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쇄골뼈에 넣어둬
2020년 01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12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43.03MB)
- ISBN 978899245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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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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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아프고 쓸쓸한 이들의 가슴에 붙여주는 따듯한 마음 반창고!
그가 마음속에 꼭꼭 숨겨 둔 감성깡패를 끄집어 내 세상에 공개했다.
이 책은 지금 이 시간을 힘겹고 아프고 쓸쓸하게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다정하고 따듯한 위로의 처방전이다.
읽다보면 가슴이 찡해지기도 하고 키특키득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내 얘기구나 하고 무릎을 칠 것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이해하고 다시 또 나를 응원하는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오늘의 꽃
아끼지 마라.
햇살 모아서
겨울에 쓸 생각 마라.
눈 쓸어 담아서
여름에 먹을 생각 마라.
행복을 저축하지 마라.
이자도 없고
내일도 없다.
아끼지 마라.
오늘의 꽃,
오늘 실컷 다 봐도 좋다.
그래야 네가 좋다.
오늘의 꽃
너의 존재
일생은 너와 나를 통과할 뿐
빈둥대기
슬럼프가 아닌 게 이상한 거야
특별한 안부
두려움, 너 이놈
눈물을 흘릴 권리
버스 손잡이
그 꼬맹이을 찾아서
지금은 혼자 설 타이밍
일상 같은 영화
2. 털기의 정석
비가 오는 이유
밥이나 먹자
별 낚시
그 노래 그 남자
그 거리만큼의 사랑 혹은
신호등 앞에서
9회말 만루 홈런
내 마음에 주차금지
그의 행방
인생의 신발
기억의 향기
털기의 정석
3. 그대와의 하룻밤
밤의 계산
바람이 소식을 전합니다
소리쳐
인생은 낮술이다
인생의 사거리
아파도 안녕
담벼락의 존재 이유
멈추지 않는 게 중요해
더디도 더딘 햇살
기필코
엄마 안녕
그대와의 하룻밤
4. 그리움 일렁이는
들리나요 내 눈물
지금도 여전히
사랑 스타트
못해서
생경과 익숙 사이
만년 후에도
그리움 일렁이는
경계에 선 밤
그게 아닐 텐데
한때는 아름다웠기에
하루치의 그리움 만큼만
5. 어렵게 돌려서 하는 말
어렵게 돌려서 하는 말
미리 아파하는 사람
소년이 어른에게
사랑 그놈 참
시간은 그리 오래
이 가수는 누굴까
당신이 그랬어요
빗속의 그 사람을 기억해요
지금 이 사람에 충실하세요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도를 아십니까
아침저녁으로 “지금 뭐해?” 묻는 이가 있었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내겐 뭐 특별할 게 있겠는가. “똑같지 뭐.” 똑같다는 걸 뻔히 알면서 왜 자꾸 묻는 걸까. 귀찮기도 했다. 이별했다. 아침인데도 저녁인데도 뭐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건지 안부를 묻는 이 없다. 깨달았다. 그가 묻는 안부가 나의 평범한 나날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줬다는 사실을. 비가 내린다. 특별하지 않다. - 〈 특별한 안부 〉 중에서
담벼락이 왜 존재하는지 아세요??그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막기 위해 서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거기 서 있는 겁니다.?그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그것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담벼락은 우리의 가능성과 간절함을?끌어내고자 거기에 서 있는 겁니다. 담벼락은 나를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가볍게 넘어야 할 허들에 불과합니다. - 〈 담벼락 〉 중에서
참으로 생경한 밤이다. 매일 맞이하는 어둠인데 오늘은 왠지 낯설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아직 배가 덜 채워진 탓일까. 먹는다고 먹었는데 왜 자꾸 허기가 지는 걸까. 보리차로 배를 채우고 거기에 쓸쓸함을 더 얹는다. 비로소 익숙하고 편안한 밤이다. 그러고 보면 늘 똑같았다. 다만 내 마음이 밤의 겉면에 색을 달리 입혔을 뿐. 생경과 익숙함을 넘나들며 밤이 깊어간다. 아니, 찢긴 맘을 깁는다. 내일은 새 옷이겠지. - 〈 생경과 익숙 사이〉 중에서
누군가가 내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울 수도 있고 피가 흐르는 무릎을 손수건으로 닦아 줄 수도 있고 사거리에서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방향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일어난 다음에 스스로 걸을 수 있겠는가. 상처에 대한 치유력을 갖추고 있는가. 방향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힘이 있는가. 결국 자신의 몫이다. 결국 자신이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 라는 사실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걸 일찍 깨닫고, 늦게 깨닫고의 차이일 뿐이다. 혼자라고 울지 말고 혼자라고 아파하지 말자. - 〈 지금은 혼자 서야 할 타이밍 〉 중에서
행복을 저축하지 마라. 이자도 없고 가불도 없다.
아끼지 말고 오늘 주어진 행복은 오늘 다 소진하라.
우리는 늘 착각합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이 행복과 사랑이 영원할 거라고. 아울러 청춘도 끝없이 지속될 거라고.
우리는 늘 후회합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지금 표현해야 할 감정을 숨기고 나중에 할 거라 막연하게 다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고정되어 있는 붙박이장처럼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 흘러갑니다.
지금의 축복도 환희도 기쁨도 다 흘러갑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가올 내일이 절망과 슬픔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그러하기에 미리 아파할 이유도 없고, 지난 화려했던 시간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중요한 건 지금을 사는 것입니다. 지금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지금을 아끼는 것입니다.
물론 힘들고 아프고 흔들린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도 그것 또한 우리의 인생이고 삶의 과정일 뿐입니다.
인생이 노래처럼 거침없이 흘러갈 때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사람은 무엇이든 그 모든 것이 역경에 빠져 있을 때,
그래도 쉴 새 없이 미소 지으려고 애쓰는 사람입니다.
나중에 하자, 언젠가는 할 거야라는 그 결정이 설상 실행할 시점에 다가온다 해도
또 밀어내고 말 것입니다. 지금의 미소, 지금의 위로, 지금의 눈물, 지금의 아픔, 지금의 꽃이 필요합니다.
이 책속에서 등장하는 험상궂게 생겼지만 유쾌하고 감성적인 캐릭터를 보면서 더 큰 즐거움을 느꼈으면 합니다.
당신을 위한 글과 그림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 자격을 꼭 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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