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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파 김규항이 말하는 이 시대의 진보와 영성
김규항 , 지승호 지음
알마

2011년 08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3월 27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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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04MB)
ISBN 9791159920899
쪽수 3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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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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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파 김규항, 이 시대의 진보와 영성을 이야기하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거침없는 발언과 글쓰기를 선보이고 있는 'B급 좌파' 김규항을 만났다. 진보적 칼럼리스트, 어린이 인문교양 잡지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사회주의자, 급진적인 좌파 등으로 불리는 김규항.『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는 인터뷰이 김규항과 인터뷰어 지승호가 '진보와 영성'이라는 주제 아래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진보와 영성'이라는 큰 주제에서 우리 삶의 세세한 부분으로 나아가는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들이 오갔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김규항은 우리의 삶에 대해, 소외된 이웃들에 대해, 교육 문제에 대해, 사회의식에 대해, 정치인들과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자신의 삶과 운동 철학에 대해, 사회변혁에 대해 이야기한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급진적 좌파인 김규항이 풀어내는 또 다른 답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사회적 글쓰기를 해오며 독설가로 많이 알려진 김규항이지만, 이번 인터뷰집에서는 문화적이고 유머러스한 소시민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1장 B급 좌파, 김규항이 그리는 세상∥2장 문화로 우리 사회 엿보기∥3장 김규항의〈그 페미니즘〉∥4장 한국 사회의 진보를 묻는다∥5장‘촛불’과‘추모’앞에서∥6장 예수에게 묻는 이 시대의 진보∥7장 내일을 위한 진보와 미래세대 교육

1장 B급 좌파, 김규항이 그리는 세상

“약간 모자란 줄 알았대요”

김 사람이라는 게 인생이 너무 희망차면 좋지 않은 거 같아요. 좀 비관적인 데가 있어야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많이 좌절하거나 그렇게 되지 않더라고. 비관적인 정서가 있으면 훨씬 낙관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어요. 요즘 한국 사람들이 살기 힘들어 하는 것도 비관적인 정서가 길러지지 않아서 그래요. 사람들이 경제개발 독재 시대에 워낙 세뇌가 되었어요. 인생에 대단한 의미를 두고,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늘 열심히 노력하고, 하여튼 좀 공격적으로 살아가는 걸 미덕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인생을 끊임없이 고단하게 만듭니다. 만날 ‘보다 나은 미래’만 생각하지 ‘오늘’이 없어요. 인생은 오늘의 연속이잖아요._21~22쪽

교회와 ‘근본적인’ 불화가 필요한 때
김 이젠 교회 문제의 본질에 접근해야 될 때입니다. 예수는 “마몬(‘부요富饒’라는 뜻의 아람어 ‘마모나’에서 유래된 말로 인간을 타락시키는 탐욕의 화신, 부富의 신을 가리키며, 성경에서는 지상의 부를 말한다?편집자)과 하느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방식은 그렇게 막 해도 되는 시절에나 통하는 특별한 방식입니다. 오히려 상식을 거스르지 않고 법도 지키면서 그 방식이 본격화되는 게 문제죠. 마몬의 가르침을 체화하는 겁니다. 아주 점잖게, 그러나 매우 철저하게 자본주의적인 사고방식과 신자유주의적인 가치관들을 담아내는 거죠. 다른 생각은 모조리 빨갱이고 사탄으로 모는 게 아니라 자본의 가치관이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런 가치관으로 경쟁하고 성공하는 게 하느님의 뜻이라고 가르치는 겁니다. 교회 개혁을 논할 때 비판의 대상이 되는 교회들이 있는데요. 그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좀 낫다는 교회들이 바로 이런 상태라는 겁니다. 섬뜩하죠?(웃음)_27쪽

아이들은 죄가 없다
지 어린이 잡지인 〈고래가 그랬어〉발행도 교육 문제에 관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시작하신 건가요?
김 처음에는 아이들이 불쌍해서,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그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주 소박한 심정으로 시작했죠. 그런데 지금은 교육 문제가 지배 체제의 정수라는 생각을 해요. 교육 문제가 좌파나 진보 운동을 하는 사람들까지도 장악하고 있어요. … 교육 문제는 그렇지 않아요. 공적인 토론이나 성명서를 내는 행위 말고 실제 자기 아이의 교육 문제 말이에요. 그 문제만큼은 반이명박 세력은 물론 극좌까지도 거의 포괄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교육 문제가 바로 문제의 정수인 거죠._33~34쪽

