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대소동
2009년 06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03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3.99MB)
- ISBN 978896370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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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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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역사 대모험!
2020년, 전국의 초등학생 중 32명을 선발해 컴퓨터의 힘으로 만들어 낸 가상의 역사 속을 여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제2회 역사체험 프로젝트가 수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조상들의 역사와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알 수 있게 하는 것.
민규와 시유, 예진이는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역사 체험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한 모둠이 되었습니다. 삼총사는 워프 버튼을 눌러 1789년 수원화성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가상현실이 실제 역사와 연결될 수 있음을 알게 된 의문의 사나이의 등장으로 프로젝트는 큰 혼란에 빠져들게 되고 마는데….
끊임없이 침략당하고, 붕당정치로 인해 싸움만 벌이다 나중에는 일본에게 지배당했던 우리의 역사. 슬프고 부끄러운 역사는 과연 우리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일까요? 삼총사가 역사를 자기 맘대로 바꾸어보려는 악당과 벌이는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그 해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양장본]
임무 시작! 암호를 풀어라
수원에는 성이 두 개?
정조대왕님, 수원화성은 왜 지으셨나요?
공사 현장은 즐거운 잔칫집
화성의 대표 선수, 유형거와 거중기
다투는 아이들, 임무는 오리무중
화성의 봉돈은 만능재주꾼
깃발 속에 방향이 있다
빙글빙글 소라각은 화성 최고의 방어기지
치의 화려한 변신
성벽도, 성문도 모양이 특이해
위기일발
임무의 끝? 또 다시 암호?
아이들, 악당과 만나다
다시 현실로
부록- 수원화성 자세히 보기
‘나는 역사가 정말 싫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 역사가 정말 싫다. 반만 년의 긴 역사라지만 그동안 우리가 언제 역사를 지배한 적이 있었던가? 처음으로 세운 나라는 중국 사람에게 빼앗기고, 그 이후 역사를 아무리 훑어봐도 다른 나라에 침략당한 기록밖에 없다. 최초의 통일 국가라던 신라는 또 어떤가? 지금보다 작은 땅덩이의 반쪽 역사가 아닌가? 허약한 우리나라. 이런 역사 따위 배워서 뭐 하겠는가 차라리 없느니만 못 하다.’
- 1장, ‘수수께끼의 사나이’ 중에서 -
“예예, 임금님 감사합니다. 그럼 잘 먹겠……네? 임금님이요?”
“그럼, 아니면 누구시겠어? 나라님께서 열심히 일하라며 이렇게 음식을 내려 주시지 않았겠니. 그래서 잠시 공사를 멈추고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있는 거란다. 그런데, 네 녀석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서는!”
- 5장, ‘화성 공사 현장은 즐거운 잔칫집’ 중에서 -
“오빠, 성벽의 모양이 이상해.”
민규는 예전이의 말을 듣고 성벽에 다가가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성벽은 마치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곳처럼 가운데 부분이 약간 들어가 있었다. 그래도 자세히 보기 전에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게. 예진이 네 말대로 모양이 특이하네. 내 생각엔…….”
- 12장, ‘성벽도 성문도 모양이 특이해’ 중에서 -
“우하하하, 두고 보라고. 역사가 어떻게 바뀌는지 말이야. 하긴, 그렇게 되면 바뀐 줄도 모르려나?”
웃음을 터뜨리며 빛 속으로 걸어가던 윤윤이 순간 행동을 멈추었다.
“앗, 오빠, 저것 봐!”
예진의 목소리가 중앙통제실 안을 메아리쳤다.
- 16장, ‘다시 현실로’ 중에서 -
초등학생 아이들, 역사를 지켜내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전국의 초등학생 중 32명을 선발해 컴퓨터의 힘으로 만들어 낸 가상의 역사 속을 여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제2회 역사체험 프로젝트가 수원에서 개최된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조상들의 역사와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알 수 있게 하는 것. 하지만 가상현실이 실제 역사와 연결될 수 있음을 알게 된 의문의 사나이의 등장으로 프로젝트는 혼란에 빠져들고 마는데…….
