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꽃을 심다
2020년 08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3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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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pdf (37.96MB)
- ISBN 9788993342987
- 쪽수 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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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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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봄이 온다
2부. 5월의 정원
3부. 한여름 밤의 꿈
4부. 누군가 그리우면 가을이다
에필로그
꽃의 절정은 낙화 직전이란 말이 있다. 꽃이 필 때보다 질 때 더 아름다운 생멸의 미학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절정의 시간은 매우 짧다. 그렇다고 지는 꽃에 굳이 슬픔에 잠기거나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다. 풀과 나무의 꽃과 열매는 저마다 안으로부터 차고 넘쳐서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지는 꽃이 있으면 피어나는 꽃도 있게 마련이다. 꽃 진 자리엔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가 땅에 떨어져 다시 싹을 틔워 꽃을 피운다. 세상은 그렇게 끝없이 순환하며 우주의 수레바퀴를 밀고 가는 것이다.
봄은 머물지 않고 빠르게 우리의 곁을 지나간다. 지나가는 봄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선 꽃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중에서 소리 없는 꽃 폭죽을 터뜨리던 꽃나무 그늘을 지나며 찬란한 슬픔을 느꼈다면 초록 잎 사이로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배시시 웃는 명자나무 꽃 앞에서 아직 남아 있는 봄의 환희를 느껴볼 일이다. 꽃 앞에 앉아서 은은한 꽃의 향기를 잠시라도 흠향해 볼 일이다. 시간의 강물이 지는 꽃잎을 싣고 흘러가도 세상엔 새로운 꽃들이 계속 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눈길 닿는 곳에 꽃이 있다.
본문 중에서 100p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매화찬은 조선 중기의 문신 상촌(象村) 신흠의 수필집 〈야언(野言)〉에 나오는 “매화는 한평생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는 말이다. 이처럼 옛사람들은 추위 속에 꽃을 피우는 매화를 보면서 힘든 환경에서도 지조를 꺾지 않는 맑고 고결한 기품과 높은 절개를 본받고자 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원수가 되기도 하는 각박한 세태 속에서 매화를 보며 맑은 정신과 지조를 지키고자 했던 옛 선비들의 탐매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본문 중에서 121p
초록이 짙어질수록 흰색 꽃이 많아지는 것은 곤충들의 눈에 잘 띄기 위한 꽃들의 전략이다. 최대한 자신이 지닌 장점을 드러내어 목적하는 바를 이루되 자신의 수분을 도와준 벌들에게는 반드시 달콤한 꿀로 보상을 해주는 꽃에 비하면 온갖 술수와 화려한 거짓말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드는 인간의 이기심은 부끄러울 따름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이유다.
본문 중에서 161p
이처럼 많은 식물들의 씨앗이 오랜 시간을 기다려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은 씨앗이야말로 자신들의 미래인 까닭이다. 나와 같이 꽃의 아름다움이나 탐하는 사람들은 씨앗에 별 관심이 없지만, 씨앗은 식물이 3억여 년 전 만든 혁신적 번식 전략의 산물이자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배낭이다. 이처럼 식물들은 씨앗 속에 어떤 상황에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온갖 방법과 장치들을 정성으로 마련해 두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꽃이 식물의 절정기라고 생각하지만, 꽃은 보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일 뿐이고, 열매(씨앗)야말로 성실하게 살아온 식물들만이 받을 수 있는 생애 가장 빛나는 훈장인 셈이다.
본문 중에서 216p
해마다 서울에 가을이 오면 서양등골나물은 공터와 산지 곳곳을 순백의 꽃으로 가득 채운다. 꽃은 어디에 피어도 아름답다. 사람들이 생태계 교란 식물로 손가락질하든 말든 늘 그래왔던 것처럼 해마다 그 자리에 꽃을 피우고, 꺾이고 뽑혀도 보란 듯이 다시 피어난다. 숲 그늘에 무리 지어 핀 서양등골나물꽃을 보면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환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서양등골나물의 꽃말은 ‘주저’, ‘망설임’이다. 이 땅에 뿌리내리고 꽃 피우기까지 얼마나 주저하고 망설였으면 그런 꽃말을 가졌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공연히 꽃에게 미안해진다. 우리 인간이야말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쓰레기를 배출하는 지구 최대의 생태계 교란의 주범이 아니던가.
본문 중에서 263p
2011년 꽃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꽃에게 말을 걸다』출간 이후 9년만에 들꽃 탐행기를 내게 되었다. 꽃을 피우는 식물에게 있어 꽃은 목적이 아니다. 꽃은 열매를 맺고 자신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꽃에겐 피는 일도 지는 일도 온몸으로 살아내야 하는 소중한 삶의 순간이다. 식물은 꽃을 피우면서 꽃 속에 꿀을 숨긴다. 그 꿀은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소중한 수단이다. 벌과 나비는 꽃으로 가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꿀을 얻고, 그 대가로 식물의 수분을 도와준다. 꽃과 나비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아무 대가 없이 보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식물은 어려운 과정을 통해 꽃을 피우고 바람과 나비 벌을 통해 생존을 하고, 지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지구상에 있는 이른 푸른 생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지구는 만들어지지 않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치열한 생존을 하면서 지구를 보다 푸르고 푸르게 만들어 가고 있다. 오직 인간만이 지구에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는 작가의 말은 울림이 크다.
여기에 실린 수많은 꽃들을 보면서, 그들의 생존전략을 보면서, 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삶의 깨달음을 얻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백승훈
시인. 숲해설가. 칼럼니스트
1957년 포천에서 나고 자랐다. 꽃을 찾아 전국을 누비며 꽃만큼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픈 소망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170만 〈사색의향기〉 회원에 게 향기메일을, 글로벌 이코노믹 신문에 들꽃칼럼을 연재하 며 꽃향기를 배달하고 있다. 주요 저서 : 산문집 〈꽃에게 말을 걸다〉. 〈들꽃편지〉. 〈문학의 향기 길을 떠나다〉. 시집 〈 눈물샘 너머에 사는 당신〉
작가의 말
그동안 내가 꽃에게 말을 걸면서 알게 된 것은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꽃을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인생이 훨씬 풍요롭고 아름다워질 거란 사실이다. 아이와 같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만이 꽃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다. 어여쁜 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은 아직 우리 마음에 순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인간의 관심 여부와 무관하게 꽃들은 인류보다 더 오래 이 지구를 지켜왔다. 인간을 비롯하여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은 꽃에게 빚을 지고 살아간다. 자연의 선물인 꽃과 그 꽃이 만들어낸 다양한 열매들로부터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고 삶을 지탱할 에너지를 공급받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꽃을 피우는 속씨식물은 대략 26만여 종쯤 된다고 한다. 거기에 비하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꽃의 숫자는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다시 책을 내는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시간이 바쁘고, 삶이 팍팍할지라도 잠깐이라도 발걸음을 멈추고 꽃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잠시나마 꽃향기를 맡으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다. 꽃과 거리를 좁히고, 꽃과 친해지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세상이 꽃밭처럼 환해질 것을 믿는 때문이다. 부디 이 책이 당신에게 꽃과 친해질 수 있는 안내서가 되어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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