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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배낭여행 하기

두 딸과 함께 두 발로 온몸으로 즐겼던 20일 간의 느린 여정
김정주 지음 | 김정주 사진
플럼북스

2012년 10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10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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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84MB)
ECN 0111-2018-000-002487989
쪽수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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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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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의 손을 잡고 떠난 제주 배낭 여행기!
두 딸과 함께 두 발로, 온몸으로 즐겼던 20일 간의 느린 여정『아이와 함께 제주도 배낭여행 하기』. 엄마 혼자, 네 살과 일곱 살 아이 둘의 손을 잡고 떠난 제주도 배낭여행기이다. 렌터카를 타고 편하게 이동한 것이 아니라 9박 10일이라는 조금은 긴 시간 동안 배낭을 짊어지고 두 발로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를 걸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 엄마는 1년 뒤 또다시 배낭을 꾸렸다. 제주도 길 위에 성큼 자란 아이들과의 배낭여행은 엄마 혼자서도 아이 둘을 데리고 떠날 수 있다는 용기와 아이들이 길 위에서 얼마나 강하고 용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울러 어디를 여행하건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열고 진정한 소통을 경험하고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듬뿍 누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여행을 시작하며_ 길 위에서 배우는 아이들은 즐겁다
여행 동반자를 소개합니다!

Ⅰ. 여행은 도전이다
아이들과 제주도 배낭여행, 안 될 건 뭐야?
배낭과 삶의 무게는 비례한다
아무도 믿지 않는 여행에 출사표를 던지다
내가 꿈꾸는 여행, 이 빠진 동그라미

Ⅱ. 치유의 시간, 제주도 걷기
#1 예상치 못했던 요란한 환영
설렘 반, 두려움 반의 시작
산토리니와 쌍둥이 형제, 사라봉 산지 등대
이게 뭐야! 피로 물든 산토리니의 첫날밤

#2 느리게 걷는 만큼 성장하는 아이들
아침부터 별도봉에 뜬 별
한밤중의 오줌 날벼락, 끝이 보이지 않는 엄마의 길
엄마의 미션: 재촉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기다림의 달인이 될 것
우리나라 맞아? 시차적응에만 2박 3일

#3 풍경보다 마음, 여행자의 자세
마음을 주고받다, 히치하이킹
엄마, 이번엔 누가 우리를 태워줄까?
지상 파라다이스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합니다
당장 방을 비워달라니. 애 둘 딸린 엄마 보고 어딜 가라고요
아름다운 제주 해변, 우리가 접수한다
하루쯤은 괜찮아. 여행지에서 게으름 피우는 재미

#4 제주도 시골집, 할망민박
할망민박에 할머니의 온정이 없다?
반전 뒤에 먹는 밥이 가장 맛있다
좋은 세상에서만 살아봐서 잘 모를 거야

#5 제주도는 거대한 놀이터다
제주 동네는 훌륭한 미로
시속 1km의 올레
내리사랑, 우리의 어머니들
산천단에는 친절한 바람이 있다

Ⅲ. 그리움을 따라, 다시 제주도로
#6 설렘으로 흔들리는 달빛 아래의 제주
기다려라, 제주도! 다시 떠나는 세 모녀
우왕좌왕하는 엄마, 불신하는 아이들
달리 살아도 멋진 인생
취기에 내민 용기

#7 희망이 자라는 섬, 미래를 키우는 섬
이 몹쓸 ‘육짓것’들!
탐라순력도를 향해 빛의 속도로 뛰어라
제주에서 자라는 희망
명함이 불러온 오해, 그 생태가 그 생태가 아니라니까요
봉고를 두드리며 노년을 그리다

#8 여행이란 인생의 탐험
세상 험한 맛 좀 볼래?
눈물 나게 시큰한 두 딸의 엄마 사랑
진짜 제주 풍경과 마주하다
시장 할머니의 때 묻은 밥통
‘큰 똘’과 ‘조근년’
나는 날개옷 입은 선녀
길에서 삶을 엿보다

#9 한 곳에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예술의 영감을 부르는 제주의 바람
올레! 서명숙 이사장을 만나다
독한 놈이 이긴다, 질긴 놈이 이긴다
불편한 현실도 우리의 삶이다
2년 만에 올레 6코스를 완주하다
길 위에서 한마음이 되다

#10 아름다움의 최고봉, 비 온 뒤의 한라산
거센 바람을 뚫고 구름보다 높이 올라가다
더 늦기 전에 아이 손 꼭 잡고 걷기
새로워질 일상을 향하여

