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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코리아

섬이 된 한반도 ㅣ 섬이 된 계층 ㅣ 섬이 된 세대
조정훈 지음
새빛

2017년 10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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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88MB)
ECN 0102-2018-300-002705173
쪽수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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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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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7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두의 반성문이다. 또 생활 속 곳곳에서 단절된 우리의 삶을 다시 단단하게 이어줄 동아줄 같은 책이다. 언젠가 통일이 되어야 할 한반도에 통일을 위한 기초체력을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세상이 주목하는 멋진 나라가 되려면 끊어져 있는 고리들을 다시 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통일도 단순히 민족과 핏줄 때문에 해야 한다고 주변국들에게 구걸하는 게 아니라 한반도에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진정한 통합을 이룬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주변국들로부터 진심으로 축복받는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추천사 1_ 김동연 / 경제부총리, 전 아주대학교 총장 004
추천사 2_ 화종부 / 남서울교회 담임목사 008

프롤로그 012

CHAPTER 1. 대한민국 이륙 준비
“회계사를 그만두고 뭘 하려고?”
- 헌법과 상록수와 백범 그리고 바나나 이야기 027
- 세계화 1세대, 나를 넘어서는 나를 만나는 여행 031
- 올버니, 대륙횡단 그리고 마리화나 035
- 내가 모르는 게 뭘까? 그걸 알면서 합격한 공인회계사 038
- 고등교육재단,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041
- 10통의 불합격 통보,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 044
- 다르다고 나쁜 게 아니잖아! 047
- 국가를 위한 학문을 하고 싶다 051

CHAPTER 2. 세계 중심으로 직진
“세계은행은 뭐 하는 곳인데?”
- 하버드가 내게 겸손을 가르치다 059
- 말레이시아는 왜 싱가포르를 중국에 넘겼을까? 064
- 저는 박사가 아닙니다. 그냥 조정훈입니다 069
- 세계은행, 긴장과 배움의 시간 072
- 국제기구, 거버넌스 전문가로서의 첫길 076
- 유엔 여권이 의미하는 것 079
- 세계은행 인재등용의 하이라이트, 영프로페셔널 프로그램 083

CHAPTER 3. 온 몸으로 느끼는 갈등
“세계의 어디가 가장 아픈가?”
- 부정부패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나이지리아 091
-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코소보를 만나다 098
- 알바니아, 머리와 가슴 사이는 참 멀다 104
- 북한과 가장 비슷한 나라, 벨라루스 109
- 울면서 들어가 울면서 나온 방글라데시 116
- 아무리 큰 충격도 조금 지나면 일상이 된다 125
- 개발의 첫째 원칙, 해를 끼치지 마라(Do No Harm) ! 128
- 인도……큰 나라, 조각난 사회, 앓고 있는 개인 134
-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은 왜 폭력적일까? 143
- 가자(Gaza), 인류가 만든 가장 큰 감옥 147
- 20년을 이어온 평화협상의 공허함 153
- 대한민국 공공 외교는 왜 일본에 밀리는가? 160
- 전쟁의 잔인함을 목격하다 164
- 대한민국은 이스라엘일까? 팔레스타인일까? 168

CHAPTER 4. 몸으로 부딪히며 본 국제사회의 민낯
“국제사회가 거대한 체스판 같지 않니?”
-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대표 175
- 세계은행을 비난하던 사람들이 고마움을 표시하다 179
- The Great Game! 중앙아시아 186
- 왜 세계은행이 인권단체를 만나느냐? 195
- 카레이스키, 그 아프고 가슴 저린 이름 202
- 정치는 부엌이다 206
- 자본주의와 세계화를 관통하다 212

CHAPTER 5. 가난 그 무겁고, 무서운 굴레
“가난을 아무나 극복할 수 있다고 누가 그래?”
- 가난한 나라의 인생은 싸구려다! 219
- 우리는 왜 부모 세대의 희생을 무시하는가? 224
- 우리를 지배하는 시장(市場)이라는 괴물 231

CHAPTER 6. 보편적 가치가 무너진 조국
“입금만 되면 다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정말 행복할까?”
- 열린 소통, 수직적 대화에서 탈피하자 237
- 대한민국 흙수저가 글로벌 수저가 되려면 241
- 왜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 할까? 244
- 더 나누면 더 잘살 수 있다. 모두 다! 247
- 감성 소프트파워, 연성 국가 대한민국을 꿈꾼다 252
- 한강의 기적이 대동강의 기적에게 255
- 핏줄로 얻는 나쁜 일자리를 없애자 258
- 우리 같이 세 잔의 차를 마시자 261
- 유럽의 질곡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풀어낸 나라, 미국 265

