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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 지음 | 금동원 그림
마음의숲

2010년 07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11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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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0111-2018-800-00278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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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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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처럼 따뜻한 밥시이야기!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59명의 밥에 대한 시와 밥에 얽힌 이야기. 이 책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한 문학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시인 정끝별이 밥에 관한 주제로 모은 시 59편을 엄선해 수록한 것이다.

밥을 주제로,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소개됐던 국내 최고 시인들의 시를 모아 엮은 것으로, 허기진 영혼을 채워줄 따뜻한 밥 한 사발 같은 시들을 만날 수 있다. 밥의 에너지, 생명의 에너지가 아름다운 삽화와 어우러진 59개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1장 엄만 죽지 않는 계단

엄마 김종삼 28
눈 오는 집의 하루 김용택 30
새벽밥 김승희 32
북관北關 백석 34
봄비로, 가을비로 한영옥 36
별식別食 박형준 38
적막한 식욕 박목월 41
노모老母 문태준 44
홍탁 송수권 46
십오 촉 최종천 48
밥을 먹으며 장석남 52
어두운 골목 붉은 등 하나 이병률 54
그 말이 가슴을 쳤다 이중기 58
밥 먹는 법 정호승 60
밥그릇 경전 이덕규 63


2장 꽃을 피워 밥을 합니다

꽃밥 엄재국 68
추모합니다 이성미 70
어머니 오탁번 72
긍정적인 밥 함민복 75
오미자술 황동규 78
칼국수 문인수 81
떡 찌는 시간 고두현 83
매생이 정일근 85
무서운 굴비 최승호 88
떡집을 생각함 권혁웅 91
육봉달 성미정 95
생일 맹문재 98
말 조원규 101
놋수저 정진규 104
밥 천양희 106
낮달 권대웅 108


3장 눈물 많은 밥 냄새 나네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이홍섭 112
관음觀音 서정춘 114
밥 먹었느냐고 최정례 116
오리막 4 유강희 118
국밥집에서 김춘수 120
우리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김선우 122
땅의 아들 고재종 125
석류 먹는 밤 문정희 127
상치쌈 조운 129
조찬朝餐 나희덕 132
어머니의 맷돌 김종해 135
끼니 고운기 138
봄감기 들린 둑길 최동호 141
새봄·4 김지하 144


4장 이제 노을이나 먹고 싶어

춘궁春窮 서정주 150
낙엽송 신달자 153
병어회와 깻잎 안도현 155
노을 속에 숟가락 넣고 김혜순 157
동지 신덕룡 160
쥐코밥상 고진하 163
염산鹽山에서 장옥관 165
딸꾹거리다 1 황인숙 167
숨결 이희중 169
추억은 추억하는 자를 날마다 계몽한다 김소연 172
밥이 법法이다 김석환 177
이것이 나의 피니 남진우 178
식탁은 지구다 이문재 180
밥이 쓰다 정끝별 184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한 문학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시인 정끝별이 밥에 관한 주제로 모은 시 59편을 도서출판〈마음의숲〉에서 출간했다. 밥벌이란 얼마나 숭고하고 밥 먹는 일이란 얼마나 눈물겨운가! 시인들이 저마다 먹는 밥에 대한 절절한 시들을 소개한 이 책은 겨울날 허기진 우리 영혼을 채워주는 따뜻한 어머니의 밥상을 받는 느낌을 준다.

허기진 우리 영혼을 채워줄 뜨시뜨시한 밥 한 사발 같은 시들!

밥은 잔치고 축제다. 모든 잔치와 축제에는 밥이 있다. 밥을 나눈다는 것은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며, 마음을 나눌 ‘꺼리’와 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59명의 시인들이 그 밥을 앞에 두고 잔치를 벌였다. 헛헛한 마음을 채워 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나누는 우리네 잔치! 여기 이 책 안에 그 잔치의 흥겨운 맛있는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온 세상을 넉넉히 먹이고도 남을 꽃밥천지
밥이 꽃을 피우는 이야기

우리의 감각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 ‘맛’은 미각과 더불어 촉각과 후각과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져 탄생한다. 그러기에 시인에게 ‘맛있게 먹고 싶다’는 것은 ‘좋은 시를 쓰고 싶다’와 같다. 시인에게 언어는 먹거리의 재료와 같으며, 시인에게 잘 먹는다는 것은 언어를 재료로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좋은 시를 쓴다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저자. 이 책은 그런 저자의 따뜻한 목소리로 우리의 영혼과 마음의 허기짐을 채워주고 있다.
둥근 밥그릇 안에는 삶과 세계와 우주가 있다. 그리고 그 삶과 세계와 우주를 이루는 것은 밥알처럼 많은 사람이다. 이에 저자는 밥그릇은 사람의 마음이며, 사람의 영혼이라고 이해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사람을 느끼기 위해 아침밥을 먹고 점심밥을 먹고 저녁밥을 먹는다. 그리고 밥에 어우러져 있는 엄마냄새와 땅 냄새와 사람냄새를 느끼기 위해 밥을 먹는다. 그 냄새 안에는 나를 살게 하고, 나를 살찌우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를 언제 어디서나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펴낸 이 책은 밥의 에너지, 생명의 에너지가 담겨있다. 59명이 함께 지어낸 그 밥에는 59개의 이야기와 숨결이 담겨 있다. 그러기에 그 어떤 밥보다 더 따뜻하고 더 배부르다.

밥처럼 따뜻하고, 밥벌이처럼 숭고한 밥시이야기

장자는 다스림의 최고 상태로 함포고복(含哺鼓腹)을 들었다. 어린아이는 젖을 물고 기뻐하고 어른들은 배불리 먹어 배를 두드리며 즐기는 상태. 오늘날 배불리 먹는다는 것은 양(量)의 문제가 아니다. 밥에는 성실한 밥이 있고, 정직한 밥이 있고, 옳은 밥이 있고, 아름다운 밥이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밥이 있다. 그러기에 그 모든 밥맛을 우리의 언어로 풍요롭게 짚어낼 수 있을 때, 우리의 영혼을 함포고복케 할 수 있다. 정끝별의《밥》은 아랫목에 넣어둔 밥 한 그릇처럼 우리의 허기진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고 풍족하게 채워줄 밥이다.
배식대에서 한 손에 식판을 들고 한 손에 주걱을 잡을 때마다, 제 한 끼 정량도 몰라 쩔쩔매는 게 우리 삶이다. 내 밥 한 끼의 정량(定量)과 정도(正道)를 안다는 것, 그것은 종교적 깨달음의 경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밥을 잘 먹는다는 것은 곧 삶을 잘 사는 것, 나아가 죽음을 잘 죽는 것이기도 하다.
밥은 삶이다. 아니 삶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밥을 먹기 위해, 밥벌이를 하기 위해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육체의 배를 불리기 위해 우리의 영혼을 허기지게 하고 있다. 늘 헛헛하고, 허기지고, 따스함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영혼의 함포고복을 실감케 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끝별

나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문학사상》신인발굴 시부문에〈칼레의 바다〉외 6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된 후 시 쓰기와 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2007년 현재 명지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시집《자작나무 내 인생》,《흰 책》,《삼천갑자 복사빛》, 시론?평론집《패러디 시학》,《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오룩의 노래》, 여행산문집 《여운》,《그리운 건 언제나 문득 온다》와 시선평론집《시가 말을 걸어요》 등이 있다.

그림/만화 금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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