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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사랑하는 방법

호연 지음
가하

2010년 11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1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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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81MB)
ISBN 97911295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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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만나 겨울에 헤어진 연인들. 수많은 겨울을 지나 그들이 다시 만났다. 우연, 혹은 운명처럼. 호연 장편소설 『겨울을 사랑하는 방법』,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그때, 대체 뭐가 그렇게 우리를 어렵게 했을까?”

많은 것을 묻고 있는 말이었다. 이제 와서 그때 왜 나한테 그렇게 다정하지 않았느냐고, 혹은 왜 나를 좋아하지 않았느냐고 멱살을 잡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사람 마음이 좋아하고 싶으면 좋아하게 되고 이제 그만 해야지 마음먹으면 딱 그만 하게 되고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의 마음은…… 그것만큼은 서정으로선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느리게 그것을 이해하게 된 이후로 그를 원망하는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솔직히, 만약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를 만났더라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당시의 서럽고 속상한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을 때였다면, 유치고 이성이고 뭐고 덤벼들어서 네가 뭔데 나한테 이러냐고 이를 갈며 멱살을 덥석 잡았을지도. 하지만 어쨌든, 지금의 자신은 그에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추궁을 하고 싶은 게 아니었다.

“뭐가 그렇게, 어렵게…….”

궁금한 것은 하나, 대체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 하는 점이었다. 요즘 들어 지금의 민지수가 정말 민지수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나니, 그렇다면 대체 그때는 무엇이 그리도 그를 꽁꽁 싸매고 있었는지 알고 싶었다. 사실 당시에도 뭐가 지수로 하여금 하염없이 황량한 겨울 거리를 바라보게 하는지, 무엇이 그를 웃지 못하게 하는지, 무엇이 그가 다른 사람을 향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인지. 그런 것들이 늘 궁금했다. 그리고 자신이 모두 해결해주겠다는 치기 어린 생각을 했고.

시선을 돌리자 담벼락 아래 대부분의 시간에 그늘져 있는 곳, 눈이 덜 녹은 자리가 아직도 보였다. 요 몇 주, 눈이 내리지 않는 동안 조금씩 조금씩 녹아가는 것 같더니, 아직 약간 남아 있었다. 서정은 눈이 쌓여 언 부분을 보며 지금 눈 내리면 진짜 영화 같겠는데, 따위의 철없는 생각을 했다.

“그때 난 바보였어.”

잠자코 있는 그녀에게 지수가 말했다. 서정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서, 다시 만났으니까……. 이젠 바보 같은 짓 안 할 거야.”

……그렇구나. 그런데 아무래도 난 그 똑같은 짓을 또 하게 될 것 같아. 서정은 속으로 대답하며 살짝 눈을 돌렸다. 골목은 조용했고, 마주 보고 선 두 사람 사이로 바람이 불었다. 서정은 기분 좋게 차가운 바람과, 앞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존재를 생생하게 의식하며 찬찬히 숨을 들이마셨다. 심장이 뛰었다. 코끝이 싸해졌다. 바람에서는 겨울 냄새가 났다.

반달, 나머지 반쪽은 어디로 갔어? 반만 있는 건 너무 외로워.
못 견디겠어. 나머지 한쪽은, 어디 가서 찾아? 어디에 있어?
겨울, 그 사랑은 거기서 끝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유난히 눈이 내리지 않았던 그해 겨울은 무섭도록 깊어만 갔다. 그녀는 그저 달려가 부딪치는 것밖에는 알지 못하는, 요령도 없고 방법도 모르는 어린애였다. 그래서 매서운 칼바람과 억세기만 한 추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겨울 속에서, 그녀는 지치고 추웠다.

겨울에 만나 겨울에 헤어진 연인들.
수많은 겨울을 지나 그들이 다시 만났다. 우연, 혹은 운명처럼.

서정이 다시 한번 그를 돌아봐 주는 것, 그래서 그녀와 함께하는 것이 이제 그의 최후의 목표였다. 서정에게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이후로 그것은 더욱 확실해졌고, 다가가기로 마음먹은 이상 그때와 같은 바보짓은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생각이었다. 눈앞에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도 가만히 있는 것은 일생에 한 번이면 족했다.

나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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