긴 여정을 끝내며_ 여행은 현재진행형 행복

“남편은 놔두고 혼자만 가는 게냐?”
여행 가는 게 죄도 아닌데 말도 못하고 있다 떠나기 직전 겨우 시어머니에게 말씀드렸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시어머니는 당황해하셨다.
“그게 무슨 짓이냐? 애 엄마가 무슨 배낭여행이야. 차도 없이 애들 데리고 어떻게 다니려고.”
전업주부가 된 뒤 제대로 용돈 한번 못 챙긴 친정어머니는 철없는 어린아이 야단치듯 걱정하셨다.
“애들 데리고 2박 3일도 힘든데 9일씩이나 혼자서? 그리고 언니, 무슨 제주도 싸게 가기 대회 해?”
자신도 제주도 갈 건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고 꼬치꼬치 묻는 옆집 엄마에게 내 계획을 털어놓았더니 나를 무전 여행하는 거지 취급을 한다.
“제발, 당신 좋자고 애들 고생시키지 마.”
믿어주는 듯했던 남편마저 나를 아이들을 고생스럽게 끌고 다니는 이기적인 엄마인 양 매도한다. 모든 순간 마음이 저릿했다. 나는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 나를 믿지 못하고, 격려해주지 않는 그런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_ 아무도 믿지 않는 여행에 출사표를 던지다

누군가 또 물었다. 얼마나 돈을 아끼려고 그렇게 구차하게 여행하느냐고. 내가 아이들과 함께 히치하이킹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여행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세상에 대한 일종의 믿음을 실험하는 일이고, 여행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일이고, 아이들에게 세상을 향한 긍정과 믿음을 가르치는 일이다. 그것은 절약되는 차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 그리고 우리를 태워주었던 많은 사람 중 누구도 우리를 구차한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이로움과 부러움의 눈길로 바라보며, 엄지를 들어 올려주었다. _마음을 주고받다, 히치하이킹

바닷가에 도착한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마냥 팔짝팔짝 뛰어다닌다. 아이들은 모래를 보면 일단 판다. 모래 위에 그림을 그렸다가 지우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파묻는다. 나는 아이들에게 자연 미술교육을 시키겠다고 풀과 도화지를 준비해 모래 그림 그리기를 보여주지만,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한다.
‘그래, 이 작은 도화지보다 해변이 백배 천배 좋은 스케치북이지.’
쓸데없이 짐도 무거운데 왜 이런 걸 들고 왔는지.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가장 좋은 놀잇거리라는 걸 자꾸 잊어버린다. _ 아름다운 제주 해변, 우리가 접수한다

많은 부모가 ‘아이들 때문’이라는 이유로 대형 호텔이나 리조트에 묵는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정말 아이들 때문일까? 처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을 때 아이들은 리조트나 호텔보다 더 행복해했다. 아이들이 어른과 같은 기준일 거라는 생각은 우리 어른들의 착각일지 모르겠다.
리조트는 훌륭한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시설을 제공하지만, 그곳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서비스맨이다. 멋들어진 외관을 가진 호텔에는 사람이 풍기는 세월의 향기나 인간적인 드라마가 없다. 호텔 로비는 화려하지만, 게스트하우스의 공동주방이나 할머니 집 부엌방만큼도 누군가와 소통할 수 없다. 그곳은 태생 자체가 ‘소통’보다는 ‘소비’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_좋은 세상에서만 살아봐서 잘 모를 거야

여행이 끝나가는 지금 내 가슴은 벅차오른다. 단지 9일간의 여행일 뿐인데 내 마음속에 굳건히 둥지를 틀고 있던 그 많은 ‘의심’과 ‘불신’은 어느새 ‘믿음’과 ‘자신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길에서 처음 만나 우리에게 자리를 내주었던 수많은 사람의 마음, 배낭을 메고 잠든 아이 때문에 쩔쩔매는 나를 도와주고 떠난 사람들의 친절, 따뜻한 잠자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얹어준 사람들. 세상은 우리가 목이 마르면 시원한 물을 주었고 힘들 때 쉴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세상에 대한 나의 의심의 벽을 녹여주었다. 열린 마음과 나눌 준비만 되어 있다면 세상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엄마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낯선 곳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새로운 놀이 공간을 만난 듯 흥미진진해했다. 평소보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엄마인 내가 기대하지 못했던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어린 딸이지만 아빠가 없는 빈자리를 엄마 혼자 감당하도록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이들 역시 단지 내가 보호하고 이끌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나와 함께 길을 찾고 서로를 독려하며 여행을 만들어가는 동료였다. _시속 1km의 올레

