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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는 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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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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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4.85MB)
ISBN 9788993178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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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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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못’ 나는 이 시대, 누구에게 더 많은 책임이 있는가?
『능력주의는 허구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웰밍턴 캠퍼스의 사회학과 교수 두 명이 오늘날의 능력주의는 오작동 되고 있음을 주장하며 21세기 능력주의 신화의 문제점과 그 부작용, 위험 등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능력주의는 개인의 능력이 성공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개인의 능력과는 무관한 ‘비능력적 요인’들이 우리 삶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능력주의는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고 저자들은 역설한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개의 큰 기둥, 즉 ‘능력적 요인’과 ‘비능력적 요인’을 비교하며 역사적으로 능력주의는 개인의 능력적 요인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과대평가해온 반면, 비능력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해 왔다고 주장한다. 실상은 그와 반대로 개인의 타고난 재능, 능력, 근면성실함 등으로 대변되는 능력적 요인보다 계층에 따른 교육 기회의 불평등, 부의 세습과 특권과 특혜의 대물림 등과 같은 비능력적 요인들이 ‘기회의 불평등’을 야기했고 이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사실로 입증되었다.

우리 사회를 좀 더 평등하고, 좀 더 능력이 중시되고, 좀 더 공정한 곳으로 만들려면 사회 구조적인 불평등, 특히 ‘부와 권력의 불평등’이 줄어들어야 한다. 이것은 개인의 능력으로 돌파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정책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권력자들의 강인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제 능력주의는 더 이상 공정하게 작동되지 않고 있다. 각기 다른 인생 출발점이 최종 도착점까지 미리 결정해 버리고, 개천에서는 더 이상 용이 나지 않고, 자수성가는 불가능해지고, 능력만으로 ‘계층 이동성’을 실현하기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공정성을 잃은 삶의 레이스 속, 경제적 불평등이 심해지는 이유는 비능력적 요인에 큰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 1장: 금수저, 흙수저, 릴레이 경주, 그리고 능력주의 신화
능력적 요인과 비능력적 요인, 무엇이 불평등한 삶에 더 많은 책임이 있는가
세대 간 릴레이 경주, 부모에게서 인생 출발점을 물려받다
능력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그저 수많은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능력마저도 이겨버리는 비능력적 요인들에 대하여
지금 능력주의 신화는, 왜곡되어 있다
스태거드 스타트, 그리고 광란의 레이스

▣ 2장: 학교와 교육은 불평등을 대물림하는 잔인한 매개체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데는 교육이 한몫한다
학교는, 엘리베이터다
세대가 바뀌어도 개인이 받는 교육의 질과 양은 그대로 세습된다
고소득 헬리콥터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
학교의 질적 차이가 직업과 소득의 차이로 이어진다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대학 입학과의 상관관계
대학은, 불평등한 출발점을 재생산해낼 뿐이다
능력주의를 방해하는 학력 인플레이션

▣ 3장: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누구를 아는가가 중요하다
사회적 자본은 차별적으로 분배된다
자신들만의 인맥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다
족벌주의, 능력은 무시한 채 사회적 자본에 좌우되는 시스템
문화적 자본은, 위장된 형태로 특권을 은밀하게 세습하는 무형의 상속 자산이다
차별적 특혜로 이어지는 부모의 문화적 자본
채용 과정에서는, 능력마저도 이겨버린다
경제적 자본인 올드 머니v s. 문화적 자본인 뉴 머니
출세주의는, 무형의 자본이 불공평하게 분배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조지 W. 부시, 사회적 자본과 문화적 자본의 특혜를 제대로 받다
오바마의 당선은, 능력주의를 상징하는 사건이 아니다

▣ 4장: 상속, 능력마저도 이겨버리는 최고의 비능력적 메커니즘
소득의 불평등보다 부의 격차가 훨씬 심각한 문제다
상속은, 특혜를 공짜로 얻는 것이다
부의 세습은 자녀 세대에게 평생 어떤 특혜를 주는가
문화적 자본을 자연스럽게 습득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과의 인맥
일찌감치 부모의 재산을 꺼내 쓸 수 있는 것
부모의 구조라는 비공식적인 보험 활용
부는 결국, 정치권력이 된다


