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자리 여자 전갈자리 남자

그들의 방 안에서 일어나는 아주 갑갑한 일들

윤석미 지음

포북(forbook) 2015년 03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0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너를, 나를, 우리를 배운다!

『물고기자리 여자 전갈자리 남자』는 MBC 라디오 FM4U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에서 동명의 제목 ‘물고기자리 여자, 전갈자리 남자’라는 코너를 통해 소개된 글들을 엮은 것이다. 책 속에는 황소자리 여자와 염소자리 남자, 쌍둥이자리 여자와 천칭자리 남자, 전갈자리 여자와 사자자리 남자를 비롯해서 모든 별자리의 여자, 남자를 통해 똑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들려준다.

목차

Prologue 그래서 별들에게 물었다

01 물고기자리 여자 : 그럴 거면 차라리 TV랑 결혼하지, 왜!
전갈자리 남자 : 나부터 좀 살자! 그래야 가족들 먹여 살리지
02 물고기자리 여자 :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 걸까?
전갈자리 남자 : 왜 쓸 데 없는 허세를 부리지?
03 물고기자리 여자 : 다른 여자와 그런 카톡을… 미친 거 아냐?
전갈자리 남자 : 그냥 회사 동료인데… 오해도 습관이야
04 물고기자리 여자 : 그 못난 자격지심 좀 버려요
전갈자리 남자 : 더 이상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05 물고기자리 여자 : 그냥 대놓고 돈 좀 벌어 오라고 하지
전갈자리 남자 : 괜한 돈 쓰면서 집 단장할 시간에 책이나 좀 읽지!
06 물고기자리 여자 : 당신, 꿀 먹었어?
전갈자리 남자 : 당신, 따발총 달았어?
07 물고기자리 여자 : 가슴이 떨리지 않는데… 결혼해도 될까?
전갈자리 남자 : 만나면 편안한 여자… 결혼해도 되겠지?
08 물고기자리 여자 : 먹는 게 그렇게 중요해?
전갈자리 남자 : 청소가 그렇게 중요해?
09 물고기자리 여자 :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전갈자리 남자 : “왜 또 그래, 여보?”
10 물고기자리 여자 : 뭘 또 그렇게까지 솔직한 거야?
전갈자리 남자 : 왜 또 그렇게까지 화가 났을까?
11 물고기자리 여자 : 남편인지, 아들인지… 아이고! 내 팔자야
전갈자리 남자 : 마누라인지, 불독인지… 어우! 무서워
12 물고기자리 여자 :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
전갈자리 남자 : 아, 제발 그만 좀 울어!
13 물고기자리 여자 : 밥값도 못하면서 불평 좀 하지 맙시다
전갈자리 남자 : 요리도 못하면서 바가지 좀 그만 긁읍시다
14 물고기자리 여자 : 당신, 혹시 내 이름은 기억해?
전갈자리 남자 : 아내란 여자, 점점 더 모르겠어
15 물고기자리 여자 : 당신 마음 몰라준 거… 미안해
전갈자리 남자 : 고생만 시켜서… 염치가 없네
16 물고기자리 여자 : 문득,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졌어
전갈자리 남자 : 당신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17 물고기자리 여자 : 돈보다 사랑이 중요해
전갈자리 남자 : 사랑이 돈을 어떻게 이기니?
18 물고기자리 여자 : 멋대가리가 없어도 너무 없어
전갈자리 남자 : 철이 없어도 유분수지
19 물고기자리 여자 : 우리 엄마한테 그렇게밖에 못해?
전갈자리 남자 : 우리 엄마한테는 잘했어?
20 물고기자리 여자 : 결혼 잘했다는 소리, 듣게 해주고 싶어서…
전갈자리 남자 : 나는 해줄 게 너무 없어서…
21 물고기자리 여자 : 꼭 그렇게 말해야 직성이 풀려?
전갈자리 남자 : 입에 발린 말, 못하는 거 몰랐어?
22 물고기자리 여자 : 그러게 왜 아침잠 많은 여자를 만났어
전갈자리 남자 : 평생 아침밥은 못 얻어먹겠군
23 물고기자리 여자 : 이 아줌마들, 못 쓰겠네
전갈자리 남자 : 이 아저씨들, 속셈이 뭘까
24 물고기자리 여자 : 가출이라고, 가출! 외출이 아니라니까
전갈자리 남자 : 가면 어딜 가겠어! 요 손바닥 안이겠지
25 물고기자리 여자 : 당신은 내가 부끄럽구나
전갈자리 남자 : 괜한 시비만 안 걸면 이러지 않지
26 물고기자리 여자 : 못 참겠다! 짠돌이!