CHAPTER 7.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대한민국을 이민 오고 싶은 나라로 만들 수는 없을까?”
- 피부암, 하늘이 주신 축복 273
- IMF 이후 20년, 조국은 망가져 있었다 277
- 입금만 되면 다 하는 사회를 넘어서 283
-

하나를 얻게 되면 하나를 잃게 되고 성공이 성공으로 끝나지 않듯이 좌절도 좌절로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낮과 밤이 바뀌듯 성공과 좌절은 서로 바통 터치 하듯이 오간다. 누구나 그렇지만 실패는 아프다. 그러나 그 아픔이 결국은 또 다른 세계를 걸어가게 하는 힘이 된다. 그래서 아파도 제대로 아프자는 생각을 했다. 철저하게 아파야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픔을 수식하는 말 중에 쓰라림이 있다. 쓰라림을 제대로 느끼지 않으면 또 다시 그런 아픔이 오면 대비가 안 되고 반복된 실수를 하게 된다.
- [ 10통의 불합격 통보,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 ] 중에서

세상 그 어떤 권력이든 권력은 위험한 듯하다. 그래서 권력의 갑옷을 입은 사람들은 자주 그 갑옷을 벗어 던져야 한다. 내가 겪은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사람들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권력이 마찬가지다. 사람들 앞에 있다는 건 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어 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이지 그들 위에 군림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우린 힘을 쥔 순간 너무나도 쉽게 군림의 유혹과 착각에 빠진다. 누가 누구를 지배하고 군림할까? 권력을 사용하는 이는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봉사하고 희생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내게 그 힘을 준 것은 나를 위해 그 힘을 쓰라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 쓰라는 것이었다.
- [ 유엔여권이 의미하는 것 ] 중에서

미국과 예루살렘 두 곳에서 삶을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문득문득 미래 통일 한반도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70여 년을 각기 다른 체제 아래 살면서 쓰는 말도 많이 다르고 문화적 이질감도 커져 있는 남과 북이 과연 미국과 같은 진정한 ‘melting pot’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아니면 예루살렘과 같이 무늬만 하나로 합쳐졌으나 뿌리 깊은 불신과 반목으로 한 국가 두 사회로 살아갈 것인가? 물론 그 누구도 후자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70여 년의 분단의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하나가 되는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사회의 공동체성을 다시 회복하고 사회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경제적 약자를 품어내는 제도와 마음가짐이 준비되지 않는 한 통일 한반도는 미국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인다.
- [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은 왜 폭력적일까? ] 중에서

‘아 그렇구나. 정치라는 것이 별개 아니구나. 빈곤탈출 강제노동도 다 중요하지만 그들의 삶에 가장 와 닿는 것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이구나. 정치는 바로 부엌이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앞으로 한국에 들어가서 새로운 길을 걸으면서 평생 가슴깊이 간직해야 할 교훈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이 내게 준 가장 좋은 선물이었다.
- [ 정치는 부엌이다 ] 중에서

나이지리아에서, 방글라데시 그리고 많은 나라들에서 만난 가난의 민낯은 참으로 무서웠다.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먹고사는 문제, 그리고 삶을 연장하는 행위, 그것이 요구하는 대가는 잔인했다. 남편이나 아내가 낯선 나라로 돈 벌러 가서 일 년에 한 번 얼굴을 볼까 말까 하고, 아이들이 배움을 포기하고 공장으로 향하고, 작은 이익을 위해서 남을 칼로 찌를 수도 있게 만드는 것이 가난이었다. 그 앞에서 인간의 존엄은 사치였고 자아실현은 그들의 어휘에 존재하지 않았다.
- [ 가난한 나라의 인생은 싸구려다 ] 중에서

나는 우리 부모님 세대가 참 억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맙다고 인사는 못 받을망정 자식 세대에게 매도당하는 분위기이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래서 부모님들은 소주 한잔 하면서 ‘내가 네 놈들 잘살게 하려고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데’하며 한탄을 쏟아 놓는다. 난 그게 너무나 안타깝다. 우리가 아무리 삭막해졌다고 해도 이러면 안 된다. 혼자서 울컥하며 마시는 소주잔에 아들이 슬며시 다가가 잔을 채우면서 “아버지, 고생하신 거 잘 알아요. 아버지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살게 된 건데. 고마워요.” 이런 말 정도는 건네야 한다. 바로 그 말에서 세대 잇기는 시작된다. 나는 세대교체가

입금만 되면 다 하는 대한민국은 세대 간,계층 간, 남북 간으로 단절된 섬나라다

2017년 대한민국은 섬나라다. 아픈 말이지만 지정학적으로 북한에 가로막혀 대륙으로 아어지지 못한 제대로 된 섬나라다. 대륙과 해양을 이어오며 문명을 창출하고 또 전달했던 그 한반도가 이제는 섬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섬나라 대한민국의 현실에 별 관심이 없다. 이제 통일 염원은 치열한 자본주의의 일상 속에 묻혀 버렸다. 그렇게 잘 살기 위해 죽어라 일하는데 현실이 따라오지 못하는 바로 그 이유가 섬나라 대한민국임을 깨닿지 못한 채로.

