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에서 온 편지

정홍규 신부 칼럼

정홍규 지음

학이사 2012년 02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1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정홍규 신부의 칼럼집『오산에서 온 편지』. 이 책은 2007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경산신문’에 연재된 ‘정홍규 칼럼’과 ‘오산에서 온 편지’를 엄선하여 엮은 것이다. 정치, 사회, 문화, 교육, 환경, 산업 등 다양한 주제들과 깊고 넓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겪는 소외와 갈등의 원인을 깨닫게 하고, 화합과 상생의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게 하는 지혜가 오롯이 담겨있다.

목차

환경위기는 가치의 위기
5월, 아이들의 운명을 생각해 본다
소도 웃고 사람도 웃고 그리고 돼지도 웃고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수행법 109배
초등학교 대안학교 산자연학교
이제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산처럼 생각하기
골짜기도 부처다
지구적 사고 생태적 식생활
또 경산에 홈플러스가 들어온다니?
내가 버리는 쓰레기양부터 줄이자
경산! 임파워먼트
신뢰의 인프라
우리들의 '삼성' 이 맞습니까?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더라
더 많이 가지고자 하는 사람은 가난하다
원효학교의 꿈 - 다시 우리 교육의 비전은?
나는 늘 두 부류의 사람을 만난다
경산 아줌마들이여 CEO마인드를 가져라!
폐기물 처리시설보다 더 중요한 것
불가사리
유전자 변형이 아니라 유전자 조작이다
경산 재래시장, 위기가 기회다!
지구 대재앙설에 이른 신생대
제38회 경산 지구의 날을 보내면서
우리 아이들 어떻게 지킬 것인가?
- 어른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는 아이들
국민이 무식하다고?
아름다운 대안, 창포와 궁기
녹색인생
아이들을 산지 여정과 강의 순례를 보내라!
역사의 교훈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찜통에서 죽어가는 개구리
자연에서 치유와 교육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새로운 생태공동체
장작불을 더 피우려면 장작을 서로 쪼개야
문제가 동시에 선물이며 황금이다
경제위기의 주범은 탐욕
세대 간의 정의를 위한 지속 가능한 경제개발
대한민국은 산유국이 아니다
비전을 제시하는 통합의 리더십
적자생존, 적어야 산다
경산 자연사박물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尙有十二 微臣不死 상유십이 미신불사
경산에서 비닐봉지 독립을 선언하자!
제 넘어지면 나도 넘어진다
발랄한 상상력
느림의 의미
몸은 우주 역사의 박물관
정치 미덕 … 소통과 다양성
우리 밀 예찬
친환경 도시 만들기의 중심, 은호리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자
상상력으로 살아난 공룡
수련과 배타주의
담장 허문 자리에 공동체 가게를
우리를 황당하게 하는 것들
자연결핍장애
가비오타스 마을 이야기
소박한 삶
말은 씨앗과 같다
아름다운 주민발의
이런 건 벼락같이
교육을 더 이상 고문하지 말라
말의 힘
휴대전화에 금이 있다
쓰면 이루어진다
새로운 가치체계가 저출산 해법이다
남을 욕하는 손가락
사랑해ㆍ감사해, 미안해ㆍ용서해
권리와 방종의 차이
시간에서 에너지로
다양성을 누려라
녹색편지 배달갑니다
사자처럼 천천히 걸으라
시리우스를 담아 시리우스를 닮다
종교적 자폐증
프로슈며 prosumer
안중근 장군
베풂은 우주의 선물
착각
주류의 삶을 포기하라
삼절 三節
필통 必通
천천히, 행복하게
이디엇 서번트 신드롬
제발 일제고사 폐지하라
네오테니 유형성숙
동물 축복식
연봉차
블랙 유다
누가 하느님?
정보혁명을 지나 감성혁명으로
장애라는 말의 장애
교육의 새 패러다임 '스토리텔링'
때리 치아 뿌라! 마 됐다! 인제 우야겠노!
드림텃밭
지베르린, 네오소하진 그리고 더크리
집단적 광기
감성의 우뇌족
종교적 광기
라비린스
공동체 지원 농업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불안의 원인
고3을 위한 3S(Smile, Study, Service)
모든 것은 인연에 따른다
아래를 보고 살라, 혹은 위를 보고 살라
心魂적 에너지
지구 행성에서 우리 역할을 재고할 때
늘 갈망하고(stay hungry) 늘 우직하라(stay foolish)
내 명함 만ㄷ르기
경제적 참호 구축보다 중요한 것
SOS! SOS!
사회의 중심에 정의를 세워라
전문가와 전인 全人
생물권 정치학
공감의 기적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막다른 골목에서 정의를 묻는다
'다시'를 노래하는 것
숲유치원
3통 通
제주도에서 1박 2일
한 번 굽은 나무는 절대 바로 자라지 못한다
무위당 장일순(1928~1994)
0교시 수업
마을로 간 神父
이제 우리에겐 최종 서명만 남았다
요석공주 스토리
하이브리드 아이덴티티
이야기가 우리를 구원한다
'오체불만족' 오토다케의 자존감
빡시게 돌려 달라
제2의 종교개혁
백설공주 이야기
달콤하고 씁쓸한 엔트로피의 법칙
경산의 시민후보
지진보다 더 무서운 天震
치료와 학교
선행학습은 안 된다
산자연학교의 드림
지구우주선
크리스마스 선물
요석공주와 아유다