내 글을 읽어주는 이들은 평범한 이웃들이다.
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평범한 이웃이나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 오히려 당연한 얘기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요. 반응이 아주 단순해요. ‘맞는 말인데 뭐’ 그런 식이죠. 좀 배웠다는 사람들, 좀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이 그들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는 어렵게 받아들이는 거 아닌가요.(웃음) 진짜 삶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인터넷에서 만날 수 있는 자칭 진보 논객들을 보면 좌파적인 책을 읽고 저녁마다 인터넷에서 시사토론들을 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선거 때만 되면 비판적 지지를 하거나, 대안으로서 문국현 같은 인물을 지지한단 말입니다. 또 하나는 건강하지 않은 방식의 지적 소통이 본질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_45쪽

좌파, 이런 점이 아쉽다
김 비판적 지지라는 게 전체를 조망해서 균형이 필요하다고 보는 거잖아요. 극우가 너무 세니까 그걸 막아야 한다, 이런 건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게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이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울어진 쪽으로 더 편향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그래야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죠. 고종석 씨 경우는 지식수준의 차이가 아니라 지성의 차이라고 보는데요. 좋은 자유주의자가 미숙한 좌파보다 훨씬 훌륭하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좌파라는 분들이 선거 때 비판적 지지를 하지 않고 진보 정당을 찍는 걸 넘어서서 왜 더 편향되지 않는지, 특히 절박하고 더 필요할 때 왜 입을 닫고 있는지, 그게 아쉬워요. 우리가 욕을 좀 먹어야 됩니다. 좌파는 투신해야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1980년대에는 너도나도 투신했다가, 이제는 투신하려는 좌파가 없는 듯 보여 때로는 안타깝죠. 좌파라는 사람들이 극우와는 불화하지만 자유주의자들과는 절대 불화하지 않는 희한한 상태를 유지하는 한 희망은 없습니다. 불화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자유주의 싸움에 올인하고 있다고 봅니다._51~52쪽

《B급 좌파》《예수전》에 이은 김규항의 시대를 앞선 비평
전문 인터뷰어로 활동하면서 ‘인터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지승호가 만난 유쾌한 급진주의자 김규항.

그는 끊임없이 우리 스스로부터 반성하자고, 회심하자고 말한다. 사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를 억압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에 분노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삶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김규항이라는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진보적 칼럼리스트’ ‘어린이 잡지 출판인’ ‘사회주의자’라는 설명이 첫 줄에 뜬다. 그는 ‘진보적인’ 내용의 칼럼을 쓰고 있으며〈고래가 그랬어〉라는 어린이 인문교양 잡지 발행인이다. 그러나 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좌파 김규항’일 것이다. 그렇다 김규항은 좌파다. 2010년 3월 〈한겨레21〉800호 특집에서, 정치인과 사회인사 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그는 가장 왼쪽의 정치 성향을, 시장의 자유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유에 대해서도 가장 높은 쪽의 성향을 드러낸 자유주의 좌파로 드러났다. 급진적인 좌파로서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거침없고 경계 없는 발언과 글쓰기 그리고 행동을 해나가고 있는 김규항이 인터뷰어 지승호와 만났다.