그렇다.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너무 익숙한 우리는 우리사회가 어디가 가장 아픈지 종종 외부인으로부터 더 정확하고 허를 찌르는 진단을 받곤 한다. 저자 조정훈은 15년간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조국의 밖에서 조국의 모습을 바라보았고 어떻게 그 아픔을 치유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IMF), 유엔(UN)과 같은 국제기구들 직원들은 특정 나라에 출장을 가서 조사와 협상을 마치면 항상 공식 보고서를 남긴다. 그 보고서를 사람들은 Aide Memoire라고 부른다. 이 책은 저자 조정훈이 세계은행 근무기간을 포함해 지난 17년 동안 세계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느낀 진한 배움과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본 조국에 대한 소감을 조국사회에 보고하는 그의 Aide Memoire이다.

이 책에 나온 글귀 중에 우리 자신을 심각하게 반성하게 만드는 것은“입금만 되면 다 하는 사회”다. 저자가 17년만에 돌아온 한국은 분명 더 잘 살게 되었지만 한국인들의 일상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세대 간, 계층 간의 단절은 더 심해졌고 가족은 해체되고 저마다 싱글족들이 되어 한 사람 한 사람 단절되고 고립된 섬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더 가진 자는 덜 가진 자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고, 교육은 더불어 잘사는 걸 포기하고 오로지 1등이 최고라고 주입시키고 있었다.

저자는 거리를 지나가는 한국 사람들의 얼굴에서 그리고 행동에서 화가 잔뜩 나서 ‘나한테 걸리기만 해봐라’하는 인상을 받았다. 꼬박 다섯 달 동안 국민들을 광장으로 불러 모아 정의를 외치게 만든 정치는 통합과 비전이 아닌 분열과 갈등의 모습이었다. 경제도 저성장의 늪에 빠져서 탈출구를 못 찾고 또 계층 간의 격차는 역사상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그래서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삶은 한 하늘 아래 완전히 다른 삶이 되었다.

지금 한국인들은 누구나 억울함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산다. 부모 세대는 한 세대를 통째로 희생해서 대한민국의 풍요를 만들었건만 박수는 커녕 자식 세대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현실이 서글프다.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와 교감이 되지 못하고 취업의 전쟁터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기 바쁘다. 손을 잡아주는 삶은 없고 서로 밀쳐대는 삭막한 현실만 있을 뿐이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그토록 꿈꿔왔던 대한민국의 모습일까.

이 책은 2017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두의 반성문이다. 또 생활 속 곳곳에서 단절된 우리의 삶을 다시 단단하게 이어줄 동아줄 같은 책이다. 언젠가 통일이 되어야 할 한반도에 통일을 위한 기초체력을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세상이 주목하는 멋진 나라가 되려면 끊어져 있는 고리들을 다시 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통일도 단순히 민족과 핏줄 때문에 해야 한다고 주변국들에게 구걸하는 게 아니라 한반도에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진정한 통합을 이룬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주변국들로부터 진심으로 축복받는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 조정훈은 참 스펙터클하게 산 사람이다. 코소보, 가자지구 등에서 세계은행 직원으로 주재하며 목숨의 위기도 겪었고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등에서 가난한 나라의 인생은 싸구려라는 스승 제프리 삭스 교수의 말도 뼈저리게 체험했다. 그의 다양한 인생 이력만큼이나 그와 인연을 맺은 사람의 면면도 다양했다. 저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하버드대학교의 제프리 삭스 교수로부터 시작해서 최근 경제부총리로 임명된 김동연 전 아주대 총장과 말레이시아의 위대한 가문 퉁크 아지즈까지 조정훈이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거인들이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들의 생각과 가치는 모두 내 중심이 아니라 이웃과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이었다. 또 책으로 영향을 받은 칼 폴라니와 저자의 미래 롤 모델인 윌리엄 윌버포스는 가진 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자신의 인생을 바쳤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적 아픔을 치유하려면 서로 손을 내밀어 잡아주고 끌어 주는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정훈 소장이 제시하는 세대 잇기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회 힐링 프로젝트이자 한반도에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기본 체질강화 프로젝트다. 같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우리 한 명 한 명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 것 인가?
너도나도 아픈 대한민국, 아주대 통일연구소 조정훈 소장의 세대 잇기 프로젝트를 통한 새로운 나라 만들기