▣ 5장: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불가항력적 요인들
기회의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지금의 경제는, 일자리 창출 능력을3 분의 1 이상 상실했다
모두들 잔뜩 차려입었지만 갈 곳이 없는
최초의 특혜가, 특히 중요하다
처음의 <약간의> 불평등은 이후의 <심각한> 불평등으로
어느 곳에 있느냐에 따라 소득에 차이가 난다
똑같은 능력을 가졌다고 똑같은 급여를 받는 것은 아니다
운은, 용기만큼이나 중요하다

▣ 6장: 능력을 가졌다고 모두가 똑같이 성공하는 건 아니다
타고난 재능과 능력만으로는 아무 소용없다
재능과 능력이 비슷하다고 모두가 똑같이 성공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태도를 갖출 수 있는 기회도 차별적으로 주어진다
근면성실함은 그 어떤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될 수 없다
높은 도덕성은 부와 성공에 방해가 된다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이 채용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비능력적 요인이 채용 드라마에 <막판 반전>을 일으킨다

▣ 7장: 더 이상 자영업에서 자수성가형 인물은 나올 수 없다
자영업자들이 맞닥뜨리는 위험
대기업이라는 상어와 함께 수영을
대불황, 능력과 무관하게 삶을 파괴시키다
자영업자, 계층 이동이 불가능해지다
환경의 특혜를 입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들

▣ 8장: 차별, 능력주의를 왜곡시키는 첫 단추
개인적인 차별과 제도적인 차별
잘생긴 사람들, 노력 없이 차별적 특혜를 받다
교묘히 위장된 인종 차별
여성들이 추가로 겪는 차별
성적 정체성을 빌미로 가하는 차별

▣ 9장: 부와, 권력과, 기회의 불평등을 줄이기 위하여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들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개혁들

▣ 에필로그: 지금의 능력주의 신화는 위험하다

능력merit은 개인이 갖고 있는 특징이지만, 능력주의meritocracy는 사회가 갖고 있는 특징이다. 능력주의란, 개인의 노력과 능력에 비례해 보상을 해주는 사회 시스템을 뜻한다. 능력주의라는 말은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영Michael Young이 자신의 풍자 소설 『능력주의의 출현The Rise of the Meritocracy』(1958년)에 처음 만들어낸 신조어다. 그동안 능력주의는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여겨졌으며 사람들은 능력주의를 숭배하기까지 했다. 그 누구에게도 차별적 특혜를 주지 않으며,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며, 타고난 계층 배경이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상관없이 오로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상을 제공한다는 논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 본문 12쪽

능력적 요인과 비능력적 요인, 무엇이 불평등한 삶에 더 많은 책임이 있는가
우리는 이 책에서 현재 능력주의는 어떻게 오작동되고 있는지 그 문제점을 살펴볼 것이다. 지금의 능력주의 신화는 잘못된 가정을 바탕으로 부유층과 특권층은 칭송하고 저소득층과 빈곤층은 부당하게 비난하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능력주의는 개인의 능력이 성공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비능력적인 요인들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것들은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것들이다. 그것들은 처음부터 [불평등한 출발점]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본문 14쪽

반면 교육의 역할에 대한 이와는 전혀 다른 관점은 교육이 기회의 평등에 도움이 되며 사회적 계층 이동의 길을 제시한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 관점에 의하면 교육의 양과 질은 사회 계층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즉 교육을 계층의 원인이 아니라 그 결과로 보는 것이다. 결국 학교와 교육은 사회에 존재하는 기존의 불평등을 반영하고 정당화할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심화시켜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불평등한 삶을 대물림하는 데 일조하는 잔인한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또한 학교를 [사회적 계층을 재생산하는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교육을 통해 불평등이 완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본문 25쪽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란 근본적으로 당신이 누구를 알고 있는가, 즉 당신이 알고 있는 누군가의 가치를 뜻한다. 당신을 위해서 혹은 당신을 대신해 권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해줄 수 있는 사람은 당신에게 든든한 사회적 자본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관계의 네트워크 안에 포함돼 있다. 다시 말해서 모두가 누군가를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를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을 알고 있느냐이다. 특권층이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풍부한 사회적 자본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의 능력으로 개척한 것이 아니다. 부모로부터 공짜로 물려받은 것이다. 우리는 사회적 자본에 따라 기회가 차별적으로 주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본문 86쪽