인터뷰이 김규항과 인터뷰어 지승호는 “진보와 영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번 인터뷰는 평소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진지했으며,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들이 오갔다. “진보와 영성”을 큰 주제로 이야기하지만 그 이야기는 우리 삶의 디테일로 뻗어나갔고 추상적인 내용이 아닌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여기, 오늘 현실의 문제와 내 일상에 적용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우리가 처음 접해보는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김규항과 지승호는 지금의 한국 사회와 한국 사람들인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이런 문제의식과 질문을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각종 매체와 텔레비전 토론을 통해서 듣는다. ‘교육 문제가 심각해서 이러다가는 우리 애들도 부모들도 다 못살 것 같다’ ‘사람들이 경쟁에 치우쳐 행복하지 않은 채 소모품으로 살아가고 있다’ ‘정치가 정말 문제’라고 하고, ‘미래가 불안한데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해 김규항이 제시하는 답은 우리가 도처에서 들을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는 우파적인 시각이나 신자유주의적인 관점에 익숙해져 있다. 그쪽 진영에 속한 이들이 제안하는 해결책은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같은 질문에 대해서 김규항은 무엇이라고 대답했을까? 오늘 우리 사회의 우리의 문제들을 짚어보고, 급진적 좌파인 김규항이 풀어내는 답을 들어보자. 그가 우리의 삶에 대해서, 소외된 이웃들에 대해서, 아이들 교육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사회의식에 대해서, 이 땅의 정치인들과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자신의 삶과 운동 철학, 사회변혁에 대해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가 하는 답들이 비현실적이고 관념적으로 들린다면, 혹시 내가 신자유주의적인 사상에 너무 매몰되어 현실 인식의 틀을 그에 맞추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이켜보는 일도 의미 있을 것이다.
김규항의 말은 스스로가 말했듯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국외자인양 논평하는 책상물림인 지식인의 말이 아니다. 몸으로 체득한 자기 자신의 언어로 말한다. 그래서 울림이 깊고 진정으로 와 닿는다. 그는 〈씨네21〉의 ‘유스토피아 디스토피아’의 칼럼에서 1인칭 시점을 선택하고, 본인 스스로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하기 시작한 지식인이다.

김규항이 그동안 사회적 글쓰기를 해오다 보니 ‘독설가’로 ‘굳은 얼굴의 지사’로 알려져 있는 측면이 강하지만, 인터뷰집을 통해 만나는 그는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사실 그 모습은 의외의 모습이 아니라 김규항의 원래 모습일 것이다. 그는 매우 문화적이고 유머가 있는 사람이며 ‘하루를 잘 살아내는 일을 소망’하는 소시민으로서의 모습을 가진 사람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동네 아저씨와 같은 모습의 부드러운 김규항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김규항은 인터뷰집을 출간하며 본인의 심정을 이렇게 고백했다.

글을 쓰고 그걸 기반으로 이러저런 활동을 해온 지 12년이 되었다. … 한국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내 글쓰기와 활동도 그런 변화에 조응하며 변화해왔다. 이 책은 그 12년에 대한 소박한 주석서인 셈이다. 나는 이미 진영을 이룬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반복하기보다는 그런 진영의 이면 혹은 사이에 가려진 좀 더 본질적인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해왔다. 진정한 진영을 만들어내려는 나름의 노력이었지만 그만큼 오해도 많았고 오독도 많았다. 이 책이 그런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보완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지난 12년에 대한 소박한 주석을 붙였으니 이제 그 믿음은 지속하되 내 본색이 드러나는 좀 더 문화적인, 좀 더 재미있는, 좀 더 충만한 활동을 하고 싶다. …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그저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일을 소망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내놓는 일이 이렇게 면구스러울 줄 알았다면 이 책을 낼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시길.

< 책 속으로 추가 >
오늘날 좌우의 분기점은 ‘신자유주의’다

지 지금 한국 상황에서 좌파와 우파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나 태도는 무엇이라도 보십니까?
김 오늘 현실에서 가장 일반적인 기준점은 아무래도 신자유주의적인 것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것의 전 지구적인 대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태도에 따라 좌우를 구분할 수 있겠죠. 녹색의 문제든, 소수자의 문제든, 교육의 문제든, 사실은 신자유주의라는 전선으로 지금 나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의 진보성이라든가, 그들과 한나라당, 조중동 같은 세력과의 차이 같은 것도 또렷하게 구분할 수 있죠. 거듭 말하지만 그런 진보성과 차이를 무시하자는 게 아닙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엄연히 신자유주의 체제 안에서의 진보성이고 그 안에서의 차이일 뿐이라는 걸 분명히 해야 하는 거죠. 전 세계적으로 봐도 이만한 외양을 가진 나라에서 신자유주의라는 거대한 전선에 대해 이렇게 무감한, 진보적인 인텔리들조차도 안이하고 흔들리는 이런 사회는 한국이 거의 유일한 것 같은데요. 참 애석한 일이죠. 어떤 사람들은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 해서 사람 지루하게 만든다’고도 하던데요. 답답한 일이죠. 만일 그 사람이 신자유주의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계층이라면 너무나 안쓰러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정말 화나는 거죠. 자기 일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면 안 되잖아요._53쪽