전갈자리 남자 : 짠돌이 사정도 있는 법이지
27 물고기자리 여자 : 당신만 출근해? 나는 놀러 다녀?
전갈자리 남자 : 내가 언제 당신더러 놀러 다닌대?
28 물고기자리 여자 : 남편 없는 월요일, 너무 좋아!
전갈자리 남자 : 잔소리 없는 월요일, 나도 좋아!
29 물고기자리 여자 : 여행도 여행 나름이지
전갈자리 남자 : 배움이 없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지
30 물고기자리 여자 :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전갈자리 남자 : 우리 그냥 결혼하게 해주세요
31 물고기자리 여자 : 귀신은 속여도 내 눈은 못 속일 걸!
전갈자리 남자 : 설마 눈치챈 건 아니겠지?
32 물고기자리 여자 : 아니, 그런 게 그렇게 중요해?
전갈자리 남자 : 아니, 왜 번번이 실수를 하지?
33 물고기자리 여자 : “많이 아파?” 그 한마디면 되는데…
전갈자리 남자 : 의사 남편이 아니라서 미안하다
34 물고기자리 여자 : 늙어서 보자
전갈자리 남자 : 그때가 좋았어
35 물고기자리 여자 : 바보다! 비상금은 꼭꼭 숨겨야지
전갈자리 남자 : 간 떨어질 뻔했다! 이게 어떤 돈인데
36 물고기자리 여자 : 내 전화를 왜 안 받지?
전갈자리 남자 : 혹시 날 의심하는 건가?
37 물고기자리 여자 : 서방님, 대화는 벽 보고 혼자 하나요?
전갈자리 남자 : 사모님, 대화의 기술 좀 배우고 오시지요
38 물고기자리 여자 : 행간도 못 읽는 남편, 어쩜 좋아
전갈자리 남자 : 돌려서 말하는 버릇, 그거 못 써
39 물고기자리 여자 : 진짜 이혼하고 싶은 건 아니야
전갈자리 남자 : 얕잡아보고 그러는 건 아니야
40 물고기자리 여자 : 세상에 쿨 한 여자가 어딨어?
전갈자리 남자 : 그럼 왜 쿨 한 척했어?
41 물고기자리 여자 : 맞다, 니 없이 몬 살겠다
전갈자리 남자 : 내도 니 없이는 몬 산다
42 물고기자리 여자 : 무슨 남자가 그렇게 입이 싸?
전갈자리 남자 : 무슨 여자가 툭하면 벌을 줘?
43 물고기자리 여자 : 통이 커도 너무 커!
전갈자리 남자 : 궁상도 병이야!
44 물고기자리 여자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전갈자리 남자 : 잘한 건지, 못한 건지…
45 물고기자리 여자 : 오호! 내 공격 좀 받아 보시지
전갈자리 남자 : 아하! 역습이라는 것도 있거든
46 물고기자리 여자 : 지금, 내 얘기 안 듣고 있지?
전갈자리 남자 : 대체 얼마나 더 들어줘야 해?
47 물고기자리 여자 : 그냥 혼자 살지 그랬어
전갈자리 남자 : 그래도 같이 사는 게 좋지
48 물고기자리 여자 : 마누라가 무슨 개떡도 아니고!
전갈자리 남자 : 남편을 똥개 보듯 하면서!
49 물고기자리 여자 : 그래, 술이 얼마나 좋으면 그러겠어!
전갈자리 남자 : 그래, 술이 속이지 사람이 속이겠어?
50 물고기자리 여자 : 자기 엄마인 줄 아나 봐
전갈자리 남자 : 아들 취급 좀 그만하지
51 물고기자리 여자 : 괜찮아, 잊어줄게
전갈자리 남자 : 고마워, 더 잘할게
52 물고기자리 여자 : 그 거짓말, 정말이야?
전갈자리 남자 : 아무렴, 그렇고 말고!
53 물고기자리 여자 : ‘별거’가 별거야?
전갈자리 남자 : ‘좋은 이별’도 있는 거야!
54 물고기자리 여자 : 썸 좀 타라, 썸!
전갈자리 남자 : 짝 좀 찾아, 짝!
55 물고기자리 여자 : 여보, 사랑해!
전갈자리 남자 : 나도 사랑해!
56 물고기자리 여자 : 꽃바구니, 고마웠어
전갈자리 남자 : 그 바구니, 미안했다
57 물고기자리 여자 : 아들? 야, 이놈들아!
전갈자리 남자 : 아들이란! 고 녀석들 참!
58 물고기자리 여자 : 눈치 좀 싸가지고 다니세요
전갈자리 남자 : 재치는 있거든요
59 물고기자리 여자 :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
전갈자리 남자 : 열 길 물속이 차라리 쉽지
60 물고기자리 여자 : 엄마밖에 없구나
전갈자리 남자 : 장모님 덕분입니다
61 물고기자리 여자 : 그 어머니에 그 아들
전갈자리 남자 : 그 시어머니에 그 며느리
62 물고기자리 여자 : 창살 없는 감옥살이, 그거 모르지?
전갈자리 남자 : 창살 없는 감옥살이, 정말 몰랐다
63 물고기자리 여자 : 당신, 나무늘보야?
전갈자리 남자 : 당신 속에 사자 있어
64 물고기자리 여자 : 협상합시다
전갈자리 남자 : 체결합시다
65 물고기자리 여자 : 나, 가사도우미!
전갈자리 남자 : 나는 회사 도우미!
66 물고기자리 여자 : 좋지만… 어떡하지?
전갈자리 남자 : 좋은데… 왜 두렵지?

