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지음 | 이진희 옮김

느낌이있는책 2017년 11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조이스, 카프카 등과 함께 이탈리아 문학의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이탈로 스베보’!

이탈로 스베보의 심리소설 『제노의 의식』. 게으르고 내성적인 제노는 우울증환자로 정신과 의사의 설득에 따라 고해성사를 하는 척하는 교활한 사람이다. 그런 제노의 삶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인간 진실의 음울함, 웃음, 공포 속에서 독창적이고 깊은 통찰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이탈로 스베보는 자유로운 어휘 구사를 통해 화자인 제노의 무능함, 사소함,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일인칭 화법으로 소심하고 부주의하며 실패자인 제노를 그려내고 있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장편 소설 100선에 선정된 『제노의 의식』은 문학과 정신 분석학 사이에 있어서 인간 행동의 중요성을 특징짓는 권리에 대해 쓴 최초의 책이다. 이탈리아 현대 문학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며 이탈로 스베보에게 심리소설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안겨주었던 정교한 소설이 펼쳐진다.

목차

옮긴이의 말 8
작품 해설과 배경 13
제노의 트리에스테 지도 29

제노의 의식
La Coscienza di Zeno

프롤로그 031
머리말 033
흡연 036
아버지의 죽음 066
나의 결혼 이야기 107
아내와 연인 224
사업 협력 이야기 366
정신 분석 일지 519

연보 559

출판사 서평

“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장편 소설 100선 도서
노벨연구소 선정 세계문학 100대 작품”
이탈리아 현대 문학사상 최고의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프로스트에 견주어져 ‘이탈리아의 프로스트’라고 불리운 작가의 최고의 작품을 만난다. 조이스, 프루스트. 카프카 등과 함께 20세기 문학사의 독보적인 작가 이탈로 스베보의 심리소설이자 인간 진실의 온갖 음울함, 웃음, 공포 속에서 인간의 진실이 가득 넘치는소설 ≪제노의 의식≫은 독창적이며 무서울 정도의 깊은 통찰로 우리를 전율케 한다.

<이탈로 스베보의 ≪제노의 의식≫에 대한 국제적인 찬사>
“≪제노의 의식≫은 문학과 정신 분석학 사이의 거대한 전투에 있어서 인간 행동의 중요성을 특징짓는 권리에 대해서 쓴 최초의 책이며, 또한 가장 재미있는 책이다.
― <뉴 스테이츠먼 New Statesman>지

우리의 약점과 자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 클래어 매쉬드Claire Messud, <뉴 리퍼블릭>지

“유쾌한 책이다. 윌리엄 위버는 원작자의 독특한 산문을 커다란 애정을 가지고 새롭게 만들었다.”
- <애틀랜틱 먼슬리>The Atlantic Monthly

“유쾌하고 독창적인 소설이다. 위버의 번역본 역시 훌륭하다.”
- N. 퍼뱅크N. Furbank

≪제노의 의식≫은 20세기의 가장 희극적 소설 작품 중의 하나로 그 속에서 우리는 스베보의 뛰어난 명료함과 웃음을 바탕으로 실패와 자기 회의에 직면한다. 그리고 부조리의 기분으로 병적으로 수줍어하는 성향의 사람에게서만 발견되는 신경과민적 비극을 진정시킨다. 스베보는 가장 중요한 이탈리아의 현대 소설가다.
― <타임스 The Times>지

“75년 동안 묻혔던 거작 ≪제노의 의식≫, 여전히 현대적이다.”
-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

“≪제노의 의식≫은 20세기의 없어서는 안 되는 소설 중의 하나로 웅장하면서도 반어적인 소설이다. 당신은 이 작품을 통해 플로베르의 부르주아적인 모든 것에 대한 호전적이고도 인습적인 경멸과 도스토예프스키의 정력적이면서 우스꽝스런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대변혁을 가져온 작품이자 모든 이탈리아 소설들 중에서 가장 정교한 소설일 것이다.
― <커쿠스 리뷰 Kirkus Reviews>지