2장 문화로 우리 사회 엿보기

지 얼핏 보면 김규항은 ‘음악이나 영화와는 담을 쌓고 살 것 같다, 실제로 만나면 무서울 것 같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음악이나 영화에 상당히 조예가 깊고 유머 감각도 있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 정태춘, 임의진, 김두수, 한대수 등 당대의 음악가들과 교류하면서 즉흥연주를 하고, 까혼 연주로 그들의 앨범에 참여한다. 최근의 음악 경향에 무관심한 것도 아니다. 얼마 전 블로그에 쓴 글을 보면 그가 아직도 젊은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왈로우 3집〈It〉을 뒤늦게 들었는데 참 좋다. 이기용이…상투적으로 표현해서…물이 올랐달까. 루네의 목소리는 한영애와 닮았는데 좀 더 맑고, 고음 처리가 고와서‘오래 들어도 힘들지 않은’소리다. 한영애 + 정경화 = 루네, 루네 + 백현진 = 한영애” 이런 글을 쓰는 김규항, 조금은 발랄하고 귀엽다._68쪽

스스로 변화하라
김 본질적인 문제를 놓고 보면 의견이 다를 게 없어요. 스크린쿼터 제도에는 찬성합니다. 세계적인 차원의 독과점과 불공정 경쟁 때문인데요. 그러나 그 문제를 사회에 호소할 때는 자신들이 그 사회 안에서 어떤 사회적 행동을 보였으며, 어떤 사회적 태도를 취했는지 뒤늦게라도 되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국 영화계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그들은 대중들에게 호소해서 지지도 받고 도움도 받았잖아요. 한데 자신들은 거기에 걸맞은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했죠. 아쉬운 일입니다. 그리고 문화적 국적을 얘기하려면 문화적 국적을 드러내는 영화를 만들면서 그런 소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제작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순수한 상업주의에 입각해서 영화를 만들고 있잖아요. 장르영화는 한국영화나 미국영화나 다 똑같습니다. 그런 영화를 만들면서 국적이 한국이냐, 미국이냐를 내세우며 호소하는 행태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_74쪽

문화를 죽이는 것은 문화다
지 한류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해 보입니다. 신자유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한데요.
김 ‘한류’라는 게 천박하기 이를 데 없어요. 비보이들을 거지새끼 보듯 하던 사람들이‘돈이 된다, 산업의 일부로 편입될 수 있다’하니까 그들을 고상한 광고에 내보내고…, 그런 식이죠. 경박합니다. 근본이 없는 문화, 장사꾼의 문화는 절대 오래 못 갑니다. 문화가 장사의 소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장사꾼의 생각이 문화를 압도해버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또한 장사로서의 문화는 오래갈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류에 대해 사회적으로 다들 찬성하

작가정보

저자(글) 김규항

저자 인터뷰이 김규항은, 전라도에서 태어났으며 직업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떠돌며 지역갈등이나 계급구조, 대중의 습속 따위의 사회문제에 많은 정서적 자극을 받았다. 1980년대 초 한신대를 다니면서 나름의 사회의식을 갖게 되었으며, 예수를 만났다. 이후 1990년대 초까지 서울영상집단과 민중문화운동연합에서 활동하였고, 1998년부터 〈씨네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2000년 홍세화, 진중권 들과 함께 사회문화 비평지 〈아웃사이더〉를 만들어 편집주간으로 일하였으며, 2003년에는 어린이 인문잡지 〈고래가 그랬어〉를 만들어 현재까지 발행인을 맡고 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자전거 타기, 타악기 연주를 좋아한다. 2010년 3월 〈한겨레21〉이 정치인과 사회인사 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좌파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자유에 대한 신념이 가장 높은 사람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B급 좌파》《나는 왜 불온한가》《예수전》이 있다. 김규항의 블로그 http://gyuhang.net

저자(글) 지승호

저자 인터뷰어 지승호는, 전문 인터뷰어로 활동하면서 ‘인터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인물과 사상〉,〈인터넷 한겨레〉의 하니리포터, 여성 주간 신문 〈우먼타임즈〉, 월간 〈아웃사이더〉,〈서프라이즈〉들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를 통해 엮은 책으로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괜찮다, 다 괜찮다》《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신해철의 쾌변독설》《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영화, 감독을 말하다》《禁止를 금지하라》《감독, 열정을 말하다》《7인 7색》《유시민을 만나다》《마추치다 눈뜨다》《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희망을 심다》《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쉘 위 토크》 들이 있다. 지승호의 트위터 twitter.com/latteemi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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