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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지음
책이있는풍경

2014년 02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2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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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4MB)
ECN 0102-2018-800-002526926
쪽수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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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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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시로 담지 못했지만 여전히 진한 함민복의 산문집『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시인의 문학적 모태가 된 그의 질곡진 삶을 만나게 되고, 우리가 잊고 있던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1장__제비야 네가 옳다
선천성 그리움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천둥소리
어머니의 의술
푸덕이는 숭어 한 지게 짊어지고
가족사진
제비야 네가 옳다

2장__눈물은 왜 짠가
눈물은 왜 짠가
찬밥과 어머니
소젖 짜는 기계 만드는 공장에서
셋방살이
어느 해 봄 한없이 맑던 시작과 흐린 끝
장항선
개에 대하여
느티나무
출발

3장__그림자는 그림자만 있다
몸이 많이 아픈 밤
개살구
새소리에 그림자와 외출한 어느 날
동운암에서 보낸 보름
길의 열매 집을 매단 골목길이여
새벽 버스 소리에 잠을 깨다

4장__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사촌형과 신문
성구 파이팅!
슈퍼비전 속의 달
연필에 새긴 이름
가을 동막리 뻘에서의 하루
한겨울 너구리 생각

5장__자연의 청문회
병상에서의 단상들
그리운 벌
스프링클러
기러기와 시
들국화 부케
나비
맨발로 황톳길을 걸어 보며
눈은 생명의 단추다
창에 대한 단상들
슬픈 선물
어설퍼서 아름다운 춤
맹모는 억울하다
가을 들판을 거닐며

그러자 주인아저씨는 우리 모자가 미안한 마음 안 느끼게 조심, 다가와 성냥갑만 한 깍두기 한 접시를 놓고 돌아서는 거였습니다 일순, 나는 참고 있던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얼른 이마에 흐른 땀을 훔쳐내려 눈물을 땀인 양 만들어 놓고 나서, 아주 천천히 물수건으로 눈동자에서 난 땀을 씻어 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 ― 51쪽

어머니가 차려놓은 밥상 위의 음식들은 식어 있었다. 몇 번을 데웠던지 졸고 식은 된장찌개는 짰다. 어머니는 산에 간 두 부자가 달이 떠도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서 오래 전에 마중을 나와 계셨던 것이다. 밥이 식은 시간만큼 어머니도 달빛에 젖어 아버지와 나를 기다리셨던 것이다. 땀에 젖은 옷을 입은 채, 물에 찬밥을 말아 식은 된장국과 장아찌를 먹는 부자를 어머니는 안도의 눈빛으로 쳐다보셨다.
그날 찬밥이 차려진 밥상에는 기다림이 배어 있었다. 짠 된장국이 다디달아 자꾸 찍어 먹던 밤, 지붕 낮은 우리 집 마당에는 달빛이 곱게 내렸고, 세 식구가 앉아 있는 쪽마루에는 구절초 냄새와 더덕 향이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 55쪽

내가 헤어지기 섭섭하다며 메리야스를 건네자 공장장은 미리 준비한 선물을 내게 건넸다.
“이 기사하고 같이 만년필하고 연필을 샀어. 좋은 시 많이 써.”
나는 공장장과 이 기사와 공장 건물을 뒤돌아보며 무거운 발길을 옮겼다.
‘좋은 시는 당신들이 내 가슴에 이미 다 써 놓았잖아요. 시인이야 종이에 시를 써 시집을 엮지만, 당신들은 시인의 가슴에 시를 쓰니 진정 시인은 당신들이 아닌가요. 당신들이 만든 착유기가 깨끗한 소젖을 짜 세상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 거예요.’ ― 62쪽

폐백은 다람쥐나 청설모가 맡고, 경비에는 엄나무, 경호에는 화살나무, 식수 담당은 물에 대한 아픔이 있는 고로쇠나무가 하고, 술 담당은 절대 자작나무 시키지 말고 소태나무한테 일임하고, 바텐더는 잔대가 맡고, 음악은 국악으로 가서 꽹과리는 치자나무, 피리는 버드나무, 북은 북나무, 스피커는 꽝꽝나무, 노래는 오소리가 제격. 사회는 주목나무가 좋겠고, 식권 담당 이팝나무, 축의금 접수는 은행나무, 화촉은 산초나무, 화장실 안내는 뽕나무 쥐똥나무 다 사양하고 싸리나무로 가라. 신부 화장은 분나무, 조명은 반딧불, 박수는 손바닥 붉을 때까지 단풍나무가…… 주례는 누가 맡으면 될까 고심해도 끝내 떠오르지 않았다. ― 228쪽