“이탈로 스베보는 조이스, 프루스트. 카프카 등의 인물들과 함께 20세기 문학사에 있어서 독보적인 네 명의 작가 중 한 명이다. 뛰어난 풍자 작가이며, 현대적 정신의 복합적인 몽상가이며, 또한 인정이 많은 만큼 아주 맹렬하게 메스를 가하는 분석자인 스베보는 의심할 바 없이 이탈리아의 가장 진지한 현대 소설가다..”
- 안드레 애치먼Andre Aciman

“스베보의 작품은 우리의 약점과 욕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 클래어 메쉬드Claire Messud, <뉴 리퍼블릭>

<작품해설>
≪제노의 의식≫은 가족 소설에서 약간 빗나갔지만 그럼에도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일인칭 화자인 제노는 금욕주의자는 아니지만 우울증 환자이며 자기중심주의자다. 또한 정신과 의사의 설득에 따라 고해성사를 하는 척하는 교활한 사람이다. 제노에게는 많은 의사가 있었다. 그러나 누구도 성공적으로 그의 내면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 이 작품에서 일인칭 화법은 ― 다른 소설에서도 그렇듯 ― 늘 특별한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 화자가 소심하고 부주의하며 실패자라 해도, 작품 속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화자의 무능함, 사소함, 또 어리석음은 자유로운 어휘 구사를 통해 나타난다. ≪제노의 의식≫은 돈에 대한 소설이며, 또한 게으르고 내성적인 한 남자의 삶에 관한 소설이다. 끊었다 다시 담배를 꺼내는 것으로 시작하는, 작심삼일의 미루는 버릇에 대한 작품이며, 종국에는 제노의 인생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그를 거부했던 아거스타의 사랑과 태만에 관한 뛰어난 심리학적인 고찰이다. 이탈리아 시인 몬탈레는 스베보에 대해서 이렇게 썼다. “≪제노의 의식≫은 정체되어 있는 듯 계속해서 움직이는 독특한 책이다. 과감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에서 너무 많은 생각은 오히려 결단에 방해가 될 뿐인데, ≪제노의 의식≫에서는 트리에스테 출신 한 남자를 통해 바로 이 몰두와 냉정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탈로 스베보

저자 이탈로 스베보(Italo Svevo, 1861.12.19~1928.9.13)는 이탈리아 국경, 항구 도시인 트리에스테에서 독일계 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전통적인 이탈리아 작가들보다 외국 근대 작가들에게 매료, 이때 독창적이면서 특이한 문체를 형성한다. 이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공부를 중단하고 은행원으로서 20년 동안 근무했고, 1899년부터는 장인이 경영하던 도료회사에 들어가 사업에만 전념, 재계에 그 이름을 널리 알리며 죽을 때까지 성공한 사업가로 살았다. 한편 젊은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스베보는 소설 ≪어떤 인생≫(1892)과 ≪에밀로의 축제≫(1898)을 집필, 출판했으나 관심을 끌지 못하자 한때 집필을 포기하고 완전히 사업에만 전념하려고도 했다. 그러던 중 1907년 영어교사로 들어온 스무 살 연하의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더블린 사람들≫의 저자)의 독려에 힘입어 마침내 ≪제노의 의식≫(1923)을 완성한다. 이 책은 먼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출판되었으나 별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이후 조이스와 에우제니오 몬탈레Eugenio Montale의 도움으로 프랑스에서 출판되고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 평단에서 격렬한 문학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유명해졌다. 이후 이탈로 스베보는 심리소설을 개척한 작가라는 평가와 함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프로스트Proust에 견주어져 ‘이탈리아의 프로스트’라는 별명을 얻는 등 프랑스와 유럽 문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스베보는 ≪제노의 의식-후편≫을 집필하던 중 완성을 보지 못하고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나이 67세였다. 그의 작품으로는 소설 ≪어떤 인생 Una Vita≫(1892)과 ≪에밀로의 축제 Emilio’s Carnival≫(1898), ≪제노의 의식 La coscienza di Zeno≫(1923), ≪제노의 의식-후편 Furthur Confessions of Zeno≫(미완성)과 몬탈레와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서간문 Lettere≫이 있다.

번역 이진희

역자 이진희는 경상북도 문경에서 출생으로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한 후 홍콩 중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했다. 2002에서 2006년까지 홍콩에서 브라이스톤 외 AV Concept, Allied Chips 등의 외국계 업체에서 근무했다. 현재 국내에서 틈틈이 번역 일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 ≪5일 만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