이 세상에 다른 문제로 고통을 겪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삶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오늘 강정마을에서, 여행이라는 것이 어딘가를 지나가고 무언가를 바라보기만 하는 관광이 아니라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어울리고, 아픔을 이해하고, 또 함께 웃으며 뛰어놀 수 있는 것임을 배웠을 것이다.
‘강정마을 사람들은 아직도 싸우고 있을까?’ 하고 문득 생각하게 하는 경험, 그렇게 잊지 않고 안부를 묻는 마음, 그곳과 사람들을 항상 생각하고 관심을 놓지 않는 일, 그것이면 참으로 충분한 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_불편한 현실도 우리의 삶이다

산길에서는 아이들 보폭에 맞추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걷는다. 산행을 갈 때면 평소 구경하기 어려운 간식이 허락되는 것도 아이들로 하여금 힘든 산행을 보람 있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것은 평소에 과일 같은 자연식품을 주로 간식으로 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냥 주어지는 아이스크림의 맛보다 한여름에 산꼭대기에 올랐을 때 거기서 파는 아이스크림의 맛이 얼마나 더 시원하고 달콤한지 우리 아이들은 잘 알고 있다.
산행을 가면 나는 아이들에게 길을 찾아보라고 한다.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어디로 갈까 함께 생각한다. 아이들은 처음 갈림길이 나타나면 오르막보다는 조금이라도 내리막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깨닫는다. 아! 내리막 다음엔 더 가파른 오르막이 있구나. 큰딸 지원이는 이제 오르막길에서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힘내. 오르막이 있으면 다음은 내리막이잖아.” _거센 바람을 뚫고 구름보다 높이 올라가다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이 강한 체력만은 아니다. 아이들은 길고 힘들었던 두 번의 제주 여행 동안 어른들로부터 끊임없이 칭찬을 들었다. 길 위에서, 산 위에서 만나는 어른마다 감사하게도 우리 아이들을 향해 “대단하다”, “참 잘 걷는다”, “용감하다”고 말해주었다. 그런 말을 듣고 나면 아이들의 발걸음은 더욱 힘차졌고, ‘난 꽤 괜찮은 사람이구나’ 생각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높은 자긍심은 웬만한 상황에서는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었다.
아이들은 그냥 둬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면서 잘 자란다. 하지만 힘든 여행은 아이들을 더 단단하고 뿌리 깊게 자라게 한다. 요즘 아이들은 많이 걷지 않는다. 아파트에선 엘리베이터가 태워주고, 엄마가 운전하는 자가용이 항상 대기하고, 학원 버스에 이리저리 실려 다닌다.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시간이 하루에 얼마나 될까.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잡아주고 싶어도 손을 잡아주기 어렵다.
어린아이들, 아직도 엄마 손이 세상 전부인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아주 긴 길을, 이왕이면 아름다운 길을, 자연으로 둘러싸인 그런 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제주도는 그런 나의 바람에 꼭 맞는 무대였다. 이런 여행이 학원 버스에 실려 보내는 것보다 결코 못한 교육은 아닐 것이라고 나는 지금도 굳게 믿는다. _더 늦기 전에 아이 손을 꼭 잡고 걷기

엄마 혼자, 아이 둘의 손을 잡고 떠난 제주도 배낭여행기
네 살과 일곱 살, 아이 둘을 데리고 엄마가 제주도로 여행을 나섰다. 그것도 렌터카를 타고 편하게 이동한 것이 아니라 배낭을 짊어지고 두 발로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를 걸었다. 아이들의 걸음에 맞춰 9박 10일이라는 조금은 긴 시간을 두고 걸었다. 그 시간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 엄마는 1년 뒤 또다시 배낭을 꾸렸다. 그리고 제주도 길 위에서 성큼 자란 아이들과 다시 조금은 긴 배낭여행을 떠난다.
<아이와 함께 제주도 배낭여행하기>은 제주도 소개서가 아니다. 제주도의 어느 곳을 가야 예쁜지를 알려주는 정보서도 아니다. 엄마 혼자서도 아이 둘을 데리고 떠날 수 있다는 용기와 아이들이 길 위에서 얼마나 강하고 용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격려의 글이다.