여기서 외면할 수 없는 한 가지 요인이 바로 [타이밍]이다. 자신이 언제 태어났으며 자신이 본격적으로 노동 인구에 편입되는 시기에 노동 시장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이 노동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시점이 경기가 호황이고 일자리가 좀 더 안정적으로 보호받는 때라면 이후에도 그 혜택을 쭉 이어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처럼 늦게 태어나 노동 시장이 불안정할 때 진입하면 일자리 때문에 훨씬 힘겨운 삶을 살 수 있다. 현재는 대학 졸업장을 필요로 하는 신규 일자리 하나당 약 세 명의 새로운 대학 졸업자가 줄을 서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경제는 부모 세대 때보다 일자리 창출 능력을 3분의 1 이상 상실했다. 모두들 잔뜩 차려입었지만 갈 곳이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처럼 태어나는 시기는 개인의 능력으로 조절할 수 없는 비능력적 요인이지만 이 또한 일자리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본문

능력적 요인과 비능력적 요인,
무엇이 [불평등한 삶]에 더 많은 책임이 있는가?
능력을 가졌다고 모두가 똑같이 성공하는 건 아니다.
개인의 능력보다 [비능력적 요인들]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세상!
그렇다면 21세기에 능력주의 시스템은 과연 제대로 작동되는 것일까?

▣ 타락한 능력주의는 지금, 어떻게, 우리를 속이고 있는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윌밍턴 캠퍼스의 사회학과 교수 두 명이 오늘날의 능력주의는 오작동되고 있다면서 21세기 능력주의 신화의 문제점과 그 부작용, 위험 등을 낱낱이 파헤친『능력주의는 허구다』가 사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능력주의는 개인의 능력이 성공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개인의 능력과는 무관한 [비능력적 요인]들이 우리 삶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능력주의는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결국 우리가 펼치고 있는 삶의 레이스는 [공정성]을 잃었다. 지금처럼 경제적 불평등이 심할수록 [비능력적 요인이 불평등한 삶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결론이다.

▣ 능력적 요인 vs. 비능력적 요인
이 책에서 저자들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개의 큰 기둥, 즉 [능력적 요인merit factor]과 [비능력적 요인nonmerit factor]을 비교하면서, 역사적으로 능력주의는 개인의 능력적 요인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과대평가]해 온 반면, 비능력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상은 개인의 타고난 재능, 능력, 근면성실함, 올바른 태도, 높은 도덕성, 이상적인 자질 등으로 대변되는 능력적 요인보다 계층에 따른 교육 기회의 불평등, 차별적으로 분배되는 사회적 자본과 문화적 자본, 부의 세습과 무형의 상속 자산이라 할 수 있는 특권과 특혜의 대물림,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개인이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불가항력적인 사회 구조적 요인들, 생각보다 영향력이 적은 개인적 자질들, 더 이상 자영업에서 자수성가형 인물이 나올 수 없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 능력을 억압하는 편견에 의한 차별 등과 같은 비능력적 요인들이 [기회의 불평등]을 야기하면서 진학과 취업, 승진, 소득, 부의 격차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사실로 입증되었다.

▣ 비능력적 요인들, 능력마저도 이겨버린다 !!
비능력적 요인들은 능력과 공존하면서 능력이 미치는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능력을 억압하고, 오직 능력만을 활용해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방해한다. 또한 비능력적 요인들은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것들이다. 한마디로, [비능력적 요인들이 개인의 능력을 이겨버리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저자들은 일반적으로 능력주의의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는 [학교와 교육]을 불평등한 삶을 자녀 세대에까지 대물림하는 데 일조하는 [잔인한 매개체]라고 진단하면서, 요즘은 과거와 달리 학교와 교육은 능력적 요인보다 비능력적 요인의 역할을 더 많이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다.

▣ 부와, 권력과, 기회의 불평등을 줄이기 위하여
우리 사회를 좀 더 평등하고, 좀 더 능력이 중시되고, 좀 더 공정한 곳으로 만들려면 사회 구조적인 불평등, 특히 [부와 권력의 불평등]이 줄어들어야 한다. 이것은 개인의 능력으로 돌파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정책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권력자들의 강인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강력한 조세 정책과, 부와 소득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세수 지출 프로그램, 대중의 의견은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되 부유층의 좁은 관심사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도록 경제 제도와 정치 제도를 개선하는 것 등이 급선무라고 주장한다.

