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
2012년 06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09년 0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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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9.86MB)
- ISBN 978899341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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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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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알면 그 시대 민중의 삶이 생생하게 보인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전쟁인 임진왜란은 일본이 갑자기 침공한 일방적인 전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당시 일본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100년 넘게 내전을 치러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급격하게 팽창한 일본의 군대 수요를 외부로 방출하기 위한 숨은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전쟁은 조선과 일본의 민중에게 엄청난 고통만 안겨주었다. 이렇듯 이 책은 전쟁 속에 감춰진 민중의 고통과 눈물을 담아냄으로써 그 시대 민중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1. 민중, 전쟁을 말하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인류와 함께한 전쟁의 역사/ 임진왜란, 그 원인이 궁금하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
전쟁은 필요악인가/ 전쟁 없는 세상이 가능할까
민중의 요구와 상관없는 전쟁
백성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쟁을 밀어붙인 이유
전쟁으로 득을 본 사람들
전쟁 경비를 빌려드립니다/ 전쟁과 군수 상인의 밀착관계
전쟁이 휩쓸고 간 뒷자리
국가 경제의 근간을 위협하다/ 무엇보다 심각했던 인명피해
임진왜란, 과연 어떤 전쟁이었나
상처뿐인 승리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짓다
노예로 전락한 조선의 백성/ 청에 끌려간 조선 포로의 삶
2. 군대에 묶인 민중의 삶
평생을 따라다닌 군역 의무
공사장에서 일할 때가 더 많아요/ 조상까지 꾸어오다
무기를 알아서 사라굽쇼
무기 점검, 좀 천천히 합시다/ 전답을 팔아 무기를 사다
아르바이트 군인이 등장하다
군대, 싸게 대신 가드립니다/ 대립과 방군수포의 폐해
조선시대에도 '공익'이 있었을까
뇌물로 군적을 조작하다
병역기피자의 이유 있는 변명
차라리 속세를 떠나렵니다/ 병역기피자, 인권을 논하다
군역면제, 그 사유가 궁금하다
군역에도 열외가 있나요/ 문란해지는 군정 관리체계
훈련도감, 꼭 가고 싶습니다
상비군 제도를 도입하다/ 훈련도감이 인기 있었던 이유/ 희미해지는 훈련도감의 존재명분/ 재조명되는 훈련도감
죽어서도 내야했던 군포
애를 낳은 게 잘못인가요
3. 옛사람들에게 배우는 전쟁기술
조선시대, 어떤 무기로 싸웠을까
활, 그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 화살, 조선의 하늘을 날다/ 창, 병기의 왕이 되다/ 칼, 날렵함을 대표하는 무기/ 편곤, 최강의 파괴력을 자랑하다/ 갑옷, 조선의 병사들도 입었을까/ 방패, 방호구의 대명사
놀랄만한 화약무기의 발전
중국의 눈꽃/ 화약, 전쟁의 양상을 바꾸다/ 화포, 대량살상무기의 등장/ 지뢰형, 휴대형 화기
해군이 승승장구한 까닭이 궁금하다
조선 수군의 주력함, 판옥선의 비밀/ 해전의 제왕, 이순신의 리더십/ 형편없었던 일본의 해전 능력
조선에 투항한 항왜자의 분투
항왜자의 실체가 궁금하다/ 전장에서 더욱 빛났던 사람들/ 역사 속으로 소리 없이 사라지다
전세를 뒤바꾼 심리전
일본군, 조선을 속이다/ 이순신을 실각시키다
진주대첩의 베일을 벗기다
진주성, 임진왜란 최대의 격전지/ 2차 전투에서 드러난 조선군의 저력
무능력한 장수와 형편없는 졸전
원균의 도주와 거짓말/ 이순신과 원균의 불화/ 칠천량의 대패배
4. 전쟁의 포연 속에서 문화를 논하다
전쟁이 남긴 음식이 궁금하다
조선, 고추의 매운맛에 중독되다/ 임진왜란이 남긴 기호품, 담배
전쟁 중에는 무엇을 먹었을까
전쟁으로 굶주리는 백성/ 조선시대 병사들의 식량 사정
죽지 못해 죄인이 된 조선의 여인들
이중적 고통에 시달린 여인들/ 환향녀, 삐뚤어진 시각이 남긴 아픈 흔적
전쟁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은 지배층
확고해지는 지배체제/ 억울하면 양반이 되시든가
5. 전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옛사람들이 바라본 국제정치
조선시대의 외교정책
영원한 패권은 없다
명, 동아시아의 패권을 쥐다/ 명의 패권에 도전한 일본/ 문화에 정복당한 절반의 승리자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
변화하는 세계를 보는 눈
보이지 않는 전쟁이 더 무섭다
동아시아 영구 평화는 가능한가
식량전쟁, 왜 중요한가
핵폭탄을 능가하는 무기, 식량자원
국운을 좌우하는 기술혁신
기술혁신도 전쟁이다
“전쟁의 포연 속에 감춰진 민중의 고통과 눈물”
인류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였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쟁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삶의 풍경이다. 과연 옛사람들에게 전쟁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시대 민중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입었다. 그들은 전쟁을 대비하다가 목숨을 걸고 참전하고, 전쟁이 끝나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복구하는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권력층, 군수산업체 관계자, 군수 상인들은 전쟁으로 혜택을 받는 존재였다. 이들이 벌인 전쟁은 언제나 민중의 이해와는 상관없었으나 그 고통은 백성의 몫이었다. 21세기 현대의 전쟁은 속전속결로 끝나지만, 전쟁의 포연 속에서 고통 받는 민중의 삶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이처럼 전쟁은 수많은 재앙을 일으키며 고통을 초래하지만, 그렇다고 전쟁을 완전히 없애거나 피할 수만은 없다. 