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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겨울나무

한 여성의 삶 속에 흐르는 우리의 역사
김애라 지음
행복우물

2020년 03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3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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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03MB)
ISBN 9788993525786
쪽수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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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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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화다. ‘벌거벗은 겨울나무’에는 저자가 겪은 일제치하의 생생한 기억, 6.25 피난민의 삶, 미국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설움,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다가 추락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심적, 사회적 갈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후 알게된 상상할 수 없었던 남편의 과거사, 예상과 달랐던 결혼 생활, 미국의 냉혹한 현실로 사진관 등을 전전하며 일을 하게 된다. ‘벌거벗은 겨울나무’에는 저자가 겪은 일제치하의 생생한 기억, 6.25 피난민의 삶, 미국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설움,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다가 추락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심적, 사회적 갈등이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제 1 장 마음의 고향
제 2 장 피난민
제 3 장 깨어진 꿈
제 4 장 그리던 귀국
제 5 장 재기의 미국이민
제 6 장 은퇴
제 7 장 벌거벗은 겨울나무

노루나 사슴을 잡아오는 날에는 큰 잔치가 벌어지곤 했다. 그러면 노루포를 떠서 양념하고 말리는 등 엄마는 분주해 지기 시작했다. 방 하나는 사냥총들과 장기들로 가득했으며 한가한 날에는 아버지는 열심히 총을 닦고 우리들에게 사냥 도구들, 특히 총에 대한 상식이나 주의사항들을 가르쳐 주었다. 직업은 의사였으나 다양한 취미와 오락과 멋을 즐기는 아버지였다. ... (중략)... 뒷동산에서는 남정네들이 돼지 잡기에 분주했다. 돼지 목 따는 소리가 온 집안에 메아리쳤다. 그 소리를 막기 위해 쉬쉬 하며 돼지 입을 틀어막는 어른들의 법석도 어린 나에겐 재미있었다. 물론 오늘날의 동물 보호의 개념은 없었으나 비밀 도살은 금지였다. 비밀리에 도살한 것이 발각되면 투옥되었고 벌금을 물어야 했다. 돼지를 잡을 때 돼지의 비명을 주민들이나 순사들이 못 들었을 리 없다. 어른들은 못 들은 척하고 묵인해 준 것 같다고 한다.
...「마음의 고향」 중에서

남북한이 38선을 경계로 분단되었다. 경찰서장이던 아버지는 미국에 협조했다는 죄명으로 파직과 함께 투옥되었다. 엄마는 매일같이 깨끗한 한복과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나를 데리고 면회를 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엄마는 값진 선물을 장만해 강계지 방을 통찰하던 한국계 소련군 장교의 집을 찾아가 아버지의 출옥을 간청했다. 나도 엄마와 함께 무릎을 꿇고 소련군 아저씨에게 아버지를 집에 오게 해 달라며 애원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 (중략)... 사실 치밀한 월남 계획은 엄마의 작품이었다. 강계라면 진절머리를 치던 엄마는 아버지가 감옥에 있는 동안 짐을 싸놓고 할머니 집의 광에 넣어 두었다. 남한으로 가서 안정을 찾은 후 짐을 다시 가져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70년이 지난 오늘까지 남과 북이 차단되어 왕래가 두절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빈틈없는 일처리로 우리 가족이 무사히 월남한 사건은 내가 엄마를 다시 보게 된 계기였다.

... 「피난민」 중에서

엄마는 보리 물을 한 숟가락씩 우리에게 나누어주고 굶었다. 뚱뚱하던 엄마는 살이 다 빠지고 뼈만 앙상해졌다. 아버지는 부황이 나기 시작했다. 얼굴이 누렇게 부었고 해골 같이 보였다. 부기와 빠짐이 반복되면서 빈 배에 가스가 차서 애기가진 임신부처럼 배가 불렀다. 하루는 홍역에서 회복된 욱이가 먹을 것을 찾으러 나갔다가 나무 꼬챙이에 죽은 뱀을 끼어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먹게 해 달라며 엄마에게 주었다. 엄마는 죽은 뱀을 받아 들고는 한참을 울었다.
... 「피난민」 중에서