저자는 10년 동안 삼성에서 근무하다 아이를 위해 회사를 그만둔 평범한 전업주부다. 용기를 내어서 도전한 제주도 여행에서 그녀는 많은 것을 얻었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다.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궁금해 했고, 아주 상세한 것까지 알고 싶어 했으며,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자신이 느낀 감동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한 명 한 명 붙잡고 이야기를 하다 결국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

사람들은 떠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제주도는 몇 번이나 다시 찾아도 매혹적인 여행지다. 하지만 남편만 기다리다, 휴가철만 기다리다, 아이들이 크기만 기다리다 시간은 점점 흘러간다. 겨우 짬을 내어 2박 3일 혹은 3박 4일 동안 떠난 여행에서 사람들은 호텔에서 혹은 리조트에서 도시와 똑같은 생활을 하거나 렌터카를 타고 관광지만 훑어보기 급급하다. <아이와 함께 제주도 배낭여행하기>는 그런 여행이 아이에게 남기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묻는다. 아이들은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익히길 바라는 엄마들이 정작 여행에서는 패키지여행 수준으로 아이들을 끌고 다니면서 아무것도 느끼고 경험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행에서는 자동차의 운전대 대신 아이들의 고사리 손을 잡고, 어른의 속도가 아닌 아이의 속도에 맞춰 느리더라도 천천히 그 길을 걷기를 권한다. 그 속에서 얻는 것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분명 호텔 숙소나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것을 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베테랑 여행가도 아니고, 전문 가이드도 아닌 평범한 주부이기 때문에 이 책은 더욱 큰 울림이 있고, 호소력이 있다. 만약 아이들과 제주도, 혹은 어딘가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이와 함께 제주도 배낭여행하기>가 아이들과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 그 길을 알려줄 것이다.

■ 추천사

● 세 모녀의 여정을 따라 제주도의 풍경을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오래전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무작정 길을 떠났던 기억들이 오롯이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상을 탈출하는 데만 급급했던 저와 달리 김정주님은 제주도의 풍경 깊숙이 들어가 사람들을 만나고 섬의 아픔까지도 공유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제주배낭여행>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딸들이 훌쩍 자라고 보니 아이들과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더 늦기 전에 떠나보세요. 이 책은 ‘언젠가는 나도’라고 생각만 하는 엄마들에게 이제는 할 수 있다고 손을 내밀어 줍니다.
_ 김선미(<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저자)

● 한살림 생활협동조합 소식지 편집위원으로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던 그이가 어느 날 한 편의 여행기를 내놓았다. 어린 딸 둘과 함께 다녀온 제주 여행 이야기다. 여행이라기보다 다른 공간에서 또 다른 생활을 즐기는 모습 같았다. 길 가다 만난 사람들, 민박집 할망, 아이들과 나눈 수많은 대화. 재촉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며 걸음 하나하나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 모녀의 제주 여행을 접하니 터벅터벅 땅을 밟으며 그곳 사람들의 생활을 느껴보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 김정주 가족의 또 다른 여행기가 기다려진다.
_우미숙 (한살림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제주 여행기는 갖은 환상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지만,
뭔가 빠진 듯 엉성하다. 제주 땅 위에 발을 딛고 있지 않거나 보고 싶은 것만 보겠다
는 생각으로 가득한 그런 느낌이랄까. 길을 나서는 것은 예기치 않은 만남의 연속이고, 그네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진짜 모습과 숨겨진 자신의 욕망과 발견하는 일’이다. 느리고 자유롭게 호흡하는 이 책은 제주를 꿈꾸는 이에게 참 좋은 안내서이다. 또 길 위의 ‘용기 있는 시도’들이 제주의 아름다움과 만나며 촉촉하고 보드라운 감성을 일깨워준다.
_토토(제주 달리 도서관 달리지기)

엄마는 왜 아이들의 매니저를 자청하나?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부모의 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숙제했니?”
“일기 썼니?”
“책 읽었니?”
“학원 가야지.”
“컴퓨터 좀 그만해.”
“TV 그만 봐.”
엄마는 더 이상 엄마가 아니다. 아이의 매니저가 되길 자청하고 있다. 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학원에 실어 나르고, 영양을 생각해 간식을 만들고, 아이 대신 숙제를 마무리하고, 준비물을 챙기고, 의무처럼 잠자리에서 책을 펴든다. 언제까지고 아이들을 이처럼 케어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렇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난 아이들은 혼자 힘으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사실 엄마들도 안다. 책상 앞에서 외운 더하기 빼기보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선생에게 배운 영어 단어 한마디보다 몸으로 겪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남긴다는 것을. 그래서 요즘은 학원도 학원이지만 체험 학습이 대세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산에서 곤충을 배우고, 나무를 배운다. 천문대에서 별을 배우고, 날씨를 배우며, 시골에서는 곡식을 배우고, 전통 놀이를 배운다. 그런데 이게 또 다 학습이다. 새의 종류를 배우고, 나무의 생식을 배우고, 곤충의 구조를 공부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본래 가만히 둬도 스스로 관찰하고, 찾고 즐길 줄 아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엄마들이 관여해 그 힘을 체험 학습이라는 미명 아래 점차 없애버리는 것이다. 무언가 ‘학습’하지 않으면 또래들에게 뒤처진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현대의 엄마들. 하지만 엄마의 매니저 역할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사실 아이들이 원하는 것도 매니저가 아닌, 그저 옆에서 자신들을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든든한 진짜 엄마를 더 원할 것이다.

