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갑옷을 빌려줄게
2012년 10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11월 0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2.80MB) | 약 1.4만 자
- ECN ECN0111202237500139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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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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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놀림감이 되다
3. 말하는 거북이
4. 거북이 구하기
5. 갑옷이 생기다
6. 등딱지의 효과
7. 황금 갑옷이 괴로워
8. 거북이가 행복하다면
곤란할 때마다 황금 갑옷 속으로 쏙!
“황금 갑옷을 빌려 줄까?”
시간을 되돌리거나,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에게나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태평이처럼 머리카락을 잘못 잘라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거나, 숙제를 안 해와 선생님께 야단맞게 되거나, 용기가 없어 친구들 앞에서 주눅이 들어 당장이라도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 피하고 싶은 순간을 멈출 수 있을까?
《황금 갑옷을 빌려 줄게》의 태평이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태평이는 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거북이 등딱지 속으로 목을 움츠려 그 순간을 모면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형이 말을 걸어온 순간 쑥스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목을 움츠리는 바람에 좋았던 순간도 바람처럼 사라지고 만다. 또한 거북이 등딱지가 너무 무거워 걸음을 걷는 것도 힘들고, 넘어져도 혼자 일어나지 못해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면서 거북이 등딱지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고는 황금 갑옷에 의존하는 오태평이 아니라 스스로 강해지는 오태평이 되기로 결심한다.
마음이 강한 아이는 당당하다. 황금 갑옷이 필요하다는 것은 용기가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끄럽고 창피할 때마다 황금 갑옷 속으로 자신을 숨겨 그 순간을 모면하려 하지만 언제까지나 황금 갑옷을 등에 업고 있을 수는 없다. 자신만의 든든한 갑옷을 만들어보자.
줄거리
태평이는 거북이를 유난히 좋아한다. 어느 날 엄마를 찾으러 미용실에 간 태평이는 거북이를 구경하다 자신도 모르게 거북이를 주머니에 넣고 만다. 엄마한테 이르지 않겠다는 미용실 아줌마의 말에 안심했지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에게 된통 혼이 났다.
엄마의 떠밀림에 오늘도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오고야 말았다. 미용실 아줌마가 머리를 고슴도치처럼 잘라놓아 속상했지만 아무 말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태평이는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이들이 놀릴까 봐 학교도 가기 싫었다. 어쩔 수 없이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갔지만 깜빡 잊고 모자를 벗는 바람에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고 말았다. 싸움 대장인 제호는 승환이와 합세하여 태평이의 모자를 공처럼 주고받으며 놀렸다.
속상한 태평이는 아예 군인 아저씨처럼 머리를 깎을 생각으로 아파트 상가 건물로 들어섰다. 그때 어디선가 “나 좀 구해 줘!”라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놀란 태평이는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 ‘백세건강원’이란 가게 안을 들여다본 태평이는 황금색 등딱지를 가진 거북이를 발견했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황금색 거북이였다. 자신을 구해 달라고 애원하는 거북이를 들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 주인 아저씨와 마주쳤다. 태평이는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이 다시 번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 거북이를 내려놓은 채 도망치고 말았다. 도망치는 태평이의 귓가에 자신을 잊지 말라는 거북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집으로 돌아온 태평이는 오로지 거북이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엄마를 설득한 끝에 거북이를 사러 가게 되었다. 주인 아저씨는 약에 쓸 거북이라면서 절대 팔 수 없다고 했다. 주인 아저씨와 엄마가 실랑이를 하는 사이 거북이가 작전을 폈다. 아저씨 쪽으로 회전 의자를 밀어서 유리병에 약을 담고 있던 아저씨를 놀라게 했다. 아저씨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유리병을 놓치는 바람에 엄마의 옷에 한약이 튀었다. 거북이의 활약으로 태평이는 거북이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거북이의 말을 태평이만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거북이와 태평이가 통한 것이다.
다음 날, 아이들의 놀림에 학교 가기 싫은 태평이에게 거북이는 자기의 등딱지를 빌려준다고 했다. 태평이는 거북이 등딱지를 빌려 입고 학교에 갔다. 교문 앞에서 제호와 승환이는 태평이를 놀리며 태평이의 등을 때리고,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 하지만 오히려 때린 제호와 태평이가 아파했다. 게다가 제호가 던진 돌멩이는 태평이 등을 맞고 튕겨나가 다시 제호의 팔을 맞혔다.
교실로 들어가기 전 태평이는 아이들이 또 놀릴까 봐 걱정이 되어 목을 움츠렸다. 그 순간 눈앞에 뿌옇게 흐려지다 다시 환해지고, 그 사이 아이들은 태평이의 존재를 잠시 잊었다. 거북이가 말한 등딱지의 1분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숙제를 안 해오거나 곤란한 상황이 생기면 태평이는 등딱지 속으로 목을 움츠려 1분 효과를 보았다. 특히 미용실 아줌마한테 자신의 불만을 다 이야기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 하지만 같이 축구 연습하자는 동준이 형의 말에 태평이는 부끄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목을 움츠리는 바람에 생각지 못한 1분 효과를 보기도 했고, 달리기 시합 때 넘어져서는 혼자 일어나지 못해 아이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기도 했다. 거북이의 등딱지가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된 태평이는 거북이의 등딱지를 빌려 입지 않고 스스로 마음이 강해지기로 결심했다. 그러고는 어항 속에서 거북이답게 살지 못하는 거북이를 마음껏 헤어치기 좋은 강으로 데려다 주기로 했다. 거북이를 품에 껴안은 태평이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었다.
작가정보
저자 정진 선생님은 영화감독이 꿈인 아버지와 작가가 꿈인 어머니 사이에 큰딸로 태어났어요. 그래서 책이 나올 때마다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세요. 94년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선생님은 단국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한국도서지도연구회 초빙 연구원이며, 아동문학인들의 모임인 단아의 회원이기도 해요. 장안대학, 신흥대학, 서경대학에서 아동문학 강의도 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코딱지 먹는 이무기》《어린이를 위한 경청》《새라의 신비한 비밀옷장》《돌 맞은 하마 궁뎅이》《우리 반 암행어사》등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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