대통령이 바뀌었다. 나라에 새로운 변화들이 몰려온다.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쓰면서 과거의 악습과 단절을 시도하려고 한다. 희망적이고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뀐다고 나라가 완전히 새로워질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비관이 아니라 온전한 현실이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당선된 사람은 늘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끌고 간다고 얘기한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었으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만 단절이라는 것은 말 한마디로 그렇게 쉽게 봉합되지 않는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는 참 오랫동안 단절을 만들어 왔다. 남북단절에서 시작해 지역 간의 단절, 그리고 이제는 세대 간의 단절도 생겨나고 있다. 이 단절을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

아주대 통일연구소 조정훈 소장은 우리 대한민국에 지금의 단절과 아픔을 같이 풀어가자며 이 책을 썼다. 그는 이 책에서 세계 각 나라의 아픔을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나라가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인지 같이 답을 찾아가자고 제안한다. 말로만 통합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끊어진 고리를 다시 이어서 가진 자는 못 가진 자를 배려하고,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의 고통과 희생을 칭찬하며 서로 억울함을 간직하지 않은 진정한 통합의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출판사에 이 원고가 넘어 왔을 때 편집진들은 단순히 세계 경험이 많은 사람의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 뒤로 갈수록 전달하는 메시지는 묵직했다. 저자의 순수한 고민들이 나라를 이끌 지도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보수와 진보, 경상도와 전라도, 강남과 강북, 1등과 꼴찌로 갈라진 이 사회의 감춰진 아픔을 들추어 내어 어떻게 하면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놓아도 당당할 멋진 나라가 될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길을 떠나지 않는 자는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없다. 저자 조정훈은 17년 동안 새로운 길을 찾아 다녔다. 그 길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고 그 깨달음을 이제 대한민국의 이픔을 치유할 치료제로 내놓는다. 세상에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다. 사람이 세상을 온전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그런 책들을 인문학이라는 틀로 규정짓는다. 그 규정을 빌려 쓰면 이 책은 길에서 만들어진 깨달음, 즉 로드인문학이다. 그리고 그 길은 해외에서 다시 한국으로 이어져 사회 통합을 위한 깨달음을 고민하게 한다.

“나는 우리 부모님, 형님 세대가 이룬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가난 극복을 위해 부모님 세대는 그들의 청춘을 희생하며 기적 같은 일을 이루었고 형님 세대가 피 흘려 이루어 놓은 민주화는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꽃을 피울 만큼의 무모한 도전이었으나 결국 해냈다.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 이 두 가지를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 다음은 나와 우리 후배들이 이루어갈 통일이라는 숙제다. 좌와 우가 싸우는 건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없다. 한반도는 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숙제가 되고 있다. 70년이 넘도록 그

작가정보

저자(글) 조정훈

저자 조정훈은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공인회계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소위 IMF 사태 직후인 1999년에 고등교육재단 장학생으로 대한민국을 떠나 미국 유학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기업 대신 나라를 공부하기로 마음을 바꾸고 또 내 나라뿐 아니라 세상의 가난하고 아픈 곳에서 일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을 갖고 여러 차례의 도전 끝에 하버드대 대학원 케네디스쿨에 입학한다. 하버드에서 그는 국제 개발이란 새로운 분야에 입문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원하는 것을 하늘이 한 번에 주신 적이 없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라고 담담히 말하는 조정훈 소장은 세계은행(World Bank) 영프로페셔널(Young Professional) 프로그램도 몇 년 동안 낙방의 쓴 맛을 보고 몇 번 더 떨어진 끝에 합격하게 되었다. 그 과정이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 후 순탄하지 않았지만 꿈을 놓지 않고 하나 둘 이루어 갔다. 세계은행에서 일하면서 코소보, 인도, 방글라데시,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국제 개발 및 협력 업무를 담당했다.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코소보의 독립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고, 팔레스타인 프로그램을 맡으며 총알이 빗발치는 현장을 돌아다니며 목숨의 위기도 겪었다. 조 소장은 이런 위기, 여러 나라의 생활을 거치면서 마치 인생을 여러 번 산 느낌이라고 했다. 지금은 민간 싱크탱크인 여시재의 부원장을 거쳐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겸 통일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경제개발 전문가의 관점으로 북한 개발에 대한 현실적 담론을 한국 사회에 던지고 특히 앞으로 다가올 북한 개발에 관한 실질적 준비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개발과 통일 분야의 전문가들과 일반시민을 아우르는 담론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시대의 아픔과 모순을 극복하는, 그래서 세상에 있지 않았던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우리 민족뿐 아니라 주변국들과 세계의 축복을 받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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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섬나라 코리아
    섬이 된 한반도 ㅣ 섬이 된 계층 ㅣ 섬이 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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