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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울의 달

김영권 지음
KIATS(키아츠)

2016년 08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3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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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3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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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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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울의 달』은 한서 남궁억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서 남궁억 선생의 소설화된 파란만장한 인생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통찰하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한 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옛사람의 삶에 대한 탐구는 곧 자신의 대한 진지한 질문과 문제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프롤로그 푸른 노트의 비밀 … 6

제1부
제1장 석양의 길목 … 13
제2장 첫 수업 … 26
제3장 눈물 먹은 꽃 …35
제4장 밀알 하나 땅에 떨어져 …43

제2부
제5장 귀무덤 …57
제6장 푸른 야망 … 69
제7장 독립문 … 77
제8장 눈을 뜨고 귀를 열어라 … 85
제9장 청춘의 빛 … 95

제3부
제10장 보리울 가는 길 … 105
제11장 유리봉에 새기 꿈 … 118
제12장 먼 추억 … 131
제13장 검은 눈동자 속의 불꽃 … 143
제14장 하모니카 할아버지 … 154
제15장 푸르른 솔 … 171

에필로그 나비의 꿈 … 196

작가의 말 … 199

연보 … 204

바람이 불어와 그의 머리칼을 흩날렸다.
“과연 어느 쪽을 택해야 사내대장부의 길을 걷는 것일까?”
남궁억은 큰 소나무에 기대선 채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물었다.
“죽는 사람도 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죽는 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무엇이 달라지는가? 내가 죽어 이 나라가 되살아난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그러겠다. 하지만 죽는다 해도 살인강도 같은 일본 놈들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히죽 웃고 말겠지. 아! 물론 목숨을 끊어 버리면 이토록 심한 울분과 괴로움도 끝이 나겠지. 하지만 내 한 몸의 고통을 잊기 위해 자살을 선택한다는 건 비겁한 짓이다. 설령 어떤 고통을 겪더라도 살아서 이 나라를 되찾는 방도를 모색하는 게 사내 장부가 할 일이 아니겠는가?”
그는 소나무를 쳐다보면서 마치 조언을 구하기라도 하듯이 물었다. “외부의 상황이 나쁘다고 해서 그 나쁜 상황에 그냥 억눌려 살아서는 안 된다. 그건 소나 돼지 같은 짐승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니, 짐승이나 하는 짓이다. 그런 삶은 인간의 치욕이다! 상황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로 인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내부의 깨달음,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힘을 모아 악한 환경을 깨부수고 멋진 세상을 건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소나무에 이마를 댄 채 가만히 서 있었다. 소나무 속에서 지혜의 소리가 들려오길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푸른 솔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솔향을 뿌렸다.
암흑의 시대에 한국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았다. 죽은 듯이 조용히 시키는 대로 살거나, 일본 경찰의 무자비한 총칼에 맞서 죽음을 무릅쓰고 투쟁하거나, 또는 먼 외국으로 망명하여 내일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 등이었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차마 원통해 목숨을 끊거나 중국의 상하이, 간도, 미국 등지로 떠났다. -p. 23-
일본의 해괴망측한 연극에 의해 고통받는 벗들을 보면서 남궁억은 깊은 분노와 비애를 느꼈다. 친구들을 찾아 면회라도 하려 했으나, 일본 당국은 불온분자라는
이유로 기어코 허락하지 않았다. 남궁억 자신도 감옥 속에 갇혀 짐승보다 비참한 대우를 얼마나 많이 받았던가.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가슴속에 알알이 맺힌 한이 눈물로 변해 어느결에 눈시울을 적시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 무엇을 위한 행동이었던가? 무자비한 일본 경찰에 잡혀 감옥에 들어가면 죽은 목숨임을 각오해야 하는데도 어찌 그럴 수 있었던가?
그건 오직 썩은 고목나무처럼 점점 쓰러져 가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 아니었던가.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혹시 다른 욕망이 있었던지 생각해 보았다. 인간이란 누구나 욕심에 사로잡히는 순간, 자기 자신을 위한 사사로운 일도 민족을 위한 대단한 일인 양
사기를 치는 것이다. 남궁억은 스스로 엄격하려고 노력하며 회상해 보았다. 지난 세월의 희비애락 서린 일들이 주마등처럼 그의 머릿속을 스쳐 갔다.
한서 남궁억은 서른네 살 때인 1896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 결사단체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까지도 이 나라를 집어삼키려 노리고 있었다. 하기야 조정의 벼슬아치라는 자들이 작당하여 조선을 스스로 중국에 바치려 하고 있었으니 어찌 그러지 않겠는가. 그런 작태를 두고 볼 수 없어 서재필, 이상재, 윤치호 등 젊은 애국지사들이 나서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인 결사단체인 독립협회를 만들었다. 그 근본정신은 국민에게 독립심을 심어 주고, 선진국의 문화를 소개하여 사회를 개화시키며, 외세에 의존하려는 정부의 정책을 바로잡으려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이 나라는 청나라의 속국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사신이 오면 서대문 무악재 밑에 있는 영은문迎恩門 앞에서 마치 청나라의 황제인 듯이 귀히 맞이하여 받들어 모셨다. 그들이 묵는 모화관慕華館에서는 호화로운 잔치가 벌어졌다.
독립협회는 치욕스런 그 모화관을 헐어내고 독립관을 지었으며 영은문을 헐어 버린 자리에 독립문을 세워 자주독립과 자유민주 정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p. 79~80-

겨울방학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어느 날이었다. 이제 며칠 후면 1918년 무오년도 저물 것이었다. 교실 창밖에서는 찬바람이 윙윙 불어대고 있었다. 남궁억은 교실로 들어서자 교과서를 교탁 위에 놓은 채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학생들도 선생의 기분을 감지했는지 재잘대지 않고 조용했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은 내가 시를 한 편 읊을 테니 음미하면서 들어 보기 바랍니다. 사무엘 울만Samuel Ulman의 ‘청춘’이라는 시입니다.” 그는 목청을 가다듬고 나서 낭랑하게 읊기 시작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장미빛 볼,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열정을 뜻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성한 정신이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한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뜻한다.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다.

나이를 먹어 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꿈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고뇌, 공포, 실망 때문에 기운이 먼지 속으로 사라질 때
비로소 마음이 시들어 버리는 것이다.
예순 살이든 열여섯 살이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로움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아이와 같은 미지에 대한 끝없는 탐구심,
인생에 대한 즐거움과 환희가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마음 한가운데 안테나가 있다.
인간과 하나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그리고 힘의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다.

그러나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싸늘한 냉소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스무 살이라도 인간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쳐들고 희망의 물결을 타고 가는 한
여든 살이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인 것이다.

남궁억은 낭독을 마치고도 그대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얼마 후 남궁억은 학생들 쪽으로 돌아서서 말했다.
“이 세상에는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지닌 채 살아가는 사람과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죽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암흑천지이지만 그렇다고 어두운 마음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가슴속에 열정을 지닌 채 살아가야 합니다. -p. 97~99-

작가정보

저자(글) 김영권

저자 김영권은 진주에서 태어나 인하대 사범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한국문학예술학교에서 소설을 공부했다.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작가와비평'의 원고모집에 장편소설 '성공광인의 몽상'이 채택되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보리울의 달』이 있고, 1960~1970년대의 개발독재 시대에 사회에서 밀려나 외딴 선감도(仙甘島)에 강제수용된 부랑아들의 참혹상을 그린 장편소설 '청춘의 지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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