새롭게 펴낸 함민복 시인의 대표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시인의 첫 산문집이자 그의 산문집들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눈물은 왜 짠가》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그간 함민복 시인은 여러 산문집에서 힘겨웠던 과거를 추억하면서도 현실을 보듬고, 독자들에게 참 사람살이란 무엇인지 끝없이 질문을 던졌다. 특히 2003년에 출간한 《눈물은 왜 짠가》에는 그가 살아온 이야기와 그의 문학적 모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산문집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글힘을 읽게 하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어 그동안 아쉬움을 더했던 이 산문집을 책이있는풍경에서 복원하는 한편 여기에 함민복 시인이 가려 뽑은 새로운 산문들을 더했다.
소설가인 김훈은 이 책을 이렇게 말했다.
“그의 가난은 ‘나는 왜 가난한가’를 묻고 있지 않고, 이 가난이란 대체 무엇이며 어떤 내용으로 존재하는가를 묻는 가난이다. 그는 다만 살아 있다는 원초적 조건 속에서 돋아나오는 희망과 기쁨을 말한다. 나는 이런 대목에 도달한 그의 산문 문장들을 귀하게 여긴다.”

시인의 가슴에 ‘시’를 새겨 준 사람들과 이 땅에 바치는 글들

이 산문집에는 그간 널리 읽힌 〈눈물은 왜 짠가〉, 〈찬밥과 어머니〉, 〈소젖 짜는 기계 만드는 공장에서〉 등은 물론, 〈들국화 부케〉, 〈맨발로 황톳길을 걸어 보며〉, 〈어설퍼서 아름다운 춤〉을 비롯해 강화도에 정착해 살면서 그가 몸으로 깨우친 땅의 소중함, 사람들과 나눈 소금기 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새롭게 펴낸 이 산문집에서 시인은 가난은 남루했지만 감히 배불렀다고 말한다. 그의 산문들을 읽다 보면 시는 그를 버티게 한 힘이었고, 그와 함께한 사람들은 눈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그를 온전히 서게 한 이정표였고, 쉴 자리를 찾아 헤매던 그의 삶을 반겨 준 지상의 방 한 칸이었다. 이 산문집을 통해 우리는 함민복 시인의 문학적 모태가 된 그의 질곡진 삶을 만나게 되고, 우리가 잊고 있던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편집자의 말

요령을 피우기 바쁜 이 시대에 오직 시만 썼고, 그래서 삶에 서툴렀던 사람. 시가 갈피를 잃은 시대에도 여전히 시의 울림을 들려주는 사람. 시를 쓸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강화도에서 시인으로 살고 있는 함민복. 그런 그가 틈틈이 쓴 산문들에도 그의 문학적인 깊이와 세상을 보는 따뜻함이 그대로 읽을 수 있다. 그의 산문집을 묶으면서 산문도 참 묵직할 수 있구나, 산문도 시가 될 수 있구나 싶어진다.
시가 아니라도 ‘함민복’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축복이 아닐까. 시를 잃은 시대에 우리 삶이 충분히 시가 되고,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과 모든 것이 서정이 된다는 것을 알려준 그의 산문들. 이 산문집이 여전히 수많은 이들을 애타게 하는 이유와 앞으로 여전할 그의 글들을 한 자 한 자 되짚어본다.

작가정보

저자(글) 함민복

저자 함민복은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으며,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 근무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 후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 들어갔고, 대학 2학년 때인 1988년에 〈성선설〉 등을 《세계의 문학》에 발표하며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 1993년 《자본주의의 약속》을 펴냈다. 이 시집들에서 의사소통이 막힌 현실, 물질과 욕망에 떠밀리는 개인의 소외 문제를 다룬 데 이어,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1999년)에서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상들을 따뜻하고 진솔한 언어로 끌어안는다. 이 경향은 《말랑말랑한 힘》(2005년)과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2013년)에도 이어진다. 199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년 애지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을, 2011년 윤동주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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