자유를 위한 전쟁 역시 지금 이 시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은 왜 일어나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전쟁인 임진왜란은 일본이 갑자기 침공한 일방적인 전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당시 일본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100년 넘게 내전을 치르면서 과대할 정도로 팽창한 군사력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하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숨은 의도가 있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을 업으로 살아온 군인들이 싸움터에 나가지 않는다면, 범죄나 폭력을 일삼아 일본 본국의 치안이 불안해질 우려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공한 또 다른 이유에는 자신의 신하들에게 나눠줄 영지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일본의 최고 통치자 지위에 오른 사람으로서 부하들에게 상급으로 나눠줄 영지가 없으면 그들의 충성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선 침공으로 영지를 확보하고, 전쟁으로 생기는 각종 전리품을 기대하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은 내부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임진왜란이라는 극한적인 상황을 조성했다. 하지만 이 전쟁은 조선과 일본의 민중에게 엄청난 고통만 안겨주고 말았다.
“전쟁이 휩쓸고 간 뒷자리, 변화하는 사회풍조”
조선시대에 16세 이상의 성인 남자는 60세까지 군역의 의무를 다해야 했다.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60세까지라면 거의 평생을 군역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군역의 부담 때문에 다른 사람의 군역을 대신하는 ‘아르바이트 군인’인 대립 제도나, 일정량의 군포를 납부하고 그해의 군역을 면제받는 방군수포제도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매번 수탈당하던 조선시대 백성은 고향을 떠나 깊은 산으로 들어가 중이 되거나, 자해를 해서라도 군역을 면제받으려는 극한의 선택을 하기도 했다. 정약용이 쓴 〈애절양〉이라는 시를 보면 자식을 낳아 무거운 군포 부담으로 고통 받던 사람이 신세를 한탄하며 자신의 성기를 식칼로 절단하는 끔찍한 일을 벌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벌어지자 많은 조선 백성이 포로가 되어 일본과 청나라로 끌려갔다. 전쟁은 특히 여성에게 끔찍한 고통과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적군의 성노리개가 되어 팔리기도 하고, 노예로 팔린 여성들은 온갖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청나라에서 몸값을 지불하고 조선으로 돌아온 ‘환향녀’는 잘못된 성리학적 이데올로기에 내몰려 정절을 지키지 못한 음란한 여인들로 규정되어,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는커녕 ‘화냥녀’ 또는 ‘화냥년’이라는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쟁이 휩쓸고 간 뒷자리에는 잘못된 폐단이 엄청나게 많이 생겼다.
“전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한국인은 1950년 한국전쟁을 겪은 이후로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동안 몇몇 기업은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우리 기술로 만든 핸드폰, 반도체, LNG선 등이 세계로 수출되는 현실을 보면 이제 전쟁의 우려는 사라진 듯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겉보기일 뿐이다. 한국은 아직도 기초 기술 분야에서는 약소국이며, 한국이 자랑하는 핸드폰과 반도체도 그 속을 뜯어보면 핵심 부품과 원천기술은 전부 외국의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이미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국가적 기술혁신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지만, 이윤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생리 때문에 기술의 진보가 군수산업과 깊이 결합하는 폐단도 발생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전쟁은 세계 패권국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막대한 석유자원을 확보하려는 미국과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위한 전쟁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세계는 지금 보이지 않는 전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세계의 식량 사정은 계속 불안해지고 있는데, 국제 곡물 시장을 소수의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식량 부족이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한다면, 이런 기업이 어떻게 행동할지는 분명하다. 식량이 곧 핵폭탄 이상의 무기가 되어 우리의 일상생활을 위협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곧 다가올 식량전쟁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위정자들에게 ‘식량주권’이라는 개념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바라보며 어떻게 이 위험을 타개해 나갈 것인지 옛사람들에게 교훈을 얻어야 할 때가 아닐까?
작가정보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장편소설 《마지막 훈족》(전2권)을 전자책으로 출간했으며, 2005년 광명시 주최 제4회 전국신인문학상에서 단편소설 〈나는 주원장이다〉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원균과 이순신》《임진왜란, 잘못 알려진 상식 깨부수기》가 있다. 다음 카페 토탈워http://cafe.daum.net/shogun와 역사속의 전쟁사http://cafe.daum.net/historywar를 운영하면서 연구와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전쟁과 문화에 대한 연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는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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