Epilogue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기

책 속으로

별들이 전하는 메시지, 아스트롤로지라는 천국의 언어에도 기본 문법이 있다.
태어난 순간에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이 어디에 있었는가.
이 기본 문법대로라면 물고기자리 여자, 즉 2월 21일∼3월 19일에 태어난 여자는 신비스럽다.
땅에 없는 이상하고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 찬 바다 속 같다.
그래서인지 현관문 자물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같은 현실적인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런 물고기자리 여자에게 현관문 자물쇠 주면서 고치라고 하면 ‘뺑’ 돈다.
전갈자리 남자, 그러니까 10월23일∼11월22일에 태어난 남자는 냉정과 열정을 다 지니고도
아무 말 하지 않는 무서운 사람이다. 전갈은 돌 틈에 숨는 것을 좋아하는 작고, 고독한 동물이다.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지만 먼저 공격하는 법은 거의 없고, 누군가가 자기를 혼란스럽게 하면 그때
날카로운 독침을 쏜다. 그래서인지 자신을 가르치려드는 여성은 절대로 봐주지 않는다.
이런 전갈자리 남자에게 속을 보여 달라고 조르거나 이미 다 알고 있다고 하면…
자기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이 스콜피오 남자는 ‘뺑’ 돈다.
‘뺑’ 돌면 어지럽고, 너무 ‘뺑’ 돌면 내리고 싶어진다. 그러니 내 남편과 내 아내가 왜 그러는지만
조금 알고 가면 어떨까 싶어 쓰기 시작했다.

출판사 서평

물고기자리 여자 전갈자리 남자
그들의 방 안에서 일어나는 아주 갑갑한 일들

전작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에 이은 또 한 권의 책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같은 공간 안에
살고 있다고 해서 같은 생각을 품고 있을 거라 믿는다면 그건 야무진 착각이다.
윤석미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가
십 수 년 간 끊임없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너무도 다른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를, 너무도 생생하게 풀어 놓고 있는 내공.
하여 그 어설픈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품고 있는 까닭이다.
작가 윤석미는 별들의 언어라고 불리는 ‘아스트롤로지(astrology)’를 공부하며
‘사람’에 대해 배우고 있다, 했다. 덕분에 너를, 나를 그리고 우리를…
한 걸음쯤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도 했다. 10째 품고 있는 그 공부가 있어서
그녀의 글 속에는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촉’이 숨겨져 있는 것이리라.

‘뺑’ 돌게 어이없고, 부아가 났다가, ‘빵’ 터져 웃고는 기어이 훌쩍이는 어설픈 사랑법
책 속에는 똑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가
정말이지 리얼하게 담겨 있다. 단 한 편도 빠짐없이 모두가 다 ‘우리 집 사건’ 같은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웃게 되고, 그래서 어이가 없고, 그러다가 측은해진다.
함께 살면서도, 둘이 사랑하면서도, 그 속을 모르고 사는 그 여자와 그 남자가 안쓰럽다.
그래서 마음의 폭을 좀 넓히고 싶어진다. 측은지심으로 서로를 끌어안고 싶어지는,
참 묘하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저절로 힐링이 되는 데야… 한 번 잡은 이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게다가 세기의 명인들이 들려주는 명언, 그 톡 쏘는 해답이 곁들여져 더욱 흥미진진하다.

MBC FM4U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인기 절정 코너를 글로 읽는 재미!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MBC FM4U 오늘아침, 정지영입니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물고기자리 여자, 전갈자리 남자’라는 코너를 통해 소개된 글들이다. 청취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책을 보면 속속들이 느낄 수 있다.
책 속에는 황소자리 여자와 염소자리 남자, 쌍둥이자리 여자와 천칭자리 남자,
전갈자리 여자와 사자자리 남자를 비롯해서 모든 별자리의 여자, 남자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저 제목만 『물고기자리 여자 전갈자리 남자』다. 어쨌든! 방송을 통해 사랑받고,
책이 되어 더 뜨거워질 준비가 된 이 세상 모든 부부들의 사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사람 좀 알고 살자. 그러면 한결 마음이 가벼울 거다.
이 책이 반드시 그 무거운 숙제를 풀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석미

저자 윤석미는 인간이 궁금해서 ‘아스트롤로지(astrology)’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 10년. 저자는 스스로 ‘인간 공부’였다고 말하는 그 시간들을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기록한다. 이 책은 여자와 남자의 심리를 대변하는 디테일한 묘사로 지속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에 이은 또 하나의 산문집. MBC FM4U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글이기도 하다. 그간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1, 2』, 『달팽이 편지』, 『1분 인문학 小少笑(소소소)』 등의 저서를 발표한 저자 윤석미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30년 가까이 방송 곁에서 살고 있다. KBS 클래식 FM 《노래의 날개 위에》를 비롯해 《정오의 희망곡》, 《오미희의 가요응접실》,《음향 에세이》, 《성경섭이 만난 사람》을 비롯해 수많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작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MBC FM4U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를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