아이들은 길 위에서 배운다는 평범한 진리
어린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아무리 침을 튀겨가며 1시간 동안 열심히 가르쳐도 10분 동안 열심히 밖에서 뛰어놀며 관찰하는 것만큼 많은 것을 알려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연은 커다란 놀이터와 같다. 그러나 현대에,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자연을 탐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엄마가 마음을 달리하면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자연은 아주 많다. 단,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 떠날 수 있는 용기와 자동차를 버리고 불편함을 감내하겠다는 결단, 그리고 아이들이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
주말이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여행길에 나선다. 하지만 가족 여행이라는 미명 하에 떠나는 시간은 대부분 화려하게 지어진 리조트나 호텔에서 수영을 하거나 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남는 시간엔 맛있는 음식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부모들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 동안 여행을 즐겨야 할 아이들은 자동차 뒷좌석에 짐짝처럼 방치되어 있다.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그 길 위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지. 그리고 그 길에서 보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그러 면에서 제주도는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놀이터다. 산이 있고, 바다가 있고, 길이 있고, 그리고 친절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풍경과 온정은 그곳에서 마음을 연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아이는 성장, 엄마는 자아를 일깨우는 여행
엄마는 과연 아이들을 위해서만, 남편을 위해서만, 가족을 위해서만 존재해야 하는 것일까. 맞벌이를 한다고 하지만 정말 그것이 자아실현의 일환이기나 한 것일까. 일을 하든 하지 않든 아이를 키우며, 가사를 돌보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점점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현대의 엄마들. 과연 엄마로서 자신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이 땅에 밟을 딛고 서 있으면서도 과연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아이와 함께 제주도 배낭여행하기>는 유용할 것이다.
<아이와 함께 제주도 배낭여행하기>는 남편과 함께가 아니라면 아무데도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도 떠날 수 있다는, 떠나보라는 용기를 던져준다. 그 길에서 어쩌면 당신은 엄마가 아닌, 아내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아이들이 커 가면서 관계가 힘들어지고 소원해지고 있다면 이런 여행은 유용하다.
혹시 내가 ‘엄마’나 ‘아내’ 이외의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면
그 역시 이런 느린 여행이 유용하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의 참 성장을 위해, 엄마라는 틀에 갇힌 자신을 위해 한번쯤 되돌아볼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주

저자 김정주는 1973년생.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삼성 SDS에서 10년을 근무했으나 둘째 출산 후 전업주부의 길로 접어들었다. 중ㆍ고등학교 시절에 여러 가지 꿈이 있었으나 대입 때 모든 걸 깜빡 잊고 학력고사 점수에 맞춰 전혀 관심없던 학과에 진학했다(그땐 대학에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대학에서도 역시 앞으로 뭘 하며 살아야 하나 깊은 시름에 빠져 살았으나 어느 날 선배가 내민 대기업 원서에 일단 지원부터 하고 봤다(당시엔 대기업에 취직하면 기뻐할 엄마 얼굴만 떠올랐다). 덜컥 붙고 나서는 10년간 조직 생활을 끙끙대며 견뎌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이미 오랜 연인과 결혼을 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고, 나라는 존재는 온데간데없었다. 마흔이 될 때까지 인생을 살았다기보다 인생을 흘려보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대학에 떨어져도 괜찮을 수 있는 확고한 자기 지향점을 가질 수 있으며, 남들이 알아주는 일보다 자신이 평생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수 있고, 결코 자신의 꿈을 깜빡 잊어버리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을 방목하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의 절대적인 후원 회원이며, 이 땅의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의 열렬한 지지자다. 먹는 것은 설거지가 기분 좋을 정도로만 간단히 하고, 비가 오거나 바람 부는 날에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그리고 가끔 음악을 크게 틀고 아이들과 함께 온몸을 마음대로 흔들며 막춤 추는 것을 좋아한다. 남은 반생은 ‘흘려보내지’ 않고 ‘만들어가기’ 위해 사진을 배우고, 쉽지 않지만 글도 끄적거리며, 가장 소중한 여행의 시간을 탐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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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아이와 함께 제주도 배낭여행 하기
    두 딸과 함께 두 발로 온몸으로 즐겼던 20일 간의 느린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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