편집후기 / 최승호 경산신문 발행인

책 속으로

우리 동네 신부님

저에게 붙인 직함이나 호칭이 여러 개 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호칭은 저를 두고 ‘우리 동네 신부님’이라고 불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를 ‘고산 본당신부님’이나 ‘경산 본당신부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그 지역의 동네 신부라고 호칭한 것을 보아서 신도가 아닌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천주교신도라면 절대 우리 동네 신부님이라고 부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경우 신도라면 그 성당의 신부로만 생각합니다. 신부님들도 그 성당 안에서만 신도들 중심으로 사목을 합니다.

저는 늘 종교는 그 지역을 ‘통섭’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종교와 지역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마치 꽃과 꿀벌처럼 해를 끼치지 않고 서로 나누는 벌꿀의 축복이 종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이 종교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종교가 지역을 위해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는, 삼투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작동하듯이 바로 그 지역에서 사회적 공감력의 발전소 또는 활력소로서 작동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성당마다 실제로 성당담장을 허물고, 유기농 마켓을 만들고, 재활용 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종교와 지역을 하나의 소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성당을 신도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실제로 제 자신의 사목활동도 단순히 이미지를 좋게 하여 종교세력을 넓히려는 포교적인 애티튜드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의 역할도 흙에 숨구멍을 내주는 ‘지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지역의 생태 청소부인 지렁이처럼 지역의 삶을 기름지게 하는 것이 ‘종교의 콘텐츠’라고 확신하고 경산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 동네 신부님의 공감해법’

정홍규 신부의 칼럼 <오산에서 온 편지>가 책으로 나왔다.

소통하는 사제, 환경운동가이자 대안교육일 뿐만 아니라 칼럼니스트로도 앞서 길을 내고 있는 정홍규 신부의 참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칼럼집 <오산에서 온 편지>가 도서출판 학이사에서 나왔다. 정치 사회 문화 교육 환경 산업 등 우리 사회 전 영역을 넘나드는 정홍규 신부의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학문적 깊이 또한 눈여겨볼 일이다.

생명과 소통, 융합을 화두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동서양과 지구, 전 우주를 종횡무진하는 저자의 글에는 속 시원한 호통과 따뜻한 토닥임이 공존한다. 책을 읽다보면 슬로시티와 로컬푸드, 작은 은행, BMW(생물활성수), 109배 수행법, 대안학교, 전통시장, 유전자변형, 공정무역, 기후변화, 생태주의, 생물 다양성, 프로슈머 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깊어지고, 실천을 다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정홍규 신부는 경주에서 태어나 1981년에 사제품을 받았으며, 1990년부터 푸른평화운동에 투신해 교육과 경제, 문화와 정치, 신학과 영성의 생태적 관점을 통합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실천, 생태위기와 종교적 대안, 생태영성과 청소년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글을 썼다.

1994년에 천주교환경상과 늘푸름환경대상을 받았고, 2008년에는 천주교환경대상을, 2010년에는 한국지역신문협회 최우수기자상(칼럼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가톨릭 대안학교인 영천산자연학교 교장이며 (전)경산성당 주임 신부, (사)커뮤니티와 경제 이사장, (사)푸른평화 이사장으로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홍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