끊임없이 침략당하고, 당파싸움만 일삼다 나중에는 일본에게 지배당했던 우리의 역사. 슬프고 부끄러운 역사는 과연 우리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일까? 소심하지만 똑똑한 민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시유, 새침하지만 당찬 예진이 역사를 자기 맘대로 바꾸어보려는 악당과 벌이는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 조상의 지혜가 모두 모인 문화재, 수원화성에서 역사와 친해지다.
수원화성은 그리 낯설지 않다. ‘주변의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4학년 교과서에도 실려 있으며, 쉽게 찾아갈 수 있기에 답사나 체험학습으로 친숙한 장소이다. 화성을 지은 이산 정조 대왕도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만큼 관심이 무척 높다. 또 정약용과 거중기는 아이들 학습의 단골메뉴이고, 학년이 올 라가면 실학과 실학자에 대해서도 배운다. 그런 만큼 수원화성을 둘러보는 체험학습 책과 당시의 역사 이야기를 풀어놓은 역사책들도 많다. 하지만 과연 그것뿐일까?
멀리서 보는 수원화성은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이다. 그 안에는 조선의 상업을 부흥시키고, 실학을 실현하려던 정조대왕의 의지가 숨어 있다. 그리고 조선 최후의 성곽이기도 하다.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던 조선의 과학과 문화가 당시 들어오던 서양의 문물과 섞여 만들어진 조선 최고의 성곽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혜경궁과 아버지 사도세자의 한을 풀어드리려는 아들 정조의 효심의 상징이다.
하지만 가까이서 본 수원화성은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가파르게 쌓고, 이리저리 휜 성벽에는 외적을 막아내려는 강한 의지와 함께 백성의 편의를 배려한 깊은 씀씀이가 배어 있다. 흔히 도르래의 원리로 알려진 거중기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공사에 참여하는 백성에 대한 배려와 동서양의 기술을 모두 아울렀던 정약용의 자신만만한 패기가 심어 있다.
유적과 유물은 그저 둘러 보면 죽어버린 옛날의 물건일 뿐이다. 그러나 하나씩 만나 보고 알아 가면 현재에 살아 움직이면서 상상도 못할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 대소동’은 독자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재, 수원화성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교과서를 탈출한 흥미진진 역사책
흔히 사회 과목, 특히 역사는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거부감을 느끼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역사는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는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이런 특징을 살려 역사책 속에 있는 사람들과, 역사책 속에 나오는 유물과 이야기하듯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역사를 교과서에서 만나는 지나간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생생히 살아 숨쉬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면?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직접 역사의 현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과거로 돌아가 역사의 현장을 뛰어다니며 때론 울고, 때론 웃고, 때론 아슬아슬한 모험을 한다면 역사와 한층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부모들의 그런 바람이 모두 담겨 있다. 우리 문화재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흠뻑 받아들일 수 있는 책,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우리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책, 역사와 친해지고 더불어 잊어서는 안 될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책, 바로 ‘역사 대소동’이다.
“엄마, 저는 우리나라 역사가 부끄러워요.”
요즘 초등학생들의 입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말이다. 조금만 우리 역사를 공부한 아이라면 그런 생각을 가질 법도 하다. 언제나 옆 나라들의 침략을 받고, 늘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좀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같은 민족끼리의 싸움도 개의치 않는 모습은 아름답고 훌륭한 우리의 문화와 업적을 가리기에 충분하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역사 대소동’에 나오는 악당 ‘윤윤’처럼 부끄러운 역사는 지워 버리고 자랑스러운 역사로 고치고 싶어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뿌리가 되는 역사를 부끄러워하는 아이를 그냥 둘 수만은 없다.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잘못된 과거에서는 교훈을, 훌륭한 업적에서는 깨달음을 얻어 더 나은 앞날을 만들어 가야 할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편견을 고쳐 주는 일은 어른들이 꼭 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도 힘이 센 역사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오늘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사 대소동’을 전해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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