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시민을 위한 정치이야기

박상훈 지음

이음 2022년 08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4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는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시민들에게 우리의 사회적 삶을 진화시키기 위해 정치가 왜 중요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역설하고 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막스 베버, 토머스 제퍼슨, 토머스 홉스, 존 스튜어트 밀, 몽테스키외, 존 로크, 루소, 위르겐 하버마스 등의 정치철학자들의 통찰과 링컨, 린든 존슨, 제임스 매디슨, 앙겔라 메르켈, 오바마 등의 현실 정치가들의 사례가 날줄과 씨줄로 엮여 ‘정치’가 우리 삶에 어떻게 스미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짜내는지를 술술 풀어내고 있다.

목차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정치에 대한 소명은 있다
1 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2 불완전한 인간의 정치
3 인간의 자유의지와 민주적 자치
4 민주정치를 위한 참여의 열정
5 누가 정치를 이끌어야 할까
6 신은 민주적 과업을 좋아하신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만 정의를 위해 힘써라

정치, 불완전한 인간이 추구하는 가능성의 예술
1 개인 삶과 정치는 깊이 관련돼 있다
2 왜 인간은 정치적 존재인가
3 ‘진정성의 정치’를 해야 한다?
4 악마는 선의에 있다
5 사나운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
6 가능성을 추구하는 예술로서의 정치

민주주의, 정치를 선용하는 체제
1 정치, 정말로 중요하다
2 대표 없이 참여 없다
3 정치의 핵심으로서 통치론
4 공적 영역의 정치화 대 사적 영역의 정치화
5 신뢰, 책임,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
6 철학적 인간 대 정치적 인간
7 민주적 소명으로서 정치

정치가, 그 슬픈 영웅을 위한 변명
1 직업으로서의 정치
2 정치학자가 정치하는 게 최선 아닐까?
3 본질적으로 정치는 예측할 수 없다
4 민중성과 리더십
5 현실적 이상주의 혹은 이상적 현실주의
6 정치, 위험한 구원의 길

출판사 서평

사람이다. 비록 화려한 주장이나 공격적인 말을 앞세우지 않을지 모르나, 그런 정치가가 진짜 변화를 이끌어 가면서 많은 사람들의 신뢰와 믿음을 지켜 갈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상훈

저자 : 박상훈
저자 박상훈은 정치학자이자 현재 ‘정치발전소’ 학교장인 저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만들어진 현실』, 『정치의 발견』, 『민주주의의 재발견』, 『정당의 발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미국 헌법과 민주주의』,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등이 있다.

작가의 말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하고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런저런 강의와 글을 쓰고 있으니 정치학자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학계 내지 대학을 떠나 있으니 학자의 일반적인 모습과 다르긴 하다. 현실 정치 가까이에서 활동해 왔으니 ‘정치적인’ 정치학자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나의 저서 『정치의 발견』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경제(Economy)와 경제학(Economics), 사회(Society)와 사회학(Sociology)처럼, 대부분 학문의 이름과 그 대상이 서로 달리 표현되는 데 반해 정치와 정치학은 모두 Politics로 표기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그만큼 정치와 정치학은 서로 떨어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서로 같아질 수도 없는 운명이 아닌가 싶다. 좋은 정치가란 좋은 정치학자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며, 좋은 정치학자 역시 좋은 정치가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빼고, 정치와 정치학의 운명을 말할 수는 없겠는데, 그런 이유에서 내가 개척하고자 하는 길은 ‘실천으로서의 정치’와 ‘학문으로서의 정치학’이 중첩되는 영역에 있다. 정치가는 정치학의 기초 이론을 익히고, 정치학자는 실제 정치의 현실에 더 깊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정치의 현실에서 떨어져 있는 정치학이라면, 정치학이라는 학문의 본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재미도 긴장도 없다는 점을 생각했으면 한다. 반대로 표피적인 여론 정치의 언어에 골몰하는 정치가가 아니라, 오랜 역사를 갖는 정치철학 내지 정치사상의 풍부한 세계로부터 말과 사유의 양식을 공급받는 정치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변화에 작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현실 정치 가까이에서 정치학 이야기를 하는 것, 이게 지금껏 내가 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할 일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