도 카르델리아의 금지옥엽 공주야. 나한테 잘못했다간 그날로 목이 뚝 날아갈걸?”
조심해, 바론!
마리 공주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드바이유.
마리의 명이라면 하늘에 있는 달도 따다줄 구수한 사투리의 자크.
마리의 연적이기는 하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여자, 피오나.
그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공주의 사랑 찾기’ 이야기!
작가정보
필명 : 비의노래
1977년생.
A형에 물고기자리.
친구들과 수다 떨고, 늦잠 자는 걸 즐겨하는지라, 약간은 게으른 몽상가.
글 쓰는 걸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함.
그러나 로설로 인한 높아진 눈 때문에 노처녀로 혼자 늙어가고 있음.
출 간 작
「뉴욕 러브스토리」
「마인 어게인」
「귀여운 도둑 엘리」
「가시버시」
「너의 의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달에서의 하루」
「적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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