송 씨는 일본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었고 투철한 공산주의 신봉자였다. 지하 조직망을 통해 남조선의 붕괴와 공산화를 시도했다. 남편의 가족들은 송 씨의 행방을 찾던 남한의 수사기관에게 모질게 시달렸다고 한다. 경찰들은 수시로 집에 쳐들어와 송 씨의 아내인 큰누나와 가족들에게 비인도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큰누나를 질질 마당으로 끌어내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벗기고 때려눕히고 발길로 차는 등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중략)... 총알이 쓰고 있던 헬멧을 스치고 빗나가 떨어졌다. 그 순간 그는 죽을 운명이 아님을 느꼈다고 한다. 아직 살아서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했다. 결국 그는 손을 들어다가 오는 아군에게 항복했다. 감옥을 몇 번 옮긴 끝에 마지막 단계에서 울산 경찰서에 수감되었다가 풀려 나왔다고 했다. 울산 경찰서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머리를 방망이로 얻어맞은 것 같았다.
... 「깨어진 꿈」 중에서

이제 배는 태평양 한복판에 들어섰다. 물색은 푸르다 못해 짙은 녹색, 먹물 같은 검은색으로 변했다. 두꺼운 장막에 덮여있듯, 물속을 내려다볼 수 없었다. 헤아릴 수 없이 깊고 깜깜한 물속은 세상과는 완전히 차단된 미지의 암흑을 연상케 했다. 물에 빠지면 나의 존재는 작은 먼지에도 비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니 공포심이 느껴졌다. 자연 속의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완전히 압도되었다. 태평양은 나의 부풀었던 낭만적 송두리째 삼켜버렸다.... 「깨어진 꿈」 중에서

의아한 눈으로 빤히 쳐다보던 형선이는 나와 남편이 다가오자 할아버지 품에 더욱 찰싹 붙어 얼굴을 파묻고 우리를 피했다. “낯설어서 그래. 차츰 나아질 거야.” 엄마가 미안해했다. 엄마와 아버지는 우리를 운전사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자가용에 운전수라니...... 4년 반 전 한국을 떠날 때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차내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전혀 기억에 없다. 흥분한 탓이었을까, 믿기 힘든 현실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이었을까. 한 가지 분명 기억나는 것은 수줍은 감정이다.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얼굴을 들고 엄마와 아버지를 쳐다 볼 수 없었다.... 「깨어진 꿈」 중에서

의사가 되어도 신통치 않을

‘벌거벗은 겨울나무’에는 저자가 겪은 일제치하의 생생한 기억, 6.25 피난민의 삶, 미국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설움,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다가 추락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심적, 사회적 갈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후 알게된 상상할 수 없었던 남편의 과거사, 예상과 달랐던 결혼 생활, 미국의 냉혹한 현실로 사진관 등을 전전하며 일을 하게 된다. ‘벌거벗은 겨울나무’에는 저자가 겪은 일제치하의 생생한 기억, 6.25 피난민의 삶, 미국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설움,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다가 추락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심적, 사회적 갈등이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애라

1938년, 강계에서 부유한 집안의 의사의 딸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 일제시대와 6.25 사변을 겪었다. 월남하여 수도 여자고등학교를 최우등 졸업, 한때 한국고전 무용의 기대 주로 시공관과 부민관등에서 공연했으나, 이화여자대학 졸업과 함께 문교부주관 유학시험에 합격하여 유학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1960년대 서울상류사회에서 유행했던 사진결혼의 풍류에 따라 생면부지의 샌프란시스코 주재 부산일보 특파원과 약혼하고, 현대판 사진신부로 1962년 미국으로 도미했다. 그러나 상상할 수 없었던 남편의 과거 사, 예상과 달랐던 결혼 생활, 미국의 냉혹한 현실로 사진 관 등을 전전하며 일을 하게 된다. 현재 미국 UMC 재단의 목사로 정년퇴임하고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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