▣ 그렇다면, [능력주의]란 무엇인가?
능력merit은 개인이 갖고 있는 특징이지만, 능력주의meritocracy는 사회가 갖고 있는 특징이다. [능력주의]란, 개인의 노력과 능력에 비례해 보상을 해주는 사회 시스템을 뜻한다. 능력주의라는 말은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영Michael Young이 자신의 풍자 소설 『능력주의의 출현The Rise of the Meritocracy』(1958년)에서 처음 만들어낸 신조어로, 그는 이 책에서 완전한 능력주의가 실현된 미래 사회는 오로지 능력만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승자독식과 약육강식의 논리로 지배되는 무자비하고 암울한 디스토피아와 같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만 쌓는다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를 사람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그 누구에게도 차별적 특혜를 주지 않으며,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며, 타고난 계층 배경이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상관없이 오로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상을 제공한다는 논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하지만 이제 능력주의는 더 이상 공정하게 작동되지 않고 있다. 각기 다른 인생 출발점이 최종 도착점까지 미리 결정해 버리고, 개천에서는 더 이상 용이 나지 않고, 자수성가는 불가능해지고, 능력만으로 [계층 이동성social mobility]을 실현하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 부모에게서 인생 출발점을 물려받는 [세대 간 릴레이 경주]가 펼쳐지고 있다 !!
우리 사회가 진정한 능력 시스템을 토대로 돌아가려면 모두가 [똑같은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펼치고 있는 삶의 레이스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판을 다시 짜서 모두가 똑같은 출발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개인 경주]가 아니라, 부모로부터 [인생 출발점]이라는 배턴을 물려받는 [릴레이 경주]가 되어버렸다. 세대가 바뀔 때 [배턴]을 어떻게 넘겨주느냐가 자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세대 간 릴레이 경주에서 부유한 부모를 둔 사람들은 처음부터 결승점에서 혹은 결승점 근처에서 출발하는 반면, 가난한 부모를 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한참 뒤에서 출발한다. 애초에 출발점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다. 태어나면서 시작된 이러한 차이는 살아가면서 점점 더 누적되어 교육, 직업, 소득, 부의 측면에서 격차를 더 벌리면서 심각한 불평등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개인의 능력이 아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비능력적 요인이 삶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능력주의는 설 자리를 잃고 만다. 그 결과 능력주의 신화는 지금 더더욱 위험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동등한 능력을 지녔다고 해서 최종 결과 또한 동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결승점에 도달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는 처음에 경주를 시작할 때 결승점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부모로부터 막대한 부와 특권을 물려받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결승점에서 혹은 결승점 가까이에서 인생을 시작]한다. 그들은 하나의 능력만 가져도 결승점에 쉽게 도달할 수 있지만, 같은 하나의 능력을 지닌 빈곤층은 겨우 출발점보다 한 칸 더 앞으로 나갈 뿐이며 결승점과는 한참이나 떨어져 있다. 또한 빈곤층이 아무리 많은 능력을 지녔다고 해도 결승점까지 가기 위해 횡단해야 하는 거리는 너무나 멀다.

사람들이 사회의 경제적인 서열에서 어느 위치에 서게 되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결국 [맨 처음 출발하는 지점]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공짜로 물려받은 것이다. 따라서 능력주의는 더 이상 누가 최종적으로 무엇을 얼마만큼 가질 수 있을지, 누가 결승점에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을지를 결정
짓는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

▣ 상속이 먼저, 능력은 그 다음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정리하자면, [부모의 상속]과 [개인의 능력] 중 어느 것이 결과적으로 인생에 좀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면 상속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개인의 능력이 미치는 영향은 그 다음이다. 그동안 능력주의 신화가 주장해온 것처럼 개인의 능력이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상속 자산에 비해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바로 이 점을 증명해 보이고자 한다. 상속은 한마디로 무언가를 공짜로 얻는 것이며, 후손에게 전해지는

작가정보

저자 스티븐 J. 맥나미 Stephen J. McNamee 는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윌밍턴 캠퍼스의 인문과학대학 학장이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우수 석좌교수상과 강의 평가 우수상을, 교육위원회 에서 선정하는 우수 교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 로버트 K. 밀러 주니어 Robert K. Miller Jr. 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윌밍턴 캠퍼스의 사회학과 명예교수이다.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주제로 폭넓게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이 책을 함께 쓴 스티븐 J. 맥나미와 함께 『미국의 상속과 부Inheritance and Wealth in America』를 공동 편집했다.

역자 김현정은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경제·경영 전문 번역가로 일했다. 현재는 번역가들의 모임인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회복하는 힘』,『성격, 탁월한 지능의 발견』, 『하버드 피드백의 기술』, 『경제 저격수의 고백』,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 『매크로위키노믹스』, 『홍보 불변의 법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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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능력주의는 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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